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전 두달 전부터 피부가 너무 안 좋아서 짐 정리를 마친 이후로 매일 아침 야채주스 한잔 (단맛은 바나나만으로) 으로 시작하는 것 외에 가능한한 고기도 덜 먹고 (생)야채, 과일을 열심히 먹으려고 노력했었다. 






애가 사과를 제외한 생과일을 안 먹어서 웬만한 과일은 잘 사두지 않는 편이었는데, 장 보는데 코를 자극한 진-한 딸기 냄새에 픽업했던 딸기 덕에 며칠동안 만족스러운 비주얼로 아침식사를 준비하기도. 얜 아보카도도 안 먹어서 하나를 자르면 나 혼자 다 먹어야 하는 것도 복. 





냉동 peas 도 얼른 먹어 치워야 다른 냉동 야채를 넣어둘만한 공간이 생기는데 역시 코스코 양은 확실히 2인 식단엔 벅차다. 또 동네 빵집을 발견한 이후로 거기서 추천하는 빵을 하나씩 사오면 거의 열흘간 이거만 먹어야 다 먹어치우는 양... (아주(!!) 가끔 현재보다 훨씬 다양할 것 같은 4인 가족의 테이블을 상상하기도 한다.) 할 수 없이 요즘 우리의 아침식단은 거의 항상 빵, 계란 (삶아서나, 찌거나, 부침 더하기 케첩), 야채 하나, 사과. 그리고 최근부턴 그린 주스도 같이 나눠마시기로 결정했음. 






어쩌다 녹차그라놀라바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 아침으로, 간식으로 한동안 먹기도. 





최근까진 Nutella 를 발라도 잘 안 먹던 토스트를 먹이기 위해 아예 다크초코렛을 뽀개 얹어 토스트를 만들어 주었고, 





나름 건강머핀이었던 오트밀 당근 바나나 머핀을 만들면 이것도 나혼자 다 먹음.





얜 제일 잘 먹던 삶은 계란도 이젠 질리는지 "기난 tower"라면서 블록쌓기 놀이하는 데 몇분. 저 가루 바닥에라도 안 떨어지면...





항상 양식보다는 한식을 더 잘 먹는데 전기밥통에 문제가 있어 압력냄비로 밥을 짓기 시작한 이후로 한식이 확 줄은 건 게으른 엄마 탓일 거다. ^^;;





요리책도 실컷 빌려 보거나 사기까지 하면서 나의 요리 실력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무쌍하다. 





외식을 멀리하자 했던 다짐과는 달리 요즘 들어서는 주중 점심도 둘이서 잘 사 먹는 편. 






둘이 맛있게 먹을 것 같아 실컷 준비해도 결국 "더 먹어," "안 먹을 거면 내려가," 를 외치는 현실에 지쳐서일 거다. 





아보카도를 좀 먹여볼까 해서 아보카도, 계란, 오뎅 볶음으로 밥도 만들었다가, 





국수도 만들었다가. 





그러다 의외로 아주 후루룩 만든 밥새우 미역밥/죽을 잘 먹어 치운다. 

허기가 제일 좋은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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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국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 주중엔 K와 저녁도 같이 먹지 않아 하루 세끼를 모두 애랑 나랑 둘이서만 해결하면 되는 2인상이었다. 물론 이인"상"이라고 하기엔 터무니없이 조촐하여 민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의 고민과 계획을 따른 식단이었으니. 


이 상은 계획 없이 훈제연어 사 뒀던 귀한 시기에 럭셔리어스 하게 치즈 왕창이랑 싱거운 라즈베리랑 함께 폼만 냈던 아침 식사. 

(애는 이 날 연어도 라즈베리도 안 먹고 염소치즈로 배 채웠을 거다.) 







그리고 좀 더 한식 식성인 애를 위해 김치전, 





김치감자전 (yummy), 






나의 다이어트 목표를 위해 샐러드를 차려 놓고 너무하게 짠 미국 소세지 투입, 

(애는 퀴노아만 빼곤 다 먹음) 






그리고 작년까지만 해도 카레를 안 먹어서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식단일 줄 알았던 카레, 올해부터는 애도 거뜬히 밥한공기 해치웠던 메뉴. 





