혼자 생활하다 보니 냉동식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그래서 어느 날 남은 파스타 (너무 많음), 남은 치즈 (모자람), 남은 마늘과 버섯 (적당함) 그리고 남은 토마토를 탈탈 털어 다 구워 버림:










Ziploc 6개 정도는 얼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너무 많이 먹어 치우고 2인분만 얼려버림.










바싹 구워 약간 크리스피한 파스타 맛이 고소하다.

뉴욕 언니네에 갈 때마다 책을 몇권 빌려(...) 오곤 하는데 그 중 2권이 싸이의 누나라는 요리사/푸드스타일리스트 박재은의 "육감유혹" 과 "밥시."









"육감유혹"은 각 짤막한 단원마다 간단한 레시피를 정리하는데, 누들피자는 그 레시피들 중 하나를 응용한 것:









Need:
파스타 건면 150g
피자치즈 70g
허브약간
다진마늘 1t
브로콜리 30g
토마토 1개
베이컨 30g
시금치 약간
토마토 소스 1T
올리브유
소금, 후추


1. 파스타 건면 삶아서 물기를 뺀다.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1)을 도톰하게 펼친 후 피자치즈를 고루 뿌리고 약한 불로 치즈가 녹도록 눌인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토마토, 브로콜리, 시금치, 베이컨, 다진마늘을 볶다가 피자소스,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4. (2)가 바삭해지면 (3)에 허브를 넣고 (2) 에 올려 완성한다.


난 당시 시금치, 브로콜리가 없던 관계로 내 편한 방식으로 케일과 가지를 섞어 토핑을 만들었더니, 결국엔 피자 토핑보다 바삭바삭하게 굽힌 누들이 피자의 가장 맛있었던 부분이 되어 버렸다. 그냥 레시피 따라 할걸...

(Source: 육감유혹 이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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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특별한 계획 없이 Pike Place Market 에 구경 나갔다가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clam chowder 집들은 모두 지나치고 아주 한적한 피자집엘 앉았다. (K는 차우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나는 배가 무척 고팠다.)










느긋하게 bar에 앉아 하루의 첫 피자 pie 굽는 것과 파스타 소스 만드는 것을 구경하며 난 10인치짜리 샌드위치를 down 하고
(이탈리안 소세지에 파인애플의 조화가 interesting.)











K는 사진 찍기도 민망한 씬슬라이스 피자를 먹었다.

자주 먹어보지 않은 갖가지 야채/채소를 사서 시도해 보는 게 하나의 재미가 되었다. 오늘은 케일.











엄마는 생케일을 갈아 녹즙을 자주 만들어 주셨었는데 내가 직접 사서 요리해 보기는 처음. 줄기의 씹히는 맛과 쌉쌀한 맛이 적당한 소금간과 적합하다: 올리브 오일과 아주 약간의 버터에 양파, 마늘을 볶다가 가지와 케일을 썰어 넣은 후 소금, pepper flakes, black peper 로 간하여 익힌 파스타를 더해 아주 간단히 버무리듯 볶다 서빙.


고기가 하나도 안 들은 "밥"을 K가 "very good, it's really good," 하면서 먹는 건 처음 봄. 그러고 보니 밥을 먹으며 맛있다는 걸 verbally 표현하는 것 자체가 드물구나.


녹황색 채소로서 온갖 비타민 함유도 풍부할테니 앞으로 자주자주 사 먹도록 해야지. 다음에 해 보고 싶은 레시피는 이것.










그리고 또 디저트 베이킹.
(읽는 책들이 다 요리하는 주인공 얘기들이라 독서를 하다가도 음식 생각을 하고 결국엔 냉장고를 뒤적거리다 또 먹게 된다. 나에게 다른 관심사를 다오. 물론 운동도 관심은 있지만, 조깅하는 주인공 얘기가 나를 뛰도록 motivate 하기에는 좀 부족. 나에게 personal trainer 를 다오.)


