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잠시 걸을 때마다 길바닥의 낙엽을 감상하고 주말엔 놀이터 근처의 마당을 거닐며 역시 가을이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는데 

가을은 사실 무서운 계절... K의 일주일짜리 감기 몸살에 이어 얘가 콧물을 쭉쭉 흘리길래 꽉 긴장하여 무조건 옷 두껍게 입히고 삼부커스 열심히 먹이고 독감 예방 맞았으니 무사하길 기도만 했었다. 






그러나 콧물감기가 기침감기가 되고 






기침이  기관지염이 되고  






이틀 후엔 폐렴이 되어 결국 입원까지. 

첫날은 수액 닝겔 바늘 꽂으랴 결핵 반응, 항생제 알레르기 반응 주사 등 한 팔에만 주사 3군데. 그러다 몸부림이라도 잘못 쳐 수액 바늘 빠지면 그것도 다시 해야 한다. 







열이 내리지 않아 처음엔 겉옷만 벗겼다 바지를 벗기더니 결국엔 홀라당 다 벗겨놓고 물수건질까지. 힘든 첫날이었지만 약효 덕을 보는 중엔 수액걸이도 뭐 미는 거라고 열심히 밀고 다니고 







그 다음엔 타고 다니고







입원하는 기간동안 동영상 중독이 되어 버렸지만 








퇴원할 수 있을만큼 회복되어 감사하고 

집에 와서도 악화되지 않고 나아지고 있다 해서 감사하고

그냥 다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조심해야지, 가을. 환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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