그리고는 여름이 지나 한국에서 언니가 가지고온 한국 미역과 마른 나물 상들...






한동안 한식 반찬에 빠져 올해 처음으로 고추조림, 북어조림, 고사리, 취나물 부지런히 해 먹었다. 






그러다 비빔밥으로, 






김밥으로, 






그리고 전까지. ㅋㅋㅋㅋ

(의식적으로 장보는 비용 아끼려 웬만하게 냉장고가 비지 않으면 장도 보러 나가질 않았더니 정말 못 먹고 버리는 음식이 거의 제로였던 것 같다.) 






그러다 메릴랜드로 이사와서 이년 전 조지아에서부터 알던 언니네 놀러갈 때마다 정말 맛있는 한식 얻어 먹고, 양념돼지고기도 몇팩씩 싸오고 (이날 거의 몇개월만에 먹는 고기구이 맛이 지금도 생생. 그러고보면 나도 고기 좀 사 먹어야 하는데...)






아침식사는 여전히 되는대로다. 







가끔 이렇게 칩도! 

물론 몸에 좋은 토마토와 실란트로와 아보카도로 정당화하며 차린 상인데, 애는 칩 밖에 안 먹으니, 후.  






코스코에서 아보카도 한 봉 샀으니 물러 못 먹기 전에 부지런히 먹어야지: 베이글 위에 아보카도 스프레드 (라 해 봤자, 소금, 실란트로, 아보카도, 라임즙)





펌퍼니클 빵 사이에 샌드위치, 






그리고 가정식 지라시.  






어느날 주말엔 큰맘 먹고 아침부터 고구마채까지 구웠는데 이날 얜 아빠랑 방에서 티비 보고 난 혼자 먹었었지... (그나저나 계란찜 실력이 늘 생각은 않고 점점 준다. 친정엄마가 눌어붙지 않아 계란찜하기에 최고라 했던 냄비에도 눌어 붙어 설거지 하기 참 귀찮은 냄비가 되었으니.) 






2주마다 식성이 변하는 것 같은 이 아이는 희한하게 토마토 스프를 이리도 좋아하길래 

(사실은 슬로우쿠커에서 끓인 토마토 소스를 좀 덜어 준 것)






할로윈 날 따 온 늙은호박으로 호박죽도 생전처음으로 만들어 보고 






고구마 외에 뭐가 들어갔는지 기억 안 나는 이 스프도 만들어 봤으나 둘다 모두 내 차지였음. 






그나마 상시 백업이라 생각했던 토마토소스 (슬로우쿠커에 간터키, 당근, 양파, 마늘, 캔 토마토, 파슬리, 오레가노, 타임, 후추, 소금 약간, 피시소스 약간), 치즈만 든 케사디아도 이젠 안 먹을 때가 더 많으니 요리 실력을 하루빨리 향상시켜야겠다. 







식탁에 앉을 때마다 서로 스트레스 받고 난 매일 늙는 것 같다. 얜 잘 먹는 편인데도. 

한편으로는 다른 어른 식성 생각할 필요 없이 애만 먹이면 되는 식이라 스트레스 덜 받을 수도 있는데, 왜 굳이 애도 잘 안 먹을 걸 이것저것 차려가면서 억지로 먹이려 하는지 내 자신을 가끔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애가 안 먹으면 다시 싸서 냉장고에 넣거나 버리거냐 해야지, 왜 내가 꾸역꾸역 먹고는 살 쪘다 우울해지는 건지. 그럴 필요 없는데. 알면서도 주체할 수가 없다. 식탁 위의 고민, 하루빨리 끝나고 얘랑 나랑 동일한 식성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바다. (점심이나 저녁으로 수시로 회쌈 먹을 수 있는 그 날.. 아니면 길가 까페에서 간단한 샌드위치라도. 언제쯤이면 이 고민을 좀 덜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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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한테 생야채고 생과일이고 좀 먹이려면 나부터 많이 먹는 모습을 보여야 하겠다 싶어 요즘 생야채를 열나게 먹으려 노력 중이다. 

