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밥상.

CSA 이후로 사과를 제외한 과일은 목요일 픽업날까지 기다렸다가 추가로 사는 편, 

매주 받아오는 계란, 야채, 과일과 한달에 한번씩 받아오는 치즈 덕에 수퍼마켓에서 따로 사는 장 비용은 확실히 줄은 편. 

특별한 손님 계획이 있지 않는 이상 고기도 코스코나 H마트에서 한달에 한번 사 양념 후 진공팩 해 놓으니 수시로 갈 때보다 한달에 1-200불씩 절감되는 것 같다. 

(장 보는 횟수를 줄여야 돈을 아낄 수 있는 상황..) 





미국에선 생전 사지 않던 딸기 맛도 보고 (속에 설탕이 씹히는 맛의 당도!) 한국에서도 안 사 먹던 마늘종 (garlic scapes) 을 먹어 봤다. 





괜히 그릴팬 쓰고 싶어서 고기를 사고 (저 위에 올린 야채도 받아온 야채인데 기억이 안 남)





거의 매주 받아온 아스파라거스와 쌈채소 열심히 먹었다.





미국 가지는 미국식으로든 한국식으로든 이리저리 요리를 해 봐도 내 입맛엔 안 맞아 안 사 먹었는데, 할 수 없이 가지무침, 

호박이 생기면 무조건 된장찌개, 

나물은 H 마트에 갈 때마다 한팩씩 사오곤 했다. 





늦은 오후 수영 후 돌아오자마자 진짜 맵게 비빔밥 해 먹으니 왔다다. (이 날은 수영장에서 샴페인까지 마셔 거의 해장하는 느낌으로 고추장으로 퍼 비빈 듯.) 





손님 있는 날들은 내 실력으로 최. 선. 을. 다. 하. 여. 청포묵, 육개장, 해물전. 그래도 욱개장이나 청포묵에 들어갈 야채는 모두 CSA 야채를 활용할 수 있으니 뿌듯. 





그리고 주로 냉동실 재료를 활용했던 상:





코스코에서 산 연어통조림은 도대체 먹히지가 않는다. 참치 먹듯 잘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조만간 정식 김밥 싸는 법을 연습해야겠다.)





빵이나 씨리얼이 없으면 흔히 올라오는 아침상, 군만두: 항상 코스코에서 cj 야채 만두를 샀었는데 앞으로는 H 마트에서 사야 얇은 피에 더 바삭바삭한 맛을 볼 수 있겠더라





한여름 혹해 모밀양념장을 사 뒀으나 아부부가 잘 안 먹어 나도 잘 먹지 않는 모밀국수: 





아부부가 언제나 잘 먹는 새우 파스타. 





아마도 어느날 지라시를 해 먹고 남은 재료를 다 비벼 놓은 알밥 더하기 실패했던 미역냉국, 남은 아스파라거스 해치우기:





그리고 손쉬운 저녁으로 먹었던 남은 불고기 더하기 망고살사 그리고 김치, 실란트로. 





방문객이 왔다갔다 할 때는 분주하다가도 평상시엔 이렇게 한가로운 집 생활





아부부도 이번 달 말부터 일주일에 3번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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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ife is Dolce 2016.08.11 10:4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음식들이 정말 한결같이 다 맛있어 보인다!!

  2. 근희 2016.08.11 22:2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잘 지내지 혜준아? 오랜만에 보네 포스트.. 넘 맛있어 보여 너 정말 열심히다.. 난 요즘 애들 방학이라 힘들어 첫째 수학공부에 너무 우울하고 지치고 ㅎㅎ 초등3학년 수학이 왜이렇게 어려운거니..ㅠㅠ 오랜만에 이렇게 잘 지내는거 보니 넘 좋다!! 위에 유나도 안녕 ^^

  3. 퍼플팝스 2016.08.17 05:2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이렇게 모아놓으니까 진짜 장난 아니다. 수고했음 ㅋㅋㅋㅋ

아나폴리스의 여름.

