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일정은,

- 뉴욕 자연사 박물관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W. 81st St.  

Levain Bakery 옆에 있는 피자집, 다음에 Levain Bakery, W. 74th St. 

- 센트럴 파크의 Adventure Playground, W. 67th St. 

- Time Warner Center @ Columbus Circle, W. 59th St. 

- 코리아 타운의 반주 35, W. 35th St. 


그래서 아침은 간단히 호텔 옆 베이글 집을 찾았으나 (Baz Bagel and Restaurant) 분위기는 예쁜데 가격이 좀 비쌌고, 






바로 지하철 타고 자연사 박물관부터 찾았다. 

생각보다 아부부가 즐거워하질 않아 꼼꼼하게 둘러보진 못했던 곳.  올해 가기 전에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다.





전날과 달리 햇빛도 내리쬐고 여전히 더워서인지 아부부가 계속 사촌언니들 타령만 하고 관광에 협조를 하지 않는 것 같아 조금 걱정했었던 아침이었다. 





하지만 간단한 피자 점심 후 완전히 기력 회복.





옆집 Levain Bakery 에선 쿠키 하나만 집어 들고 걷기 시작했다. 






버스가 마땅치 않아 74가에서 67 가의 센트럴파크 내 공원까지 걷고,







또 버스가 마땅치 않아 59가의 타임워너센터까지 걸아가 아까 픽업했던 쿠키 먹으며 기력 회복.





타임스퀘어도 봐야 하니 좀 더 걸어 내려오다






결국 대중교통 한번 사용 않고 35가 코리아타운까지 내려온 셈.





아동학대는 아니겠지... 

중간 중간에 먹여 주고 마실 것 주면 별 불평도 없이 주욱주욱 걸어다니는 아부부는 여행체질인가보다. (안심)





그리하여 하루의 마무리는 아부부를 위한 아이스크림으로 호텔 옥상에서 마무리. 얼떨결에 옥상 있는 숙소를 잡아 틈만 나면 올라가 뉴욕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urban healing 한 느낌. 


마지막 날은 쳌아웃 전에 옆 집 (Bahnmi Saigon) 반미를 먹어보겠다고 사 와선 아침으로 호텔 침대 위에서 쓱싹 해치우고 (대만족) 





짐을 들고 Chelsea Market (W. 15-16th St.) 으로 향했다. 






언니 만나러.





그래서 껍질째 성게알도 먹어보고





생새우도...








언니랑 다니면 음식은 자동으로 해결이라 검색할 생각/필요도 없이 편하게 배 채움. 





마지막 날은 비도 와서 관광보단 가족/사촌과 보낸 하루였지만 전날 무식하게 관광한 덕분에 전반적으로 만족 100% 였던 뉴욕 휴가였다. 앞으로 좀만 더 자주 이런 기회가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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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와 오랜만의 뉴욕 여행.  나랑 아부부야 한두달에 한번씩은 다녀왔지만 그는 2011년 겨울 이후 맨하탄은 처음. 

첫 날 도착하자마자 언니네에 우리 차 세워 두고 언니네 차로 하루종일 이동: Brooklyn/Brooklyn Bridge Park/Dumbo - NY Chinatown - Dinner nearby. 





간만의 풀사이즈 커플샷





그리고 아부부는 쭈욱 언니들과 한몸이 되어 이동.








맨하탄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이 회전목마가 어찌 우리 동네 몰 안의 회전목마보다 더 쌀 수 있단 말인가. 







덥고 습도 높긴 했지만 해가 덜 있어 견딜만 했던 날. 아이스크림 맛도 휴가 같았던 날.







맨하탄 내에서 저렴한 숙소를 찾았는데 의외로 창 밖 전망도 좋고





옥상 전망도 기대 이상이었다.





사촌언니들 중 아무래도 어린 언니가 더 죽이 맞는데 아부부는 하루종일 신남 그 자체.







애들끼리 눈싸움을 하다가 아부부의 특기도 발견했고





소박한 호텔 옥상에서 Fourth of July 불꽃놀이도 감상하며 알차게 마무리 했던 휴가 첫날이었다. 






