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초는 원하는 종류의 책을 많이 읽지 못했었다. 사실 구입 또는 대여한 책은 대부분 육아 및 뒤늦은 신생아 수면 교육 관련 책 뿐… 그 땐 수면부족이었는지 다급함 때문이었는지 어쨌든 떨리는 마음으로 그리고 필사적으로 책을 찾고 주문하고 급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나중엔 애의 2-30분의 낮잠 시간을 틈타 열심히 읽어 보고 한동안엔 아침 첫 분유 후에 애는 바운서에 고정 시키고 그 바운서는 어린이 TV 앞에 놓아 난 옆에서 조용히 (아주 조용히) 책을 읽었던 기억도...


*: 그저 그래서 추천 못하겠음.

**: 시간 있는 사람들은 한번 읽어봐도 좋겠어요.

***:  아주 재미있게 읽었음.

*****: 무조건 추천.!!!! 물론 독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정말 정말 계속 감동하며 읽었던 책들이기에. 


1.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신웅진**
2.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 김요셉*
3. Some Kind of Fairy Tale Graham Joyce**
4. One and Only Lauren Sandler** 육아가 너무 힘겨웠던 나머지 외동아이의 삶은 어떤가 읽은 책
5. The Sunshine When She's Gone Thea Goodman** 어느날 아빠가 6개월된 딸을 데리고 바하마로 떠났다. 엄마 몰래.
6. We Are All Completely Beside Ourselves Karen Joy Fowler*** 6살까지 원숭이 자매와 함께 자란 주인공이 
childhood를 되짚어본다.
7. Oh Dear Sylvia Dawn French*** 코마에 빠진 실비아를 둘러싼 가족/친구들의 이야기. 좀 웃긴 책.
8. The Engagements J. Courtney Sullivan*** 1920-30년대 다이아몬드 마케팅의 시작을 시작으로 한 잔잔한 책.
9. French Kids Eat Everything Karen le Billon*** 프랑스 애들은 뭐든 먹는댄다. 정작 이유식을 시작하니 내 애도 
아무거나 먹는다.
10. The Storyteller Jodi Picoult***** 무조건 추천하는 책!!!!!!!!!
11. All You Could Ask For Mike Greenberg***** ESPN 의 Mike&Mike 중 한 Mike 가 유방암 환자의 관점에서 서술.
12. The Woman Upstairs Claire Messud*
13. Swimming at Night Lucy Clarke*** 배낭여행을 떠난 여동생의 자살, 사실을 캐내기 위해 떠나는 언니의 이야기
14. Trains and Lovers Alexander McCall Smith*
15. At the Bottom of Everything Ben Dolnick*
16. Motherhood Comes Naturally Jill Smokler** 그냥 웃긴 책. 엄마라면 공감할 사항은 많음.
17. Life is Meals James and Kay Salter*
18. Someone Alice McDermott*
19. 끈질김 존 비비어*
20. 그 청년 바보 의사 안수현 지음 이기섭 엮음**
21.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 개리 채프먼*** 위 책 3권은 교회 구역원들과 함께 북클럽 비슷하게 하여 읽었던 책들.
22. Hungry Monkey Mathew Amster-Burton*** 요리사 아빠의 애 키우고 먹이는 에세이. 
23. The Pure Gold Baby Margaret Drabble*
24. A Guide for the Perplexed Dara Horn*
25. The Prayer Box Lisa Wingate**
26. The Smart One Jenniffer Close*


(Photo: 난 이런 틈을 타 재빨리 근처 실내에 자리잡고 열심히 책을 읽음.)

약 2개월간 걱정하며 두려워했던 애틀란타-인천 비행기. 2014년의 첫 3-4개월을 서울 친정에서 보낼 것을 앞두고 반은 기대 만빵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혼자 얘를 데리고 장거리 비행여행이 걱정 태산이었다. 


