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땡스기빙 휴일 중 하루는 잠실 롯데월드엘 다녀왔었다. 학창시절 소풍으로 갔던 것 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은데, 티켓 발권 후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드는 흥분감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얘가 탈 수 있는 건 거의 없어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골목에 동전 넣고 타는 자동차만 보이는 것마다 다 타 봄. 







그래도 색다른 구경이 나나 K에게는 모처럼의 "서울" 구경이었다. (새로 생긴 롯데월드몰도 구경하는데 둘다 "우와- 우와" 하며 감동하는 모습이 촌놈 2.) 







얘는 지난 달부터 Sesame Street dvd 보는데 푹 빠져 







웬만한 (먹는) 일 아니면 눈을 떼지도 않는다. (전화 소리 나면 전화 왔다고 손짓으로 알려주기는 함.) 

- favorite 인형: Bunny. 근데 책에 슬슬 빠지면서 잘 때에도 책을 만지작거리며 자니 버니는 침대 구석 신세. 안쓰럽다. 






그러다 심심하면 방에 들어가서 모자 챙겨 쓰고 인형 안고 와 같이 보다






아는 캐릭터 (Big Bird, Cookie Monster, Elmo, Ernie, Bert) 나오면 나왔다 알려주고 






아는 노래 나오면 목운동 시작.. 






그래도 내가 제일 많이 있는 자리가 부엌인지라 얘도 부엌 근처에서 자리를 잡을 때가 많은데 







나이가 드니 사촌언니들한테서 물려 받은 Hape 키친 놀이도 천천히 하기 시작하고 





칼질 솜씨도 제법 늘었다. 






- favorite toy food: "빵!"






(내가 가장 감동하는 부분은 항상 얘의 놀이후 정돈 습관! 앞으로 집의 모든 구석을 이렇게 정리해다오.)

 





그래도 내가 아직 부엌이면 아예 부엌에 자기 자리를 마련해 놨다. 나의 부엌이야말로 얘에겐 오픈키친이라 웬만한 캐비넷, 서랍을 다 뒤집어 놓은 적도 있었는데 이젠 다 열어봐서 그것도 시시한지 나와의 interaction 을 요구하는 행동들을 하는 듯. 







이렇게 숨다 지치면 설거지하는 내 엉덩이에 머리를 또 처박고 다리를 당기기 시작한다. 







아직 그림 실력은 없고






다행히도 스티커 붙이는데는 소질이 있는 듯. 







-현재 favorite book 역시, "Big Bird's Copycat Day." 









- favorite play, outdoors: 계단만(!) 오르락 내리락. 






아주 가끔 이렇게 혼자서 잠이 들 때도 있는데 







내가 안쓰러워 자리를 좀 옮겨 주려다 잘못하면 자지러지며 30분간 통곡을 할 때도 있고 







어떤 날은 1시간까지도 잘 때도 있다.







점점 애교와 함께 투정/심술도 느는 나이인가보다. 







한순간 그냥 보고 있는 것만도 너무 좋다가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도 속이 안 풀릴 순간들이 하루종일 반복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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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의 의미는 확실히 아는 것 같다 얘. 텔레비전 보며 무심결에 한 "맛있겠다" 한마디에 얘 고개가 휙 돌아가며 화면을 주시했다고. 빨대를 물고 있으면 자기 입도 빨대로, 젓가락을 들고 있으면 시선은 무조건 젓가락 끄트머리를 따르는데, 할머니 커피 컵에 얼굴을 파묻고 먹어보려하는 의지도 알아줘야 한다









요즘 배즙과 홍삼젤리를 좋아하고 

침대에서 내려갈 때는 머리부터 꼬꾸라지는 대신 돌아엎드려 다리부터 내려가는 센스를 보이기 시작했다. 


될 수 있는한 낮잠도 침대에서 재우는 연습을 시키는데 혼자 침대 안에서 여러번 이곳 저곳 엎어지며 잠자리를 찾는데 2-30분. 겨우 잠이 들면 20분 후에 깨곤 한다. 



