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먹으면서 운동을 안 할 수는 없다. 우울하게도 그만큼 먹었기에 무슨 운동이든지 해야만 한다.

어제보다 조금 오래 걸었다:

빠르게 걷기, 6.6-6.8km/h, 35분, 총 3.5km 정도
squat 60회
오랜만의 허벅지 안쪽 스트레칭, 다리 뒷면 스트레칭

얼마나 뻣뻣하면 스트레칭만 하는데도 숨이 가쁘다.


웃긴 건 운동을 하면서 julie and julia 영화를 무음으로 틀어 놓고 영화에 나오는 음식을 보며 다음 식단을 계획한다는 거다.
모순일까. julie 가 버터를 덤성덤성 썰어 후라이팬에서 녹이는데 얼마나 맛있게 보이던지...그러면서 내 냉장고 속 Better Than Butter 를 먹어 해치울 궁리를 세웠다.
이래서 난 걸어야만 한다.

오늘 저녁엔 몸무게를 다시 잴 수 있다. 상당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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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음식 생각만 하며 장을 못 보던 터라, 어제 장을 본 기념으로 오늘 아침엔 7시도 되기 전에 일어나 어제 잠들기 전 구상하던 브루스케타를 만들어 먹음.
이 브루스케타는 영화 Julie and Julia 의 앞부분에서 Julie라는 블로거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장면에서 "깊은" 감명을 받아 언젠가는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 바게뜨빵: 그냥 굽기보다 홈메이드 마늘빵을 만들어 보겠다 해서 버터 대신 Better Than Butter 에 다진 마늘과 양파채를 얹어 (전자렌지에) 버터를 녹임. 거기에 바게뜨빵을 담가 보겠단 의도였으나 버터양이 너무 적어 결국엔 Better Than Butter 를 빵에 따로 바르고 마늘과 양파채를 따로 얹기로 함. (진정 다이어트 하겠단 사람의 식단이 맞는지 의심.)
- 토마토, 파프리카 토핑: 체리토마토, 파프리카 그리고 상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올리브오일, vinaegrette 그리고 설탕 아주 조금에 버무렸다. (검정 vinaegrette 보다는 그냥 식초를 사용할 걸 그랬다. vinaegrette 때문에 야채색도 조금 어두워지는게 아쉬움.)






오후엔 바게뜨빵에 버거를 해 먹을 계획이다. 이번엔 조심해서 방금처럼 빵을 태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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