대한항공과 몇번씩이나 연락하며 탑승 가능한 carry-on, 유아 베시넷, 유아 식사, 체크인 가능한 짐 무게 및 유모차/카시트 규정 등을 확인하면서도 육아의 대부분이 그렇듯 예상치 못한 일들 투성일 몇 시간을 생각하니 덜덜덜덜 떨리기만 할 뿐. ㅠㅠ 


그래도 다행스럽게 생각했던 것들: 


"그래도 얜 아직 막 기고 다니고 한 활동적인 편이 아니니까 그렇게 답답하진 않을꺼야." 

"다행히도 몸집이 큰편이어도 베시넷엔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니까." 

"낯가림 없이 순한 편이니까."

"평소엔 혼자서도 가만히 앉아서 노는 편이니까." 

"어둡기만 하면 밤잠은 어디서도 잘 자는 편이니까." 

(낮잠은 하루종일 20분짜리 2번만… 그건 그냥 참으면 돼, 뭐.) 


그래서 꼭 챙겼던 것들: 


- 기저귀

- 갈아입힐 옷: 하필 지난 며칠 또 토를 자주 올리기 시작함 

- 장난감 여러가지: 아무 쓸모 없었음..

- 카시트 이불 + 얇은 이불 여분

- 이유식 파우치 4개

- mum mum 과자 

- 액상 분유 (8oz 짜리 4병)

- 잘 때 친구 토끼인형: 깨어 있어 놀 땐 쓸모 많았으나 자는 데엔 아무런 쓸모가 없었음. 


참 감사하게도 옆에 앉은 커플도 아주 이해심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에, 반대편 4인 가족의 아빠는 이륙시에 자기 iPod를 빌려 주기도.. 보기에 안쓰럽긴 했나 보다. 


근데 결정적으로 베시넷엘 눕혀보니 키가 딱 맞아 다리를 쭉 펼 수도 없고 폭도 좀 좁았던 편… 







오후 12:30 보딩해서 20분간 낮잠 후엔 10시까지 낮잠 한 번 안 자고 (자는 애를 눕히기만 하면 깨선 우는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잘 자는 7시 밤잠도 안 자고 (우유 먹으면서 거의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다 먹고 우는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겨 앉아 있는 것도 별로 마땅치 않아 해서 띠매고 그 비좁은 복도사이를 거닐며 비행기 한 10바퀴는 돈 듯. 연신 하품하는 내 눈에서 나오는 눈물이 하품 때문인지 서러워서인지 구분이 안 감. ㅋㅋ






옆에 앉은 할머니가 결국 보다 못해 조용히 책읽고 있는 남편한테 당장 불끄라고 명령, 불끄자마자 졸린 듯한 애를 눕히니 정말 다행히도 잠은 들었으나, 결국엔 1시간마다 몸부림 치다 비좁아 깨서 울면 안고 재우고 또 1시간 후에 몸부림 치다 울면 안고 재우고, 그나마 막판 5시간은 잠을 잔 편이다. 





이젠 시차 적응 중. 

매일 새벽 4시에 시작하는 하루가 길기만 할 뿐이다...





2013년의 마지막 몇 시간 중 대부분은 패닉에 휩싸여 짐 싸고, 이제서야 느긋하게 (나만) new year's eve 프로그램 시청하며 아까 치즈케잌 샀으면 좋았을걸… 생각 중. 


2013년을 뒤돌아보면 한 해의 대부분도 거의 패닉에 휩싸여 애 키우는 데 적응하며 보냈던 듯. (다행히도 이젠 적응 좀 했다.)

2014년은 알찬 여유를 되찾아보세. 


Byebye 2013. 


* 사진: 얘의 발을 볼 때마다 얼마나 작은지/애기인지 다시 실감한다. 꼬물꼬물. (손이나 몸통은 나이에 비해 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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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특별한 계획이 없어 동네 강/공원을 거닐었는데, 교회 친구 추천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좋은 산책거리를 끝까지 모르고 떠날 뻔 했다. 










거니는 내내 강에, 댐에, 물살에… 딱이다. 









