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전 두달 전부터 피부가 너무 안 좋아서 짐 정리를 마친 이후로 매일 아침 야채주스 한잔 (단맛은 바나나만으로) 으로 시작하는 것 외에 가능한한 고기도 덜 먹고 (생)야채, 과일을 열심히 먹으려고 노력했었다. 






애가 사과를 제외한 생과일을 안 먹어서 웬만한 과일은 잘 사두지 않는 편이었는데, 장 보는데 코를 자극한 진-한 딸기 냄새에 픽업했던 딸기 덕에 며칠동안 만족스러운 비주얼로 아침식사를 준비하기도. 얜 아보카도도 안 먹어서 하나를 자르면 나 혼자 다 먹어야 하는 것도 복. 





냉동 peas 도 얼른 먹어 치워야 다른 냉동 야채를 넣어둘만한 공간이 생기는데 역시 코스코 양은 확실히 2인 식단엔 벅차다. 또 동네 빵집을 발견한 이후로 거기서 추천하는 빵을 하나씩 사오면 거의 열흘간 이거만 먹어야 다 먹어치우는 양... (아주(!!) 가끔 현재보다 훨씬 다양할 것 같은 4인 가족의 테이블을 상상하기도 한다.) 할 수 없이 요즘 우리의 아침식단은 거의 항상 빵, 계란 (삶아서나, 찌거나, 부침 더하기 케첩), 야채 하나, 사과. 그리고 최근부턴 그린 주스도 같이 나눠마시기로 결정했음. 






어쩌다 녹차그라놀라바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 아침으로, 간식으로 한동안 먹기도. 





최근까진 Nutella 를 발라도 잘 안 먹던 토스트를 먹이기 위해 아예 다크초코렛을 뽀개 얹어 토스트를 만들어 주었고, 





나름 건강머핀이었던 오트밀 당근 바나나 머핀을 만들면 이것도 나혼자 다 먹음.





얜 제일 잘 먹던 삶은 계란도 이젠 질리는지 "기난 tower"라면서 블록쌓기 놀이하는 데 몇분. 저 가루 바닥에라도 안 떨어지면...





항상 양식보다는 한식을 더 잘 먹는데 전기밥통에 문제가 있어 압력냄비로 밥을 짓기 시작한 이후로 한식이 확 줄은 건 게으른 엄마 탓일 거다. ^^;;





요리책도 실컷 빌려 보거나 사기까지 하면서 나의 요리 실력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무쌍하다. 





외식을 멀리하자 했던 다짐과는 달리 요즘 들어서는 주중 점심도 둘이서 잘 사 먹는 편. 






둘이 맛있게 먹을 것 같아 실컷 준비해도 결국 "더 먹어," "안 먹을 거면 내려가," 를 외치는 현실에 지쳐서일 거다. 





아보카도를 좀 먹여볼까 해서 아보카도, 계란, 오뎅 볶음으로 밥도 만들었다가, 





국수도 만들었다가. 





그러다 의외로 아주 후루룩 만든 밥새우 미역밥/죽을 잘 먹어 치운다. 

허기가 제일 좋은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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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밴쿠버 여행이 끝나는 날 아침은 좀 흐리고 서늘한 날씨에 맞게 뜻뜻한 국물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호텔에서 2블록 채 되지 않는 거리의 베트남쌀국수 집에서 9시 문열자마자 들어가 주문. 

K는 베트남식 김치 샌드위치를 먹음. (한국식이 먹고 싶은가보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의 belated birthday present 를 사러 Apple store 에. 딱 2년 전 아직 데이트하던 시절에 사 줬던 노트북 맛이 갈락말락 한지 벌써 1년. 꾸준히 (그러나 간접적으로) "이 노트북 너무 느려..," "창 하나 여는데 1분 기다려야 해," 등의 불편사항을 나눴던 게 효과가 있었던 셈.  