4월 중순 엄마아빠가 오셔서 덕분에 아부부가 노래를 부르는 뉴욕에도 며칠, 메릴랜드도 가볍게 관광.





요즘 볼티모어 inner harbor 쪽엘 가면 항상 federal hill 에 올라가 아부부도 놀리고 이너하버 전망도 내려다 보이는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리곤 Faidleys Seafood. 안타깝게도 맛있고 대빵만하게 통통했던 크랩케잌이 약간 작아진 것 같았다. 다음엔 새로운 곳을 뚫어야..





아부부는 맨날 눈만 뜨면 학교 결석하고 뉴욕엘 가자고 노래를 부르는데, 이 날 소원성취한 셈. 사촌 언니들은 학교엘 가도 집에 장난감이 쌓여 있으니.





언니들 없이 "해웡이모"만 있어도 그저 행복.





점심 먹을 데 테이블 기다리면서 딴 집에서 배 채우고





점심 배 단단히 채우고






(난 노래는 안 부르지만 나도 뉴욕이 정말 정말 좋다. 으흐흐흐.)






좀 걸어 또 배 채우러.






이젠 뉴욕 가면 지 엄마보다도 언니들이 더 좋고 (ㅜㅡ) 






이 언니들 사이에서만큼은 앞뒤 안 보고 낑기려는 적극적인 자세. 이 때부터 이 관계가 형성되었었지. 





정신없이 밤잠 새며 지냈던 엄마아빠 방문 기간이 지난 후 돌아온 우리의 일상은 주말에 또 federal hill, 그리고 나도 학교 숙제. 

* 아래 사진은 아부부가 해리포터의 친구 Hermione 흉내 낸 것






벌써 5월 말이니 내일이면 6월이고, 곧 아부부 방학이면 아무 계획 없는 여름의 시작인데.. 한국엘 가고 싶기도 하고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갈피가 안 선다. 

K가 열심히 출근하는 동안 아부부와 단둘이 짧은 로드트립들을 다녀보고 싶기도 하고. 근데 K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한국에 가도 미안하고. ㅎㅎ 어찌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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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따뜻했던 11월, 12월 초. 

내년 봄 홈가든 마늘 먹어 보겠다고 마늘을 심었다.






일박으로 언니네도 놀러 갔다가





(아부부는 자나깨나 "이모집에 가자")





난 뉴욕 언니네 집에서, 그리고 뉴져지 지인 집에서 싸 오는 선물들이 감사 :))





올 겨울 첫 눈이 내렸던 12 월 중순엔 친할아버지 방문. (볼티모어 구경)  





12월 말엔 사촌언니들이 방문. 

만두도 만들고 

난생 처음으로 진저브레드쿠키 데코도 하고






D.C.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입장료 없는 smithsonian 박물관들에 자주 가고 싶단 마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못 가게 된다. 내년 새해 계획으로 디씨 방문도 포함해 봐야겠다.)






(아부부는 사촌언니에게만 관심이 있었던 편.) 





정말 정말 추웠던 날 꽤 걸었다.







큰 사촌언니가 거의 7년 전에 입었던 그 복장 그대로 입고 쿨하게





그나저나 큰 사촌언니는 방문 내내 열이 높아 고생 많았다. 

모두 건강하게 새해 맞이하길!

휴롬착즙기가 도착했던 첫 2-3주는 하루에 한번은 물론 하루 2-3번도 사용했었던 것 같다. 비트도 갈아 마시고, 셀러리도 갈아 마시고.. 특별한 용도를 모르겠는 채소를 받아 오면 무조건 한 번 짜 먹어 봤는데, 언제부터인가 슬슬 게을러지기 시작해서 등교해야 하는 주중 아침엔 아주 일찍 일어나지 않는 이상 패스. 





대신 과일을 통으로 먹거나,





아예 과일 없이 빵이랑 누텔라. 





