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체리, 건크랜베리, 건블루베리가 애 야외용 간식으로 들고 다니기 편한 것 같아 먹이기 시작했더니 한통 흡입하듯 몇초만에 먹어치우는 것도 모자라 집에서도 시도때도 없이 부엌 캐비넷을 가리키며 달라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며칠 설사. 그래서 확 끊어버렸었다.
근데 몇주가 지나도 캐비넷을 가리키며 달라 애원하는게 안쓰러워 식품건조기를 사게 되었다.
사실은 식품건조기라는 게 존재하는지도 몰랐었는데 어느 여유있는 날 코스코를 거닐다 마침 11만원 정도에 판매하는 리큅의 식품건조기를 발견하고는 그날부터 검색에 들어가 결국 조금 더 저렴한 한일 식품 건조기를 (9만원대) 골랐다.
건조 무/귤/딸기/배/사과/토마토/레몬/라임과 요거트를 만들어 본 결과 만족도는:
1위. 딸기. 엄청 빨리 먹힌다. 아무런 첨가물 없이 생딸기를 건조만 했을 뿐인데 어릴 때 먹었었던 Fruit Roll-Ups 와 완전 똑 같 음.
2위. 사과. 건사과를 맛본 이후론 아침식사 후에 먹던 생사과를 입에 대지 않을 정도.
3위. 귤. 껍질째 씹히는 텍스쳐가 쫀득쫀득하니 좋음.
4위. 배. 달짝지근.
5위. 레몬/라임. 요즘 오전엔 커피, 오후엔 티를 마시는데, 티에 하나씩 띄우고 먹기 좋음.
6위. 무. 좀 가늘게 썰어야 하는데 기술적인 문제로 사 먹는게 낫겠음.
7위. 요거트. 섭씨 40도, 8시간 설정보다 실온에서 2-3일 발효가 나은 것 같음. 건조기 요거트는 위에 막이 생겨서.. 내가 비율을 잘못해서일 수도 있지만..
* 토마토는 아직 먹어보질 못함.
아침식사 후 설거지하는 동안 사과를 깎아 주던 걸 요즘엔 건사과로 대신. 요즘 접시든 (컵이든!!!) 내용물을 부어내고 정리하려는 버릇이 생겨서 아주...
그리고 요즘 시도때도 찾는 "따-기" 는 감기약 이후 리워드로 딱이다.
그리고 아직도 여전한 요거트 사랑.
오후 간식으로 요거트 하나 주면 싹싹 긁어 먹고 맛있냐 물어보지도 않는데 "네- 네-" 연발. 으흐흐.
그리고 매트에 흘린 거도 떠먹을 정도.
장 건강해서 설사 좀 그만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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