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후 일이주간은 아무 것도 잘 먹지 않아 내 애가 좀 탔었다. 매일 저녁 우울한 마음을 달래며 가지고 있는 요리책도 뒤져보고 요리 블로그도 찾아 봤지만 결국 시간이 해결. 그리고 난 더 이상 억지로 얘에 맞춰서만 요리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얘에 맞추는 동안 나도 제대로 못 먹고 얜 그냥 먹기 싫어 안 먹고 나면 결국 나만 실컷 먹고 살찌는 현실. 


그래도 야채는 어떤 방법으로든 먹여야 할 것 같아 아침엔 시금치를 섞은 과일 주스 올리고 






반찬류로는 애호박 볶음도 시도해 본다. 







여기 살면서 재래시장 덕을 제대로 보며 안해 본 밑반찬을 여러가지 해 보는데 






1500원짜리 중간 사이즈 통배추 사선 쪄 먹기도 하고 (다행히도 요런건 애가 잘 먹음) 






이웃이 공짜로 준 큰 통배추는 국도 끓이고 속은 무쳐 먹고.







요즘에도 점심을 제일 공들여 먹는 편. 

냉동 떡갈비 넣어 떡국 끓였다가 






처음으로 매생이 사서 풀어 먹기도 하고 



 





닭고기 요리 남은 걸 다져 파스타에 넣거나 






씨앗에서부터 키우기 시작한 바질만 넣어 간단하게 먹기도 한다 



 





처음으로 생파스타를 시도해 본답시고 얘 낮잠 자는 40분동안 헐레벌떡 해 봤는데 







어쩌면 다시는 안 만들 것 같다. 아무리 밀어도 충분히 가늘게 밀리지가 않아...

pesto는 나름 수월하게 녹색야채를 먹일 수 있는 기회로서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높음. 







영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을 땐 전날 저녁 메인으로 먹고 남은 쇠고기에 냉동 옥수수와 마늘을 섞어 볶음밥,







한때 콩나물국을 하도 잘 먹어서 또 콩나물 1000원 어치를 샀는데 (완전 큰 봉다리) 국을 안 먹길래 이튿날엔 국수를 넣어 먹어 해결. 휴.







저녁은 아주 가끔만 K와 함께 하기에 그런 날엔 메인을 하나 곁들이고 








다른 날엔 점심과 마찬가지로 간단. 







얜 정말 케사디아를 잘 먹는다. 그래서 여기에도 시금치 넣어 닭고기, feta 치즈 넣고






간식엔 이 쫄깃쫄깃한 puff pastry에 브로콜리랑 얘가 사랑하는 햄을 넣은 적도 있음. 완전 실패. 내 입엔 맛만 좋구만, 얜 한입 베어 먹곤 끝이었다. ㅜㅠ







하지만 아직도 웬만한 날엔 요거트 간식. fail-proof 메뉴. 







그냥 액티비아 마시는 요구르트 1에 우유 3 섞어 실온에 2-3일 놔두면 이렇게. 







매일 이 위에다가 냉동 블루베리 끓여 놓은 걸 올려 먹거나 실은 그냥 맨 거 그대로 줘도 다 먹음. 







이것도 없을 땐 바나나. "난나." 







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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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몇킬로인지 몰라도 기존의 안아서 낮잠 재우기가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그래서 안고 있다가도 잠들기 전에 미리 좀 눕혀 놓고 울면 또다시 안고 앉았다가 다시 눕혀보고... 낮잠 습관은 한국 가서 걱정하려고 지금은 그냥 최선을 다해 재우고 있음. 


그리고 먹이는 것도 열심히. 뭐든지 새로운 건 다 먹여 보고 싶은 욕구에 여러가지 해 보는데: 


1. 망고 + 시금치 + 사과 + 보리차: 단 맛으로 잘 먹음

2. 케일 + 당근 + 닭고기 + 닭육수 + 찹쌀 + thyme: 아주 잘 먹음 (한두달 전쯤 첫 육류 시식!) 

3. 사과 + 단호박 + 계피가루 + 카레가루: 의외로 잘 먹음

4. 아보카도 + 레몬: 아주 좋아함

5. 망고 + 바나나: 안 좋아할 이유가 없음

6. 쇠고기 + 사과 + 밤 + 다시마육수: 잘 먹음

7. 쇠고기 + 애호박 + 옥수수 + 밥: 생각보다 덜 먹음. 옥수수의 단맛이 좀 약했던 듯. 

8. 쇠고기 + 당근 + 양배추 + 밥: 아주 잘 먹음 (대변이 좀 단단해지기 시작함)

9. 대구 + 고구마: (첫 생선!) 아주 좋아함

10. 그린빈 + 아보카도 + 레몬: 내가 먹어도 맛 없음. 그린빈이 진짜 별 맛이 없다. 

