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전까지만 해도 나의 등산에 대한 자세는 그저 "운동하는 마음으로..." 였다. 

어쩌다 늦게 출발하거나 일찍 돌아와야 하는 날은 산을 반도 못 오르고 내려와야 할 때가 있지만 그런 날도 5km 정도는 걷는 편이고, 

원래 8.8km 코스를 마치고 오는 길에 밥이라도 먹으러 들르면 총 9.4km 까지도 걷게 되니 평소에 비하면 상당한 활동인 셈. 


그러다 지난 주 K와 함께 볼일 보러 다니는 통에 등산은 커녕 가벼운 산책도 못하는 스케줄이 열흘 이상 연속이 되니 나중엔 등산을 갈망하게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등산하는 내내 끊임없는 수다에 빠져 있기에 산에 오르며 마음을 정리한다는 고상한 표현은 적합하지 않지만 요즘 등산은 육체적 건강보다 정신적 건강에 크게 기여하는 활동이 되었다. 이때까지는 흔치 않았던 흙길/논사이길을 걸으며 날씨와 기온의 변화를 발바닥과 무릎으로(...) 매일매일 체험하는 것도 큰 복. 등산하는 동안만큼은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환경에 감사하는 마음도 크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일상 속에서는 자꾸 갑갑한 마음 뿐이다. 분명 애가 하루종일 밥을 한끼 제대로 안 먹어서인 거 같은데... 이젠 드디어 테이블에 앉는 것조차도 거부. ㅠㅠ. 이젠 단순히 야채, 생과일을 식단에 포함하는 문제가 아니라 정해진 식사 시간에 상에 놓인 음식을 먹는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교육해야 할 실정. 이랬던 애가 이렇게 될 줄 정말 몰랐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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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뷰티에 부쩍 관심이 생기긴 했는지 자꾸 찾아보게 되는 스킨케어, 디톡스 법들. 그 중 집에 깔린게 코코넛 오일이라 코코넛 오일만 떴다 하면 바로 스크랩부터: 


1. 페이셜 스크럽: 코코넛오일 (1) + 흑설탕 (1) 으로 모공 청소

2. 메이크업 브러시 청소: 향균 비누 (2) + 코코넛 오일 (1) 로 브러시를 씻고 말려 사용

3. 헤어 트리트먼트: 코코넛 오일을 손에 발라 살짝 젖은 머리에 마사지. 1시간 후에 샴푸

4. 부시시한 머리 진정시키기: 아주 조금의 코코넛 오일을 손에 묻혀 머리카락 끝에만 살짝 묻혀 주기. (조금만 지나치게 묻혀도 완전 기름기 좔좔한 머리 됨)

5. 치약: 코코넛 오일 (1) + 베이킹소다 (1) 그리고 민트 에센셜 오일 (옵션) 조금을 섞어 치약으로 사용


(Source: harpersbazaar)





내가 주로 활용할 것 같은 방법들만 간추려 본다: 


1. 홈메이드 세척제: 식초물에 라벤더 오일을 4-5방울 떨어뜨려 향균 효과 더하

2. 피부관리: 코코넛 오일 3: 라벤더오일 1을 자그만한 스프레이 병에 섞어 피부 보호 (아이 피부에도 안전하다고 함)

3. 침대 매트리스 청소: 베이킹소다 1C에 라벤더 오일 10방울을 섞어 침대 매트리스에 뿌린 후 1시간 뒀다 청소기로 흡입. 유칼립투스/페퍼민트/clove/로즈마리 에센셜 오일을 추가해도 된다

4. 페이셜 스크럽: 작은 통 (이유식통 사이즈) 에 오트밀과 라벤더 오일 5-8 방울을 섞어 놓고 세수할 때에 물과 섞어 문지른다 

5. 튼살 관리: 임산부의 튼살에 라벤더 오일을 마사지해 주면 좋다고 한다

6. 방향제: 에센셜 오일 몇 방울과 물을 섞어 손쉬운 방향제로도 사용 (난 현재 소주/물/라벤더오일 혼합액을 만들어 방향제 뿐 아니라 리넨스프레이로도 마음 편하게 여기저기 뿌리고 사용한다.)