(또한 최근 K의 목 통증 시술 이후 회복이나 일상 건강에 가장 좋은 건 바른 자세로 평지 걷기와 생야채, 생수를 많이 먹어 주는 것이란 걸 다시 한번 배운 이후로 내가 더 의식적으로 많이 걷고 많이 먹으려고 함. 정작 환자 본인은 일상 습관의 변화가 전혀 없음. -_-.) 


아침식사는 주로, 





전날 밤 머핀 구운 걸로. pantry에 있는 좋은 건 다 넣어 굽는 편이다: 밀가루 1C을 flax seed meal 1C 로 대체, 오트밀, 건살구, 건크랜베리, 당근, 아몬드까지. 





얜 자기 하이체어에 앉기 싫어해 아침밥 시간을 항상 눈물로 시작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지만 "그래, 너 먹 지 마 !!!!!!!" 하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지르고 내려 주면 (그거도 아침 7시도 채 되기 전에... 그럼 아침에 좀 일찍이라도 깨지 말든가 말이다...) 이렇게 내 자리 옆 벌러덩 누워 너스레까지 떨 줄 아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이웃 아줌마 왈, "괜히 너 혼자 주름날 짓 좀 하지 마," 하시길래 요즘엔 그냥 점잖게, "그래, 너 그럼 먹지마~~~" 하고 내려 줌.)





그래서 나 혼자 저 봄동 한다발을 밀양고모께서 손수 갖다 주신 굴젓과 함께 ㅋㅋㅋㅋㅋㅋ






며칠간 시커매졌다 못해 크기까지 점점 줄어들어 좀만 더 있으면 다 썩어 증발해 버릴 거 같은 바나나 처치 위해 이 다음 머핀은 바나나요거트 머핀 (역시 flax seed meal 로 밀가루 1컵 대체)





2주 전에 사서 씻어 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포도를 발견하고선 후다닥 먹어 치우고 


 



며칠전 돼지등뼈찜 저녁밥에서 남은 고기만 건져내 보관해 뒀던 걸 데워 쌈,





그동안 얜 꾸준히 순두부에 계란 섞어 새우젓으로 간한 걸로 아침 끝. 다양하게 좀 먹여보려 해도 소용이 없다

애 먹인다고 눈꼽도 안 떼고 새벽부터 상 차리는데 결국 2-30분 내내 나 혼자 앉아 풀 브렉퍼스트를 즐기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마음 비우기로...






그리곤 괜히 미안해서 하루 아침엔 또 케사디아를 만들어 보나 결국 내 차지일 뿐. 지난 번엔 잘 먹더니 이놈의 식성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도다. 





점심시간만은 정말 나만의 시간: 모든 걸 냉동실에서 꺼내온다. 등산/산책 버디인 이웃 아줌마도 냉동떡 가지고 오시고, 난 찐빵과 치킨떡수프 데우면 겨울 등산 후 나름 뜻뜻한 점심 해결이 된다. 





K가 제일 좋아하는 한식이 육개장이어서 맘 먹고 시술 전날 금식 전 식사로 정성을 다해 쇠고기국을 끓였더니 결국 이것도 나 혼자 먹고. 담배2

(싱겁게 해서 앤 김이랑 같이 국그릇 반은 먹었던 것 같다.) 

 




마음을 또다시 비우고 나만 잘먹는 카레 한냄비 끓여 버렸다. (애가 혹시라도 먹을까 싶어서 고구마랑 옥수수도 generous하게 투입) 





그리고 마트에서 한 팩에 4천원 정도 하는 돼지등뼈가 있길래 바로 사 봤다. 그러고선 갈비찜 하듯 끓이고 역시 야채 투입. 





