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박 4일 여행 중 이튿날 일정:

막판에 이사짐 걱정보다는 여행 계획 세우기 바쁘다. (내일 걱정은 내일...) 

부산 시이모댁에서 밀면도 얻어 먹고 





애의 새로운 재주를 처음으로 목격했다. 





이젠 사진 찍을 때마다 저렇게 손을 얼굴로 갖다대는데, 대체 어디에서 배운 건지...ㅋㅋㅋ 난 안 가르쳤거든요. 





해운대 호텔에 쳌인 후엔 쏟아지는 비를 피해 Sealife 부산 아쿠아리움을 찾았고 신났다고 운동장이라도 되는 것처럼 달리는 애 따라잡는데 애 좀 썼음. 






상어알도 집어 보고





성게 (후루룹 까먹고 싶어...) 도 들어 보고 





실물 펭귄들보단 모형 펭귄들에 관심을 보이며 손도 잡고 한가족처럼...





finally, 가오리 수족관 앞에서 앉아 한 숨 좀 쉬었다. 





대략 40분만에 후다닥 구경했지만 100분 같이 느껴졌던 피곤함.





커피 마시러 빗속을 걸으니 십리를 걷는 듯한 느낌, 애도 힘들어 중간에 털썩. 





어른들 커피 마시는 동안 물이든 우유에든 빵이면 빵, 없으면 손이라도 dunk 해 손가락 빨아 마시는 애. 





유모차 없으면 나나 애는 no problem. K는 매일 매일 한시간씩 더 자면서도 골골대는게 이해가 된다. 




이번 부산여행에 특별한 목표가 있었다면, 일정에 따라 다 먹고 오는 것

- 밀면: 부산 도착하자마자 이모댁에서 해결. 고맙습니다! 

- 다리집 떡볶이: 광남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친구 은혜와 부산 도착한 날 밤에 해결.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 떡볶이 가위질하며 수다 떨 생각을 하니 꿈만 같았음. 

 




- 금수복국 아침식사

- 돼지국밥 아침식사

- 숯불장어구이


회는 아쉽지만 일찌감치 포기. 

결론부터 정리하면, 다 먹고 왔다는 것. 이번 여행 정말 행복했어요. 즐거워




작년 애가 만 1살 된 날은 이마트 장을 봤던 게 기억난다. 작은 컵케잌 하나도 사 주지 않고...


올해에는 뭔가 조그맣게라도 꼭 챙겨 줘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고, 친정 부모님께도 우리 집에서 소박하게나마 생일상을 차리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정작 생일 전날 아침까지도 다음 날이 애 생일이라는 걸 또 까먹었다는 것. 

(케잌은 꼭 직접 구워줘 봐야지 했는데, 아이싱이 그렇게 많이 필요할 줄이야... 유투브에선 슬슬 잘도 묻혀지더니만, 직접 해 보니 케잌이 찌그러지도록 힘을 줘도 스프레드가 힘들었던 아이싱. 게다가 양까지 모자라니 더욱 더 얇게 펴 주느라 애 좀 썼다. 머리 속으로는 올리브 색의 녹차와 옅은 핑크의 백년초의 조화를 구상하였으나, 백년초 가루 2t 의 파워가 이렇게 짙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지. 떡진 핑크 케잌이 돼 버림.) 




식탁 주변도 잔치 분위기처럼 꾸며주느라 데코 좀 사 붙이고 꼬깔콘 모자도 준비하였음.  





딸바보 아빠는 쓰레기 버리러 나가면서 이렇게 애절한 굳바이를 하더니





결국 안 되겠다며 애를 동반하여 쓰레기 나들이. 





아참나. 

(실은, "아이 좋아, 좀 놀다 들어와.") 





앤 꼬깔콘 써보곤 벗었다 썼다를 반복. 





떠날 때가 다 되어가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도 정이 들어 친정 방문할 때나 "하마니," "하바지"와 facetime 을 할 때마다 기분이 업되어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창문 블라인드에 온몸으로 헤딩을 반복. 이사하기 전에 하자날까 걱정이다.





생일상 메뉴: 

- 지난 땡스기빙에 시도했던 칠면조 다리 재시도

- 훈제연어 위에 아보카도+오이 샐러드

- 슬로우 쿠커 파스타






- 치즈케잌 사랑하는 사위 생각해 친정 부모님이 사 오신 케잌,





- 아주 정성껏 최선을 다해(!!) 준비한 엄마표 케잌





Happy Birthday~~~! 





