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크리스마스 데코를 해야 한다고 마음 먹고 난 후 바로 작업에 들어갔었다: 있는 재료로 크리스마스 티라도 내기. 







화장실 문이랑 부엌 캐비넷 손잡이에 흩어 걸려 있던 동물들 (양, 곰, 개) 을 다 소집해 잡지 덕지덕지 찢어 붙여 놓은 wreath 에 덕지덕지 테이프질. 






그리고 선물 든 가방엔 애의 페이버릿 캐릭터들 "빅빠-" (Big Bird)와 "아-니" (Ernie) 로 썰렁함 모면. (실은 더 썰렁해 보이는지도.)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은 다 함께 먹는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매우 간단히 baked yogurt chicken 을 준비. 

- 땡스기빙 sourdough 빵 남은 부스러기를 입히기 전에 요거트+레몬즙+sriracha 소스 약간+파슬리가루+마늘가루+thyme 가루+소금 약간+후추 믹스에 닭고기를 묻히고 오븐에 구움. 

- 난 닭허벅지살을 토막내 구웠는데, 아무래도 닭봉을 그대로 굽는 것이 훨씬 폼날 거 같다. 







그리고 닭고기를 묻히기 전에 덜어놓은 요거트 옷을 사이드 소스로. 레몬즙과 sriracha 소스의 조합이 예상외로 기막히다. 







Merry Christmas!! 





from "뻗-!" (Bert) and "아-니!" 




그리고 며칠 후 New Year's Eve 에는 집에서 아래와 같은 건조 귤을 (건조되다 말음) 와인 2잔과 지난 달 땡스기빙에 만들어 냉동시켜 놨던 apple chutney 1통, 그리고 치즈 한 블록 통째로 다 먹어 치우며 내년을 기약했다. 







2014년, 지나고 보니 연초에 세웠던 계획과는 무관하게 되는대로 보내는 한해였던 것 같아 뒤늦게 좀 상심했었나보다. 

2015년 1월 1일 아침, 갑자기 패닉했다. 그리고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보내야지 하고 계속 마음 먹는다. 죄없는 K한테 올해 두고 보라고 수시로 강조한다

그리고 오늘 매일 등산 다니는 동네 아줌마와 수요일부터 매일 8km 등산길을 함께 하기로 했다. 

아직도 심장이 떨린다. 아직도 패닉상태인가보다. 올해 봄 이사는 대체 어디로 가게 될까. 그것도 몹시 궁금하다. 거기선 1년 이상 자릴 잡을까. 궁금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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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땡스기빙에 미국 시댁식구를 초대함에 이어 금년 땡스기빙엔 서울에 사는 시댁 친척가족(3)과 친정부모님(2)과 우리 집에 함께 모이기로 해 땡스기빙 당일인 목요일 대신 토요일 저녁을 준비했다. 사실 이렇게 여러명 초대해 보기는 처음인가보다. 그래도 4인 이상 모이는 거라 생전 처음하는 칠면조 (다리만!) 도 준비하고 몇가지 사이드디시까지 계획해 아주 긴장되는 며칠이었음. 








금년의 메뉴:


- 터키다리: 통칠면조는 한국식 오븐에 들어가지도 않기에 다행히도 스트레스 안 받고 터키의 일부만 선정. 

- 메이플 디존 닭고기: 토요일 아침에 닭고기 더하기 아가베 시럽 (메이플 시럽이 없어) 디존머스터드 등의 양념을 한꺼번에 슬로우쿠커에 넣어 저녁 시간에 꺼내는 레시피 선택. 

- raspberry sauce: 몇년 전부터 사용해 오던 크랜베리 레시피를 사용하긴 했으나 크랜베리를 안 팔아 raspberry 로 대체

- chutney: 작년에도 사용했던 barefoot contessa의 레시피 사용

- stuffing: 땡스기빙 요리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터핑 역시 barefoot contessa 아줌마의 레시피 사용한다.

- collard 야채 볶음: 냉동 새우와 관자살 섞어 버터와 소금 후추로만 간.

- fresh salad: 시금치샐러드에 사과, 건크랜베리, 건살구 등을 섞어.

- mashed potatoes: 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땡스기빙 사이드 디시로 절대 빠져선 안된다 하는 K의 주장으로 준비. 역시 치즈를 좀 많이 섞으니 내가 익숙하던 텁텁한 감자의 맛보다는 훨씬 나음. 링크 레시피 강추. 

