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왔다 가셨었지만 계획하지 않았던 일 때문에 다시 뉴욕엘 오셔야 했던 아빠를 따라 엄마도 덩달아 뉴욕/메릴랜드 제 2 탐방을 하러 오신 김에 친구에게서 듣고 한번 가보고 싶었던 초원농장을 (27005 Clarksburg Rd., Damascus, MD) 찾았다. 





그 친구는 한국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김장철마다 이 농장을 방문한다고 한다. 





농장주인 커플은 고구마, 배, 각종 야채 모두 오가닉임을 강조. 

여기서 배추 2, 고구마 1박스, 배 1 박스, 애호박 등을 사고 내년 봄엔 고추장을 여기서 주문해 언니와 나눠 먹기로 다짐했다.  





혹시 추수철 아부부와 함께 오면 추수활동 (애플피킹, 호박피킹 등) 도 가능한지 궁금했는데 여긴 오직 판매용 농장이라고. 





아저씨께서 깎아 주신 배도 통째로 먹어 치우고 나름 배부르게 떠났었지. 

그리곤 아부부 픽업 전 틈을 타 학교 동네 공원을 찾아 산책까지. 





다음 날은 나도 처음으로 가 봤던 Bethesda, MD. 





연이은 쌀쌀함과 바람에 주차 후 바로 따뜻한 차부터 마시러 들어갔더니 들어가자마자 혼났다고 울며 생난리,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핫초코 잘 마시다 확 뒤집어 쏟아 뒷 테이블 할머니 가방, 자켓에 다 묻고 ...





한 블록은 책방, 가게들이 많아 구경거리가 많고 





10-15분 걸어 올라가면 식당이 많은 블록에서 스시집을 찾아 (Satsuma8003 Norfolk Ave, Bethesda, MD) 스시 1알당 1불하는 메뉴로 a la carte. 

다음엔 uni만 시킬까보다. :)) 





그리고 다시 걸어 내려와 





히바치 저녁을 먹었다. 

웬만해선 혼자 숟가락질 하는 모습도 겨우겨우 보이는 아부부, 여기선 능수능란한 포크질로 국수까지 혼자 먹는데 쇼크 받았음. 





짧은 사흘간 메릴랜드를 또한번 둘러 보고 다시 뉴욕행. 





아부부는 낮에 할머니, "할바지"를 잘 따라다닌 상을 저녁마다 밥으로 선물 받았다. 





나도 "요즘은 고기가 그렇게 땡기진 않아..." 했었는데 





종로 3가 고기집 분위기였던 뉴욕의 이 집에선 4인분 정도는 먹은 듯.





아부부가 할머니와 함께 하는 동안 난 머리도 자르러 다녀 왔고, 





처음으로 사촌언니들과 함께 하는 주말 아침





뉴욕 업스테이트 Minnewaska State Park (5를 찾았다. 





추웠지만 오랜만의 김밥 피크닉이 좋았고





한국에서의 산림욕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은 하루였다. 















그리고 마지막 경유지 farm market. 






애플사이더도넛 굳.






미국에서 가족이 가까이 산다는 것, 하나의 축복임을 올해 많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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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초부터 아는 언니 가족과 함께 아나폴리스 구경하며 Iron Rooster 에서 거창한 점심을 얻어먹었던 10월. 





아부부는 여기서 항상 brisket chili 와 베이컨만 있으면 대만족이다. 





메릴랜드에서의 가을은 공원 산책과 낙엽 구경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부부 학교와 가까운 동네는 주민들의 편의시설이 참 잘 되어 있어 쇼핑도 편해, 웬만한 동네 공원은 모두 탁 트인 호수 뷰가 있어 멋지다. 





아부부도 웬만한 거리는 잘 걸어다니는 체력 (만 2세부터 집 안의 계단을 부지런히 오르락내리락 한 덕이라 본다) 및 성격. 정말 내년쯤이면 하이킹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자연을 무대 삼아 공연하는 걸 즐기는 성격인가 보다.





미국의 10월은 가을맞이 행사도 많은 달. 할로윈 행사, pumpkin patch 들을 검색하다 결국 볼티모어의 West Shore Park (501 Light St., Baltimore, MD) 에서 열린 Harbor Harvest Fall Children's Festival 을 찾았다. 