(Source: hellonatural)




1.Nut종류를 더 먹기

- Walnut은 오메가-3이 많고, pecan은 식이섬유 풍부

-일반적으로 암과 심장병 예방에 좋음

-하지만 스낵용으로 나온 소금친 넛들 보다는 야채볶음이나 그라놀라에 추가해서 먹는 게 나음


2."적당량의"와인 마시기





오늘부터 슬슬 냉동실 정리도 시작해야 할테고, 정해진 daily routine/스케줄이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건강도 빡세게 챙겨야 한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건강 스무디 레시피들을 한번씩 더 읽어 보게 된다. 

이 중 허브차를 식혀 스무디에 넣어 먹는다는 게 가장 인상적. 집에 있는 티백을 이렇게 처리할 수 있겠군! 



그린 스무디를 만드는데 있어서의 기본 요소들: 


1. 1C 베이스 음료: 아몬드 우유, 허브차, 물, 생과일 주스, 코코넛워터 등

2. 1.5C 녹색채소: 시금치, 파슬리, 케일, chard 등

3. 0.5-1C 생과일 또는 냉동과일: 

- 비타민 K, 칼륨: 자두, 살구, 사과, 복숭아, 체리 등

- 식이섬유: 라즈베리, 아보카도, 배, 사과, 바나나 등

- 면역력, 항산화 기능: 오렌지, 딸기, 블루베리, 자몽 등

- 오메가 3: 라즈베리, 크랜베리, 블랙베리, 메론, cantalope, 아보카도 등


4. 그 외 옵션 추가재료:

- 단백질: 넛버터, 생아몬드, 호박씨 등

- 디톡스 (1t): 강황, 계피, 생강, 바질, 민트 등

- 식이섬유 (2T): 치아 chia 씨, 대추

- 오메가 3 (2T): 생 월넛, 아마씨/오일 (난 flax seed meal 을 활용할 계획) 


5. 단맛 (0.5t): 바닐라액기스, 바나나, 아가베시럽, 생꿀


3가지 재료 스무디 레시피


1. 귤 2개, 1/2C 냉동 파인애플, 냉동 바나나 1 + 뻬이스 음료

2. 1-2T 피넛버터 1C 냉동 딸기, 바나나 1 + 베이스 음료

3. 당근 1, 1C 냉동 망고, 1-2T 코코넛 shredded + 베이스 음료

4. 2C 냉동 파인애플, 라임 (껍질 까서), 생강 1cm + 베이스 음료

5. 1C 케일, 1C 체리, 1/2C 블루베리 + 베이스 음료

6. 1C 망고, 1C 냉동 체리, 1/2C 플레인 요거트 + 베이스 음료

7. 1 1/2C 냉동 라즈베리, 바나나 1, 1T chia 씨 + 베이스 음료

8. 1 1/2C 파인애플, 1/2C 크랜베리, 1C 시금치 + 베이스 음료

9. 바나나 1, 1C 블루베리, 1T 코코아 가루 + 베이스 음료

10. 1C 베리믹스, 1C 망고, 2T 코코넛 가루 + 베이스 음료




(Sources: hellonatural, hellonatural)

오전 등산을 시작한지도 일주일. 첫날은 8.8km 에 2시간 20분 정도 걸렸었다. 이젠 1시간 57분이면 집에 들어와 뜨뜨미지근한 커피 한모금.. 캬.  







물론 산 오르고 내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겠지만, 실은 산에 도착하기 전과 집에 돌아오는 길에 논밭 사이를 걸으며 지나치는 풍경이 더 인상적이다. 매일 아침 얼음가에서 놀고 있는 닭 구경도 솔솔하고







배나무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생전 처음이다. 







이튿날엔 저 겨울가지들을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건 다 목련이죠?!" 하며 아는 척 했다가 무식한 티 다 냈음.







하지만 웬만한 생활/지역정보를 다 아는 등산 파트너가 있어 오르락내리락하며 배우는 것도 많아 감사하고 

얘기꺼리가 많아 한참 침 튀기며 수다떨며 가다 보면 산의 반을 다 올라 있단 것도 감사하고 

겨울 흙길 위에 꽤 소복히 쌓인 낙엽과 솔잎 덕분에 내려오는 길도 폭신폭신. 8년 전 스노보드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무릎을 조금이나마 배려해 주는 것 같아 그것도 감사할 따름.

