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엔 K 생일이 있었고 (결혼 5-6년차임에도 불구하고 "favorite dish"를 모르겠다... 다 오케이라고는 하나 정작 안 먹을 때가 있단 말이지...) 

그래서 안전한 닭고기 (fish sauce, sriracha 소스로 양념한 닭날개) 요리와 김치찌개에 두부와 떡 엄청 넣어 준비했었다. 





아부부 생일상 같았다. 





10월 말엔 부모님이 다시 방문하셨었다. 

그래서 스시급 생선을 사서 즉석 회덮밥. 너무 맛있어서 이후 자주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아부부가 아직 회를 사랑하지 않아 안 사게 되는구나. 





이번에 엄마 오셔서의 가장 큰 수확은 김밥을 함께 말 수 있었던 것. 

예전 김밥들은 항상 힘이 없고 빵빵하질 못했는데 역시. 





하지만 나혼자 또 해 말아 보니 또 역시. 





오늘 밤은 누텔라 빵을 굽고 있어 한밤중 초코빵 냄새 맡다 음식 사진들을 정리하게 된 것. 

(지금 온 집에 따끈한 초코빵 냄새가 죽여줌) 





사실 지난 달 스탠드 믹서를 장만하였고 (artisan mini 시리즈는 비싼 반면 나쁜 평도 있어 할인가의 클래식을 장만) 이후 저녁에 먹고 남은 고구마를 섞어 고구마브레드도 만들고





파운드케잌도 만들어 보고, 당근 머핀도 만들어 먹고, 버터쿠키도 만들어 봤다. 





(파운드 케잌은 누텔라 안 발라주면 아부부는 안 먹을 정도로 퍼석퍼석했던 편) 

스탠드믹서의 가장 큰 장점은 설거지가 수월하다는 것. 단점은 버터와 밀가루가 물 같이 먹힌다는 것. 





여전히 CSA에서 픽업하는 채소와 허브는 아침 저녁으로 활용하고 





겨울철 피부 생각하여 섭취하는 연어와 아보카도의 효과는 스팸구이 섭취로 제로썸. 





화, 목요일 아부부가 학교 안 가는 날들의 아침식사는 나름 거창한 반면 

(CSA 파슬리는 파스타에도, 스무디에도 굳.)





점심들은 그 날 냉장고에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 실하다 말았다 한다. 

(애호박은 주로 된장찌개에 넣는데 이번 호박 받은 건 내 장딴지(=조선무)만 해서 호박전으로도 활용.) 





낮에부터 베란다에 그릴 놓고 삼겹살 구워 먹는 만족감은 백. 어제 먹고 남은 부대찌개까지 데워 먹으면 플러스 백. 





영 아이디어가 없으면 국수에다 냉동해산물 활용법인데 의외로 인기 없었던 오징어볶음이었다. 





* 아부부가 제일 잘 먹는 것들:

- 여전히 두부, 김치, 새우, 미역, 다시마, 고사리, 시금치, 콩나물, 아스파라거스, 아이스크림, 사과 

- 요즘 들어 오징어, 조개, 스캘럽, 고기쌈, 낙지젓갈, 스트링치즈, "빼빼"(로), 바나나 등





그리고 H마트에서 5파운드짜리 콩나물을 사 온 그 날부터 콩나물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1. 콩나물국 (2일)





2. 쇠고기김치콩나물국

3. 콩나물 무침





(상에 콩나물 밖에 안 보여도 투정 한마디 없이 부지런히 먹는 사랑하는 아부부.)





4. 라면 1봉에 콩나물 3인분 넣은 콩나물 라면 (미소된장 베이스)





5. 처음으로 5파운드 봉다리의 끝을 장식한 콩나물밥 더하기 콩나물 볶음 (간장, 고추가루, 설탕 양념)





닷새 내내 콩나물만 먹은 듯. 





그리곤 예전처럼 간단하게 one plate dinner 를 준비하기로 결심했었지만 




부녀가 모두 한식을 좋아하니





김치만 얹는 한이 있더라도 결국 한식 스타일을 차리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도 손맛 끝내주는 분에게서 김치를 얻어 지난 가을 종류별로, 오이김치, 갓김치, 동치미, 생김치, 김치찌개용 김치 등을 맛 보는 복 중의 복을 누렸었지.) 





물김치로도 비빔국수를 준비하니 인기만점. (단무지가 단맛과 씹히는 맛을 더했다.) 





CSA에서 받은 고추도 한식으로 무쳐버렸다.





너무 맵고 걸쭉한 닭도리탕이 K를 위한 상이라면,





기름진 소금구이에 생야채쌈이 나와 아부부를 위한 상. 





호박고지는 반찬은 딱 한 번 해 먹고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에 야채가 필요하지만 마땅한 생야채가 없을 때 이리저리 투입해 먹는데 의외로 딱이다. 





그나저나 얼른 내일 아침 누텔라빵 잘라 먹어야 하는데... 맛이 좋아야 할텐데... 오늘 새벽, 배가 고프다. 

'on my ta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토피 그 이후.  (7) 2017.04.09
2016-7년 12월, 1월 밥상.  (4) 2017.02.05
리마빈시루떡, 매직 케잌 (Happy Birthday)  (2) 2016.10.21
요즘 밥상.  (4) 2016.10.07
2016년 여름 밥상.  (6) 2016.08.10

여전히 CSA 에서 이주에 한번씩 픽업해 오는 재료를 위주로 밥상 차리기에 바쁘다. 


아침상: 


며칠 계란 활용하기를 잊으면 다음 픽업 날은 무려 50개에 가까운 계란을 고이 쑤셔 넣는다고 애쓴다. 

