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에 이사를 내려오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하기까지 거의 한달이 걸린 것 같다. 점점 사람처럼 먹기 시작하는 15개월짜리를 3끼니 챙겨 주려니 차라리 진짜 사람처럼 먹었으면 하는 마음. 그럼 기꺼이 외식을 할터인데. ㅋㅋ


성의없는 엄마처럼 이렇게 토스트 위에 땅콩버터를 찍찍 발라 아보카도 올려 놓고 고단백질이라 정당화 하기도 한다. Breakfasts: 








그리고 점심, 저녁은 거의 육류 위주이나 









최근 들어 처음 시도하는 오징어 순대나 





콩나물밥처럼 한식을 계획하기도 하고






오일장에서 사오는 재료에 따라 레시피를 찾아 처음 해 보는 밑반찬도 시도:






애들이 잘 먹는 고구마순 오뎅볶음이나 우엉조림 외에 좀 매운 무생채를 좀 올려줘도 잘 먹는다.





때때론 메인이 별도로 없을 땐 전이나 





궁중떡볶이,





비빔국수류,






양식으론 파스타도 자주 해 먹는 편. 







다행히도 골고루 잘 먹는 편에 양도 많이 먹는 편이라 속으로 뿌듯함이 없지 않았는데 19-20개월인 요즘 오히려 양이 좀 줄어 약간 서운하기 시작한다. 






뭘 해 줘야 





이렇게 즐겁게 먹어줄런지..






아무래도 해답은 내 요리실력 분발에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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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로 햇살이 비치던 날 공원으로 나서기 전, 노래를 부르던 Qdoba BBQ chicken burrito 를 먹으러 나갔다. 

둘다 같은 걸 주문했는데, 왜 내 버리또에서만 국물이 줄줄 흘러 나와 랩을 싸면서도 건더기 처리가 깔끔하지 않았는지 생각했던 게 표정으로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음. 









하지만 양과 맛에 흐뭇. 

그리고 저 멀리 Mt. Rainier 이 보이는 옆동네 공원으로 향했다, 농구공, 풋볼, frisbee 를 다 들고.








풋볼을 아주 멀리까지는 던지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던지고 잡을 수 있기에. 









간만에 햇살 아래에서 자연스런 탠도 할겸, 칼로리 소모도 할겸, 무엇보다도 비타민 D 섭취도 할겸. 









참 열심... 









한여름이 되어 기온도 70도 이상에 햇살이 비치는 날이 다시 온다면 그 땐 나도 비키니 탑만 입고 (아래는 반바지...) 저런 분수 옆에서 얼쩡거릴까 한다. 으흐흐. 








그리고 모처럼의 날씨에 집에 돌아가기가 아쉬워 전에 놀러갔던 Point Defiance Park 공원으로. 거의 sea level 에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참 괜찮다. 


비 내리거나 흐린 하루하루의 일기예보가 그리 다르지 않은 며칠 중 그나마 날씨가 가장 좋은 며칠을 골라 밴쿠버로 향했다. 




 





작년에 놀러갔을 때엔 다운타운에서 좀 떨어진 호텔이라 조금 불편했던 기억에, 이번엔 Robson Street 에 위치한 호텔을 예약. 도착하자마자 BC Place (축구경기장) 로 향하는 Whitecaps (축구팀) 팬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저 중에 이영표의 얼굴도 보였었는데...









난리법석으로 데모하듯 행진하는 사람들을 길 건너편에서 구경하며 따라 나섰다가 

지난 며칠 우리의 daily routine 이 되어 버린 스타벅스를 찾았다. (스타벅스보다 더 맛있는 커피 많지만, 웬지 그 고유의 스타벅스 그린을 보는 순간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그러한 대기업 마케팅의 술수에 완전히 넘어간 소비자 중 하나인 나도 어쩔 수가 없다.)









커피 한잔을 들고 Robson St.을 오르락 내리락 걸으며 느낀 건 벤쿠버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컬러풀하다는 것. 

Vancouver Public Library 앞에나 Vancouver Art Gallery 앞에나 여유롭고 자유로운 모습의 사람들이 보기 좋았다. 화창한 날씨 때문인지 길가의 가게들도, 까페들도, 심지어는 homeless들도 깔끔하고 컬러풀하게 차려입은 느낌







Vancouver Art Gallery 북편에서는 Vancouver International Bhangra Celebration 이 진행 중. 

(난 텐트 중 하나에서 인도음식을 팔기를 기대했지만, 이미 늦은 시간 때문인지 음식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밴쿠버에서 시작했다는 Lululemon 매장에도 들어가 보고, 









지도 펼칠 새도 없이 마냥 좋은 날씨에 감탄하며 걸어다녔던 것 같다. 




 





콜로세움 모양의 도서관 빌딩에서부터 다양한 디자인의 주상복합 빌딩들까지, 시애틀과도 좀 다른 풍의 openness 를 느낄 수 있었음. 









그리고 밥 시간.

K는 앞으로 어느 동네/나라를 여행하든 그 동네의 burrito 는 다 먹어보자 한다. 

Cheers. 




 





배를 기분 좋게 불린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 비키니로 갈아 입어... 

8시 반 저녁에 아무도 없어 개인 풀처럼 잠수하고, 돌고, 물구나무 서고, 둥둥 떠 있고... 여유로운 휴가 첫날 보냄. 








(하지만 hot tub 은 K 와 어느 다른 아저씨가 매우 어색한 몇분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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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의도했던 (그리고 K가 기대했던) 저녁식사는 멕시칸 버리또였다. 하지만 이틀 전 푸드네트워크에서 본 로스트비프 만드는 게 보여지는 것만큼 쉬운지 꼭 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두개를 혼합.