 






그래도 밤잠 하나는 제대로 자는 아이. 밤 중에 기저귀 바꿔준답시고 다리 이리저리 들고 내리면 자다가도 "ㅎㅎ..ㅎㅎ.." 소리내며 웃는 게 신기… 하면서도 매우 조심스럽고 긴장되는 순간. 제발 깨지만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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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횟수나 시간이나 워낙 적고 짧은지라 잠만 들었다 하면 난 나름 나만의 시간을 위해 까페를 찾곤 한다. 그러니 자리값에만 한달에 8만원… 반성해야지. 

그래서 어느 날은 얘가 낮잠을 자고만 일어났다하면 까페. 얘한텐 pleasant surprise 였을 수도. 









스타벅스 톨사이즈 아이스 커피 마시는 것도 벌써 몇번이나 봤니. 내가 잠시라도 한눈 팔고 있으면 컵을 뺏어 빨대는 바로 입으로








하지만 모든 일에는 연습이 있어야 하는 법.. 
















내가 진짜 마시게 내비둘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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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만에 하루종일 아무런 약속 없이 얘랑 나랑 단둘이만 오전엔 볼일 보고 오후엔 집에서 뒹굴다. 


요즘 얘 먹는 스케줄은, 

일어나자마자 7oz 분유, 

12시에 점심 이유식 (외출시엔 8oz 분유)

4시에 8oz 분유 (점심 분유를 먹었을 경우 4시에 이유식), 

7시 20분에 자기 전 7oz 분유다. 


아랫니도 아직 1-2mm 정도 밖에 나오질 않아 웬만한 이유식은 다 섞어 갈아 주는 편인데 (핸드블렌더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음! 육류도 이렇게 잘 갈릴 줄이야...!) 어제 성경공부에서 젓가락으로 흰밥을 조금씩 먹여본 김에 (얜 밥 다 먹고 난 후에 간식으로) 오늘도 내 밥을 좀 나눠 먹었다: (얜 역시 자기 밥 다 먹고 간식으로.)


- 밥 (요즘 막판 집정리 마인드 때문에 내 밥에도 이것저것 섞어 먹게 되는데 오늘은 냉동완두콩, 말린 크랜베리 혼합) 

- 계란장조림 + 감자 (역시 어제 성경공부 후 점심에서 먹어 본 계란볶음이 맛있어 장조림 비슷하게 흉내내 본 것에 남은 감자 추가) 

- 김치 (밥과 계란/감자를 하도 잘 먹어서 김치도 그냥 먹여 보고 싶은 충동이 있었으나 요즘 토를 할 때가 좀 있어 참음.)


근데 얜 진짜 먹는 걸 좋아한다. 나도 밥 좀 먹는 사이 시간이 좀 걸렸다 하면 "워. 워!!!!" 하며 재촉까지. 넌 밥 먹었잖아, 이 사람아. 

그래도 완전 내 타입이야. (씨이익) 








그리고 초음파에서부터 태어날 때까지 완전 예뻤던 짱구머리가 몇개월만에 완전 납작머리가 되어 (내 잘못...)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 외할머니가 한국에서 보낸 아기용 도넛베게를 베고 잠을 청하다. 그러나 20분만에 깨기는 마찬가지. 







간단한 볼일만 본답시고 유모차를 안 가지고 Bed Bath and Beyond 엘 들어갔다 하나 둘씩 계획하지 않았던 충동구매를 하는 바람에 결국엔 카트를 끔. 아무런 준비(카트 시트 커버)도 없이 앉히니 역시 염려했던대로 모든 각도에서 입을 갖다대려 함... 카트 끄랴, 혀 막으랴 정신 없었음







의외로 많은 첫경험들이 있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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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상하게 (실은, iPad 사용 이후) 점점 늦게 잠이 들다 이젠 아예 잠이 안 온다. 밤 12시부터 iPad를 끄고 누워 있기 시작해서 새벽 2시반, 심지어는 4시까지 뒤척이기만 하다 겨우 잠드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눈에 띈 기사, 10 Foods That Can Help You Sleep:





1. Almonds
2. Tea
3. Miso soup
4. Banana
5. Dairy
6. Oatmeal
7. Hard-cooked egg
8. Edamame
9. Cherries
10. Cereal (씨리얼은 아침에 잠을 깨우기 위해 먹는 게 아니었군.)

(Source: ya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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