- 그리고 디저트로는 레몬 쿠키와 당근/고구마 컵케잌을 준비: 고구마 브라우니 레시피에 당근을 추가. 









쿠키, 컵케잌과 스터핑은 전날에 준비해 놓고 







납작한 팬에 다 못 들어간 스터핑은 머핀틀에 넣어 토요일 낮에 간식으로 먹어 치움. 







그래서 완성된 땡스기빙 테이블: 






터키요리가 좀 탄듯했지만 역시 가슴살보다는 쫄깃쫄깃해 맛 좋았고 







생각보다 짭짜름하게 간이 된 야채 볶음도 굳. 






개인적으로 비주얼은 mashed potatoes 가 최고. 







친정엄마가 가지고 온 묵까지 더하니 나름 한식까지 어우러진 땡스기빙 식사였음. 







무엇보다도 자주 못 보는 가족들과 편히 앉아 먹을 수 있는 (애는 어른들 사이를 뛰어 다니며 배불리 얻어 먹는) 따뜻한 시간이어서 최고였음. 








해피 땡스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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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손님(=시댁)과 함께 하는 땡스기빙이었기에 한달내내 마음만 복잡하다가 계획/장/요리는 마지막 이틀 사이에 후다닥. (시아버지는 텍사스에서, 시누이는 시카고에서 먼길 오셨음.)


10년 이상의 경험자인 언니에게 상담까지 하며 메뉴 선정. 그래서,


- 치킨 (터키 대신)

- 돼지고기 (햄 대신)

- 스터핑 (stuffing, 땡스기빙 요리 중 나의 favorite)

- 밥샐러드

- 야채볶음 (엄마가 하듯 해산물과 섞어)

- 고구마 달게 어떻게 한 요리

- 크랜베리소스

- chutney

- 애플파이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백업으로 애플파이 하나 더 구입)








통닭은 barefoot contessa 의 터키 레시피작년 레시피를 혼합하여 준비: K가 병원 장갑끼고 여유 부리며 (한번 해 봤다고..)








닭 허브버터 마사지. 








그랬다가 또 온 가족 땡스기빙 풋볼 보며 서로 얘기 안 하는 모습: 1년 넘게 서로 못 봤는데도 썰렁하게 몇시간 보내는 거 보면 신기. 그래도 사이는 무척 좋음. ㅎㅎ 신기. (아들과 딸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시아버지 대처법: "Get outta here," "Stop playin," 하고서 매번 그냥 넘기는데 마음도 좋다. 나도 배워야지, "GET OUT OF HERE." 연습했더니 억양이 다르댄다.) 









당일 새벽 5시부터 시작하여 (돼지고기를 5시반부터 굽기 시작, 그리고 한시간마다 baste) 오후 2시에 완성된 테이블: 







내가 마음이 급하여 오븐 온도를 올린 탓에 겉은 바싹 익은 (=탄) 돼지고기 엉덩이: 칼을 갖다 대기만 해도 스르르 부서지는 살맛이 괜찮았음. (돼지고기 싸이드는 파/생강 소스와 막장, 새우젓갈, 김치, 상추를 꺼냄)







스터핑은 작년보다 맛 없었지만 불평 없었고 (감사하게도 K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은 입이 전혀 까다롭지 않음!) 







K와 시아버지 사이에서 서로 cutting을 양보하다 시아버지가 터키 커팅, K가 돼지고기 커팅. 







앉아선 역시 암말 없이 먹기만 했어도 나름 만족스러운 땡스기빙 식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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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가 집에 온지 열흘이 넘었는데 한밤중에 만들어 준 후렌치토스트 외에는 집에서 만든 요리가 없어 괜히 신경쓰였었다. 그래서 K에게 가장 안전한 닭고기 요리. 원래는 chicken broth를 부어 끓여 스튜가 되어야 했으나, 또 결국엔 졸이고 졸이다 국물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짐. 









사이드로는 baby broccoli 와 (밥을 빨리 못해서) 남은 빵으로 토스트. 

좀 나중에 추가한 마늘이 충분히 익어 이 요리를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 같음.  








그리고 해산물 중에 K가 유일하게 찾아 먹는 연어. 파스타 만들어 줄까 물었는데 연어를 올려달라 그래서 난감. (난 지난 번 만든 연어 먹고 질려 있던 터.) 그리고 파스타 위에 생선은 생소하기도 하다. 결국엔 연어 따로 굽고 (달군 후라이팬에 버터를 녹이고 연어를 구우며 소금과 후추로 간) 파스타 소스 따로 만든 (토마토 베이스에 바질, 다진마늘, 페퍼후레이크, 소금, 후추) 에그누들 파스타. 