아부부가 자몽을 하도 좋아해서 반으로 갈라 꿀이랑 먹는 걸로 의무적인 과일 섭취 해결하고 정말 간단하게 냉동밥을 끓여 죽처럼 먹거나 (누룽지 좋아하는 얘는 흰 죽도 사랑)  





좀 부지런한 아침엔 통다시마, 멸치로 즉석 떡국.





전날 끓인 미역국이 우리 집 한식 아침상의 예.





주말엔 주로 외식인데, 부녀가 함께 감기에 걸려 집에 있는 날에 피자를 한번 만들어 봤고,





석사과정을 곧 마무리하는 K도 슬슬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는지 예전의 적극적인 모습보이기 시작. 





난 요즘 달달한 게 땡겨서 그래햄 쿠키 위에 버터, 설탕, 초코렛 입힌 과자를 만들어 봤는데 너무나도 쉬우면서 맛있었고 





친구언니네, 친언니네서 빌려 온 제빵기는 일주일에 한번 꼴로 잘 돌아가고 있다. 





그 친구언니 덕에 이번에 깻잎 장아찌도 정말 쉽게 만들 수 있음을 배웠고, 






김치 외의 밑반찬을 미리 만들어 놓는 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Okra 피클 역시 아삭아삭 맛이 좋음.) 





이 언니 집에서 만들어 온 김치는 오랜만에 통째로 버리지 않아도 되었던 서바이벌 김치! 

내가 만들면 물이 너무 많이 생겨 다른 집에서 먹던 맛이 안 나 자신 없던 간단한 시금치 나물도 다시 도전해 보게끔 용기를 준 언니. ㅋㅋ 

아부부가 콩나물, 시금치를 정말 좋아하는데 앞으로 자주자주 준비해야겠음. 





그리고 우리 집 또 하나의 staple 이 된 연근. 우리 집 겨울이 건조해서인지 유전인지 코피를 자주 흘리는 아부부를 위해 자주 상에 올라오는 반찬이다.





일상 저녁: 

K의 요구에 따라 본촌식 튀김양념치킨을 시도해 봤으나 생전 처음으로 시도했던 후라이드 치킨. 전혀 바삭하지 않았고, 튀기며 온갖 긴장 다 하고 기름 속에 가라앉아 탄 튀김 옷 설거지하느라 진 다 빼고 난 후 후라이드 치킨은 앞으로 그냥 사 먹기로. 





그 다음 날 아부부 학교 가 있는 동안 우린 본촌에서 점심을 먹고 남은 걸로 저녁도 해결했던 기억.





오랜만에 산 우동면으로 야심 차게 볶음우동 3인분을 올렸는데 K와 아부부 둘 다에게 인기 없어 내가 거의 2.5인분을 다 먹었던 그 주. 





이후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것보단 그냥 익숙한 메뉴들을 찾기 시작했다. 

아부부는 콩나물도 좋아하고 떡국도 좋아하니까:





K는 참치를 좋아하고 아부부는 김을 좋아하니까:





K는 핫소스를 좋아하고 아부부는 또띠아와 버섯을 좋아하니까:





카레는 나만 좋아하지만 아부부는 브로콜리를 좋아하니까: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닭고기, 케일, 버섯 볶음:





몇개월 전부터 샤브샤브를 해 먹겠다고 블루스타를 사 놨는데 드디어 냉장고 청소식 채식 샤브샤브 시도.

2차 감기 걸린 부녀를 위한 주말 점심이었다. 






그리고 결석한 아부부와 오랜만에 손만두. 









역시 만두엔 당면이 들어가야 제맛. 


아부부가 요즘 덜 좋아하는 것: 자몽, 사과, 귤

여전히 좋아하는 것: 치즈, 빵, 밥, 김치, 브로콜리, 시금치

제일 푹 빠진 것: 목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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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에서의 마지막 날은 눈 뜨자마자 스케이트장으로.





가는 길에 소규모의 땡스기빙 퍼레이드도 보고,





피츠버그 아침 뉴스 프로그램 촬영 장면도 보고.