예상보다 너무 추워 난 급하게 털모자를 사 쓰고 다녔었지. 





아부부는 눈 앞의 pumpkin patch 보다는 바닥을 쓸고 다니는 데에 관심을... 





여러 이벤트들 중 가장 재밌었던 곳은 Leesburg Animal Park (19270 James Monroe Hwy, Leesburg, VA) 에서 후원한 petting zoo. 





어느 부모가 날 밀고 지나가는 거야 해서 돌아보면 이 라마와 눈이 맞음.





버지니아에 위치한 동물농장을 찾으면 더 많은 동물들도 보고 6세 이상의 아이들을 위한 섬머캠프도 있다 한다. 

태어나 처음 보는 말/pony 위에 앉아 두 바퀴 도는 동안 아부부는 말보다 고삐 잡은 언니가 더 무서웠던 듯한 표정이었었다. 





그리고 다시 찾은 shake shack. 날씨가 추워서인지 지난 번보다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메뉴를 보고 버섯 버거를 시켰으나 





내가 생각한 버거 위에 버섯이 아니라 





쇠고기 버거 대신 버섯 버거였다. 

(하지만 버섯 튀김 안에 치즈...으흐흐)





고열량으로 몸을 데운 후 또 물가 산책.





그리고 따뜻하게 입은 아이만 밀크세이크 쭈욱. 





바람 많이 쐬고 많이 걷고 뻗은 날.





올해 메릴랜드에서의 가을 참 좋았다. 

낙엽이 아직 다 떨어지지 않은 지금 아쉬움과 함께 겨울 걱정 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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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가족 휴가는 볼티모어 (내셔널 아쿠아리움), MD - 세서미 플레이스, PA - 아틀란틱 시티 , NJ 였다. 

Baltimore 의 Inner Harbor 쪽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은 어른 40불, 애 25불의 입장료를 다 내고 가기엔 좀 비쌌다는 느낌. 

하지만 몇개월을 기다려도 그루팡 딜은 띄지 않았으니. 





아쿠아리움 내부에서의 뷰가 시원했고





입장료에 포함된 돌고래쑈, 잠수아저씨/아줌마 보이는 수족관홀이 특별히 멋졌었다. 





색다른 점심을 찾아 먹겠다고 5-6블록 걸어 갔다가 두 군데 다 닫혀 있고 그 외에는 회사빌딩 밖에 없는 분위기여서 다시 Inner Harbor 관광 중심지로 돌아와 Shake Shack. 





그리곤 Federal Hill Park 를 향해 걸었다.





아쿠아리움에선 20분 정도의 걷는 거리. 언덕을 올라오면 건너편 전경이 시원하게 보이고





언덕 한 중간엔 아이들 놀이터도 있어 구경할만 하다.






아부부는 Federal Hill 과 Inner Harbor 중간에 위치한 West Shore Park 에서 계획하지 않았던 물놀이 한바탕 해 주셨고 





기분 째지게 아빠 음료수로 시원한 마무리까지. 





이튿날 세서미 플레이스에서 힘 다 빼고 도착한 Atlantic City 에서는 쳌인 전까지 시간 때우며 걸은 보드웤에서 힘 더 뺐고





보드웤 상에서는 패스트푸드 아닌 점심거리를 찾기 힘들어 아예 디저트부터 챙겼던 funnel cake 이 하이라이트. 

(사실 나혼자 이십년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봤던 추억을 되새기며 먹고 싶어했었던 것.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다신 안 먹어도 될 것 같다. 내 기억 속엔 뭔가 아주 특별한 맛이었었는데 이번에 먹었던 건 결국 튀긴 도넛 위에 파우더 설탕 맛.. 물론 맛있었지만 앞으론 노노.)  





그리곤 저녁 이후에 밟은 바다모래. 





처음 밟은 모래도 아닌데 한참을 바다 자체엔 무관심, 이 아인 한군데서 모래만 휘휘 젓고 있었다. 





차라리 수영복을 입고 나오는 건데 그 다음 날 Ocean City 

(Atlantic City가 카지노를 찾는 어른들 위주라면 30분 남쪽인 Ocean City는 좀 더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호텔들이 모던하지 않은 느낌.) 