5월부터 부지런히 바닷가/물가를 찾았으나 지리적인 위치에 비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동부여서인지, 대도시 근교여서인지 여름이 되어 방문하는 가족/친구들이 다른 지역에 살았을 때보다 많았던 편. 





올해 아나폴리스에서의 여름은 심심하지 않다: 

- 아나폴리스와 D.C. 관광, 

(아나폴리스는 날씨만 좋으면 매일 매일이 휴양지 같은 느낌이다. 물가 사는 느낌은 역시 다르다. 하지만 직접 발 담글 물가는 많지 않다는 게 흠.)






- 조지아에서 만나 알았던 언니와 한 동네 (차로 30분이어도, 여기선 한 동네) 이어서 바베큐 위켄드에 가족 디너들, 







- 너무 잘 놀아 피곤하면 침대에 오줌을 싸 놓고도 푸욱 자는 아부부, 

(그리고 우리 침대에서 잤던 어느 밤 아빠 어깨까지 푹 적셔 놓고도 나 몰라라 자는 부녀... 쯧쯧.)





- 어딜 가나 아이스크림 먹을 곳은 꼭 찍고,






- 포기하지 않고 public 물가를 찾는다. 





(다만 Chesapeake Bay 물은 매우 더럽다는 기사가 자주 올라온다는 점이 아쉽다.





- 다행히도 아부부는 수영 말만 꺼내면 "no swimming" 했는데 이젠 내 손도 놓고 (물론 조끼 입은 채) 발도 차고 드디어 점프까지 재미 붙인 편. 





얼마 남지 않은 올 여름, 물개처럼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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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중 일주일은 뉴욕에서 보낸다.

차로 4-5시간 거리라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은 여행이기에 특별한 일이 없거나 아니면 있을 때 뉴욕 언니네를 방문하곤 한다.





그럼 처음엔 사촌언니들과도 서먹서먹하더라도 여름활동을 통해 급 친해지는 아부부.





지난 달 말에 놀러왔을 땐 처음하는 물놀이에 흠뻑 빠져 하루종일 방방 뛰어다녔었지.





아부부 옆에선 한껏 성숙해 보이는 막내 조카 사랑도 듬뿍 받으며.






의젓하게 작은 공동체 생활에 익숙해진다.





그리고 2주만에 "할머니 하바지"와 함께 올라 온 뉴욕.





언니들이 썸머캠프에 가 있는 동안 맨하탄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Long Island City에서 하루를 보냈다.





도착하자마자 커피 코스를 밟으며





찌는 더위를 피해 한숨 좀 돌리고

(Communitea 라는 까페, 주중이어서인지 모두 랩탑을 끼고 공부하는 사람들로만 가득했다)






는 바로 피자 집으로:





sLICe 의 뎈에 앉아





점심도 해결하고 옅은 바람도 쐬고





East river 강변 공원을 찾았다.

("어마 we're going to playground? playground?")





역시 우리 동네와 달리 가는 놀이터마다 물놀이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얜, "muddy puddle"를 연발하며 점핑, splash.





그래서 나도 결국 신발을 벗어 던졌다.





이렇게 시원할 수가.





Gantry Plaza State Park 에서부터 걷기 시작해 Hunters Point South Park 의 놀이터까지 내려오는 내내 보이는 맨하탄의 크라이슬러 빌딩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한때 매일 버스로나 걸어서 지나다니던 낯익은 거리였던 날들이 벌써 16년 전 일이라니.




세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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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근희 2016.08.11 22:2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진짜 우리 각자 유학했던 시절이.. 이제 거의 20년전이야.. 시간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곧 마흔이고.. 아..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ㅎ 뉴욕에서의 여름은 너무 멋지겠다.. 부럽네.. 뉴욕 배경인 5 to 7 이란 영화 한번 봐봐..너무 좋더라.. 그 남자배우 얼마전에 젊은 나이에 죽어서 안타깝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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