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통호밀 파스타를 탈탈 털어내 삶다 보니 또 본의 아닌 양을 요리해야 했다. (아래 접시에 담은 양 외에 후라이팬에 더 있는 건 second로...)

 

 

 

점점 냄새가 강해지는 고르곤졸라 치즈는 막판에 얹어 이렇게 다 먹어 치우고,

입가심은 블루베리, 플레인 요거트, 바닐라 extract, 꿀을 넣어 스무디로 해결. (바나나 넣는다고 꿀을 덜 넣고선 바나나 넣는 것을 잊어 결국엔 다 갈은 후 꿀을 더 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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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남은 재료들 중 몇을 모아 (양파, 이탈리안 소세지, 시금치, 시금치) 매우 기름진 샐러드를 배불리 먹었다, bread salad: (크루통은 보통 토핑으로 적합하나, 난 빵조각이 메인으로 이루어진 샐러드빵을 해 먹음.)

 

 

 

집에서 만든 빵이라 오븐에서 갓 나왔을 때는 대강 썰어서 고르곤졸라치즈와 꿀만 (고르곤졸라 피자 생각하면서...^^;;):

 

 

고르곤졸라 치즈는 하루 빨리 먹어야지, 좀 오래되면 더욱 강해질 냄새가 상상이 간다.

Chopped salad 재료: (계란부터 시계방향으로) 계란 (갑자기 반숙계란 삶는 법도 잊어 버려 이미 한 개는 껍질 까다 다 흘러 나와 버린 상태, 다시 삶은 2개도 썩...), 파프리카, 고르곤졸라치즈, 버섯, 오이, 토마토, 그리고 밑에 깔린 시금치.

 

 

 

오븐 안의 빵은 굽히는 중이었지만 빵이 먹을 수 있을만 할지는 불확실했기에 은연중에 양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남. 이 샐러드 하나만으로 2명은 족히 먹일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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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베이컨 셰이크 포스팅 이후 운전하다 길가의 Jack in the Box 들을 지나치기만 하고 들어가서 먹어볼 기회는 없었었다. 하지만 어제는 아침 씨리얼 이후 오후 4시까지 물과 커피 외엔 아무 것도 먹지 못해 볼일 보다가도 머리가 어질어질 (먹지 못해서), 운전하다가는 다리가 후들후들 (커피 3잔 때문에) 떨릴 정도...

그래서 마침 집에 돌아오는 길 오른편에 있는 Jack in the Box 발견. 흐흐흐흐.

베이컨 셰이크 있냐는 물음에 직원왈: "have you tried it...?"
나: "no, but i'd like to. is it bad?"
직원: "well, i haven't tried it, but it has a bit of a hickory smoky smell.. i don't know if you're into that."
나: "let me try it. i'll have the smallest size."
직원: "... let me give you a taster size. and then you can decide."


[이럴 때 이미 알아차렸어야 했으나, 난 테이스터컵 (우리나라 자판커피 컵 사이즈...-_-;;) 을 다 먹고서도 그 맛에 현혹돼 작은 사이즈를 하나 더 시키고, 너무 허기졌던 마음에 어니언링에 버거 (sourdough steak melt) 까지...]









다 먹고 나니, 배도 부르지만, 그 힉커리 스뫀 냄새가 가시질 않는다.. 꼭 술 엄청 마시고 그 다음날 온 몸의 pore 사이로 알코올이 증발하는 기분이 드는 것처럼 아직도 어디선가 그 베이컨 냄새가 나는데...


다시, 후기 정리:
- 맛은 괜찮다: 테이스트 후에 정식으로 주문할 정도
- 근데 뭔가가...하기야 어제 배탈도 났고 (제 배가 좀 예민해서...) 지금 위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뭔가가 그 향이 올라오는 것처럼 뭔가가...


결론: 백퍼센트 추천하기 어려우나, 한번 먹어볼만함.
* 참고로 버거와 어니언링 모두 맛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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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장을 볼 때 일부러 고기는 사지 않고 당근, 시금치 등 야채만 잔뜩 샀더니 (당시엔 나름 디톡스를 계획했다고나 할까...) 역시 아무리 먹어도 계속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그래도 우선 있는 것부터 먹고 살아야지. ㅜㅡ









그나마 냉장고 안에 있던 필리핀 새우젓갈 바고옹 (bagoong) 덕에 조금이나마 육류 섭취.
(성인이 되어 채식주의자가 되는 친구들, 대단한 determination 이다.)
그리고는 간식거리로 파프리카, 오이를 다 썰어 놓음.









