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만에 하루종일 아무런 약속 없이 얘랑 나랑 단둘이만 오전엔 볼일 보고 오후엔 집에서 뒹굴다. 


요즘 얘 먹는 스케줄은, 

일어나자마자 7oz 분유, 

12시에 점심 이유식 (외출시엔 8oz 분유)

4시에 8oz 분유 (점심 분유를 먹었을 경우 4시에 이유식), 

7시 20분에 자기 전 7oz 분유다. 


아랫니도 아직 1-2mm 정도 밖에 나오질 않아 웬만한 이유식은 다 섞어 갈아 주는 편인데 (핸드블렌더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음! 육류도 이렇게 잘 갈릴 줄이야...!) 어제 성경공부에서 젓가락으로 흰밥을 조금씩 먹여본 김에 (얜 밥 다 먹고 난 후에 간식으로) 오늘도 내 밥을 좀 나눠 먹었다: (얜 역시 자기 밥 다 먹고 간식으로.)


- 밥 (요즘 막판 집정리 마인드 때문에 내 밥에도 이것저것 섞어 먹게 되는데 오늘은 냉동완두콩, 말린 크랜베리 혼합) 

- 계란장조림 + 감자 (역시 어제 성경공부 후 점심에서 먹어 본 계란볶음이 맛있어 장조림 비슷하게 흉내내 본 것에 남은 감자 추가) 

- 김치 (밥과 계란/감자를 하도 잘 먹어서 김치도 그냥 먹여 보고 싶은 충동이 있었으나 요즘 토를 할 때가 좀 있어 참음.)


근데 얜 진짜 먹는 걸 좋아한다. 나도 밥 좀 먹는 사이 시간이 좀 걸렸다 하면 "워. 워!!!!" 하며 재촉까지. 넌 밥 먹었잖아, 이 사람아. 

그래도 완전 내 타입이야. (씨이익) 








그리고 초음파에서부터 태어날 때까지 완전 예뻤던 짱구머리가 몇개월만에 완전 납작머리가 되어 (내 잘못...)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 외할머니가 한국에서 보낸 아기용 도넛베게를 베고 잠을 청하다. 그러나 20분만에 깨기는 마찬가지. 







간단한 볼일만 본답시고 유모차를 안 가지고 Bed Bath and Beyond 엘 들어갔다 하나 둘씩 계획하지 않았던 충동구매를 하는 바람에 결국엔 카트를 끔. 아무런 준비(카트 시트 커버)도 없이 앉히니 역시 염려했던대로 모든 각도에서 입을 갖다대려 함... 카트 끄랴, 혀 막으랴 정신 없었음







의외로 많은 첫경험들이 있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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