박스 믹스를 사 만든 거라 계란 3개, 오일, 물만 더하면 되는 거였지만, 이 때까지 만든 박스 믹스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베이킹. Too bad I'm the only eating the whole cake. 얼렸다가 다음에 해동시켜 먹으면 맛이 괜찮을까. (미리 생각했으면 굽기 전 batch 를 얼려 놓는게 나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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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배가 고픈지 항상 레시피를 검색해 보게 된다. 그러면서 그 다음날의 to-eat 음식을 마음 속으로 읊는다.



파스타를 안 해 먹은지 좀 된 것 같아 가장 간단한 레시피의 파스타를 고르고, 지난 번 파머스마켓 에서 산 미니 가지들과 양고기를 위해 샀다 남은 dill과 파, 양파, 마늘을 다 섞어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로 간단히 양념해 오븐에서 구움.

(Grilled vegetables 는 간단한 양념과 설거지거리가 없다는 (항상 쿠킹호일 위에 굽기 때문)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간단한 요리를 위해서 미국식 대형 오븐을 모두 preheat/bake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전기요금 청구서에 어떻게 나타날지 매우 궁금...가스오븐과 달리 preheat 하는 데만 거의 20분이 걸리는 것 같다.)











그리고 파스타는 역시 지난 주 파머스 마켓에서 산 빨강, 주황, 노랑의 토마토와 마늘, 올리브오일, 페퍼 flakes, 파슬리, 퍼플바질, 소금, 후추 약간, 막판에 파마산치즈 약간으로 소스 완성. Pepper flakes 덕에 칼칼한 맛의 파스타 맛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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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 먹어치우기 3단계: 구운 버섯을 얹은 샐러드 (소금과 후추로 버섯 간, 라임즙/귤즙/올리브오일/소금조금/파마산치즈 드레싱 샐러드) 와











토마토소스 파스타.











토마토는 없고 마늘은 까기 귀찮아 캔토마토 paste 만을 사용한 소스에 시들어가는 파슬리를 여기저기 너무 많이 섞었더니 씁쓸한 맛만 강해 매우 실망스러운 저녁식사가 되었다. 다음엔 페이스트 사용할 때에도 충분한 flavor 를 낼 수 있을만한 재료를 추가해야겠군.

오전 10시에 이사들어올 집에 들어와 TV 하나 배달 받고 지쳐 피자 브레이크를 가졌다. 동네 피자 place.
하지만 둘다 피자보다 다른 메뉴에 관심이: 치킨 펜네 파스타와 파스트라미 (pastrami) 샌드위치.











파스타의 마리나라 소스는 아주 기본적인 (깔끔하다 못해 간이 덜 된 느낌까지 든) 소스였고,
파스트라미 sub 에는 토마토, 양파, lettuce, mustard 등 여러가지 맛이 섞여 짭짤한 파스트라미의 맛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만일 이 집에 다시 간다면, 둘다 피자를 시키리라.


피자 브레이크 후에는 IKEA 가구들을 기다리고, Wal-mart 에서 청소용품 등의 장을 봄.
(텔레비젼 하나만 가져 오는 배달센터도 사람 2명에 수레를 가지고 오는데, 왜 가구 20 피스를 배달하는 IKEA 는 수레가 없는 거야...란 생각을 하기도 했다.)


새벽 12시반부터 3시반까지 소파 (다리만 끼우면 된다), 바스켓 3개 (바닥만 끼우면 된다), 의자 5개 (moderate effort), 책장 (익스트림) 조립 완성했다. 스타벅스 더블샷을 몇 캔 사 두고 버팔로 윙까지 백업으로. "That's all you," said K. 버팔로윙 겨우 6조각 가지고... 당연히 다 내 꺼지. 우습다.


