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 없는 모습이다. 

정말 오랜만에 시도한 칠리도 (닭)고기가 조금 들어가서인지, 토마토 페이스트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인지, 칠리의 맛 보다는 걸쭉한 소스 맛에 가까웠고 (다음엔 필히 페이스트를 안 넣거나 덜 넣거나 해 봐야겠음) 






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가을/겨울 또는 봄/여름 계절 전 특정 금액을 어느 농장에 미리 지불하고 그 농장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2주에 한번씩 (봄/여름엔 1주에 한번씩) 픽업하는 방식) 를 시작한 이후로는 잘 사 먹기는 커녕 한번 먹어보지도 않은 야채들도 접하게 되어 요리범위를 늘일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결국 로스팅해 먹거나 볶아 먹는 게 전부. 

- 케일, 아루굴라, 양상추 등이 뿌리째 있어 그런지 냉장고 안에서도 신선도가 좀더 오래 유지되는 것 같아 좋고,

- sunchokes 라 불리는 돼지감자는 평택 재래시장에서 지나쳐 보기만 하다 결국 먹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생긴 건 완전 생강인데 맛은 감자와 흡사. 

- spaghetti squash 또한 밀가루 없이 파스타를 해 먹어 볼 수 있겠단 기대에 차게 했으나 결국 아부부가 안 먹어 김 빠짐. 





CSA 의 장점은 

- 역시 이것저것 골고루 먹어 볼 수 있다는 것과 

- 농약의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것,

- 야채를 (할 수 없이;;) 많이 먹게 된다는 것

- 그리고 가끔은 sauerkraut과 같은 절대 사지 않을 음식도 먹어 보게 된다는 것. 





단점은: 가끔 별로 한 종류의 야채가 양이 너무 많다는 것. 

첫 픽업은 당근을 너무 많이 줘서 주스에도 넣고, 토마토소스에도 넣고, 결국엔 채 썰어서 잡탕비빔국수 위에도 얹었었다. 요즘은 당근 양은 적당히 1파운드로,  야채 종류가 다양해져서 훨씬 나음. 





아루굴라는 아침에 남은 불고기랑 생으로 싸 먹어 야채 섭취하는데 의의를 두고, 





어쩌다가 버섯이 포함되어 있으면 정말 반갑다. (언니가 알려 준 대로 난 위에 올려 굽는 피자가 제일 간단하고 맛있음.)





픽업날이 점점 다가올 수록 야채는 떨어지고 냉장고는 비니 팬트리나 냉동실에서 뭐든 꺼내 와 해결하는 때가 대부분. 그럴 때면 요리 자체가 귀찮아진다. 





생선도 자주 해 먹어야겠단 생각은 자주 하지만 먹을 때마다 맛있지가 않아 고민. 한국에서의 조기맛이나 간고등어맛을 상상하며 구워 먹는데... 쩝. 





요리가 귀찮을 수록 파스타를 집어 들게 되는데 요즘 들어서는 스파게티 국수로 양배추 라면을 해 먹으니 먹을만 하다. (굴전은 팬케잌이 되어 나옴. 아까운 굴.)  





파스타로는 오징어랑 냉동밥으로 만든 리조또, 






토마토소스 만들며 따로 내놓은 토마토 스프를 먹을 땐 파스타도 없이 먹기도 하고,





얘가 제일 잘 먹는 닭고기 파스타, 




그리고 우리 집에선 귀한 스캘럽 파스타까지. 아부부는 스캘럽을 안 먹음. (허참나, 나만 좋게 됐음. 으크크크크) 




코스코에서 산 또띠아가 냉동되어 있으면 툭하면 버리또나 케사디아를 해 먹었고 





오랜만에 카레를 해 먹으면 고기가 안 들어가도 나한텐 이게 밥도둑. 





전기밥솥 고장 이후로 압력냄비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간편하다 생각하면서도 한식밥 해 먹는 게 줄었다. 가끔 미역국이라도 해 주면 정말 후루룩 국물까지 다 먹는 아부부를 보면 양심의 가책, 미안한 마음이 들다가도 여전히 한식밥을 안 하게 된다. 집에 김치가 없어서 그런가. 양배추로라도 김치를 다시 시도해 볼까 고민 좀 해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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