가겠다고 그냥 나왔다 저녁 소화시킬 겸 걸었던 건데 아부부 파도 피하다 진흙탕에 자빠질 뻔. 전날 무리하고 파스로 손목 붕대를 감았어도 나의 순발력 덕에 나도 살고 내 폰도 살고. 





그리곤 다음 날 아침 추위에 벌벌 떨며 일어나 바닷가 대신 아울렛이나 들르자며 집에 돌아왔었다.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호텔은 같은 델 묵더라도 꼭 오션시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계획하려 한다. 

5월부터 부지런히 바닷가/물가를 찾았으나 지리적인 위치에 비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동부여서인지, 대도시 근교여서인지 여름이 되어 방문하는 가족/친구들이 다른 지역에 살았을 때보다 많았던 편. 





올해 아나폴리스에서의 여름은 심심하지 않다: 

- 아나폴리스와 D.C. 관광, 

(아나폴리스는 날씨만 좋으면 매일 매일이 휴양지 같은 느낌이다. 물가 사는 느낌은 역시 다르다. 하지만 직접 발 담글 물가는 많지 않다는 게 흠.)






- 조지아에서 만나 알았던 언니와 한 동네 (차로 30분이어도, 여기선 한 동네) 이어서 바베큐 위켄드에 가족 디너들, 







- 너무 잘 놀아 피곤하면 침대에 오줌을 싸 놓고도 푸욱 자는 아부부, 

(그리고 우리 침대에서 잤던 어느 밤 아빠 어깨까지 푹 적셔 놓고도 나 몰라라 자는 부녀... 쯧쯧.)





- 어딜 가나 아이스크림 먹을 곳은 꼭 찍고,






- 포기하지 않고 public 물가를 찾는다. 





(다만 Chesapeake Bay 물은 매우 더럽다는 기사가 자주 올라온다는 점이 아쉽다.





- 다행히도 아부부는 수영 말만 꺼내면 "no swimming" 했는데 이젠 내 손도 놓고 (물론 조끼 입은 채) 발도 차고 드디어 점프까지 재미 붙인 편. 





얼마 남지 않은 올 여름, 물개처럼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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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는 아나폴리스에서 주말만 보내고 뉴욕으로 향하고, 그 이후는 엄마아빠의 워싱턴 D.C. 근교의 관광 가이드 및 운전 기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던 3일.





아주 예전에 D.C.를 몇 번 방문했다기에 D.C.를 대표하는 National Mall 주변은 차로 관광하고





Dupont Circle 주위에서 숍 구경과 Embassy Row 구경,





몇시간 사이 8천보 걷고





아부부를 재운 이후의 시간에 아나폴리스 다운타운에 들어서니 대학생들 같이 보이는 젊은이들이 북적북적한 풍경이었다. 저녁 7시 이후부터는 주차도 무료이니 여름, 가을에 바다 냄새 맡으며 아이스크림 물고 산책하러 나오기 딱인 분위기.






그 다음 날엔 D.C.의 서쪽 끝에 위치한 Georgetown University 동네를 찾아 Luke's Lobster 에서 점심,






Lobster roll, crab roll, shrimp roll 중 랍스터롤이 단연 최고였다.





Dean and Deluca 에서 커피를 픽업하고 느긋하게 사람 구경하기에도 좋았고





예상했던 것보다 쇼핑거리, 볼거리가 끊임없이 이어져 뉴욕 소호의 쇼핑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셋째날은 뉴욕으로 돌아가는 길에 Baltimore의 Inner Harbor 지역엘 들러 구경, 커피, (이 지역에 볼티모어의 National Aquarium 이 있지만 여기는 아부부가 좀 더 컸을 때 방문하려고 계획하는 중이다)





점심은 조금 떨어진 Fells Point 의 Thames Street Oyster House 에서 마지막 씨푸드 페스트.





Grilled octopus 도 좋았고, seafood salad 도 좋았고, 생굴, 생조개, 게다리, 랍스터다리, 새우 등을 포함한 Queen Anne 플래터도 좋았음.