정작 본인은 옷이든, 신발이든, 컴퓨터든 돈을 많이 안 들이는 편인데, 이 맥북에어는 사 주면서도 좋은가보다. 증정식 기념사진 한 컷, 사들고 나가는데에도 가방을 나보고 매고 가 보라며 별걸 다 시킨다. 하지만 THANK YOU. :)









:))))))))))))))))))))









그래서 (모처럼 프렌치토스트가 먹고 싶다하는 한마디에) 밤 1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다음 날 아침을 미리 챙겨 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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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남은 재료들 중 몇을 모아 (양파, 이탈리안 소세지, 시금치, 시금치) 매우 기름진 샐러드를 배불리 먹었다, bread salad: (크루통은 보통 토핑으로 적합하나, 난 빵조각이 메인으로 이루어진 샐러드빵을 해 먹음.)

 

 

 

집에서 만든 빵이라 오븐에서 갓 나왔을 때는 대강 썰어서 고르곤졸라치즈와 꿀만 (고르곤졸라 피자 생각하면서...^^;;):

 

 

고르곤졸라 치즈는 하루 빨리 먹어야지, 좀 오래되면 더욱 강해질 냄새가 상상이 간다.

Poached eggs 를 시도하는 것이 예전부터 하나의 목표였다. 끓는 물에 달걀을 깨뜨리기만 하면 알아서 삶긴다는 이론... 말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전에 밟지 않았던 절차: 1) 끓는 물에 식초 몇방울 떨어뜨리기 (달걀 흰자를 응고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2) 달걀을 별도의 컵에 깬 후에 끓는 물에는 천천히 살살 퐁당 떨어 뜨리기 (전에는 끓는 냄비에 바로 달걀을 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요즘 브런치 집에서 먹기 좋아하는 eggs benedict 를 집에서도 완성.
이번에는 좀 overdone 으로 익었으나, 다음엔 물컹물컹해 보여도 3-5분 사이에 바로 꺼내서 먹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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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과 같은 레시피를 사용해 앞으로 2주간 먹을 빵을 만들어 보겠다고 일은 벌여 놓고 약간의 의문점이 생겼었다. 레시피는 whole wheat ciabatta (통호밀 치아바타) 레시피인데, 그냥 보통 밀가루 (all purpose flour) 를 사용해도 밀가루, 물 양/비례가 맞을까. 물론 이 의문도 물과 밀가루를 다 부어 섞다 보니 아무래도 반죽이 너무 질어서 들었던 것...

밀가루도 얼마 남지 않아 한스푼씩 계속 넣어도 반죽은 좀 마를 기색이 없고 나중엔 정말 반죽에서 물을  짜내고 싶은 심정에 할 수 없이 질은 반죽 그대로 냉장고에 덮어 둬 부풀기를 기다리니 다음날 아침까지 부풀지도 않는다. -_-;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냥 구웠다. 아주 따끈따끈할 때 잘라 먹으니 통호밀가루에선 맛 볼 수 없었던 쫄깃쫄깃함이 좋긴 한데, 촉촉한 맛이 순밀가루 빵의 맛인지 덜익은 반죽의 맛인지 구분이 안 간다. (하지만 나의 나름 예민한 배가 탈이 안 나는 것으로 봐선 다 익은 것 같음. ^^;)









그리고 집에 항상 사 두는 사과는 아침 대용으로도 좋고, 사이드 샐러드로도 좋고 그냥 간식으로도 좋고, 난 밤참으로도 먹는다. (엣, 배가 고프다는데...)










