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으로 여름 방학마다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져서 감사하다. 

휴가도 없이 열심히 출근하고 있겠단 K를 남겨두고 아부부와 나만의 서울행은 공항 보딩 게이트 앞에서 맥도날드로 시작.





작년 여름의 10주 방문에 비하면 극히 짧았던 4주 계획. 

아부부와 나의 일상은 주로 물놀이 (얜 앞으로 잠수, 수영은 꽤 하는데 back float 을 어려워 한다), 





외할머니와 나들이,




 



동네에서 놀이터, 저녁, 팥빙수.





버스, 지하철 타고 주로 여의도, 시내 (시청, 종로, 명동) 위주로만 다니다 언니네 가족 오기 전에 대구 찍고, 사촌들과 부산 찍고. 





내 초등시절부터의 친구와 아가 보러 대구에 내려 갈 때 아부부는 첫 KTX 를 탔나 보다. 





그러다 항상 기다리고 기다리는 사촌언니들의 귀국.  





그리고 당장 머리컷.

(아부부가 더 나이 들기 전에 바가지 머리 시도하고 싶었어요...) 





작년 제주도 여행에 이어서 올해는 친정 부모님과 함께 부산 여행을 계획했다. 

태풍 예보에 불안불안한 가운데 아쉽지 않게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파도놀이도 하고





뷰와 수영장이 유명하다는 힐튼 부산도 구경하였다. 





사촌언니들과 함께 하면 언니들의 헌신 덕에 매우 편안한 여행 가능. 





호텔 앞의 바닷가 풍경은 산책하기에도 좋았고





기장 시장도 대게, 분식 등 먹거리 풍성. 





7명 대가족이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며 남포동, 자갈치 시장 구경했던 것도 인상 깊은 경험.

(친정 아빠는 부산역 짐 사물함 하나에 온 가족의 짐가방을 다 쑤셔 넣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가장 큰 감격과 희열을 느꼈던 것 같음.) 





내년 여름엔 K도 함께하는 한국여행을 기대해 본다.





매년 친정 가족을 볼 수 있는 것, 

아부부와 장거리 비행기도 나름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것, 

서울에서도 불편함 없이 온갖 먹거리, 대중교통 경험할 수 있는 것, 

언니와 아부부 사촌언니들과 새로운 여행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 등 

많은 것에 감사를 느낀다.  

'going somewhe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여름: NYC  (0) 2019.07.31
2019년 여름: Hershey Park, Virginia Beach-Richmond, VA  (0) 2019.07.31
2018년 8월. 한국 (음식편)  (2) 2018.12.31
2018 년 7월. NYC - Day 2-3.  (0) 2018.08.18
2018 년 7월. NYC - Day 1.  (2) 2018.08.18

지난 4월 말 부산엘 다녀왔다.

 

 

 

 

 

 

 

그리고 부모님이랑 엄청 먹고 (해운대 암소갈비. 산나물/명이, 양)

 

 

 

 

 

 

 

친구랑 엄청 먹고 (남포동 충무김밥)

 

 

 

 

 

 

 

(씨앗호떡)

 

 

 

  

 

 

 

 

남천동 밀면,

 

 

 

 

 

 

 

다음 날 해장은 해운대 금수복국 집에서 (복지리, 복찜, 복매운탕)

 

 

 

 

 

부산은 몇번 가도 또 가고 싶은 곳.

12시 쳌아웃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해운대를 거닐며 조금이나마 썬탠을 하기 위해 애썼다 (나만).








평소엔 팔이 긴 K가 모든 셀카를 담당하나 이 날은 나도 시도해 봤다.

 









부산을 뜨기 전 마지막 끼니는 남천동 어느 밀면 집에서. 홍대 밀면집에도 가끔 가긴 하지만 역시 부산에서 먹는 밀면은 못 당한다. 난 물밀면, K는 비빔밀면을 시켰으나 친절한 주인 아저씨는 당연 K가 먹을 물밀면인 줄 알고 곱배기를 준 듯.











내가 만든 음식은 절대 과식하지 않는 K, 이 집 밀면은 "특별히 신경 써 줬는데..." 하며 곱배기 양도 더 먹어 주고는 배 터진다 하며 우울해 하는가 싶더니 5분 후에 디저트라 하며 식빵을 집어 든다.










이로써 굳바이 부산. 아이 윌 미쓰 유, 해운대 & 광안리.

이번 부산여행이 4번째 부산 여행이었기에 새로운 곳을 둘러보기 위해 특별한 정성/노력으로 나름 itinerary 를 짜 봤었다:

첫째날은 광안리 (다리집) - 해운대 (체크인 후) 달맞이 고개, 동백섬.
둘째날은 다대포 몰운대 - 태종대 - 남포동 (완당집) - 광안리 (밀면집)
셋째날은 체크아웃 전 여유롭게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썬탠.

하지만 실제로는:

첫째날, 광안리 (다리집) - 신세계 센텀시티 (쇼핑)
둘째날, 11시까지 늦잠 자다가 남포동 (완당집) - 경성대 주변에서 커피 한잔 - 해운대 달맞이 고개
셋째날,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해가 나오길 기다림 - 남천동 (밀면)

그래도 먹고자 했던 건 다 먹었으니 뭐. 됐다.