혹시나 하고 긴팔을 입고 입히고 나갔지만 30분 후엔 나도 벗어 던지고 얘도 벗고 뻗고 잠. (아이 좋아 ㅋㅋㅋㅋㅋ)

* 신생아용 카시트와 어댑터를 사용하다가 원래 유모차로 바꿔 타고 난 후에는 훨씬 편히 앉아 있고 10분 더 잘 때도 있는 편. (30분에서 40분으로.. -_-;) 이 유모차에서 잠도 자고 우유도 먹고 밥도 얻어 먹고 기저귀도 갈 때도 있고. 유모차, 제발 비행기 안에서 부러지지만 말아다오. 















12월 3째 주에 반팔 차림, 강한 햇살이 좋았다. 


그리고 일주일 사이에 겹겹이 입히고 revisit. 









편안히 뻗고 누워 자다 일어나, 아이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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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냈는지 죽어도 생각이 안 나서 금년에는 대단한 건 아니더라도 뭔가는 해야 한다는 굳은 약속을 서로 했으나 이틀전에도 대단한 계획이 없어 결국엔 이브에 그나마 가까운 (2시간 반 운전) 아틀란타에 가기로 결정. 


지난 일년간 아틀란타엘 한달에 1-2번씩 다녀왔어도 급하게 점심/쇼핑 한 건씩만 하거나 아틀란타의 북동쪽에 있는 Duluth 한인타운에서 한국 장만 보거나 하면서 관광다운 관광도 못했었던 터, 떠나기 전에 좀 관광다운 관광 좀 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12월의 마지막 주 일정: 


24일: CNN 본부, World of Coca-Cola (아틀란타, 조지아)

25일: 성탄예배

26일: K의 차 보내기 (아틀란타, 조지아)

28-29일: 아틀란타 다운타운, Georgia Aquarium (아틀란타, 조지아)









예상보다 추웠던 크리스마스 이브, 우리 동네 일기예보만 확인하고 갔다가 얼어죽을 뻔. 2시간 반 거리가 기온 10도 이상 차이날 줄이야… ㅜㅡ











코카콜라 월드에선 아무래도 세계 음료의 무한 시식 코너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듯. 








동네에선 요란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못 누리다가 약간 쌀쌀한 바람에, 울긋불긋한 장식에 막판 holiday 분위기를 만끽하였으나 예상못했던 날씨 차이에 애 감기 걸릴까봐 조마조마. 








무조건 햇빛으로만 골라 다니느라 애썼다. 

(한달전부터 K나 나나 하지도 않는 윙크를 하려고 하는 건지 얜 기분만 좋았다 하면 눈을 껌뻑껌뻑 하는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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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손님(=시댁)과 함께 하는 땡스기빙이었기에 한달내내 마음만 복잡하다가 계획/장/요리는 마지막 이틀 사이에 후다닥. (시아버지는 텍사스에서, 시누이는 시카고에서 먼길 오셨음.)


10년 이상의 경험자인 언니에게 상담까지 하며 메뉴 선정. 그래서,


- 치킨 (터키 대신)

- 돼지고기 (햄 대신)

- 스터핑 (stuffing, 땡스기빙 요리 중 나의 favorite)

- 밥샐러드

- 야채볶음 (엄마가 하듯 해산물과 섞어)

- 고구마 달게 어떻게 한 요리

- 크랜베리소스

- chutney

- 애플파이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백업으로 애플파이 하나 더 구입)








통닭은 barefoot contessa 의 터키 레시피작년 레시피를 혼합하여 준비: K가 병원 장갑끼고 여유 부리며 (한번 해 봤다고..)








닭 허브버터 마사지. 








그랬다가 또 온 가족 땡스기빙 풋볼 보며 서로 얘기 안 하는 모습: 1년 넘게 서로 못 봤는데도 썰렁하게 몇시간 보내는 거 보면 신기. 그래도 사이는 무척 좋음. ㅎㅎ 신기. (아들과 딸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시아버지 대처법: "Get outta here," "Stop playin," 하고서 매번 그냥 넘기는데 마음도 좋다. 나도 배워야지, "GET OUT OF HERE." 연습했더니 억양이 다르댄다.) 