그리고 상추를 제외한 녹색채소는 주로 녹즙 스무디에 투입해서 별도로 스무디용 채소를 사지 않기로. (이러니 장보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 비용 절감!) 






요즘 주로 참고하는 요리책은 "한복선의 엄마의 밥상"과 "8282 아침상." 아마도 "8282 아침상"을 보고 냉장고 안에서 일주일을 넘기고 있던 식빵을 마무리했나보다. 다진마늘과 버터만 있으면 이렇게 바삭바삭한 마늘빵이 가능한데 왜 이걸 미리 생각하지 못했는지. 다음에 식빵을 또 사게 되면 그 마무리도 마늘빵으로 해야지. 





우리 집에서 가장 typical 한 아침상이 빵, 치즈, 계란. (6월부턴 CSA에서 치즈까지 받아 올 예정! 아으 기대 만빵.) 

아보카도와 계란 노른자, 사과를 제외한 과일은 모두 내 차지. 





그리고 어쩌다 후딱 멸치국물에 순두부를 타 한식을 만들면 아부부가 얼마나 잘 먹는지 모른다. 요즘 아스파라거스를 두 단씩, 빨간 양파도 곧잘 받아온다. 그리고 파까지. 





점심상: 


새우, 계란, 아보카도, 맛살, 날치알, 김을 초밥 위에 얹어 집밥식 지라시: 그럼 이거도 새우, 계란만 제외하면 모-두 내 차지. 






특별히 준비 안 한 날은 파스타: 한동안 마른 파슬리만 사용하다 이번에 받아 온 생파슬리를 사용하니 정말 오랜만에 나는 그 익숙한 향. 아부부 갓난아기였을 때가 생각이 났다. 





언니 집에서 먹어 보고 시도한 오꼬노미야끼: 이건 모든 재료를 별도로 사야 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꼭 해 먹어 보고 싶었던 메뉴. 점심엔 소자를 만들어 놓고 가쯔오부시와 쏘스는 대자에 맞는 양을 얹음. 





저녁상: 


아부부는 아스파라거스와 두부를 잘 먹고, K는 순두부 킬러. 연어머리는 내 차지.






치킨타코: 이 역시 언니 집에서 먹어 본 망고살사가 맛이 있어 집에 있던 재료 활용. 하지만 flat bread를 사 본 건 실수. 따뜻할 수록 바삭 부드러운 맛의 토티야에 비해 이건 너무 오래 따뜻하면 전자렌지에 데운 것처럼 빨리 식으면서 딱딱해지더라. 





그리고 앞으로 항상 준비해 둘 우동사리. 국물우동도 잘 먹고 볶음우동도 정말 잘 먹는다. 





스무디에 안 들어가는 녹색채소는 주로 한식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무침이나 쌈으로. 





이렇게 양식으로 차리면 결국 내 차지인데 나도 맛이 없음. -_-;





그리고 이번 신메뉴의 챔피언: 골뱅이무침. 받아 온 어린채소와 양배추를 섞어 "엄마의 밥상" 레시피를 사용해 만들어 봤더니 왜 이제서야 골뱅이를 처음 사 봤는지 후회했을 정도. 화다닥 매워도 맛있었음. 





그리고 아빠와 딸이 둘다 좋아하는 육개장. 남은 야채와 무 처치하는데 왔다다. 그리고 소목뼈를 사용하니 국물맛도 깊이가 있는 느낌. 요즘 모든 한식을 내 노하우 갖다 버리고 "엄마의 밥상"을 활용하니 훨씬 덜 실망스러운 밥상이 차려진다. (나물 불리고 삶는게 항상 귀찮았었는데 몇 년 전 구입했던 lekue 찜통이 이제서야 빛을 보는 느낌. 몇시간 이 찜통에서 불리고 렌지에서 10분 돌리면 육개장에 넣을 준비 완료.) 







'on my ta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밥상.  (4) 2016.10.07
2016년 여름 밥상.  (6) 2016.08.10
요즘 밥상: CSA 활용법  (8) 2016.04.20
요즘 집에서 빵 구워 먹는다.  (4) 2016.03.09
3일 디톡스 전후의 식탁 위,  (2) 2016.02.20

요즘은 레시피를 고른 후 grocery list 를 만든다기 보다 

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에서 픽업해 오는 것과 pantry (냉동실 포함) 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레시피를 찾아 먹기에 바쁘다. 


한동안 건강식을 시도해 봤을 때의 오트밀 아침식사는 정말 맛도 좋고 기분도 좋았지만 아부부가 안 먹어 그만 해 먹고 


  




간단한 점심식사들은 이렇게 안 매운 비빔국수 (장조림계란과 쇠고기 활용) 나







실패확률 제로인 두부구이. 

이 계란말이는 내 생애 처음으로 심혈을 기울여 두껍게 만들어 성공한 계란말이였건만, 아부부는 입도 안 댔음. 







그리고 hummus를 만들겠다고 사 놓은 마른 chickpea 는 몇주 내내 팬트리 안에서 썩다 결국 cumin, tumeric 가루로 만든 인도식 치킨 카레에 보탬이 되었다. 

(내 입맛에 제일 맞는 tikka masala 카레 맛을 내려니 레시피마다 garam masala 가루를 언급하는데 다음에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CSA 농작물 활용기: 

- collards: 가끔 녹색채소를 너무 많이 받아 와 신선도를 잃은 후에 급하게 먹어 치울 때가 있다. 이번엔 농장 할머니의 조언을 따라 올리브오일 (또는 버터) 과 여러 스파이스를 무쳐 식품 건조기에 6시간 돌렸더니, 오븐에 구운 칩보다 안 타고 만족도도 up. Would try again. 







