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금) 밤부터 17일까지 태국엘 다녀 왔다.
2009년 2월 부푼 마음으로 푸켓 여행을 시도하다 여권만기일의 착각으로 인천공항에서 되돌아온 사건 이후로 태국은 처음이었다.
떠나기 전 아무런 계획은 없었다. 대략 3년간 일 관련이 아닌 여행은 못 가 봤고 방콕에 친구가 있으니 그 친구 집에 머무르며 열심히 다녀 봐야지하는 결심만 있었을 뿐.


그래서 8월 13일 밤 도착.
주말인 14일과 15일은 친구와 친구 가족을 열심히 따라 다니며 먹어댔다.



태국은 홍콩처럼 오른쪽이 운전대이다.
친구 탑 (Top) 의 동생 팁 (Tip) 이 운전하는 동안 탑의 아버지가 지도를 보신다. 이 가족도 처음 가 본다는 민물수족관으로.




2시간 반 주행 끝에 수족관에 주차만 하고 길 건너편 음식점엘 들어갔다. 난 화장실부터 찾았다. 음... 간단하군...




하지만 바로 옆에 보통 화장실이 있단 걸 알았다면 분명 달리 선택했을 것을.




수탄부리는 전 총리의 고향으로서 그 덕에 최근에 빠르게 개발되었다는 설명이 있었다. 그래서 아무 것도 없는 시골에 고속도로와 민물 수족관이 생겼다는 이야기.
사람들 마음은 수수하고 좋다하지만 청결은 좋지 않을 수 있으니 물은 항상 bottled water 를 시키고 물 컵도 닦아야 안전하다며  한 컵 한 컵 skeptical 하게 관찰하며 열심히 닦고 있는 탑.




이 가족은 나와 참 잘 맞는다. 참 풍성풍성하게 주문하고 즐거이 먹는다. 나, 탑, 팁, 탑엄마, 탑아빠, 탑누나인 티나 그리고 티나의 남편을 포함한 6명은 아래를 다 먹었다:

- fried anchovies

- sweet, sour, spicy gourami

- grilled snake fish

- shrimp fried rice (피쉬소스를 사용)

- bbq chicken

- fried chicken

- fried fish, small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2만원어치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 (ㅜㅜ 거기서 살고 싶다...)




배부르게 먹고 드디어 민물 수족관에 들어섬.




이 나라엔 해산물이 참으로 풍부하다.




정말 따라쓰기조차 어려운 타이말. 멋모르고 그저 이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을 번갈아가며 따라 다녔다.




몇 개 건물의 몇 층을 오가며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을 구경했지만 참 즐거웠던 탑 가족의 설명. "이 물고기는 아까 우리가 먹었던 물고기야," "이 물고기는 오뎅을 만드는데 많이 쓰이는 물고기야. 살을 빻아서 섞으면 찐득찐득해지거든," "이 물고기는 참 비싸. 아주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볼 수 있어." ^^;;; 네,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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