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Eugene, Oregon 을 출발해 도착한 곳은 Portland, Oregon.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쌀쌀했지만)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Phoenix, Arizona 경험 이후 모든 도시가 사람들로 북적북적하진 않는다는 걸 깨달았음) 볼 것도 좀 있고
사람들도 많고.
항구도시처럼 물가에 둘러쌓인 분위기가 좋았다. (날씨만 좀 더 좋았으면 훨씬 완벽했을 텐데.)
하지만 포틀랜드에서 가장 좋았던 건 아무래도 점심. Chipotle 와 비슷한 분위기의 Qdoba 였으나, K가 먹은 치킨바베큐 버리또가 여느 버리또집 메뉴와 색달랐다. 내가 먹은 chicken pesto 버리또는 생각보다 페스토 맛이 약해 별다를 게 없었음.
로트트립 중 다녀간 지역 sponsor라도 하듯 샌프란시스코에서 급하게 산 스웻셔츠와 Eugene 에서 산 O(regon) 티셔츠를 입고 있는 K. 배가 너무 고파 정신 없이 먹다가 발견한 버리또에 단단히 박힌 머리카락에 우울해 하고 있는 나를 위해 머리카락을 떼어 내고 자기도 맛 보자며 그 부분을 대신 베어 먹어 줬다. (그냥 떼어 내면 될 것을...) I think you love me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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