- 감자 + 파슬리: 채 치는 게 귀찮아 이런 감자 볶음 안 해 먹었는데 요즘 요리를 규칙적으로 하다 보니 이것도 할졌다. 한국에서 햇감자 먹는 기분으로 아주 오랜만에 먹는 감자 볶음이었으나 아부부가 하나도 안 먹어 다음에 다시 굽는다면, 감자 하나만 볶아야겠다. 







- 야콘: 몇개는 생으로 먹고, 몇개는 전 부침. 

- 다이콘 무 + 상추: 두부 된장국에. 







- Sauerkraut 김치 flavor: 요즘 계속 실패하는 내 김치보다 더 인기 많은 김치 반찬. 내 입맛엔 분명 피클맛이 더 강한데 말이다. 

- 돼지감자 (sunchokes): 받을 때마다 고민되는 재료. 감자 맛이랑 비슷하면서도 약간 씁쓸한 그 맛 때문에 고민이었다. 두부 고추장 찌개에 감자 대용으로 넣었더니 역시 난 별로였는데 웬일로 K가 잘 먹어서 다행이었던 메뉴. Would NOT try again. 


 




- bokchoy + 고구마 + 감자: 닭갈비에 추가했다. 







- 버섯 + 당근: 당근 역시 너무 자주, 너무 많이 받아오는 재료라 항상 고민이었는데 (생 당근은 먹을만 한데 익힌 당근은 별로거든요..) 이번엔 남은 watercress 와 함께 첫 잡채 시도.    워터크레스만 아니었으면 좀 더 익숙한 잡채 맛이었을 수도. 아부부가 하나도 안 먹는다. 다음엔 버섯이랑 당면만 넣어야 할까보다. 







지난 주에 처음으로 냉동진공포장 아닌 생선을 사 봤다, 한국에서처럼 손질을 다 해 준다길래: 연어머리와 고등어 4마리. 온 집에서 생선 냄새 난다는 단점 외에는 굽는 내내, 먹는 내내 침을 흘리며 맛있게 먹었던 완벽했던 생선구이. (연어는 broiler로, 고등어는 후라이팬으로) 







냉동시켰던 고등어로 조림을 해 먹으니 냄새도 좀 덜 나고 맛도 딱 한식. 남은 고등어들도 이렇게 조려야겠다. 

- CSA 버섯은 볶아 반찬으로 먹어 치우고 

- Spanish black radish는 무 대용으로 조림에 넣어 먹었음. 

아부부에겐 너무 매워 두부조차 못 먹을까봐 급하게 계란 후라이를 올렸는데 의외로 두부, 고등어 다 잘 먹고 아빠 밥까지 더 덜어 먹었다. (역시 애들은 굶겨야...) 



 




CSA 겨울-봄 시즌도 5월이면 막을 내리고 6월부턴 5개월간 여름-가을 시즌 시작이다. 

여름-가을 시즌도 지금과 같이 produce share + egg share 를 등록하고 cheese share를 추가하였다. 피부, 몸을 위해선 유제품을 줄여야 한다는 글을 수도 없이 많이 읽었지만 치즈를 향한 나의 마음은 한결 같다. 게다가 이렇게 먹으면 매주 다른 치즈를 맛 보며 치즈 지식도 늘 수 있는 좋은 기회! 게다가 여름-가을엔 과일도 더 많이 포함되어 있는 걸로 안다. 얼른 6월이 왔으면...!

'on my ta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여름 밥상.  (6) 2016.08.10
지난 한달 밥상.  (9) 2016.05.18
요즘 집에서 빵 구워 먹는다.  (4) 2016.03.09
3일 디톡스 전후의 식탁 위,  (2) 2016.02.20
2015/11-2016/1 아침, 점심.  (6) 2016.01.25

변함 없는 모습이다. 

정말 오랜만에 시도한 칠리도 (닭)고기가 조금 들어가서인지, 토마토 페이스트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인지, 칠리의 맛 보다는 걸쭉한 소스 맛에 가까웠고 (다음엔 필히 페이스트를 안 넣거나 덜 넣거나 해 봐야겠음) 






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가을/겨울 또는 봄/여름 계절 전 특정 금액을 어느 농장에 미리 지불하고 그 농장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2주에 한번씩 (봄/여름엔 1주에 한번씩) 픽업하는 방식) 를 시작한 이후로는 잘 사 먹기는 커녕 한번 먹어보지도 않은 야채들도 접하게 되어 요리범위를 늘일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결국 로스팅해 먹거나 볶아 먹는 게 전부. 

- 케일, 아루굴라, 양상추 등이 뿌리째 있어 그런지 냉장고 안에서도 신선도가 좀더 오래 유지되는 것 같아 좋고,

- sunchokes 라 불리는 돼지감자는 평택 재래시장에서 지나쳐 보기만 하다 결국 먹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생긴 건 완전 생강인데 맛은 감자와 흡사. 

- spaghetti squash 또한 밀가루 없이 파스타를 해 먹어 볼 수 있겠단 기대에 차게 했으나 결국 아부부가 안 먹어 김 빠짐. 





CSA 의 장점은 

- 역시 이것저것 골고루 먹어 볼 수 있다는 것과 

- 농약의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것,

- 야채를 (할 수 없이;;) 많이 먹게 된다는 것

- 그리고 가끔은 sauerkraut과 같은 절대 사지 않을 음식도 먹어 보게 된다는 것. 





단점은: 가끔 별로 한 종류의 야채가 양이 너무 많다는 것. 