얜 케잌 자체보다도 아이싱에만 무한 관심을 보이더니 





결국 남은 케잌이 이런 상태: 





아이싱을 손에 찍어 먹는 걸 생각도 못했을 애한테 굳이 찍어 먹어 보라고 상세하게 알려주는 K를 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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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루하루 눈에 띄게 성장하는 것 같아 업그레이드 된 장난감으로 Lego를 사 줬더니... 레고통을 받자마자 있는대로 부어 놓고 순식간에 손바닥으로 파워풀한 걸레질까지... 






난 고상하게 앉아 컬러풀한 피스들을 붙이고 떼고 하는 걸 상상했다가 당장 바닥에 엎드려 소파 아래 뒤지고 딸려 나온 다른 장난감이랑 먼지 청소하느라 청소기까지 돌리며 계획없던 대청소를 시작했다






플라스틱 통에 겨우 정리만 해 놓으면 쏟아 부으려 하니 아직 넌 준비가 안 된 걸로 이해하겠다. 






그래도 부쩍 말수가 늘고 (난 못 알아들어도) 내 말도 전부 다 알아들어 하루종일 같이 다니는 맛이 난다. 






부엌 구석에 자릴 잡고선 "아나 아나" (앉아) 래고, 






이젠 먹기 싫으면 "안 머,"

나가고 싶으면 "가자," 


 



또는 "자끼," (자켓)






웬만한 계단은 이제 내 손 없이도 오르락 내리락하고

지난 번 K 목 치료한다고 병원에서 몇시간 보내는 날 보인 기특한 인내심은 감사할만했고 아빠를 향한 케어는 웃기기까지 했다. 

(K는 수면마취 상태에서도 애가 손 잡아주니 저 입술 봐라. 아참나 딸바보 못말린다.) 






첫 치과 쳌업에선 선생님께서 입안을 사정없이 후벼도 가만히 누워 있더니 치료 후 받은 썬글라스 쓰고선 기분 최고





심술날 때 욱하고 내 얼굴을 할퀴었다가도 할퀸 수만큼 "맴매"를 맞기 전에 얼른 내 얼굴에 뽀뽀세례까지 퍼부을 머리가 되었으니 진정 많이 컸도다.

이래서 애들은 금방 큰다 하는구나. 정말 금방 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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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아빠랑 보내는 시간이 많아 신났다.






달라는대로 수시로 아무데서나 간식을 (식빵, 요거트, 아이스크림 -_- 등) 나눠 먹는 자상함 good,






드럼스틱 잡는 법부터 가르치는 교육열 good,






같이 바닥에 뒤엉켜 노는 에너지 very good. 





저녁마다 얘도 완전 hyper. 






수시로 있는 아이스크림 타임에 하루종일 슈가하이.






다 좋은데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하도 수시로 먹는 간식 때문인지 정작 식사 시간에 밥을 먹지 않는다는 것. 

나랑 하루종일 있을 때 한번도 울까말까 하는 애가 아빠랑 있으면 징징대는 소리가 하루종일 끊이질 않는다는 것






그래도 다시 주중 낮이 되면 이렇게 간식 챙겨 먹고 





신나게 놀다가 





다 먹은 그릇은 싱크대 위에 올려 놓기까지 하는 착한 아이.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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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짜 나쁜 버릇들: 


- 김치 temper: 욱하는 성질. 놀고 있는데 냄새 지독한 기저귀 갈아주러 안고 가면 얼굴 확 할퀴기. 지금 2-3주간 연속인데 슬슬 버릇이 고쳐지려 한다. 그냥 큰소리로 야단치는 걸로는 고쳐지지 않았음. -.-+

- 올해 들어 어린이집에서 점심까지 먹고 온다. 그래봤자 고작 3일. 문제는 지난 3일 아침 저녁을 거의 안 먹는다는 거. 겨우 2숟갈 정도 먹고는 다 먹었다 떼쓰고, 내려주면 굳이 내 앞으로 올라 타서 이것저것 건드리려 하고, 아니면 쪼르르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올라타 혼자 TV 켜고 앉아 있기. 

- 새벽에도 엄마아빠 다 자는데 혼자 TV 켜고 앉아 있기. 제발 잠 좀 자. 

- 간식 그릇에서 간식 엎어내기. 

- 물컵에서 그릇으로 물 옮기기 시도(..)하기. 안돼

- 바질 화분 옮겨 다니기. 주로 손으로... 덕분에 분갈이도 두번 했다.  






재미있는 습관들: 


- 컵받침대는 무조건 둥글어야 한다. (난 네모난 게 색이 예뻐서 사용하려는데 얜 죽어도 회색만 사용.) 






- 지난 2주를 코/기침감기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번 코감기 치료는 이렇게 자기 손으로. 으흐흐흐흐. 다 컸구나. 






- 스티커 사랑이 외할머니 집에서도. 







