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잌을 비롯하여 베이킹은 나한테 맞지 않다는 결론과는 무관하게 이 동네에 그럴싸한 단골 빵집을 못 찾겠어서 

(한동안 "단골로 만들어야지"했던 집의 빵 맛이 너무 투박해 그만 가기 시작하면서) 





이 책을 사서 





이런 도우를 냉장고 안에 넣어 두고 





땡길 때마다 도우의 일정량만 떼어 내 다른 재료를 추가하고 오븐에 넣기만 하면 됨. (책 제목처럼 정말 5분 밖에 안 걸림.)

이 책에 따르면 필요한 재료는 밀가루, 소금, 이스트, 물. 

필요한 도구는 도우 보관용 큰 통과 도우 섞을 만한 주걱 뿐.  

첫 시도부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는 빵이 나와 "어머머"를 외치며 빵 하나를 반나절에 다 먹고 오후에 하나 더 구워 저녁에 반을 더 먹었었나보다. 


 



그러나 며칠 지나니 같은 도우임에도 불구하고 빵의 내부 밀도에 변화가 생겨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부드럽긴 하지만 구멍 뽕뽕 난, 쫄깃쫄깃하게 찢어지는 맛이 아님. 





빵이 있으면 우선 아침식사 고민을 덜 수가 있어 좋은데 아부부를 위해선 책에 나온 다양한 레시피를 시도할 필요성을 느낀다. 

(사실 베이글을 시도해 보고 싶으나, 왜 도우를 취급할 때마다 긴장하는지... 밀가루는 여기저기 흩날리고 생뚱맞은 데 온갖 것들이 튀어 조금이라도 실력을 요하는 레시피는 건드리기가 무섭다.) 





하여튼 요즘 당 사랑에 아주 푸욱 빠졌다.

'on my ta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한달 밥상.  (9) 2016.05.18
요즘 밥상: CSA 활용법  (8) 2016.04.20
3일 디톡스 전후의 식탁 위,  (2) 2016.02.20
2015/11-2016/1 아침, 점심.  (6) 2016.01.25
지난 몇달간의 2인상 차리기.  (6) 2015.12.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