첫 픽업은 당근을 너무 많이 줘서 주스에도 넣고, 토마토소스에도 넣고, 결국엔 채 썰어서 잡탕비빔국수 위에도 얹었었다. 요즘은 당근 양은 적당히 1파운드로,  야채 종류가 다양해져서 훨씬 나음. 





아루굴라는 아침에 남은 불고기랑 생으로 싸 먹어 야채 섭취하는데 의의를 두고, 





어쩌다가 버섯이 포함되어 있으면 정말 반갑다. (언니가 알려 준 대로 난 위에 올려 굽는 피자가 제일 간단하고 맛있음.)





픽업날이 점점 다가올 수록 야채는 떨어지고 냉장고는 비니 팬트리나 냉동실에서 뭐든 꺼내 와 해결하는 때가 대부분. 그럴 때면 요리 자체가 귀찮아진다. 





생선도 자주 해 먹어야겠단 생각은 자주 하지만 먹을 때마다 맛있지가 않아 고민. 한국에서의 조기맛이나 간고등어맛을 상상하며 구워 먹는데... 쩝. 





요리가 귀찮을 수록 파스타를 집어 들게 되는데 요즘 들어서는 스파게티 국수로 양배추 라면을 해 먹으니 먹을만 하다. (굴전은 팬케잌이 되어 나옴. 아까운 굴.)  





파스타로는 오징어랑 냉동밥으로 만든 리조또, 






토마토소스 만들며 따로 내놓은 토마토 스프를 먹을 땐 파스타도 없이 먹기도 하고,





얘가 제일 잘 먹는 닭고기 파스타, 




그리고 우리 집에선 귀한 스캘럽 파스타까지. 아부부는 스캘럽을 안 먹음. (허참나, 나만 좋게 됐음. 으크크크크) 




코스코에서 산 또띠아가 냉동되어 있으면 툭하면 버리또나 케사디아를 해 먹었고 





오랜만에 카레를 해 먹으면 고기가 안 들어가도 나한텐 이게 밥도둑. 





전기밥솥 고장 이후로 압력냄비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간편하다 생각하면서도 한식밥 해 먹는 게 줄었다. 가끔 미역국이라도 해 주면 정말 후루룩 국물까지 다 먹는 아부부를 보면 양심의 가책, 미안한 마음이 들다가도 여전히 한식밥을 안 하게 된다. 집에 김치가 없어서 그런가. 양배추로라도 김치를 다시 시도해 볼까 고민 좀 해봐야겠음. 

'on my ta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밥상: CSA 활용법  (8) 2016.04.20
요즘 집에서 빵 구워 먹는다.  (4) 2016.03.09
2015/11-2016/1 아침, 점심.  (6) 2016.01.25
지난 몇달간의 2인상 차리기.  (6) 2015.12.11
야채, 과일 많이 먹기 미션.  (6) 2015.02.17

이사 전 두달 전부터 피부가 너무 안 좋아서 짐 정리를 마친 이후로 매일 아침 야채주스 한잔 (단맛은 바나나만으로) 으로 시작하는 것 외에 가능한한 고기도 덜 먹고 (생)야채, 과일을 열심히 먹으려고 노력했었다. 






애가 사과를 제외한 생과일을 안 먹어서 웬만한 과일은 잘 사두지 않는 편이었는데, 장 보는데 코를 자극한 진-한 딸기 냄새에 픽업했던 딸기 덕에 며칠동안 만족스러운 비주얼로 아침식사를 준비하기도. 얜 아보카도도 안 먹어서 하나를 자르면 나 혼자 다 먹어야 하는 것도 복. 





냉동 peas 도 얼른 먹어 치워야 다른 냉동 야채를 넣어둘만한 공간이 생기는데 역시 코스코 양은 확실히 2인 식단엔 벅차다. 또 동네 빵집을 발견한 이후로 거기서 추천하는 빵을 하나씩 사오면 거의 열흘간 이거만 먹어야 다 먹어치우는 양... (아주(!!) 가끔 현재보다 훨씬 다양할 것 같은 4인 가족의 테이블을 상상하기도 한다.) 할 수 없이 요즘 우리의 아침식단은 거의 항상 빵, 계란 (삶아서나, 찌거나, 부침 더하기 케첩), 야채 하나, 사과. 그리고 최근부턴 그린 주스도 같이 나눠마시기로 결정했음. 






어쩌다 녹차그라놀라바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 아침으로, 간식으로 한동안 먹기도. 





최근까진 Nutella 를 발라도 잘 안 먹던 토스트를 먹이기 위해 아예 다크초코렛을 뽀개 얹어 토스트를 만들어 주었고, 





나름 건강머핀이었던 오트밀 당근 바나나 머핀을 만들면 이것도 나혼자 다 먹음.





얜 제일 잘 먹던 삶은 계란도 이젠 질리는지 "기난 tower"라면서 블록쌓기 놀이하는 데 몇분. 저 가루 바닥에라도 안 떨어지면...





항상 양식보다는 한식을 더 잘 먹는데 전기밥통에 문제가 있어 압력냄비로 밥을 짓기 시작한 이후로 한식이 확 줄은 건 게으른 엄마 탓일 거다. ^^;;





요리책도 실컷 빌려 보거나 사기까지 하면서 나의 요리 실력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무쌍하다. 





외식을 멀리하자 했던 다짐과는 달리 요즘 들어서는 주중 점심도 둘이서 잘 사 먹는 편. 






둘이 맛있게 먹을 것 같아 실컷 준비해도 결국 "더 먹어," "안 먹을 거면 내려가," 를 외치는 현실에 지쳐서일 거다. 





아보카도를 좀 먹여볼까 해서 아보카도, 계란, 오뎅 볶음으로 밥도 만들었다가, 





국수도 만들었다가. 