아부부는 Ten Thousand Villages 에서 몇 번이나 탐냈던 자전거 타는 언니야를 드디어 픽업했고





우리 가족은 다시 뉴욕에서 합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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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온 부모님과 뉴욕에서 온 언니네 모두가 우리 집으로 오니 나로선 밥 천국의 며칠:



- 첫 날 저녁은 Harris Crab House & Seafood Restaurant 에서,






생굴 24, 게 24, 그리고 조개 모두 싹쓸이하고,







- 워싱턴 D.C. 아래 National Harbor 에선 치킨 체인인 Nando's Peri Peri 에서 골고루,







- 아나폴리스 다운타운에선 Mission BBQ,







- 그리고 집에서도 알차게 먹을 수 있는 기회였다.







워싱턴 디씨 남쪽으로 포토맥 강가에 있는 National Harbor 는 물 구경, 사람 구경은 괜찮으나 마땅한 밥집이 없다는 인상이었는데, 의외로 온 가족이 모두 좋아했던 곳.





너무 더웠던 그 날





느지막한 오후에 집 동네 야외수영장을 찾아 시원하게 놀고






다음 날 아나폴리스 다운타운을 찾았다.





집 동네라 자주 갔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체로 관광하듯 둘러보니 전엔 못 즐겼던 쇼핑 재미가 있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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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선 집에서 가까운 몰까지 돌아 돌아 걸어 3-4마일 왕복 거리를 걷거나 

 






휑휑 다니는 차들을 피하고 싶으면 15분 운전해서 공원에 도착해 2마일 정도 왕복 산보 옵션 뿐이다. 







뷰는 좋은데 

저녁 먹고 정리하고 부랴부랴 공원 도착해서 해 지기 전 (공원 문 닫는 시간) 까지 산보도 다 마치려면 마음이 너무 급해서 2마일도 겨우 채우는 정도. 







평택에서 매일 오전 등산하던 때가 그립다. 







(늦은 저녁 시간엔 사슴들이 이렇게 떼를 지어 다님. 아무리 연약한 사슴들이다 하더라도 6마리가 한꺼번에 나만 주시하니 살짝 두렵기까지 하다.) 


결국 4월엔 집에서 DVD를 보며 운동하는 걸 시작했으나 아무래도 유산소 운동이 딸리는 느낌. 

K는 자기를 따라 계단 1-3층 사이를 25-50회 뛰자는데 ... 내 무릎에선 한 계단 오를 때마다 삐지직 소리가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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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가 밀려 이번 주말엔 우리의 usual outing 을 못하겠다며 집에 앉아 글 써야 한다는 K를 두고 아부부와 나는 뒤늦은 눈보라를 헤치며 D.C.로 나섰다. 가능하면 편한 스트릿 파킹이 가능한 곳으로.  







그래서 도착한 곳은 Market District에 있는 Union Market. (1309 5th St. Washington, D.C.)







아직도 아부부와는 팬시한 테이블에 앉아 느긋하게 밥 기다리고 느긋하게 체크를 기다리는 건 살짝 불안해서 이런 깔끔한 마켓 분위기는 구경도 하며 골고루 집어 먹기에 최고의 기회. 







칼 크기에 따라 평균 15불로 칼갈이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DC Sharp






한바퀴 쭉 걸어다니다 보면 구경거리도 많아 보이고 





먹을 데도 많아 보이는데 






사람도 많고 앉아 먹을 자리도 귀해서 







한군데서 shrimp and grits 픽업하고 (통실통실한 새우 맛 굳!)







다른 데서 pulled pork + baked beans 픽업해서 







바에 서서 먹음.






얘도 비좁은 바 위에 앉아 끝까지 참 잘 먹었다. 






늦은 점심 시간이 될 수록 사람이 많아지던 토요일 분위기에 비해 주중엔 (화-금, 11-20시) 어떨지 한번 더 찾아와야겠다







점심도 하나하나 맛있게 먹고, 마무리 역시 걸쭉한 크림 맛보다는 상큼, 깔끔한 맛이었던 honey lavendar 아이스크림으로: 








주차장도 넓은 편이고 (주말엔 분볐음) 어느 주말 밤엔 야외 영화도 상영한다고 한다. 

(차들은 10불 정도 요금, 차 없이는 공짜.) 







먼 미래 언젠가 이 동네로 다시 돌아와 살게 된다면 DC 도심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라. 

날씨가 좋아져서인지 좀 더 자유로운 도시 생활이 점점 더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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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는 다리 수술한 언니네에 간병인/청소부로 닷새 다녀 왔다. 이번 여행에서 또 느낀 거지만 이 아인 5시간 로드 트립 쯤은 거뜬한가보다. 