남은 당근은 쥬스나 해 먹을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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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ached eggs 를 시도하는 것이 예전부터 하나의 목표였다. 끓는 물에 달걀을 깨뜨리기만 하면 알아서 삶긴다는 이론... 말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전에 밟지 않았던 절차: 1) 끓는 물에 식초 몇방울 떨어뜨리기 (달걀 흰자를 응고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2) 달걀을 별도의 컵에 깬 후에 끓는 물에는 천천히 살살 퐁당 떨어 뜨리기 (전에는 끓는 냄비에 바로 달걀을 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요즘 브런치 집에서 먹기 좋아하는 eggs benedict 를 집에서도 완성.
이번에는 좀 overdone 으로 익었으나, 다음엔 물컹물컹해 보여도 3-5분 사이에 바로 꺼내서 먹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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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과 같은 레시피를 사용해 앞으로 2주간 먹을 빵을 만들어 보겠다고 일은 벌여 놓고 약간의 의문점이 생겼었다. 레시피는 whole wheat ciabatta (통호밀 치아바타) 레시피인데, 그냥 보통 밀가루 (all purpose flour) 를 사용해도 밀가루, 물 양/비례가 맞을까. 물론 이 의문도 물과 밀가루를 다 부어 섞다 보니 아무래도 반죽이 너무 질어서 들었던 것...

밀가루도 얼마 남지 않아 한스푼씩 계속 넣어도 반죽은 좀 마를 기색이 없고 나중엔 정말 반죽에서 물을  짜내고 싶은 심정에 할 수 없이 질은 반죽 그대로 냉장고에 덮어 둬 부풀기를 기다리니 다음날 아침까지 부풀지도 않는다. -_-;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냥 구웠다. 아주 따끈따끈할 때 잘라 먹으니 통호밀가루에선 맛 볼 수 없었던 쫄깃쫄깃함이 좋긴 한데, 촉촉한 맛이 순밀가루 빵의 맛인지 덜익은 반죽의 맛인지 구분이 안 간다. (하지만 나의 나름 예민한 배가 탈이 안 나는 것으로 봐선 다 익은 것 같음. ^^;)









그리고 집에 항상 사 두는 사과는 아침 대용으로도 좋고, 사이드 샐러드로도 좋고 그냥 간식으로도 좋고, 난 밤참으로도 먹는다. (엣, 배가 고프다는데...)










최근 치즈 외의 한가지 럭져리라면 dried berries (블루베리, 딸기, 크랜베리) 를 사 두며 심심할 때 손으로 집어 먹거나 아무 음식 위에나 뿌려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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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안 본 상태, 오랜만의 solitude를 만끽하기 위해 집에서 조용한 하루를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다 지쳐, 마루 가구를 재배치: 식탁 테이블과 컴퓨터 테이블을 바꾸고 (그럼 부모님이 불평하시던 그릇과 유리 테이블탑의 부딪히는 소리는 피할 수 있음) 20불짜리 커피 테이블 처치를 고민하다, 그냥 두 테이블 사이의 벤치로 사용하기로 마음 먹음. (문제는 유리테이블 탑에선 광마우스가 작동을 하지 않아 할 수 없이 마우스패드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1월 중순, 부모님께서 사 두고 가신 오렌지 반박스를 결국엔 버리려 하다가 잼으로라도 먹어버리자 하여 그냥 설탕과 함께 끓여 버렸다. 보스턴 친구 집에서 바나나잼을 요거트 위에 얹어 줬던 걸 생각하며 나도 요거트 위에 아주 듬뿍 부어 먹어 버림. (대신 저녁 대신으로 먹었음...^^;)