11. 단호박 + 사과: 잘 먹음

12. 시금치 + 망고 + 살구: 잘 먹음

13. parsnips + 케일 + 살구 + 소금간 조금: 별로 안 좋아함. 파스닙이 덜 익어서였나 내가 먹어도 좀 껄끄러운 맛.

14. 미역국 + 밥: 잘 먹음

15. 포도: 아주 잘 먹음 


대체로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 이유식 먹이는 재미가 있긴 한데, 제일 보람 있을 땐 내가 간식으로 먹는 치즈 조각들을 (가끔은 바게뜨 빵과 함께, 아니면 사과/살구랑 같이) 손가락으로 쪼개 먹이면 아주 즐겁게 잘 받아 먹는다는 것! 얘도 큼큼한 냄새의 치즈를 좋아하는 것 보면 우리 좀 나중에 같이 외식하는 재미가 솔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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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통호밀 파스타를 탈탈 털어내 삶다 보니 또 본의 아닌 양을 요리해야 했다. (아래 접시에 담은 양 외에 후라이팬에 더 있는 건 second로...)

 

 

 

점점 냄새가 강해지는 고르곤졸라 치즈는 막판에 얹어 이렇게 다 먹어 치우고,

입가심은 블루베리, 플레인 요거트, 바닐라 extract, 꿀을 넣어 스무디로 해결. (바나나 넣는다고 꿀을 덜 넣고선 바나나 넣는 것을 잊어 결국엔 다 갈은 후 꿀을 더 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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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남은 재료들 중 몇을 모아 (양파, 이탈리안 소세지, 시금치, 시금치) 매우 기름진 샐러드를 배불리 먹었다, bread salad: (크루통은 보통 토핑으로 적합하나, 난 빵조각이 메인으로 이루어진 샐러드빵을 해 먹음.)

 

 

 

집에서 만든 빵이라 오븐에서 갓 나왔을 때는 대강 썰어서 고르곤졸라치즈와 꿀만 (고르곤졸라 피자 생각하면서...^^;;):

 

 

고르곤졸라 치즈는 하루 빨리 먹어야지, 좀 오래되면 더욱 강해질 냄새가 상상이 간다.

Chopped salad 재료: (계란부터 시계방향으로) 계란 (갑자기 반숙계란 삶는 법도 잊어 버려 이미 한 개는 껍질 까다 다 흘러 나와 버린 상태, 다시 삶은 2개도 썩...), 파프리카, 고르곤졸라치즈, 버섯, 오이, 토마토, 그리고 밑에 깔린 시금치.

 

 

 

오븐 안의 빵은 굽히는 중이었지만 빵이 먹을 수 있을만 할지는 불확실했기에 은연중에 양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남. 이 샐러드 하나만으로 2명은 족히 먹일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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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이후로 처음 사 본 pita bread 라 한봉을 뜯으면서도 내심 큰 기대를 했다.
(특별한 맛은 아예 없지만, 그 심심하게 bland 한 맛이 매력 있다.)








데우지도 않은 피타에 베이비 시금치, 토마토, 살라미, feta cheese,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믹스를 넣어 먹음.
Y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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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케일은 항상 사 두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토마토도.
눈에 갇혀 장을 제대로 못 본지 나흘째 쯤 되는 날, 양파도 대강대강 썰어 한 후라이팬에 파스타 익히고, 야채 볶고.









토핑은 파마산 치즈로.
집에 항상 두는 음식만으로도 간단한 파스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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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보지 못 했던 fennel. 주로 스프에 넣거나 로스트해서 먹는 것 같다. 큰 양파같이 생겨서 맛도 궁금해 하던 차에 최근 2개를 사 봤다.









Fennel 외에도 양파 조금, 케일 (구워 먹으면 언제나 맛 좋음), 좀 오래 된 빵, 파마산 치즈를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조금에 버무려 375F 에서 40분 정도.









Fennel 의 맛... Cologne (남성향수) 을 먹는 기분이었다고 해야 하나... 그 특유의 향이 충분히 굽히면 다 날라갈 줄 알았는데... ㅜㅡ


거의 파마산 치즈 맛으로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루통 같이 굽힌 빵 조각 맛이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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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올린 양파 고르곤졸라 타르트 레시피 를 본 이후로 타르트를 꼭 시도해 보고 싶었으나, 배고픈 급한 마음에 그냥 빵 위에 척 척 올려 먹음. (양파를 볶다 버섯, 파슬리, 고르곤졸라 치즈 추가)


밥을 준비할 때마다 배가 고픈 상태이니 맨날 과식. 이러고서도 살이 빠지기를 희망하며 체중계 위에 올라서는 것도 참 한심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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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며칠 눈이 계속 온다하여 잔뜩 긴장하며 장을 다 봐 놨지만, 당장 오늘 아침으로 따뜻한 걸 먹으려니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그래서 피자를 데워 먹음.

하지만 아침부터 cole pizza 가 대학 기숙사티가 너무 나는 듯해서 샐러드에 남은 오렌지 (thanks to 엄마, 아빠..) 와 고르곤졸라 치즈를 섞어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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