그리고 무엇보다도 논길 걷다 눈 앞에서 뛰어지나가는 노루 구경까지 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조금이나마 누릴 수 있다는 것도 감사. 

(언젠가 노루 사진을 찍을 수 있어야 할텐데!!!)







올해 스타트가 매우 좋은 것 같아 감사하다.

(곧 이사 떠날 것 생각하면 많이 슬프다.)






겸 운동도 할겸 해서 올랐는데, 몇년만에 처음으로 한 등산이라 계획없이 주섬주섬 챙겨 입고는 모자를 챙기지 않았더니 귀고막이랑 볼이 얼어 혀도 잘 안 돌아가 문장 마무리도 제대로 안 될 정도. 


높이가 300m 채 되지 않아 높은 산은 아니라고 하나 그래도 집에서 정상까지 걸어서 8.8km. 나로선 인간승리한 느낌. 







그리고 집에 들어와 몇분간 머리도 얼얼, 마취에서 막 깬 느낌으로 방과 마루 사이를 헤매다가 뜨뜻한 스프로 정신 차렸다. 역시 겨울엔 스프가 괜찮더라. 

내일도 화이팅. 

지난 2년여간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지 못한채 매년 줄기는 커녕 늘어만 나는 체중을 고민했었다. 

올 겨울 위아래 내복까지 껴 입으니 지퍼를 올릴 수 있는 청바지가 달랑 1켤레. 윽2


그래서 오늘 밤 우울한 마음으로 시작한 요가 포즈 몇가지 및 스트레칭. 마음이 가벼워지기보단 겉잡을 수 없이 뻣뻣해진 몸에 충격을 먹어 더 무거워진 느낌. 

그나마 연초이기에 힘을 내고 으라쌰샤! 올해엔 꼭 꾸준한 요가 루틴을 실천하리라. 






- 난 이 위 동작이 참 어렵다. 어떤 선생님은 윗몸을 굽힌채 벽을 향해 걸어가라 해서 그렇게 연습하는 중이다.


 




- 그리고 위 쟁기자세는 두 팔로 허리를 받치고 있지 않으면 절대 자세유지 불가능. 위 자세를 유지하는 게 새해 계획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잠들기 직전 침대 위에서도: 







- 위 자세는 엉덩이/허벅지 근육을 늘이는데 참 효과적. 







매일 밤 해 보자. 한번 해 보는 거야. 


(Sources: livestrong, livestrong)

6월말부터 꼭 다시 시작하리라!

 

 

 

 

 

 

(Source: yogajournal)

아래 쥬스 리스트를 냉장고에 붙여 놓고 올해에는 블렌더 사용을 자주 해야겠다.


Super Eight

Loaded with chlorophyll, enzymes, minerals, vitamins, and amino acids, the veggies-only juice is a serious feast.
(파워쥬스)

1 kale leaf

1 collard leaf
1 celery stalk
1 carrot
½ red pepper
1 tomato
1 broccoli floret
1 handful parsley

Brighten Up
Do away with dull skin glass by antioxidant-packed glass.
(빛나는 피부 만들기)

4 carrots

1 handful parsley
1 handful spinach
½ apple

All Clear
Calm irritated skin with a swig of a bromelain-rich, anti-inflammatory cooler.
(깨끗한 피부 만들기)

1 c. pineapple

½ cucumber
½ apple

Beat the Sweets
Stave off the sugar munchies with a satisfying sip packed with vitamin C and a little zing.
(단 음식을 덜 땡기게 하는 쥬스)

4 carrots

½ apple
Ginger to taste

Mrs. Clean
The fruit-and-veg liquid powerhouse not only flushes toxins from your system but curbs salt cravings as well. Pick the variation that’s right for you based on your personal taste and experience in the juicing department.
(디톡스 쥬스)

Level One
4 celery stalks
1/3 cucumber
1 bunch parsley
1 apple
1 lemon
Ginger to taste

Level Two
4 celery stalks
1 bunch parsley
2 handfuls spinach
2 carrots
1 apple
1 bunch cilantro
1 lemon
Ginger to taste

Level Three
4 celery stalks
1 bunch parsley
2 handfuls spinach
1/3 cucumber
2 carrots
1 beet
1 kale leaf
1 lemon
Ginger to taste


(Source: dailyc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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