정육센터에서 roast beef 에 알맞은 고기를 골라주고 (beef round) 그 고기 덩어리 전체를 충분한 버터로 문지른 후 충분한 소금과 후추로 버무린 뒤 500F 오븐에서 25분 굽기.

사이드로 아보카도를 약간의 올리브오일과, 라임즙, 소금, 실란트로로 버무리고, 토마토/빨간 벨페퍼/매운고추/소금/후추약간/바질/실란트로를 볶아 살사를 만들고 (매운 고추 맛으로 먹었으나, 다음엔 다른 방법의 차가운 토마토 살사 레시피를 찾아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양파와 벨페퍼는 소금/후추/올리브오일로 볶고, 사워크림 대신 greek yogurt 플레인맛을 소금 약간과 섞어 내 놨다.











하지만 K의 눈은 분홍색깔의 고기덩어리에만 꽂혀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하더니 식사를 하는 내내 말이 없다.

(burrito rice 라고 시도한 chicken stock 에서 삶은 brown rice. 무슨 방법을 써도 저 브라운 라이스는 제대로 익을 생각을 않는다.)










매우 조용한 식사였지만, 난 맛있기만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 살사. 차라리 차가운 토마토 살사를 할 걸, 괜히 새로운 시도를 해 봤구나 싶었다.)

며칠동안 피자를 crave 하다가 드디어 (묵고 있는 타코마 호텔의) 동네에서 찾은 Puget Sound Pizza. Urbanspoon 에 의하면 피자맛이 환상이랜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 12시에 왜 breakfast serving 인지... 메뉴판에서 피자는 찾지 못하고 아침식사 메뉴만 ㅜㅡ
(물론 음료 부분의 secret recipe house bloody mary 가 나의 눈을 catch 하긴 한다. "if you're game" 은 K가 나한테 첫 데이트 신청할 때 사용했던 멘트인데...아하하.)









매우 캐주얼한 분위기. 이 시간 사람들은 매주 오는 단골인양 다들 따로따로 와서는 같이 앉는다.










K는 breakfast taco 를, 나는 big burrito 를 시켰다. Big burrito 의 hashbrown 이 바삭바삭하게 참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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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Eugene, Oregon 을 출발해 도착한 곳은 Portland, Oregon.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쌀쌀했지만)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Phoenix, Arizona 경험 이후 모든 도시가 사람들로 북적북적하진 않는다는 걸 깨달았음) 볼 것도 좀 있고










사람들도 많고.










항구도시처럼 물가에 둘러쌓인 분위기가 좋았다. (날씨만 좀 더 좋았으면 훨씬 완벽했을 텐데.)











하지만 포틀랜드에서 가장 좋았던 건 아무래도 점심. Chipotle 와 비슷한 분위기의 Qdoba 였으나, K가 먹은 치킨바베큐 버리또가 여느 버리또집 메뉴와 색달랐다.  내가 먹은 chicken pesto 버리또는 생각보다 페스토 맛이 약해 별다를 게 없었음.









로트트립 중 다녀간 지역 sponsor라도 하듯 샌프란시스코에서 급하게 산 스웻셔츠와 Eugene 에서 산 O(regon) 티셔츠를 입고 있는 K. 배가 너무 고파 정신 없이 먹다가 발견한 버리또에 단단히 박힌 머리카락에 우울해 하고 있는 나를 위해 머리카락을 떼어 내고 자기도 맛 보자며 그 부분을 대신 베어 먹어 줬다. (그냥 떼어 내면 될 것을...) I think you love me so.

숙대입구의 버블티를 마시기 위해 그 근처의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았다.
날씨 좋은 날 활짝 열린 창가에서 먹은 o'taco 의 버리또.









내가 먹은 토마틸로/도스타코스의 버리또와 달리 크리스피한 토티아도 괜찮았고 기름기 적은 깔끔한 맛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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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있는 동안엔 멕시칸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Freebirds, Chipotle 와 같은 패스트푸드 점 외에 Chuy's 라는 레스토랑에도 가 봤다.




"Big as yo[ur] face" 버리또와 다양한 소스 옵션. 마음에 드는군.




친구는 퀘사디아를 시키고, 난 Chuychanga 를 시킴. Yee-haw. 둘 다 진득진득하게 만족스러웠다.




친구의 음식 전 긴장 모습과 음식 후 흡족한 모습, before and after.




그리고 난 예의상 남긴 음식을 take-out.




그리고 조금 남은 위 공간을 채우기 위해 콜드 스톤에서 oatmeal cookie dough 아이스크림에 마쉬멜로를 넣어 먹음. 친구의 아이스크림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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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녁도 굶고 오늘 아침도 플레인 greek 요거트에 꿀만 섞어 먹다 보니 점심 때쯤엔 배가 곯았지만 친구가 몸살로 헤롱헤롱해서 간단한 drive-through 선택했다.




원래는 roast beef 샌드위치로 유명한 Arby’s 찾아 나섰으나 막판에 Freebirds 경로를 바꿈.




우리나라에선 양을 고려하여 항상 든든한 burrito 시켰는데 여기선 taco 시켜도 충분할 같은 예감에 taco meal set (타코 3, 칩스 + 살사, 음료수) 시켜 봤다.

Meat 각각 carnitas (돼지고기), 스테이크 (쇠고기, 특히 쫄깃쫄깃하고 맛있다), 치킨을 고르고 모든 타코에 refried beans, rice, black beans, cilantro, corn, salsa 등으로 가득 채웠다.




영화 한편 보고 나니 바로 이른 저녁을 먹을 시간. 아직 컨디션이 시원찮은 친구 덕에 drive-through (-_-;;) 아까 Arby’s 찾았다.




Roast beef cheddar 샌드위치에




Curly f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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