성공. 

지난 번 닭허벅지를 제 시간에 먹지 못해 통째로 버린 후, 이 닭날개는 사 와서 바로 해 먹음.
요즘 계속 짜고 맵고 달짝한 것만 먹히는 중..
그래서 간장, 미림, 설탕, 페퍼푸레이크, 후추 조금, sriracha 소스를 섞어 양념. 후라이팬 위에서만 조리듯 굽듯 튀기듯..









Sriracha 소스를 더 generous 하게 넣었어도 좋을 뻔 했다. 내 입맛에 덜 매웠는지, 저 소스를 옆에 더 뿌려 찍어 먹기까지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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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양파, 마른 버섯 (일부러 말렸다기 보다는 냉장고 속에서 자동으로 ...) 매운 고추 반쪽을 양념 (간장, 미림, 후추, 고추가루 조금, 다진 마늘, 설탕, 꿀 조금) 하여 푸욱 조림.








위 사진에 물을 자박자박할 정도로 부어 조렸더니 닭고기는 부드럽게 잘 익었지만 양파는 양념과 하나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덮밥처럼 밥 위에 올려 한접시에 해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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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베이비시금치와 토마토를 깔고 구운 스트링빈을 얹은 후 페스토를 버무려 치킨 토핑. 차가운 샐러드와 익힌 닭고기, 스트링빈이 만나 약간 따뜻한 디시.









모든 걸 차갑게 먹으려면, 시금치와 left-over 닭고기를 치즈와 함께 버무려 치킨 샐러드.









내 입맛대로 섞으면 장땡.

며칠 전에 산 닭고기를 빨리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다가 드디어 구웠다. 새로운 레시피를 검색할 생각도 않고, 그냥 마늘과 양파, 소금과 후추, 올리브오일과 함께 버무려 475F 오븐에서 40-50분간 구움.


신장에 좋다는 크랜베리 소스를 딸기잼 대신으로 한 batch 또 만들어 놓고, basil 화분을 못 찾아 뿌리채 파는 바질 한움큼 산 것 조금과 goat cheese를 곁들였다.










빨강과 초록이 벌써 holiday 분위기다.
475F에서 40분간 익혀 다 탄 양파와 마늘은 goat cheese 와 버무려 먹음.










y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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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오렌지로 양념한 치킨 이후로 이번엔 레몬 zest (레몬껍질을 간 것) 로 닭고기를 양념하여 같은 방식으로 팬로스트:










레몬양념치킨: 양념에는 간단히 레몬 zest, 레몬즙,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만 들어가고, 후라이팬에서 양면을 어느 정도 바삭하게 굽다가 470F 로 예열된 오븐에서 15-20분 정도 더 구움. (오븐에 있는 동안에도 한번은 뒤집어 줘야 한쪽만 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닭가슴살이 몸에 더 좋다는 K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누가 모르나, 맛이 없어서 그렇지..) 허벅지살 또는 봉을 많이 구워 먹는 편인데 이번엔 닭고기가 꼭 거북이 모양으로 굽혔다. 웃기다.









밥을 지을 때마다 다시마 조각 한개씩을 넣은 이후부터는 밥이 잘 지어지는 것 같아 즐겁다. 다시마밥이 특별한 맛도 내 준다고 읽은 것 같은데, 나에게는 맛보다도 good luck charm.


(밥그릇 구석의 탄밥 같이 생긴 건 장떡을 태운 것... 음. 역시 불조절에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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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를 보고 딱이다 싶었다. 그래서 바로 지난 일요일에 산 닭고기를 5주 전 산 오렌지와 함께 요리해 봤다.


하지만 여러가지 허브가 모자라 결국에 나의 치킨엔 올리브 오일, 오렌지, 마늘, 민트, 바질, pepper flakes, 후추 양념과 나중에 오븐에서 구울 때 추가한 소금 조금, 고구마, 양파와 오렌지가 전부.


레시피는 375F 에서 30-45이라 했지만, 난 450F에서 25분 구움.
지난 번 화재 경보기가 한 번 울리고 나서부턴 조금 심각한 요리할 때마다 심장이 조마조마하다.
오리지널 레시피는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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