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하루하루 눈에 띄게 성장하는 것 같아 업그레이드 된 장난감으로 Lego를 사 줬더니... 레고통을 받자마자 있는대로 부어 놓고 순식간에 손바닥으로 파워풀한 걸레질까지... 






난 고상하게 앉아 컬러풀한 피스들을 붙이고 떼고 하는 걸 상상했다가 당장 바닥에 엎드려 소파 아래 뒤지고 딸려 나온 다른 장난감이랑 먼지 청소하느라 청소기까지 돌리며 계획없던 대청소를 시작했다






플라스틱 통에 겨우 정리만 해 놓으면 쏟아 부으려 하니 아직 넌 준비가 안 된 걸로 이해하겠다. 






그래도 부쩍 말수가 늘고 (난 못 알아들어도) 내 말도 전부 다 알아들어 하루종일 같이 다니는 맛이 난다. 






부엌 구석에 자릴 잡고선 "아나 아나" (앉아) 래고, 






이젠 먹기 싫으면 "안 머,"

나가고 싶으면 "가자," 


 



또는 "자끼," (자켓)






웬만한 계단은 이제 내 손 없이도 오르락 내리락하고

지난 번 K 목 치료한다고 병원에서 몇시간 보내는 날 보인 기특한 인내심은 감사할만했고 아빠를 향한 케어는 웃기기까지 했다. 

(K는 수면마취 상태에서도 애가 손 잡아주니 저 입술 봐라. 아참나 딸바보 못말린다.) 






첫 치과 쳌업에선 선생님께서 입안을 사정없이 후벼도 가만히 누워 있더니 치료 후 받은 썬글라스 쓰고선 기분 최고





심술날 때 욱하고 내 얼굴을 할퀴었다가도 할퀸 수만큼 "맴매"를 맞기 전에 얼른 내 얼굴에 뽀뽀세례까지 퍼부을 머리가 되었으니 진정 많이 컸도다.

이래서 애들은 금방 큰다 하는구나. 정말 금방 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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