예상대로 야채는 모두 나의 차지였으나 돼지고기살이 살살 찢어지고 부드러우니 애도 엄청 먹더라. 으흐흐흐흐흐 그날 내 어깨까 들쓱들쓱, 달라는대로 재빠르게 고기 발라주며 바치는 내 신세가 잠시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다 귀찮은 날은 아파트 지하층에 붙어 있던 광고 보고 혹해 엘레베이터 기다리며 굽네치킨 허니커리바사삭을 시켜 먹는데 역시 내 차지. (맛은 달달 매콤. 카레맛도 나고 겨자의 매콤함도 났던 거 같다.  다음부턴 다시 오리지널을 시켜 먹지 않을까 싶다.) 





요즘 야채고 뭐고 이 집에선 나 혼자 식생활하는 분위기. 





남은 돼지고기 중 일부는 남은 포도와 함께 볶아 달달한 케사디아 만들어 한끼 저녁 해결. 





좀이라도 야채를 먹이겠다고 이렇게 파스타 소스도 아닌 스프도 아닌 토마토 믹스에 시금치 아몬드 넣고 핸드블렌더로 드르륵 갈아 얼리는데, 






아무리 먹어도 고기의 걸쭉함 때문인지 애 파스타 소스로보다는 나혼자 점심 때 칠리 먹는 기분으로 데워 먹는 경우가 많다. 






요즘 장난치는 것도 머리 좀 컸다고 makes some sense. ㅋㅋ





최선을 다해서 상은 차리되 안 먹으면 나라도 잘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살려 한다. 

야채 많이 먹고 피부/몸 관리 좀 해야지. 혼자 주름살이나 늘이지 말아야지. 얏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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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선 애를 위해서 밥을 준비하는 대신 나를 위해 준비하자고, 내 입맛에 맞게 준비해서 나라도 맛있게 먹자고 했건만

현실은 전날 저녁 식사로 실패한 요리를 다음 날 아침식사로 재활용하거나 







먹을 거 같은 거 일부러 찾아 시도했다가 나한테도 별로인 이도저도 아닌 식사가 되기도 한다. 


슬럼프에 빠져 다이어트 검색에 심취해 스무디의 세계에 빠져있던 며칠은 오래된 냉동과일들을 차례로 먹어 치웠다가 (이 김에 냉동 아몬드도 열심히 먹어가고 있고, 재작년에 충동적으로 사 뒀던 spirulina 파우더도 맛보기 시작했다) 






나중엔 그 안에 시할머니께서 보내 주셨던 콩가루까지 추가: 과일, 요거트 또는 크렌베리 주스와의 조합이 별로 안 맞을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콩가루의 고소한 맛이 모든 스무디의 맛을 더하는 것 같다. 강추!

- 냉동과일을 포함하여 모든 재료를 전날밤 미리 큰 컵에 넣어 놓고 아침엔 핸드블렌더로 바로 믹스하면 간편하다. 






그래서 요거트+그라놀라 씨리얼 콤보 위에도 레귤러 토핑으로 투입시키고






애한텐 트라디셔널하게 씨리얼 위에 꿀만 좀 올리는 걸로... (내 입맛에 애를 맞춰야지 했던 예전 마인드에서 이젠 애 입맛을 살살 맞추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하는 겸손한 자세로 들어섰음.)  






근데 에그 스크램블은 왜 안 먹는걸까. 입에 넣었다가도 다 뱉어내길래 웬만해선 잘 먹는 연어를 섞었다가 그거도 모자라서 케찹까지... ㅠㅠ 






예의상 그린도 부드러운 잎파리만 골라 애 그릇에 놓아주지만 간을 어찌했던 상관없이 무조건 내뱉어 버리기에 얘 그릇에 놓는 것도 실은 내 몫이야. 작년 땡스기빙까지만 하더라도 이 굵은 collard 줄기도 어그적어그적 열심히 씹어 삼키더니 말이다. 







그래서 한동안은 나랑 K 입맛대로 상을 차리고 






꽤 깐깐하게 식단조절하는 K도 다 먹어치우지 않는 닭고기는 그 다음날 비빔국수에 재활용,


 



그러다 반복되는 rejection에 지치면 코스코에서 로스트 치킨 하나 사오양심상 차리는 샐러드 대접은 온전히 내 차지. 