(로드트립은 우리 가문의 피...) 

올라갈 때는 언니 심부름 겸 점심 겸 화장실 겸 해서 3번 쉬었지만, 내려오는 길은 점심 겸 화장실로 딱 한 번 서고 주욱 내려옴. 






언니 심부름이란: 불과 몇 주 전에 갔던 Baltimore's Faidley's Seafood 에서 크랩 케잌 픽업하는 것: 

(온라인에는 9시 반에 연다고 되어 있지만 사실은 10시에 열고 이 날처럼 가끔은 요리사가 소식 없이 늦는 날, 더 늦게도 연다고 한다.) 





멋도 모르고 냉장 포장을 얼른 픽업만 할 거라고 9시 20분부터 앞에 서서 기다리다 





지치다





결국 1시간 기다리면서 옆 가게 한 군데에서 핫도그 사서 쭈그려 앉아 먹고 더 기다렸지만, 자주 못 먹는 순게살 크랩케잌이라 worth it. 


 



작년 땡스기빙까지만 하더라도 이모와 사촌언니들과도 낯을 가렸던 아부부는 옛 허물을 벗어 버리고 사촌언니들 방을 자기 방처럼, 이모네 마루를 자기 마루처럼, 





언니들의 장난감들도 자기 장난감처럼,





언니 침대도 자기 침대처럼.  






아주 당당한 게스트.

반면 나는 언니 냉장고 비우는 데에 충실. 

(무릎 수술 후 고정 벨트를 차고 있어 제대로 걷기는 커녕 앉아서도 다리를 굽히지 조차 못하는 환자 집에서 식사 챙겨준답시고 지내며 일주일 내내 포식한 것 같다. 말은 "냉장고 비우기"인데 이 집 냉장고는 내용물이 참 충실해서 간단하게만 차려도 정식 먹은 것 같은 느낌. 우리 집에서도 아부부 이렇게 좀 챙겨줘야 하는데 말이다.) 





그리고 금요일 오후 원상복귀. 





익숙한 장난감들과 





새로운 친구들. 

요즘 부쩍 인형놀이에 빠져 있는 딸내미 위해 사서는 며칠 내내 페이스타임에 흔들어 대던 디즈니 프린세스 세트. 얘 방은 princess galore 다.





이 부녀는 나흘 못 봤다고 서로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네. 






쳇. 덕분에 집중하고 생일케잌이나 준비해야지...





했는데 부엌 사방으로 벌려 놓은 것만 많고 굽기도 전에 벌써 해는 지기 시작하고 작년엔 안 이랬던 것 같은데 케잌 베이킹 뭐가 이리 복잡한지. 자칫하면 백업 믹스  당장 쓰게 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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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보스턴에서 내려와 또 한집 생활. 

공항에서 픽업한 후 밤 10시 넘어 들어와 제일 처음으로 했던 건 대학 4학년 때 우리 기숙사 방에서 녹화했던 비디오 시청: 

- 반지의 제왕 보며 조촐한 파티 (각자 캐릭터를 정하고 지정 캐릭터 나올 때 마다 원샷) 

- 다른 주말 파티 준비하며 음료 섞는 모습들 (월마트에서 20 gallon 플라스틱 쓰레기통을 사 와 거기에 대량 믹싱) 

- 파티 후 가까운 친구들끼리 마루에 모여 앉아 있는 동안 부엌에서 타냐와 라면과 파스타 끓이는 쿠킹쇼 (난 그릇까지 깼더라)  

참 순수(..)한 젊음의 시절들.. 너무나도 오랜만에 보는 친구, 완전히 잊고 있었던 대학시절의 기억들, 너무나도 반가웠다.  



매일 새벽 같이 일어나는 아부부에 맞춰 6:30이면 일어나는 스케줄에 여전히 싱글녀답게 늦잠자는 이 친구 기다리느라 매일 아침을 2번 먹음. 





첫날은 볼티모어에서: Fells Point 에 있는 Blue Moon Cafe (1621 Aliceanna St., Baltimore, MD),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추웠던 아침, 30분 대기시간이 가치있게 느껴졌던 브런치 메뉴: 

- Cap'n Crunch French Toast (프렌치토스트 몇겹 위에 딸기, 슈가파우더, cap'n crunch 씨리얼 토핑)

- Sweet Baby Jesus (crab cake, hash brown 위에 계란 토핑) 그리고 

- a side of bacon. 