당일 새벽 5시부터 시작하여 (돼지고기를 5시반부터 굽기 시작, 그리고 한시간마다 baste) 오후 2시에 완성된 테이블: 







내가 마음이 급하여 오븐 온도를 올린 탓에 겉은 바싹 익은 (=탄) 돼지고기 엉덩이: 칼을 갖다 대기만 해도 스르르 부서지는 살맛이 괜찮았음. (돼지고기 싸이드는 파/생강 소스와 막장, 새우젓갈, 김치, 상추를 꺼냄)







스터핑은 작년보다 맛 없었지만 불평 없었고 (감사하게도 K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은 입이 전혀 까다롭지 않음!) 







K와 시아버지 사이에서 서로 cutting을 양보하다 시아버지가 터키 커팅, K가 돼지고기 커팅. 







앉아선 역시 암말 없이 먹기만 했어도 나름 만족스러운 땡스기빙 식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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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만에 하루종일 아무런 약속 없이 얘랑 나랑 단둘이만 오전엔 볼일 보고 오후엔 집에서 뒹굴다. 


요즘 얘 먹는 스케줄은, 

일어나자마자 7oz 분유, 

12시에 점심 이유식 (외출시엔 8oz 분유)

4시에 8oz 분유 (점심 분유를 먹었을 경우 4시에 이유식), 

7시 20분에 자기 전 7oz 분유다. 


아랫니도 아직 1-2mm 정도 밖에 나오질 않아 웬만한 이유식은 다 섞어 갈아 주는 편인데 (핸드블렌더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음! 육류도 이렇게 잘 갈릴 줄이야...!) 어제 성경공부에서 젓가락으로 흰밥을 조금씩 먹여본 김에 (얜 밥 다 먹고 난 후에 간식으로) 오늘도 내 밥을 좀 나눠 먹었다: (얜 역시 자기 밥 다 먹고 간식으로.)


- 밥 (요즘 막판 집정리 마인드 때문에 내 밥에도 이것저것 섞어 먹게 되는데 오늘은 냉동완두콩, 말린 크랜베리 혼합) 

- 계란장조림 + 감자 (역시 어제 성경공부 후 점심에서 먹어 본 계란볶음이 맛있어 장조림 비슷하게 흉내내 본 것에 남은 감자 추가) 

- 김치 (밥과 계란/감자를 하도 잘 먹어서 김치도 그냥 먹여 보고 싶은 충동이 있었으나 요즘 토를 할 때가 좀 있어 참음.)


근데 얜 진짜 먹는 걸 좋아한다. 나도 밥 좀 먹는 사이 시간이 좀 걸렸다 하면 "워. 워!!!!" 하며 재촉까지. 넌 밥 먹었잖아, 이 사람아. 

그래도 완전 내 타입이야. (씨이익) 








그리고 초음파에서부터 태어날 때까지 완전 예뻤던 짱구머리가 몇개월만에 완전 납작머리가 되어 (내 잘못...)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 외할머니가 한국에서 보낸 아기용 도넛베게를 베고 잠을 청하다. 그러나 20분만에 깨기는 마찬가지. 







간단한 볼일만 본답시고 유모차를 안 가지고 Bed Bath and Beyond 엘 들어갔다 하나 둘씩 계획하지 않았던 충동구매를 하는 바람에 결국엔 카트를 끔. 아무런 준비(카트 시트 커버)도 없이 앉히니 역시 염려했던대로 모든 각도에서 입을 갖다대려 함... 카트 끄랴, 혀 막으랴 정신 없었음







의외로 많은 첫경험들이 있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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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몇킬로인지 몰라도 기존의 안아서 낮잠 재우기가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그래서 안고 있다가도 잠들기 전에 미리 좀 눕혀 놓고 울면 또다시 안고 앉았다가 다시 눕혀보고... 낮잠 습관은 한국 가서 걱정하려고 지금은 그냥 최선을 다해 재우고 있음. 