그래도 한가지 뿌듯한 건 언니 추천에 따라 쌀 100 대신 쌀 50, quinoa 50 으로 지은 밥을 애가 아무렇지도 않게 잘 먹는다는 것. Quinoa 가 고단백질이라니 쏘 굳. 







애가 기침이나 콧물이 나온다면 즉시 치킨스프 대령. 






그리곤 다시 K와 내 입맛으로 돌아간다. 

코스코에서 사 뒀던 서리태콩 한통을 언제 다 먹어치우나 고민 중인데 이렇게 홈스타일로 껍질째 비지를 만들어 먹으니 왔다다





지난 몇주간 가장 반응 좋았던 요리는...!!






이웃분이 끓여 주셔서 냄비에 담아 얻어온 바지락 칼국수. 애기가 먹을 걸 깜빡했다며 청양고추가 들었다며 걱정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3그릇을 먹는 것이다. 

간만에 기뻤지만 마음 한켠이 씁쓸. 


내가 생각해도 내 요리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 같은데 얘도 그런 맛은 아는건지. 







이렇게 요거트를 사랑하듯 내가 만드는 것도 모-두 사랑해 주면 얼마나 좋아. 






알았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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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아몬드 큰 한팩이 몇개월 전부터 그대로 있어 요즘 매일 아침 스무디에 한 스쿱씩 넣어 먹는 것 외에도 활용법이 절실하다. 그래서 찾게 된 아몬드 우유 레시피!!!! 


Need:

- 1C 생아몬드

- 1/2t 바닐라액

- 1/4t 계피가루 

- 소금 한꼬집

- 2-4 Medjool 대추살


1. 생아몬드를 물에 12시간 이상 불린다.

2. 불은 아몬드를 건져내 물을 빼고 따뜻한 물 4C 과 함께 간다 (2분 정도). 


(Source: lifehacker)





오늘부터 슬슬 냉동실 정리도 시작해야 할테고, 정해진 daily routine/스케줄이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건강도 빡세게 챙겨야 한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건강 스무디 레시피들을 한번씩 더 읽어 보게 된다. 

이 중 허브차를 식혀 스무디에 넣어 먹는다는 게 가장 인상적. 집에 있는 티백을 이렇게 처리할 수 있겠군! 



그린 스무디를 만드는데 있어서의 기본 요소들: 


1. 1C 베이스 음료: 아몬드 우유, 허브차, 물, 생과일 주스, 코코넛워터 등

2. 1.5C 녹색채소: 시금치, 파슬리, 케일, chard 등

3. 0.5-1C 생과일 또는 냉동과일: 

- 비타민 K, 칼륨: 자두, 살구, 사과, 복숭아, 체리 등

- 식이섬유: 라즈베리, 아보카도, 배, 사과, 바나나 등

- 면역력, 항산화 기능: 오렌지, 딸기, 블루베리, 자몽 등

- 오메가 3: 라즈베리, 크랜베리, 블랙베리, 메론, cantalope, 아보카도 등


4. 그 외 옵션 추가재료:

- 단백질: 넛버터, 생아몬드, 호박씨 등

- 디톡스 (1t): 강황, 계피, 생강, 바질, 민트 등

- 식이섬유 (2T): 치아 chia 씨, 대추

- 오메가 3 (2T): 생 월넛, 아마씨/오일 (난 flax seed meal 을 활용할 계획) 


5. 단맛 (0.5t): 바닐라액기스, 바나나, 아가베시럽, 생꿀


3가지 재료 스무디 레시피


1. 귤 2개, 1/2C 냉동 파인애플, 냉동 바나나 1 + 뻬이스 음료

2. 1-2T 피넛버터 1C 냉동 딸기, 바나나 1 + 베이스 음료

3. 당근 1, 1C 냉동 망고, 1-2T 코코넛 shredded + 베이스 음료

4. 2C 냉동 파인애플, 라임 (껍질 까서), 생강 1cm + 베이스 음료

5. 1C 케일, 1C 체리, 1/2C 블루베리 + 베이스 음료

6. 1C 망고, 1C 냉동 체리, 1/2C 플레인 요거트 + 베이스 음료

7. 1 1/2C 냉동 라즈베리, 바나나 1, 1T chia 씨 + 베이스 음료

8. 1 1/2C 파인애플, 1/2C 크랜베리, 1C 시금치 + 베이스 음료

9. 바나나 1, 1C 블루베리, 1T 코코아 가루 + 베이스 음료

10. 1C 베리믹스, 1C 망고, 2T 코코넛 가루 + 베이스 음료




(Sources: hellonatural, hellonatural)

