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젊은/어린 살림과는 달리 친정엄마의 살림은 구석구석이 손때가 묻은 trinkets 로 가득차 있다. 아니면 책. 신문. 여러 사이즈의 짐 볼 (gym ball). 아니면 아빠가 마구 사들이는 가정용 의료기기. 등등. 친정도 이사 몇번할 때마다 짐 정리 좀 해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지만 그게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얜 신난다. 어딜 가도 만질거, 떨어뜨릴 거, 다시 올려 놓을 거, 간 볼 거 (모든 것은 우선 입으로 간을 보고 물건의 성격 파악하는 듯) 로 가득하다. 그래서 커피 테이블 아래의 휴지통 (요강 같이 생긴 것)도 장식대 (겸 책장) 위로 올리고, 내가 한창 독학 중인 코바늘거리도 다 얘 키높이 위로. 










여기저기 열심이다. 










한순간 즐거웠다가도 








다음 순간 이 행포는 무슨 심보인지.








그래도 먹을 때만은 얘도 나도 서로 무얼 해야 하는지 확실한 시간들. 








2돌 때쯤엔 제대로 된 포크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12개월 쳌업에서 3개월 전보다 키는 겨우 1cm, 몸무게는 줄었단 얘기에 시금치 (칼슘), 단백질류를 열심히 먹이려 노력 중. 진작부터 부지런히 먹였어야 했을걸. 이 먹보가 몸무게가 줄었다니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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