개장 전부터 줄 섰더니 역시 조용한 편.





작년 겨울동네에서 스케이트 4번 정도 타고 처음이니 불안 불안.  





하지만 열정적이고 





끈기있다.





이 날 우린 한시간 동안 다섯 바퀴만 돌았는데도 난 뒤로 간다고 힘 쓰느라 허벅지 땡기고





아부부는 아쉬운 듯, 만족스러운 듯 떠날 채비를 했다. 





하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 막판에도 마켓 구경!





작년 보스턴에서도 이 친구들을 픽업해 왔었는데, 





올해엔 얘네들을 데려 왔다. 땡스기빙 여행 갈 때마다 트리 장식 하나씩 사 오는 게 전통이 될 수도. 





아부부는 돌아오는 길도 푹 자고 잠 보충하는가 싶었더니 결국 집에 돌아온 다음 날 방광염 낌새가 보여 초긴장. 물 왕창 왕창 마시게 하고 지켜 봤는데 정말 다행히도 밤새 나아졌다 해서 한시름 놨고, 






큰 기대 없이 떠났던 올 땡스기빙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모두 건강해서 감사, 여행 갈만한 여유도 감사한 가운데 

세계적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찬찬한 마무리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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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때마다 K에게 얘기하는 거지만, 아침식사를 사 먹을 때 진정 여행 왔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고작 스타벅스에서의 아침이었지만 내가 여태 본 중 가장 fancy 했던 스벅.





그래서 고작 베이글 + 크림치즈를 먹으면서도 호화스러운 여유를 조금 느꼈던 곳.





오늘은 (걸어) 갈 길이 멀었다. 





카네기 미술관, 자연사 박물관, Phipps Conservatory 등 여러 군데를 검색해 갔지만 딱 한 군데만 가야 한다면 Heinz History Center 






1층엔 북샵, 애들 놀이터, trolley, 








2층은 피츠벅의 스포츠 역사,







3층은 Discovery Place 라는 아이들 공간: 여기서 Ferris Wheel 이 발명가의 성을 딴 것임을 처음으로 배움.





4층은 하인즈(케첩)사의 역사, visible storage.  









4층까지만 도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고 너무 배가 고파서 5층 생략 후 나와 반마일 걸어 Strip District 도착. 





K는 항상 도시의 규모는 해당 스포츠팀의 수에 비례한다 하는데 피츠버그는 농구를 제외한 모든 내셔널 리그의 스포츠 (풋볼, 야구, 하키 등) 팀이 다 있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흔치 않은 도시 중 하나라고. 정말 기대 없이 갔는데 제법이었던 도시! 





우린 점심 장소 찾으며 걷다 피시마켓에도 들어가 보고, 





너무 힘이 빠진 나머지 꼭 먹어 보고 싶었던 오리지널 Primanti Bros 집도 줄 서 있는 사람들 보고 좌절해서 지나쳐 버리고





계획 없이 들어선 곳은 Chicken Latino.





여행 처음부터 끝까지 기대 없이 들어선 곳들은 아주 만족스러웠고 (K는 칼로리 낮춘다며 치킨 샐러드를 시켰는데 샐러드의 70%가 치즈와 감자 튀김) 






무작정 걷다 들어선 가게들은 다 재미있었다. 

살 건 없었지만 눈이 즐거웠던 In the Kitchen,  





코가 즐거웠던 Penzey's Spices





아부부는 히루종일 걸으면서 투정 한번 안 부려 고마운 마음과 





감동!






그저 전날 밤부터 아이스 스케이트 타겠다고 노래를 불러 PPG Place 와 마켓 스퀘어를 다시 찾았는데,





이 곳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뉴욕에서의 마켓들보다 더 아기자기한 재미가 넘쳤고 






스케이트 타려고 줄을 선 사람들 보고 뒷걸음질쳤던 어른 둘과 실망하는 아이 모두  





아이스크림 집으로. :))





나중에 야간 스케이트 타려면 낮잠부터 꼭 자야 한다고 꼬셔 낮잠은 재웠으나





주말 밤에 줄 서고 있자니 술주정하는 사람들끼리 싸움이 일어나서 다시 실망하는 아부부 데리고 호텔행.