그러다 의외로 아주 후루룩 만든 밥새우 미역밥/죽을 잘 먹어 치운다. 

허기가 제일 좋은 반찬. 

'on my ta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집에서 빵 구워 먹는다.  (4) 2016.03.09
3일 디톡스 전후의 식탁 위,  (2) 2016.02.20
지난 몇달간의 2인상 차리기.  (6) 2015.12.11
야채, 과일 많이 먹기 미션.  (6) 2015.02.17
상 위의 혼란기.  (6) 2015.02.06

조용했던 크리스마스 아침, 썰렁한 트리 아래에서 혼자 바쁜 아이. 

(남편이나 나나 gps 시계를 미리 구입하여 몇주전부터 착용하기 시작했다) 






Frozen 포장지에서부터 노래카드까지, 들떴는지 카드 버튼 한번 누르고 마루 사방을 점핑하며 뛰노는데 혼자 무척 festive. 








그러다 뉴욕에서 언니네가 방문하니 갑자기 단체생활의 일인이 되어 







더욱 더 신났음. (나도!) 






애들을 위하여 도자기 페인팅하는 데도 가고







난 멀리서 온 어른들을 위해 몇분간의 베이비시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내 딸은 저 뒤 Anna 복장 입은 언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자꾸 손을 잡으려 하고 안아주려 하고 해서 시선 돌리는데 신경 좀 썼음) 






그리고 맨날 썰렁한 상만 차리다 그릇수만으로라도 이렇게 상이 채워지니 참 뿌듯했던 아침.  







평소엔 사 두지도 않았던 버터도 듬뿍 발라 rich 한 토스트까지 만족스러웠음. 







그리고 언니네 따라다니며 아직 안 가 봤던 Baltimore 까지. 







Crabcake 이 일품이었다. 







Fells Point 을 거닐며 간단한 디저트에 








정말 마음에 드는 에서 기념품도 픽업하고 







언니네도 Goodbye. 

오늘 아침은 언니네들이 남긴 작품들과 조용한 시간을 가졌다. 







그나마 몇시간 안 되는 거리에 언니네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holiday 같은 holiday 분위기였다. 

Happy Holidays. 

'my 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번 주말 32인치 눈 예보,  (2) 2016.01.23
I welcome you, 2016.  (6) 2016.01.05
2016 새해계획  (5) 2015.12.20
3월 초 부산 여행 이후.  (2) 2015.07.09
2015 새해계획 상반기 검토  (4) 2015.07.05

한국 출국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 주중엔 K와 저녁도 같이 먹지 않아 하루 세끼를 모두 애랑 나랑 둘이서만 해결하면 되는 2인상이었다. 물론 이인"상"이라고 하기엔 터무니없이 조촐하여 민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의 고민과 계획을 따른 식단이었으니. 


이 상은 계획 없이 훈제연어 사 뒀던 귀한 시기에 럭셔리어스 하게 치즈 왕창이랑 싱거운 라즈베리랑 함께 폼만 냈던 아침 식사. 

(애는 이 날 연어도 라즈베리도 안 먹고 염소치즈로 배 채웠을 거다.) 







그리고 좀 더 한식 식성인 애를 위해 김치전, 





김치감자전 (yummy), 






나의 다이어트 목표를 위해 샐러드를 차려 놓고 너무하게 짠 미국 소세지 투입, 

(애는 퀴노아만 빼곤 다 먹음) 






그리고 작년까지만 해도 카레를 안 먹어서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식단일 줄 알았던 카레, 올해부터는 애도 거뜬히 밥한공기 해치웠던 메뉴. 





그리고는 여름이 지나 한국에서 언니가 가지고온 한국 미역과 마른 나물 상들...






한동안 한식 반찬에 빠져 올해 처음으로 고추조림, 북어조림, 고사리, 취나물 부지런히 해 먹었다. 






그러다 비빔밥으로, 






김밥으로, 






그리고 전까지. ㅋㅋㅋㅋ

(의식적으로 장보는 비용 아끼려 웬만하게 냉장고가 비지 않으면 장도 보러 나가질 않았더니 정말 못 먹고 버리는 음식이 거의 제로였던 것 같다.) 






그러다 메릴랜드로 이사와서 이년 전 조지아에서부터 알던 언니네 놀러갈 때마다 정말 맛있는 한식 얻어 먹고, 양념돼지고기도 몇팩씩 싸오고 (이날 거의 몇개월만에 먹는 고기구이 맛이 지금도 생생. 그러고보면 나도 고기 좀 사 먹어야 하는데...)






아침식사는 여전히 되는대로다. 







가끔 이렇게 칩도! 

물론 몸에 좋은 토마토와 실란트로와 아보카도로 정당화하며 차린 상인데, 애는 칩 밖에 안 먹으니, 후.  






코스코에서 아보카도 한 봉 샀으니 물러 못 먹기 전에 부지런히 먹어야지: 베이글 위에 아보카도 스프레드 (라 해 봤자, 소금, 실란트로, 아보카도, 라임즙)





펌퍼니클 빵 사이에 샌드위치, 






그리고 가정식 지라시.  






어느날 주말엔 큰맘 먹고 아침부터 고구마채까지 구웠는데 이날 얜 아빠랑 방에서 티비 보고 난 혼자 먹었었지... (그나저나 계란찜 실력이 늘 생각은 않고 점점 준다. 친정엄마가 눌어붙지 않아 계란찜하기에 최고라 했던 냄비에도 눌어 붙어 설거지 하기 참 귀찮은 냄비가 되었으니.) 