건체리, 건크랜베리, 건블루베리가 애 야외용 간식으로 들고 다니기 편한 것 같아 먹이기 시작했더니 한통 흡입하듯 몇초만에 먹어치우는 것도 모자라 집에서도 시도때도 없이 부엌 캐비넷을 가리키며 달라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며칠 설사. 그래서 확 끊어버렸었다. 


근데  몇주가 지나도 캐비넷을 가리키며 달라 애원하는게 안쓰러워 식품건조기를 사게 되었다

사실은 식품건조기라는 게 존재하는지도 몰랐었는데 어느 여유있는 날 코스코를 거닐다 마침 11만원 정도에 판매하는 리큅의 식품건조기를 발견하고는 그날부터 검색에 들어가 결국 조금 더 저렴한 한일 식품 건조기를 (9만원대) 골랐다. 







건조 무/귤/딸기/배/사과/토마토/레몬/라임과 요거트를 만들어 본 결과 만족도는: 


1위. 딸기. 엄청 빨리 먹힌다. 아무런 첨가물 없이 생딸기를 건조만 했을 뿐인데 어릴 때 먹었었던 Fruit Roll-Ups 와 완전 똑 같 음.

2위. 사과. 건사과를 맛본 이후론 아침식사 후에 먹던 생사과를 입에 대지 않을 정도. 

3위. 귤. 껍질째 씹히는 텍스쳐가 쫀득쫀득하니 좋음. 

4위. 배. 달짝지근. 

5위. 레몬/라임. 요즘 오전엔 커피, 오후엔 티를 마시는데, 티에 하나씩 띄우고 먹기 좋음. 

6위. 무. 좀 가늘게 썰어야 하는데 기술적인 문제로 사 먹는게 낫겠음. 

7위. 요거트. 섭씨 40도, 8시간 설정보다 실온에서 2-3일 발효가 나은 것 같음. 건조기 요거트는 위에 막이 생겨서.. 내가 비율을 잘못해서일 수도 있지만.. 

* 토마토는 아직 먹어보질 못함. 







아침식사 후 설거지하는 동안 사과를 깎아 주던 걸 요즘엔 건사과로 대신. 요즘 접시든 (컵이든!!!) 내용물을 부어내고 정리하려는 버릇이 생겨서 아주... 악






그리고 요즘 시도때도 찾는 "따-기" 는 감기약 이후 리워드로 딱이다. 








그리고 아직도 여전한 요거트 사랑. 







오후 간식으로 요거트 하나 주면 싹싹 긁어 먹고 맛있냐 물어보지도 않는데 "네- 네-" 연발. 으흐흐. 








그리고 매트에 흘린 거도 떠먹을 정도. 








장 건강해서 설사 좀 그만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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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정말 나랑 얘랑 구분하지 않고 모든 걸 같이 먹기에 굳이 "유아식"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메뉴들이 테이블에 올라온다. 바람직한 엄마라면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꼼꼼이 따져보며 요리를 할테지만... 웬만하면 다 먹는 애가 내 밥을 안 먹을 때 나의 자신감에 큰 타격을 받아 그저 얘가 잘 먹을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내 우선순위. 