내일 아침엔 꼭 스케이트 태워줄께, 약속. 

작년 보스턴 여행에 이어 올 땡스기빙엔 집에서 4시간 반 거리인 피츠버그엘 다녀왔다

아직 깜깜했던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정신은 좀 없어도 기분 좋게 아침 먹고 나갈 준비했던 아부부. 





2년 전부터 꾸준히 해 온 뉴욕-메릴랜드 (4시간 거리) 드라이브를 일상으로 여겨서인지 피츠버그까지도 편하게 이동했다.





땡스기빙 당일엔 거의 모든 식당들이 문을 닫지만 차이나타운/중국집만큼은 여는 것 같았다. 

긴 드라이브 끝에 얼큰한 게 땡겨 찾은 Chengdu Gourmet 는 사천식이라는 데.. 스트링빈은 너무 짜고 마포두부와 당면국은 알 수 없는 떫은 맛 때문에 가장 기대 안 했던 단단면이 가장 나았던 점심





문 닫고 빈 거리를 헤매는 대신 영화를 보기로 작정했던 이 날, Coco 를 보았고 (강추) 

모든 박물관, 미술관 등은 다 문을 닫아 "두케인"이라 발음되는 Duquesne Incline 에 올라 보기로 했다. 





이 곳은 1800년대부터의 역사:






대기실 할머니 직원에서부터 차 실내까지 삐걱삐걱하는 세월의 흐름을 느끼는 듯 했다.







그리고 다운타운의 호텔에 쳌인. 





아부부는 여기서 올해 첫 크리스마스 트리다운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경했고 아기자기했던 진저브레드하우스까지 감상.  






피츠버그라는 도시 자체에 큰 기대/지식이 없어서였는지 도착한 후 보이는 데마다 오랜 역사의 흔적이 묻어 있어 흥미롭기도 하고 신기했던 도시 여행이었다. 

묵었던 Omni William Penn 호텔도 얼마나 오래된 호텔이었기에 (1929년 완공) 각 층의 엘리베이터 옆에 슬라이드식 우체통이 있는 건지. 






Market Square 의 크리스마스 마켓 또한 땡스기빙 당일엔 문을 닫았지만 그 옆 PPG Place 의 "Spirits of Giving From Around the World" 전시가 열려 있어 구경하며 바깥의 찬 바람을 피할 수 있었고, 


 




저녁은 찾다 찾다 못해 무조건 열린 데로 가자 해서 Uno. 씬피자를 좋아하는 나와 달리 딥디시 피자를 선호하는 K는 기대 만빵이었다가 튀긴 듯한 도우에 실망하였고, 





아부부는 디저트에 흥이 나고. 난 칵테일 두 잔에 흥이 나고 (아마도 덕분에) 





너무 실망스럽지만은 않았던 땡스기빙 저녁이었음. 

(하지만 내년부터는 홈메이트 땡스기빙 만찬을 맛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조심히 해 본다.) 

10월 첫 주말, 한국에서 같이 일했던 언니네 가족이 놀러온다 해서 금요일 하루 아부부를 K에게 맡기고 난 혼자 여유롭게 뉴욕으로 올라가 자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계획.





언니 출근 전 함께 브런치를 먹고 쇼핑하는 동안 급체하여 공중화장실에 쭈그려 토하고 배 웅크리고 길 바닥에 앉았다가도 전 직장 동료 언니 만나고, 예상치도 못했던 보스턴 친구도 만나 예전 살덩 동네 책방에서 몇시간 수다 떨고. 





신선한 하루치기 여행이었다.





집에서의 일상은 레귤러 커피 한잔 마시고 한밤중에 분갈이하고.

한밤중에 앞머리 자르고.

요즘엔 아침에 마셔도 밤 2-3시까지 잠을 못 자니 원.