2주마다 식성이 변하는 것 같은 이 아이는 희한하게 토마토 스프를 이리도 좋아하길래 

(사실은 슬로우쿠커에서 끓인 토마토 소스를 좀 덜어 준 것)






할로윈 날 따 온 늙은호박으로 호박죽도 생전처음으로 만들어 보고 






고구마 외에 뭐가 들어갔는지 기억 안 나는 이 스프도 만들어 봤으나 둘다 모두 내 차지였음. 






그나마 상시 백업이라 생각했던 토마토소스 (슬로우쿠커에 간터키, 당근, 양파, 마늘, 캔 토마토, 파슬리, 오레가노, 타임, 후추, 소금 약간, 피시소스 약간), 치즈만 든 케사디아도 이젠 안 먹을 때가 더 많으니 요리 실력을 하루빨리 향상시켜야겠다. 







식탁에 앉을 때마다 서로 스트레스 받고 난 매일 늙는 것 같다. 얜 잘 먹는 편인데도. 

한편으로는 다른 어른 식성 생각할 필요 없이 애만 먹이면 되는 식이라 스트레스 덜 받을 수도 있는데, 왜 굳이 애도 잘 안 먹을 걸 이것저것 차려가면서 억지로 먹이려 하는지 내 자신을 가끔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애가 안 먹으면 다시 싸서 냉장고에 넣거나 버리거냐 해야지, 왜 내가 꾸역꾸역 먹고는 살 쪘다 우울해지는 건지. 그럴 필요 없는데. 알면서도 주체할 수가 없다. 식탁 위의 고민, 하루빨리 끝나고 얘랑 나랑 동일한 식성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바다. (점심이나 저녁으로 수시로 회쌈 먹을 수 있는 그 날.. 아니면 길가 까페에서 간단한 샌드위치라도. 언제쯤이면 이 고민을 좀 덜 할 수 있을까.)

'on my ta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일 디톡스 전후의 식탁 위,  (2) 2016.02.20
2015/11-2016/1 아침, 점심.  (6) 2016.01.25
야채, 과일 많이 먹기 미션.  (6) 2015.02.17
상 위의 혼란기.  (6) 2015.02.06
2015년부터는 내 입맛대로.  (10) 2015.01.12

애한테 생야채고 생과일이고 좀 먹이려면 나부터 많이 먹는 모습을 보여야 하겠다 싶어 요즘 생야채를 열나게 먹으려 노력 중이다. 

(또한 최근 K의 목 통증 시술 이후 회복이나 일상 건강에 가장 좋은 건 바른 자세로 평지 걷기와 생야채, 생수를 많이 먹어 주는 것이란 걸 다시 한번 배운 이후로 내가 더 의식적으로 많이 걷고 많이 먹으려고 함. 정작 환자 본인은 일상 습관의 변화가 전혀 없음. -_-.) 


아침식사는 주로, 





전날 밤 머핀 구운 걸로. pantry에 있는 좋은 건 다 넣어 굽는 편이다: 밀가루 1C을 flax seed meal 1C 로 대체, 오트밀, 건살구, 건크랜베리, 당근, 아몬드까지. 





얜 자기 하이체어에 앉기 싫어해 아침밥 시간을 항상 눈물로 시작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지만 "그래, 너 먹 지 마 !!!!!!!" 하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지르고 내려 주면 (그거도 아침 7시도 채 되기 전에... 그럼 아침에 좀 일찍이라도 깨지 말든가 말이다...) 이렇게 내 자리 옆 벌러덩 누워 너스레까지 떨 줄 아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이웃 아줌마 왈, "괜히 너 혼자 주름날 짓 좀 하지 마," 하시길래 요즘엔 그냥 점잖게, "그래, 너 그럼 먹지마~~~" 하고 내려 줌.)





그래서 나 혼자 저 봄동 한다발을 밀양고모께서 손수 갖다 주신 굴젓과 함께 ㅋㅋㅋㅋㅋㅋ






며칠간 시커매졌다 못해 크기까지 점점 줄어들어 좀만 더 있으면 다 썩어 증발해 버릴 거 같은 바나나 처치 위해 이 다음 머핀은 바나나요거트 머핀 (역시 flax seed meal 로 밀가루 1컵 대체)





2주 전에 사서 씻어 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포도를 발견하고선 후다닥 먹어 치우고 


 



며칠전 돼지등뼈찜 저녁밥에서 남은 고기만 건져내 보관해 뒀던 걸 데워 쌈,





그동안 얜 꾸준히 순두부에 계란 섞어 새우젓으로 간한 걸로 아침 끝. 다양하게 좀 먹여보려 해도 소용이 없다

애 먹인다고 눈꼽도 안 떼고 새벽부터 상 차리는데 결국 2-30분 내내 나 혼자 앉아 풀 브렉퍼스트를 즐기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마음 비우기로...






그리곤 괜히 미안해서 하루 아침엔 또 케사디아를 만들어 보나 결국 내 차지일 뿐. 지난 번엔 잘 먹더니 이놈의 식성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도다. 





점심시간만은 정말 나만의 시간: 모든 걸 냉동실에서 꺼내온다. 등산/산책 버디인 이웃 아줌마도 냉동떡 가지고 오시고, 난 찐빵과 치킨떡수프 데우면 겨울 등산 후 나름 뜻뜻한 점심 해결이 된다. 





K가 제일 좋아하는 한식이 육개장이어서 맘 먹고 시술 전날 금식 전 식사로 정성을 다해 쇠고기국을 끓였더니 결국 이것도 나 혼자 먹고. 담배2

(싱겁게 해서 앤 김이랑 같이 국그릇 반은 먹었던 것 같다.) 