그래서 한동안 설사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 빵 등의 양식 제공. 이상하게 이번 겨울 들어 생딸기를 마다해서 이것도 고소한 땅콩버터와 달짝한 블루베리잼 사이에 낑겨 먹이기 노력. (몇개월 전에 사먹기 시작한 땅콩가루 PB2 를 물에 섞어 잘 먹음.웬만한 치즈는 잘 먹어서 가끔은 치즈에그 브랙퍼스트 케사디아: 








점심은 내 입맛 위주로 떡볶이 (시금치, 몸에 좋잖아요): 







연근 튀김: 







겨울감기 또 걸릴까 두려워 우엉도 자주 조리고, 







여기저기 잘 활용하는 편.







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 참고로 해 카레도 만들어 봤더니 이건 정말 내 입맛에도 굳!!







그리고 너무 짜서 재빨리 처리할 수 없던 feta 치즈와 시금치를 섞어 slow-cooked pasta: 

- 별도의 냄비에 파스타를 끓이고 하는 대신 모든 재료를 슬로우 쿠커에 넣어 (마른 파스타는 물로 헹구거나 아주 잠시 물에 담가 놓았다가 다른 재료와 함께 넣음) 제일 위에 치즈를 얹어 3시간 요리하면 오븐에서 구워 나온듯한 파스타 가능. 페타치즈 때문인지 소금도 추가할 필요가 없었다. 토마토 소스는 예전에 슬로우쿠커로 10인분 정도 만들어 얼려 놓은 홈메이드 소스 사용. 






오후 간식은 주로 플레인 요거트나 쌀과자 (설사야 멎으소서...기도를 몇주 했었다) 를 주는데 가끔 바나나 오트밀 쿠키를 구워주기도 함. 그럼 얜 쿠키에 박힌 크랜베리만 빼 먹고 구멍이 숭숭 남은 허연 오트밀 쿠키를 앞에 놔두고서 하나 더 달랜다. 다 먹을 때까진 절 대 안 돼







저녁이 항상 제일 귀찮은 끼니... 어느 날 오랜만에 생굴을 사 와 신나게 씻고 썰면서 몇개는 내 입에 넣고 남은 걸로 죽을 만들었더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구만, 얜 손도 안 댔음. 부엌 냄새가 이상하다며 뭐냐는 K와 어패류 식성은 비슷한지, 이상하게 조개, 굴은 먹었다가도 뱉는 적이 많은 편. 오징어, 낙지는 먹는데.. 알수가 없다.







그리고 오일장에서 맨날 사는 손두부 옆에 비닐 봉다리째 묶여 있던 순두부를 처음 사 보고는 2-3끼니 진짜 맛있게 먹었었다. 첫날은 순두부만 끓여 양념장에 먹고, 

둘째는 된장을 살살 풀어 먹고. 장에 일찍 가지 않으면 이미 다 빠지고 없는 인기 아이템







그리고 보통 손두부는 반모도 많아 이것저것 활용법을 찾다가 아주 가끔 으깨 당근 고구마와 섞어 두부전 만들어 먹음. 두부가 완전식품이라기에 안심하고 많이 먹여도 되는 메뉴라 장 서는 날마다 두부를 사게 된다. 








땡스기빙 leftover터키로는 토마토 스프를 만들어 보았는데 (남은 chicken broth도 처리할 겸사겸사) 원래 양식 스프를 자주 먹지 않다 먹으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그 레시피를 저장해 놨어야 하는데 지금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어 아쉬움. 하지만 내년 땡스기빙 이후에도 꼭 스프를 만들어 먹으리라. 그리고 절 대 터키 다리 뼈를 버리지 않으리라. 







그리고 얘나 K나 가장 좋아하는 go-to 메뉴, 연어: 







옆에 파스타를 곁들이든 밥을 곁들이든 끝까지 다 먹어치우는 몇 안 되는 메뉴 중 하나. 







내년 목표 중 하나는 요리를 덜 껄쭉하게 좀 더 담백하게 정갈하게 하는 법 배우기. 삶의 질, 상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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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후 일이주간은 아무 것도 잘 먹지 않아 내 애가 좀 탔었다. 매일 저녁 우울한 마음을 달래며 가지고 있는 요리책도 뒤져보고 요리 블로그도 찾아 봤지만 결국 시간이 해결. 그리고 난 더 이상 억지로 얘에 맞춰서만 요리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얘에 맞추는 동안 나도 제대로 못 먹고 얜 그냥 먹기 싫어 안 먹고 나면 결국 나만 실컷 먹고 살찌는 현실. 