최근 치즈 외의 한가지 럭져리라면 dried berries (블루베리, 딸기, 크랜베리) 를 사 두며 심심할 때 손으로 집어 먹거나 아무 음식 위에나 뿌려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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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안 본 상태, 오랜만의 solitude를 만끽하기 위해 집에서 조용한 하루를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다 지쳐, 마루 가구를 재배치: 식탁 테이블과 컴퓨터 테이블을 바꾸고 (그럼 부모님이 불평하시던 그릇과 유리 테이블탑의 부딪히는 소리는 피할 수 있음) 20불짜리 커피 테이블 처치를 고민하다, 그냥 두 테이블 사이의 벤치로 사용하기로 마음 먹음. (문제는 유리테이블 탑에선 광마우스가 작동을 하지 않아 할 수 없이 마우스패드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1월 중순, 부모님께서 사 두고 가신 오렌지 반박스를 결국엔 버리려 하다가 잼으로라도 먹어버리자 하여 그냥 설탕과 함께 끓여 버렸다. 보스턴 친구 집에서 바나나잼을 요거트 위에 얹어 줬던 걸 생각하며 나도 요거트 위에 아주 듬뿍 부어 먹어 버림. (대신 저녁 대신으로 먹었음...^^;)










심지어는 남은 밀가루로 빵을 만들고자 어제 dough를 시작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을 해 봐도 아직 붕뜨지 않은 것이 심히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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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주말을 틈타 거의 매일같이 구경거리 웹검색만 하다가 드디어 큰 맘 먹고 길을 나섰다. 전망 좋은 밥 먹을 곳을 찾아서.









Black Diamond, WA. 라는 타운.
브런치/아침식사로 유명하다는 레스토랑 Black Diamond Bakery and Restaurant 를 찾았다.
(정말 공기가 더 맑았으면 아주 크게 선명하게 볼 수 있었을 법한 Mount Rainier 뷰)










화창한 햇살에 북적거리는 분위기에 휩쓸려 좀 많이 주문: two eggs, french toasts, two bacons and a hashbrown side.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복숭아 슬라이스와 미니머핀이 인상적. 공짜 애피타이저 주는 브런치 집은 처음.










내가 party of one 이어서였는지, 아니면 유일한 non-백인 손님이어서 그런지 주변의 많은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던) 시선들 사이에서 밥을 다 먹을 때 쯤 나타난 한국인 아주머니. 이 식당의 주인이라고..??? Who would've known. 혼자서 이까지 웬일로 나왔냐는 아주머니의 질문에서도 나의 방문이 의아하다는 느낌이 듬뿍 묻어난다.










하지만 덕분에 베이커리/키친의 behind the scenes 까지 구경. 전통적인 화덕오븐 등등. 다음에 다시 올 땐 꼭 pastry, pies 를 먹어 볼 예정!










레스토랑과 베이커리가 붙어 있는 집의 바깥 모습.










그리고는 아주 오래된 듯한 책방엘 들름. Baker Street Book Store.










아주 오래된 헌책 진열 외에도 구석구석의 소파, 의자, 퍼즐 테이블이 따뜻해 다시 돌아가고 싶게 하는 분위기의 책방이다.










Black Diamond, WA. 여름에 다시 한번 나가 볼 곳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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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이후로 처음 사 본 pita bread 라 한봉을 뜯으면서도 내심 큰 기대를 했다.
(특별한 맛은 아예 없지만, 그 심심하게 bland 한 맛이 매력 있다.)








데우지도 않은 피타에 베이비 시금치, 토마토, 살라미, feta cheese,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믹스를 넣어 먹음.
Y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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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에 한개씩은 꼭 먹는 사과에 햄을 결들여 먹는 재미. 두부구이로 좀더 건강한 단백질 추가.









그리고 브로콜리와 소세지, 두부를 블랙빈 소스에 볶아 가지구이와 함께 먹음.









웬지 이번 블랙빈소스 한병을 다 먹고 나면 다시는 안 사 먹을 듯 하다. 너무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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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올린 양파 고르곤졸라 타르트 레시피 를 본 이후로 타르트를 꼭 시도해 보고 싶었으나, 배고픈 급한 마음에 그냥 빵 위에 척 척 올려 먹음. (양파를 볶다 버섯, 파슬리, 고르곤졸라 치즈 추가)


밥을 준비할 때마다 배가 고픈 상태이니 맨날 과식. 이러고서도 살이 빠지기를 희망하며 체중계 위에 올라서는 것도 참 한심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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