- 기저귀 갈 때도.






- 혼자 꽤 잘 노는 편. 






- 조용히 부지런하다. 







- 그리고 요즘엔 컴퓨터 앞에서도 자제력 행사. 

(최근 "겨울왕국"에 꽂혀 첫 영화 시작 간주에서부터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까지는 눈도 안 떼고 보고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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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ecorate for tomorrow. 집에 아직 아무런 데코도 안 해 놨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못 느끼는 애가 불쌍.. 








2. remember 6 years ago tomorrow.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K 처음 만난 날.

(사진은 데이트 시작 후.










3. get gifts. 



(Photo: designismine,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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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4도 거의 끝이라니. 언벌리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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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땡스기빙에 미국 시댁식구를 초대함에 이어 금년 땡스기빙엔 서울에 사는 시댁 친척가족(3)과 친정부모님(2)과 우리 집에 함께 모이기로 해 땡스기빙 당일인 목요일 대신 토요일 저녁을 준비했다. 사실 이렇게 여러명 초대해 보기는 처음인가보다. 그래도 4인 이상 모이는 거라 생전 처음하는 칠면조 (다리만!) 도 준비하고 몇가지 사이드디시까지 계획해 아주 긴장되는 며칠이었음. 








금년의 메뉴:


- 터키다리: 통칠면조는 한국식 오븐에 들어가지도 않기에 다행히도 스트레스 안 받고 터키의 일부만 선정. 

- 메이플 디존 닭고기: 토요일 아침에 닭고기 더하기 아가베 시럽 (메이플 시럽이 없어) 디존머스터드 등의 양념을 한꺼번에 슬로우쿠커에 넣어 저녁 시간에 꺼내는 레시피 선택. 

- raspberry sauce: 몇년 전부터 사용해 오던 크랜베리 레시피를 사용하긴 했으나 크랜베리를 안 팔아 raspberry 로 대체

- chutney: 작년에도 사용했던 barefoot contessa의 레시피 사용

- stuffing: 땡스기빙 요리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터핑 역시 barefoot contessa 아줌마의 레시피 사용한다.

- collard 야채 볶음: 냉동 새우와 관자살 섞어 버터와 소금 후추로만 간.

- fresh salad: 시금치샐러드에 사과, 건크랜베리, 건살구 등을 섞어.

- mashed potatoes: 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땡스기빙 사이드 디시로 절대 빠져선 안된다 하는 K의 주장으로 준비. 역시 치즈를 좀 많이 섞으니 내가 익숙하던 텁텁한 감자의 맛보다는 훨씬 나음. 링크 레시피 강추. 

- 그리고 디저트로는 레몬 쿠키와 당근/고구마 컵케잌을 준비: 고구마 브라우니 레시피에 당근을 추가. 









쿠키, 컵케잌과 스터핑은 전날에 준비해 놓고 







납작한 팬에 다 못 들어간 스터핑은 머핀틀에 넣어 토요일 낮에 간식으로 먹어 치움. 







그래서 완성된 땡스기빙 테이블: 






터키요리가 좀 탄듯했지만 역시 가슴살보다는 쫄깃쫄깃해 맛 좋았고 







생각보다 짭짜름하게 간이 된 야채 볶음도 굳. 






개인적으로 비주얼은 mashed potatoes 가 최고. 







친정엄마가 가지고 온 묵까지 더하니 나름 한식까지 어우러진 땡스기빙 식사였음. 







무엇보다도 자주 못 보는 가족들과 편히 앉아 먹을 수 있는 (애는 어른들 사이를 뛰어 다니며 배불리 얻어 먹는) 따뜻한 시간이어서 최고였음. 








해피 땡스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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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애기띠를 매고 그네 탈 생각을 못했을까. 이제 다 큰 애를 앞에다 앉히고 그네 타려니 한 손으로는 그네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미끄러져 내려가는 애 잡기 바쁘다. 







다행히도 웬만한 주말에는 readily available한 K가 밖에서나 안에서나 아빠노릇 톡톡히 하는 편이다. 언니랑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인형들 더하기 새 친구들을 싹 꺼내 당시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 연습 시작하는 애 응원용으로 디스플레이:  






요즘엔 설거지하고 나오면 여기저기 얘가 펼쳐놓은 장난감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어떤 날은 똑바로 세워놨다가 어떤 날은 뒤집어 놓기도 하고. 






미끄럼틀에 앉아 아침 만화를 보기도 하고, 





이젠 내 옷 서랍장도 뒤지며 놀기도 하는데 





감동적인 순간은 가끔 갖고 놀던 장난감들을 한자리에 모아 정리해 놓고 나올 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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