SBJ 와 베이컨 추천. 






타냐와의 일정을 계획하는 동안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면, 모든 "가봐야 할 곳"이 "먹어봐야 할 곳" 이었던 것. 사이사이에 뭔가를 하며 시간을 때워야 먹어줄텐데.. 


그래서 우선 다음 목적지인 Faidley's Seafood (203 N. Paca St., Baltimore, MD) 로 가서 걸어다녀보기로 결정하고 출발. 산보하는 자세로 Lexington Market 안을 쭈욱 둘러보니 마침 학생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어 매우 오랜 시간 구경하다 결국 lump crab cake 먹었음. 주먹만한 크랩케잌의 게살결이 먹어본 중 최고다. (다음에 뉴욕 언니네 놀러갈 때 냉동케잌을 몇개 사서 올라갈까보다.)





집에 돌아와 또 한참을 고민했었다. 저녁에 게 뜯으러 갈 건데 그 사이에 어떻게 칼로리를 소모하지... 

마침 마루 한 중간에서 삥삥 돌던 아부부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Annapolis의 Quiet Waters Park 아이스링크로: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저 표정. 






그리고 본색을 드러냈다. (겁 없이 다리 들고 빙판에서 열심히 밀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나도 무한감동... 제 딸이에요...) 





친구 잘 만났다. 






절대 안 꺼질 것 같던 배도 금새 꺼져 또다시 우리의 다음 목적지로: Cantler's Riverside Inn (458 Forest Beach Rd., Annapolis, MD)





- Maryland Crab Soup: 매콤해서 아부부가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게 안 먹고 이것만 먹음. 

- Sliders (rockfish, shrimp, fried oysters): 핫소스를 좀 뿌려줘야 제맛이 났을 것 같다.

- Seafood broiler: scallops, shrimp, rockfish 가 감자후라이와 함께 나온 디쉬

- 그리고 미디움 사이즈 crabs 6마리: 다음에 시킨다면 차라리 라지 사이즈로 몇마리 덜 시키는 게 나을 수도. 직원이 보여주는대로 과일칼 하나랑 둔한 망치 하나로 통게를 다 까고 파자니 들어가는 노동에 비해 입에 들어가는 게 별로 없었던 느낌이랄까. 다음엔 내 부엌가위와 젓가락을 챙겨가야지. (간장게장 쏙쏙 파 먹는 한국인의 자부심으로!) 






그리고 이튿날의 푸드투어는 우리 동네 Iron Rooster (12 Market Space, Annapolis, MD) 에서 시작됐다. 





전날보다 더 길었던 대기시간,





Shrimp grits, chicken and waffles, bacon, smoked brisket chilli 중 smoked brisket chilli 추천. Grits 는 빨리 굳었고 약간 심심한 맛, 치킨 와플은 와플 위에 후라이드 치킨 위에 gravy. 맛도 와플, 치킨, 그레이비 맛.  


 



아부부가 제일 좋아했던 것 역시 chili 와 베이컨. 잘 먹은 아저씨처럼 입으로 이 쑤시긴... 





그리고 시간 맞춰 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픽업 볼일 보고 (여기는 미리 구성된 박스를 픽업하기보다 내 장바구니에 정해진 양의 채소를 골라 담아 가는 것) 





그리고 오후엔 US Naval Academy 투어를 했다. 






볼티모어에 있는 타냐의 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Sofi's Crepes (1 Craig St., Annapolis, MD) 에 들렀는데 타냐왈, "do you still look at other guys?" 크레프 만드는 자를 지켜보며 싱글녀가 애 딸린 아줌마한테 하는 질문이다.





그리곤 아부부를 아빠한테 맡기고 나도 싱글녀처럼 볼티모어에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갔음. 





(내 친구도 아닌) 친구의 집 투어를 하고 3층 deck에서 사방으로 내다보이는 뷰를 보며 맨날 뉴스에선 총살사건만 보도되는 볼티모어의 아름다음도 감상할 기회가 있었음. 





이런 deck 에서 초여름 저녁파티를 해도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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