 




마음을 또다시 비우고 나만 잘먹는 카레 한냄비 끓여 버렸다. (애가 혹시라도 먹을까 싶어서 고구마랑 옥수수도 generous하게 투입) 





그리고 마트에서 한 팩에 4천원 정도 하는 돼지등뼈가 있길래 바로 사 봤다. 그러고선 갈비찜 하듯 끓이고 역시 야채 투입. 





예상대로 야채는 모두 나의 차지였으나 돼지고기살이 살살 찢어지고 부드러우니 애도 엄청 먹더라. 으흐흐흐흐흐 그날 내 어깨까 들쓱들쓱, 달라는대로 재빠르게 고기 발라주며 바치는 내 신세가 잠시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다 귀찮은 날은 아파트 지하층에 붙어 있던 광고 보고 혹해 엘레베이터 기다리며 굽네치킨 허니커리바사삭을 시켜 먹는데 역시 내 차지. (맛은 달달 매콤. 카레맛도 나고 겨자의 매콤함도 났던 거 같다.  다음부턴 다시 오리지널을 시켜 먹지 않을까 싶다.) 





요즘 야채고 뭐고 이 집에선 나 혼자 식생활하는 분위기. 





남은 돼지고기 중 일부는 남은 포도와 함께 볶아 달달한 케사디아 만들어 한끼 저녁 해결. 





좀이라도 야채를 먹이겠다고 이렇게 파스타 소스도 아닌 스프도 아닌 토마토 믹스에 시금치 아몬드 넣고 핸드블렌더로 드르륵 갈아 얼리는데, 






아무리 먹어도 고기의 걸쭉함 때문인지 애 파스타 소스로보다는 나혼자 점심 때 칠리 먹는 기분으로 데워 먹는 경우가 많다. 






요즘 장난치는 것도 머리 좀 컸다고 makes some sense. ㅋㅋ





최선을 다해서 상은 차리되 안 먹으면 나라도 잘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살려 한다. 

야채 많이 먹고 피부/몸 관리 좀 해야지. 혼자 주름살이나 늘이지 말아야지. 얏차. 

'on my ta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11-2016/1 아침, 점심.  (6) 2016.01.25
지난 몇달간의 2인상 차리기.  (6) 2015.12.11
상 위의 혼란기.  (6) 2015.02.06
2015년부터는 내 입맛대로.  (10) 2015.01.12
Thanksgiving 2014  (4) 2014.12.01

올해 들어선 애를 위해서 밥을 준비하는 대신 나를 위해 준비하자고, 내 입맛에 맞게 준비해서 나라도 맛있게 먹자고 했건만

현실은 전날 저녁 식사로 실패한 요리를 다음 날 아침식사로 재활용하거나 







먹을 거 같은 거 일부러 찾아 시도했다가 나한테도 별로인 이도저도 아닌 식사가 되기도 한다. 


슬럼프에 빠져 다이어트 검색에 심취해 스무디의 세계에 빠져있던 며칠은 오래된 냉동과일들을 차례로 먹어 치웠다가 (이 김에 냉동 아몬드도 열심히 먹어가고 있고, 재작년에 충동적으로 사 뒀던 spirulina 파우더도 맛보기 시작했다) 






나중엔 그 안에 시할머니께서 보내 주셨던 콩가루까지 추가: 과일, 요거트 또는 크렌베리 주스와의 조합이 별로 안 맞을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콩가루의 고소한 맛이 모든 스무디의 맛을 더하는 것 같다. 강추!

- 냉동과일을 포함하여 모든 재료를 전날밤 미리 큰 컵에 넣어 놓고 아침엔 핸드블렌더로 바로 믹스하면 간편하다. 






그래서 요거트+그라놀라 씨리얼 콤보 위에도 레귤러 토핑으로 투입시키고






애한텐 트라디셔널하게 씨리얼 위에 꿀만 좀 올리는 걸로... (내 입맛에 애를 맞춰야지 했던 예전 마인드에서 이젠 애 입맛을 살살 맞추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하는 겸손한 자세로 들어섰음.)  






근데 에그 스크램블은 왜 안 먹는걸까. 입에 넣었다가도 다 뱉어내길래 웬만해선 잘 먹는 연어를 섞었다가 그거도 모자라서 케찹까지... ㅠㅠ 






예의상 그린도 부드러운 잎파리만 골라 애 그릇에 놓아주지만 간을 어찌했던 상관없이 무조건 내뱉어 버리기에 얘 그릇에 놓는 것도 실은 내 몫이야. 작년 땡스기빙까지만 하더라도 이 굵은 collard 줄기도 어그적어그적 열심히 씹어 삼키더니 말이다. 







그래서 한동안은 나랑 K 입맛대로 상을 차리고 






꽤 깐깐하게 식단조절하는 K도 다 먹어치우지 않는 닭고기는 그 다음날 비빔국수에 재활용,


 



그러다 반복되는 rejection에 지치면 코스코에서 로스트 치킨 하나 사오양심상 차리는 샐러드 대접은 온전히 내 차지. 






그래도 한가지 뿌듯한 건 언니 추천에 따라 쌀 100 대신 쌀 50, quinoa 50 으로 지은 밥을 애가 아무렇지도 않게 잘 먹는다는 것. Quinoa 가 고단백질이라니 쏘 굳. 







애가 기침이나 콧물이 나온다면 즉시 치킨스프 대령. 






그리곤 다시 K와 내 입맛으로 돌아간다. 

코스코에서 사 뒀던 서리태콩 한통을 언제 다 먹어치우나 고민 중인데 이렇게 홈스타일로 껍질째 비지를 만들어 먹으니 왔다다





지난 몇주간 가장 반응 좋았던 요리는...!!