심지어는 남은 밀가루로 빵을 만들고자 어제 dough를 시작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을 해 봐도 아직 붕뜨지 않은 것이 심히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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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아무런 일이 없었던 하루, 소호엘 갔었다.
전에 가보지 못한 레스토랑 찾기는 뉴욕에서 쉽기만 하다.
이 날은 스페니시 델리 겸 까페인 Despana 엘 가봤다. 잘 모르겠는 이름들의 샌드위치 명단 중 메뉴를 대표할 것 같은 Despana 샌드위치만 주문하려 했다가 아쉬워 사이드디시 하나 추가. 좀 비릿해 보이긴 했지만, 싱거운 토마토 맛에 잘 어우러지는 맛:







Despana
408 Broome St., New York, NY

바에서 a bowl of peanuts 를 내 놓듯, 여기서는 a bowl of chips 를 내 놓았길래 난 칩스를 샌드위치에 쑤셔 넣어 먹음. (참고로 바에서 내놓는 땅콩은 안 먹는 게 위생적이라고...)
그리고 입구에는 종류별 고기류와 올리브오일, 피클, 치즈 등이 진열되어 있음.

그리고는 소호의 북까페를 찾았다.






Housing Works Bookstore Cafe
126 Crosby St., New York, NY

기부된 책으로만 이루어진 책방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까페, 책방의 모든 수익은 에이즈 화자를 돕는데 다시 기부된다고 한다. 저녁에는 특별한 행사들 때문에 일찍 닫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 날은 유명한 셰프, food writers 그룹 시식행사가 있던 날. (티켓은 미리 구매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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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도 오늘처럼 쿠키로 점심을 때우는 일은 흔치 않다. 하루 대부분 느끼는 외로움을 음식으로라도 충족시키듯...
(오늘은 배도 좀 나오고, 어제 산 바지도 집에 와서 입어보니 좀 안 맞고, 영수증 정리를 한 후 격심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시작한 unfortunate 한 날.)









The Petrossian New York Boutique
911 Seventh Ave., New York, NY

Petrossian signature cobb salad 는 훈제연어, 아보카도, goat cheese, 삶은 계란 등으로 이루어짐. 아주아주 맛있게 싹싹 긁어 먹었다. (먹다보니 몇 안 되는 테이블에 거의 모든 손님이 기본으로 이 샐러드를 시켜 먹는 듯 했다.)
혼자 먹다 보면 눈은 내 앞의 음식에나 주변의 사람들을 두루두루 훑어 봐도 귀는 바로 옆 테이블에 기울이고 있게 마련...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밥을 먹는 동시에 책을 읽고 있지 않는 한, 옆 테이블의 대화를 안 듣는 건 노력해도 무리다.) 옆 테이블 여자 둘다 같은 샐러드를 시키면서 전형적인 뉴요커처럼 뭐는 빼 주고 뭐는 따로 옆에 주고.. 지시사항이 많아서도 흥미로웠지만, 계속 듣다보니 그 중 1명은 요즘 트렌디한 비싼 요가복 디자이너 중 1명인지 Stella McCartney, Lululemon 등의 name dropping 이 재미있었다. 자신도 디자이너이지만 요즘 요가복의 말도 안될만한 가격에 반은 경악, 반은 자랑스레 얘기했다.










La Boulangerie
109-01 72nd Rd., Queens, NY

첫 주말엔 원래 계획이었던 뉴욕 업스테이트에를 올라가는 대신, 언니 아파트 근처에서 고요한 하루를 보냈다. 언니가 부탁한 바게뜨도 사 올 겸, 새로운 브런치 집도 시식할 겸, cuban sandwich 를 주문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샌드위치 맛도 괜찮았지만, 바게뜨는 추운 날 하루종일 가방에 끼고 돌아다녀서인지 다음날 아침엔 이미 딱딱하게 굳어 그리 즐기지는 못함.








Dos Toros Taqueria
137 4th Avenue, New York, NY

주중 작업할 일이 없었던 하루는 머리를 자르기 전 들뜬 마음으로 Union Square 의 타코, 버리또 집을 찾았다. 이날따라 기분이 그랬는지, 맛이 없지도 않았지만, 특별히 맛이 있지도 않았던 버리또였다. 하지만 내가 앉아 있었던 1시15분부터 2시15분까지 사람들이 끊기지 않게 들락날락하는 유명한 타코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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