이튿날은 완당국수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는 남포동을 거닐면서, 지난 번에 올랐던 용두산 공원엘 이번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랐다.
















제일 처음 이 길을 다닐 땐 삼청동 골목과 비슷하단 생각을 했었다.










삼청동, 명동, 남대문을 합쳐 놓은 듯한 느낌? 골목골목 사이 걸어다니며 eye shopping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음.










그리고는 옛 추억을 (나의 초등학생 시절) 떠올리며 달맞이 고개에 오름. 어렸을 땐 언덕위의 집에도 가 보고 달맞이 언덕 갈비집에서도 잘 먹었었던 기억이...










달맞이고개를 오르면서부터










해운대로 내려와 조선호텔 뒷편까지










이날 좀 많이 걸었다.










그리고는 점심도 나 혼자 chi chi boo 라면 먹고 K는 앞에서 구경. 아 재미없어.










하지만 라면집 바로 근처의 cote de dor (맞나) 라는 일본 베이커리. 재밌었다.

새벽 5시까지 놀다가 친구 집에 들어가선 6시에 다시 나왔다. 12시까진 자고 있을 친구들을 둔 채. 이튿날까지 연이은 1인 여행이 될 줄이야... 해수욕을 어쩌지...




우선은 잠시 눈도 붙일겸 이른 아침 썬탠을 즐길겸 7시부터 비키니 차림으로 다시 썬뎈에. (눈 붙이다 못해 1시간쯤 잠들어 놀라 깨자마자 바로 엎드려 졸기 시작함. 덕분에 따끈따끈해 보이는 벌건 가슴/어깨에 알로에 관리 잘 해 주고 있음.)




아침 7시에 막 설치하기 시작한 파라솔들 9시쯤 되니 다 빽빽하게 들어섰다. 하루종일 파라솔 5천원, 비치베드 5천원, 튜브 5천원이다. 바닷가 가장 앞줄은 9시 반쯤엔 다 예약된다고 한다. 나도 바닷물엔 들어가야겠는데 내 소지품은 어찌하고... 몇시간만이라도 파라솔을 빌릴까 말까...




우선 아침부터 먹고 결정하기로 함.




전날 저녁에 거하게 먹고 거하게 지출한 덕에 아침은 조촐하게 롯데리아를 먹기로 계획했으나 롯데리아는 10시부터 영업. 할 수 없이 럭셔리한 버거킹의 치킨버거로 단백질 보충. (물놀이가 의외로 많은 에너지를 소요함.)




이젠 부른 배를 통통 치며 길을 걸으면서도 계속 고민: 파라솔을 빌려...말어...




빌렸다. 으흐흐흐. 파라솔 밑의 세계는 꼭 그들만의 지하세계 같다. 흐흐.
앞 파라솔의 가족동반 그룹이 짐 공간을 걱정하는 것 같아 난 혼자라며 나의 파라솔 쓰실 것을 제안했더니 감사보다 "네??? 혼자라고요???" 하는 쇼킹반응이 앞섬. 흠.




난 비록 튜브는 없었지만 나름 졸다 벌떡 깨서 엉덩이를 털고 물에 들어가서 혼자 둥둥 떠 있다가 다시 나와 몸을 말리고 졸다 다시 벌떡 깨서 물에 몸을 적시는 행위를 반복. 서울은 폭우주의보던데...




동백섬 쪽의 바위들 사이에서는 꼭 아는 사람들만의 목욕공간... 바위에 인어처럼 앉아 있는 사람, 몸을 부지런히 문지르는 사람, 바위 틈 자리 잡고 온탕에서 물 불리듯 앉아 있는 사람 등 다양하다.
이제 큰 딜레마를 해결했으니 다음 고민거리로: 다리집 떡볶이를 먹을 것인가, 밀면을 먹을 것인가.




다리집 떡볶이를 선택.




그리고 부산역에서 롯데리아식 베리빙수로 깔끔하게 입가심.





대전부턴 비가 내리기 시작함. 짧은 시간동안 주로 (...) 혼자였지만 알차게 할 건 좀 하고 온 바다여행이었음.
며칠동안 부산표를 예약했다 취소했다를 반복하다 드디어 1박 계획으로 금요일 오후 부산엘 도착했다.



멋도 모르고 긴 청바지 입고 부산역엘 내렸는데 나도 그냥 뛰어 들고 싶더라. 얼른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바다로 뛰어 들어가야지.




웨스틴조선비치호텔에서의 해운대. 나 역시 저 빽빽한 파라솔 밑과 해운대 물 속을 드나들며 오후를 보내고 싶으나 일행이 없었던 관계로 친구들 만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음. 
 



그래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늦은 오후 햇살과 습기 속에서 썬탠을 즐김.




그리고 간편한 저녁 해결법으로 생맥주와 땅콩을 생각해 냄.
(저 생맥주 마시고 혼자 흥분, 들뜨고 좋았으나 역시 일행이 없었던 관계로 혼자 조용히 삭힘... what a waste.)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