이웃분이 끓여 주셔서 냄비에 담아 얻어온 바지락 칼국수. 애기가 먹을 걸 깜빡했다며 청양고추가 들었다며 걱정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3그릇을 먹는 것이다. 

간만에 기뻤지만 마음 한켠이 씁쓸. 


내가 생각해도 내 요리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 같은데 얘도 그런 맛은 아는건지. 







이렇게 요거트를 사랑하듯 내가 만드는 것도 모-두 사랑해 주면 얼마나 좋아. 






알았어됐다. 



'on my ta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몇달간의 2인상 차리기.  (6) 2015.12.11
야채, 과일 많이 먹기 미션.  (6) 2015.02.17
2015년부터는 내 입맛대로.  (10) 2015.01.12
Thanksgiving 2014  (4) 2014.12.01
Thanksgiving 2013  (4) 2013.12.10

요즘엔 정말 나랑 얘랑 구분하지 않고 모든 걸 같이 먹기에 굳이 "유아식"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메뉴들이 테이블에 올라온다. 바람직한 엄마라면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꼼꼼이 따져보며 요리를 할테지만... 웬만하면 다 먹는 애가 내 밥을 안 먹을 때 나의 자신감에 큰 타격을 받아 그저 얘가 잘 먹을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내 우선순위. 







그래서 한동안 설사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 빵 등의 양식 제공. 이상하게 이번 겨울 들어 생딸기를 마다해서 이것도 고소한 땅콩버터와 달짝한 블루베리잼 사이에 낑겨 먹이기 노력. (몇개월 전에 사먹기 시작한 땅콩가루 PB2 를 물에 섞어 잘 먹음.웬만한 치즈는 잘 먹어서 가끔은 치즈에그 브랙퍼스트 케사디아: 








점심은 내 입맛 위주로 떡볶이 (시금치, 몸에 좋잖아요): 







연근 튀김: 







겨울감기 또 걸릴까 두려워 우엉도 자주 조리고, 







여기저기 잘 활용하는 편.







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 참고로 해 카레도 만들어 봤더니 이건 정말 내 입맛에도 굳!!







그리고 너무 짜서 재빨리 처리할 수 없던 feta 치즈와 시금치를 섞어 slow-cooked pasta: 

- 별도의 냄비에 파스타를 끓이고 하는 대신 모든 재료를 슬로우 쿠커에 넣어 (마른 파스타는 물로 헹구거나 아주 잠시 물에 담가 놓았다가 다른 재료와 함께 넣음) 제일 위에 치즈를 얹어 3시간 요리하면 오븐에서 구워 나온듯한 파스타 가능. 페타치즈 때문인지 소금도 추가할 필요가 없었다. 토마토 소스는 예전에 슬로우쿠커로 10인분 정도 만들어 얼려 놓은 홈메이드 소스 사용. 






오후 간식은 주로 플레인 요거트나 쌀과자 (설사야 멎으소서...기도를 몇주 했었다) 를 주는데 가끔 바나나 오트밀 쿠키를 구워주기도 함. 그럼 얜 쿠키에 박힌 크랜베리만 빼 먹고 구멍이 숭숭 남은 허연 오트밀 쿠키를 앞에 놔두고서 하나 더 달랜다. 다 먹을 때까진 절 대 안 돼







저녁이 항상 제일 귀찮은 끼니... 어느 날 오랜만에 생굴을 사 와 신나게 씻고 썰면서 몇개는 내 입에 넣고 남은 걸로 죽을 만들었더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구만, 얜 손도 안 댔음. 부엌 냄새가 이상하다며 뭐냐는 K와 어패류 식성은 비슷한지, 이상하게 조개, 굴은 먹었다가도 뱉는 적이 많은 편. 오징어, 낙지는 먹는데.. 알수가 없다.







그리고 오일장에서 맨날 사는 손두부 옆에 비닐 봉다리째 묶여 있던 순두부를 처음 사 보고는 2-3끼니 진짜 맛있게 먹었었다. 첫날은 순두부만 끓여 양념장에 먹고, 

둘째는 된장을 살살 풀어 먹고. 장에 일찍 가지 않으면 이미 다 빠지고 없는 인기 아이템







그리고 보통 손두부는 반모도 많아 이것저것 활용법을 찾다가 아주 가끔 으깨 당근 고구마와 섞어 두부전 만들어 먹음. 두부가 완전식품이라기에 안심하고 많이 먹여도 되는 메뉴라 장 서는 날마다 두부를 사게 된다. 








땡스기빙 leftover터키로는 토마토 스프를 만들어 보았는데 (남은 chicken broth도 처리할 겸사겸사) 원래 양식 스프를 자주 먹지 않다 먹으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그 레시피를 저장해 놨어야 하는데 지금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어 아쉬움. 하지만 내년 땡스기빙 이후에도 꼭 스프를 만들어 먹으리라. 그리고 절 대 터키 다리 뼈를 버리지 않으리라. 







그리고 얘나 K나 가장 좋아하는 go-to 메뉴, 연어: 







옆에 파스타를 곁들이든 밥을 곁들이든 끝까지 다 먹어치우는 몇 안 되는 메뉴 중 하나. 







내년 목표 중 하나는 요리를 덜 껄쭉하게 좀 더 담백하게 정갈하게 하는 법 배우기. 삶의 질, 상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해야겠다. 

'B'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23개월: 놀이  (8) 2015.01.11
식품건조기 활용 현황: 주로 애 간식  (12) 2015.01.10
20-22개월: 놀이.  (2) 2014.12.11
20-21개월 밥 먹기. 그리고 간식.  (2) 2014.11.26
가을이 와서.  (4) 2014.11.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