그래도 야채는 어떤 방법으로든 먹여야 할 것 같아 아침엔 시금치를 섞은 과일 주스 올리고 






반찬류로는 애호박 볶음도 시도해 본다. 







여기 살면서 재래시장 덕을 제대로 보며 안해 본 밑반찬을 여러가지 해 보는데 






1500원짜리 중간 사이즈 통배추 사선 쪄 먹기도 하고 (다행히도 요런건 애가 잘 먹음) 






이웃이 공짜로 준 큰 통배추는 국도 끓이고 속은 무쳐 먹고.







요즘에도 점심을 제일 공들여 먹는 편. 

냉동 떡갈비 넣어 떡국 끓였다가 






처음으로 매생이 사서 풀어 먹기도 하고 



 





닭고기 요리 남은 걸 다져 파스타에 넣거나 






씨앗에서부터 키우기 시작한 바질만 넣어 간단하게 먹기도 한다 



 





처음으로 생파스타를 시도해 본답시고 얘 낮잠 자는 40분동안 헐레벌떡 해 봤는데 







어쩌면 다시는 안 만들 것 같다. 아무리 밀어도 충분히 가늘게 밀리지가 않아...

pesto는 나름 수월하게 녹색야채를 먹일 수 있는 기회로서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높음. 







영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을 땐 전날 저녁 메인으로 먹고 남은 쇠고기에 냉동 옥수수와 마늘을 섞어 볶음밥,







한때 콩나물국을 하도 잘 먹어서 또 콩나물 1000원 어치를 샀는데 (완전 큰 봉다리) 국을 안 먹길래 이튿날엔 국수를 넣어 먹어 해결. 휴.







저녁은 아주 가끔만 K와 함께 하기에 그런 날엔 메인을 하나 곁들이고 








다른 날엔 점심과 마찬가지로 간단. 







얜 정말 케사디아를 잘 먹는다. 그래서 여기에도 시금치 넣어 닭고기, feta 치즈 넣고






간식엔 이 쫄깃쫄깃한 puff pastry에 브로콜리랑 얘가 사랑하는 햄을 넣은 적도 있음. 완전 실패. 내 입엔 맛만 좋구만, 얜 한입 베어 먹곤 끝이었다. ㅜㅠ







하지만 아직도 웬만한 날엔 요거트 간식. fail-proof 메뉴. 







그냥 액티비아 마시는 요구르트 1에 우유 3 섞어 실온에 2-3일 놔두면 이렇게. 







매일 이 위에다가 냉동 블루베리 끓여 놓은 걸 올려 먹거나 실은 그냥 맨 거 그대로 줘도 다 먹음. 







이것도 없을 땐 바나나. "난나." 







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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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은 주로 오전에 한번 (주스), 오후에 한번 (그때그때 있는 거)인데 얘가 좀 크니까 간식시간이야말로 가장 수월해져 집에 과일(아니면 오이) 이랑 요거트만 있으면 그걸 섞어 먹거나 






올 여름엔 사촌들과 더불어 땅콩버터를 짜 먹기도 했다. 





한여름 에어컨을 몇번 안 틀었던 집에선 팬티 바람으로 수박을 먹기도 하고 






내 마음이 좀 여유 있는 날은 감자전을 해 먹거나 레몬즙과 건포도를 섞어 쿠키를 구워 먹기도. 





직접 해 먹었던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압력밥솥에 찹쌀 100%를 지어 "떡"을 만든 후 K 외할머니께서 주신 콩고물 묻혀 먹었던 것: 





점심 저녁의 끼니 때와 달리 다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인 간식 시간이 나에겐 가장 stress-free한 시간인 반면에 얘한텐 더 먹고 싶어할 때가 가장 많은 시간. ㅋㅋㅋ 






그래도 순둥이. 제발 상이나 바닥 닦은 뭘로 니 입을 닦진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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