하지만 애썼다.
오늘은 더 애써라. 책장 하나 더, 식탁, 서랍장, 침대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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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no's 는 이탈리안 파스타 집:



 





텍사스의 "enormous"한 일인분 양을 조금이나마 조절하기 위해 가능한한 자주 샐러드
를 시키는 편이긴 하나, 샐러드 양도 3-4인분 양이고, 내가 고르는 샐러드는 주로 900 칼로리쯤 하는 고칼로리 (후렌치후라이 같은) 샐러드들...: Calamari salad with spicy ranch dressing.










빵과 함께 나오는 올리브 오일엔 마늘가루가 잔뜩.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라자냐를 시킨 K의 dad 와 함께.










K가 아주 좋아하는 Panera Bread 는 베이글의 천국. 12개 맛의 베이글도 맛있지만 pastry 들도 다양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Chocolate chip muffie (머핀 + 쿠키). 말랑말랑해 보이는 초코칩 쿠키였다. 하지만 난 또 설탕 대신










고칼로리 지방을 선택했다: Seared beef salad with blue cheese.











K는 K답게 베이글 하나 시키고 내가 숨도 안 쉬고 먹는 걸 구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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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쵸비 (절인 멸치) 캔이 있어 어느 날은 그것과 냉동 새우로 파스타를 해 봤다: 썰은 마늘 (많이), 멸치, 새우를 올리브 오일에 볶다가 삶은 스파게티 국수 (우린 통밀 파스타를 사용하는데 보통 파스타보다는 확실히 쫄깃한 맛은 덜하고 퍼석한 맛이 많다) 를 함께 넣어 볶는다. 마지막엔 대강 다진 바질을 위에 뿌림으로써 마무리.











또다른 날은 부추 전을 시도했으나 본의 아니게 있는 간쇠고기를 전부 사용하는 바람에 쇠고기 들은 부추전이 아니라 부추 넣은 고기 산적이 되어 버림.









그래서 그냥 남은 batch 로 햄버거 스테이크나 만들어 놓았다: 부추, 간쇠고기, 계란, 식빵을 잘게 썬 것 (빵가루), 청양고추 (느끼한 맛을 없애줌), 소금, 약간의 후추로 고기 반죽을 만들어 중불에 굽기만 하면 됨.











그리고 해산물/기름기 많은 음식을 제외한 매운 한식을 좋아하는 케니를 위해 엄마에게서 얻어 온 아주 매운 홍어회무침으로 비빔(막)국수를 해 먹기도 하고, (집에 있는 국수가 모밀국수 1인분 밖에 없어) 사이드로 멕시칸 음식을 표방한 아보카도/토마토 살사를 만들어 치킨 소프트 타코를 만들어 먹어 아주 안 어울리는 퓨전 식사를 해 먹음. 살사는 과카몰리의 재료 (아보카도, 토마토, 실란트로, 라임즙, 다진마늘 조금) 에 아보카도를 으깨지만 않은채 서빙.

최근에 산 바질을 사용해 보고자 페스토 파스타를 만들어 봄:







이만큼이나 따고 났더니







앙상하게 남은 화분.






Need:

바질
마늘 (다진마늘, 썰은 마늘)
parmesan cheese
올리브 오일
새우 썰어서
토마토 썰어서
아스파라거스 썰어서
청양고추 썰어서

Pesto는 basil 한움큼, 마늘 (여기선 그냥 다진마늘 넣었음), parmesan cheese 가루와 올리브 오일을 블렌더에 갈아 놓고 그 외 재료 (새우, 아스파라거스, 토마토 등) 를 후라이팬에 조금 볶다가 페스토 소스도 추가해 볶다가 삶은 스파게티 국수와 버무려 살짝 더 볶는다. (페스토 소스의 짠맛 덕에 소금은 거의 넣지 않아도 짭짤함.)

마무리로 위엔 파슬리를 조금 뿌림.

 





아스파라거스가 밝은 녹색이어야 예쁠텐데, 난 거의 모든 음식을 너무 오래 볶거나 삶아 항상 문제. 맛은, 뭐,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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