그리고 먹이는 것도 열심히. 뭐든지 새로운 건 다 먹여 보고 싶은 욕구에 여러가지 해 보는데: 


1. 망고 + 시금치 + 사과 + 보리차: 단 맛으로 잘 먹음

2. 케일 + 당근 + 닭고기 + 닭육수 + 찹쌀 + thyme: 아주 잘 먹음 (한두달 전쯤 첫 육류 시식!) 

3. 사과 + 단호박 + 계피가루 + 카레가루: 의외로 잘 먹음

4. 아보카도 + 레몬: 아주 좋아함

5. 망고 + 바나나: 안 좋아할 이유가 없음

6. 쇠고기 + 사과 + 밤 + 다시마육수: 잘 먹음

7. 쇠고기 + 애호박 + 옥수수 + 밥: 생각보다 덜 먹음. 옥수수의 단맛이 좀 약했던 듯. 

8. 쇠고기 + 당근 + 양배추 + 밥: 아주 잘 먹음 (대변이 좀 단단해지기 시작함)

9. 대구 + 고구마: (첫 생선!) 아주 좋아함

10. 그린빈 + 아보카도 + 레몬: 내가 먹어도 맛 없음. 그린빈이 진짜 별 맛이 없다. 

11. 단호박 + 사과: 잘 먹음

12. 시금치 + 망고 + 살구: 잘 먹음

13. parsnips + 케일 + 살구 + 소금간 조금: 별로 안 좋아함. 파스닙이 덜 익어서였나 내가 먹어도 좀 껄끄러운 맛.

14. 미역국 + 밥: 잘 먹음

15. 포도: 아주 잘 먹음 


대체로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 이유식 먹이는 재미가 있긴 한데, 제일 보람 있을 땐 내가 간식으로 먹는 치즈 조각들을 (가끔은 바게뜨 빵과 함께, 아니면 사과/살구랑 같이) 손가락으로 쪼개 먹이면 아주 즐겁게 잘 받아 먹는다는 것! 얘도 큼큼한 냄새의 치즈를 좋아하는 것 보면 우리 좀 나중에 같이 외식하는 재미가 솔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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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로 이사온지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확정되었다. 

여기 있으면서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미국 남부의 hospitality 도 경험하고 애도 낳고 갈데가 하도 없어서 매주말 시외로 드라이브하는 (나쁜) 습관도 들이고 나름 여러가지의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는데 갑자기 2개월 이내로 짐 싸고 생활정리를 계획하려니 약간 아찔하기도 하고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여긴 11월 중순이 들어서야 조금 추워져서 파카 조끼 사 입히고 (그 김에 세트로 내 조끼 파카도 하나 사고) 그래도 오후에 해가 나면 다 벗기고 가볍게 산책하는 재미도 솔솔했는데 (사실 쌀쌀한 아침에도 해만 나면 산책) 얘 데리고 하는 서울 생활은 어떨지 궁금하다. 예전처럼 친구들이랑 2-3시간 죽치고 앉아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떠는 건 끝났다는 건 아는데 그래도 느긋하게 공원 찾아다니는 생활 또한 종칠 듯. 



 




얘의 첫 1년살이에 대한 좀 더 "고급" 사진도 남겼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허구한날 큰 가방 들고 다니면서 카메라 하나 못 넣어 다녀서 맨날 주머니에 꽂고 다니는 전화로만 이 컷 저 컷. (하지만 다시 생각해도 그 카메라 하나도 짐!) 나중에 후회할 정도는 아니어야 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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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후 해외여행을 대비하여 얘의 첫 여권 신청 준비에 들어섰다. 

감기 걸려 콧물 줄줄 흘리는 애 잠옷 위에 스웨터 하나 걸쳐 놓고 멀쩡한(..) 여권 사진 찍음.  





머리스타일만 bed hair 티가 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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