2째주엔 K 생일. 






선물 대신 그가 가장 좋아하는 10월의 테마로 데코/서프라이즈. 





생일보이 위해 육개장이랑 코코넛케잌

아부부 위해 떡볶이.






(헬륨 가스통 하나로 이틀은  재미 봄)





3째 주엔 아부부를 위한 서프라이즈로 펜실바니아로 향했다.





가는 길에 필라델피아에 들러 federal donuts.








Happy Halloween @ Sesame Place!






2년 전에 비해 부쩍 커 무서워할 것 같던 라이드들도 타 봤지만





공연을 보는 자세는 예나 지금이나 진지.












그리고 할로윈이었던 4째주말.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여름 방학 후 9월은 학교 스케줄에 적응하느라 금방 지나가고 10월도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나니 곧 연말. 요즘 정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같다.

언제나 그랬듯 한국 갈 때보다 미국 돌아와서의 시차 적응이 항상 더 어렵고 오래 걸렸다.

게다가 이젠 오전에도 레귤러 커피만 마셨다 하면 밤을 새는 불편한 습관이 생겨 (노인 바이오리듬) 집에서나 밖에서나 항상 디카프. 그리고 한국에서 만난 지압사 아저씨의 말씀 따라 아이스커피를 멀리하기 시작했고 (뜨거운 커피는 꿀을 타지 않곤 못 마시겠다... 노인 입맛) 그러다 보니 아예 커피 자체를 멀리하게 되었다.





요즘 어디서나 명랑한 아부부 역시 힘들게 시차 적응하였고





집에서 너무 오래 떠나 있었는지 돌아와서는 당분간 한국 안 갈 기세다. 묵직한 할머니 차보다 가볍고 윤기없는 엄마차가 낫다며, 집도 우리 집이 더 좋다고..





돌아오자마자 문제지점의 피부가 불거지며 간지러움이 돌아오는 것 같았지만 한국에서의 경험에 의하면 음식이 원인은 아닌 듯하니 오랜만에 동네 Dutch Farmers Market 에 가서 프렛젤도 한 쪽 물고





볼티모어의 Little Italy 에서 Madonnari Arts Festival 이 있던 주말






피자 아닌 퓨전 아시안식을 찾음.





Ekiben 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브로콜리 텐푸라.





집으로 돌아온 첫 주말 우리 동네의 전통적인 (= 한식, 중식 다 있는) 한식당에 가서 입맛만 잡치고 나와 당분간 한식당엔 못 가겠다 K에게 선언한 이후 이 곳은 나름 신선했던 곳.





그리곤 날씨 좋았던 날 Fells Point 까지 걸었다.





어른들이 이것 저것 챙기는 동안 저리 응큼하게 앉아 뭐하나 했더니





같이 "셰어해야지!" 해야 할 음료 흡입 중.

물가 바로 옆에 있는 Pitango Bakery + Cafe 에선 간단한 점심도 먹기에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천천히 차로 돌아가는 길, 리틀 이탈리아에서 피자 집을 그냥 못 지나쳤고 결국 한판 시켜





길바닥에 앉아 한쪽씩 먹고 행복.





주중 5일 내내 50분 거리를 등하교하니 더이상 토요일엔 먼길을 못 가겠다 판단했고 무슨 행사 있는 주말엔 어차피 먼 길 올라가는 일요일에 교회 끝나고 볼티모어엘 들르기로 정리했다. 





2주 후에도 볼티모어의 Book Festival 을 찾아 즉석 피자 한판 해치우고 





걸어다니기만 했다.







예전 같았으면 뭐든 5불한다는 책방에서 책도 고르고 했을 것 같은데 요즘은 1년에 책 2권도 겨우 읽을까 말까.

지금도 자야할 시간인데 아까 콜라 한잔 마셨다고 이렇게 깨어 있으면서 책을 들기 보다는 괜한 벽난로 장식만 뗐다 붙였다, 부동산 앱 뒤지며 같은 매물 또 보고 또 보고, 이렇게 시간 낭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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