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애를 집안에서 못 재워 겨우겨우 운전하며 재우다가 잠이 드는 순간 미국의 어느 쇼핑몰 주차장에 들어가 앉아 책을 읽었었다면 

금년 초엔 친정에 지내며 엄마의 책장에서 이책 저책을 집어 들곤 애를 유모차에 태우고 마포 거리를 거닐다 잠이 드는 순간 까페에 들어가 앉아 책을 읽었었다. 


5월에 평택으로 이사 온 후론 집에서 애 낮잠 재우기 전에 각자의 책을 들고 뒹굴다가 (최고였던 순간들) 애가 잠이 들면 옆에서 책을 더 읽었고 

몇 주 후엔 그 방법이 먹히지 않아 애가 세서미스트리트 DVD 보는 동안 뒤에 앉아 책을 읽었다. 


*: 그저 그래서 추천 못하겠음.

**: 시간 있는 사람들은 한번 읽어봐도 좋겠어요.

***:  아주 재미있게 읽었음.

*****: 무조건 추천.!!!! 물론 독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정말 정말 계속 감동하며 읽었던 책들이기에. 


1. 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 이현정 **** 육아, 요리법, 살림 등의 노하우를 즐거운 사진들과 재미있는 anecdotes와 함께 엮은 책. 애기엄마들에게는 강추. 

2.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강수진 ***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온몸이 쑤시지 않으면 어제의 연습량이 부족했다는 의미. 강한 발레리나 강수진의 자서전. 내 자신을 반성케하는 책임과 동시에 괜한 희망(?)을 가지게 했던 책. 

3. 100세 시바타 도요 ** 

4. 약해지지마 시바타 도요 ** 

5. Handle With Care Jodi Picoult **** 마음 아프도록 감동적인 이야기. Jodi Picoult의 모든 책들이 그렇다 하여 쫘악 읽어보고 싶으나 예전 A Prayer for Owen Meany 이후 John Irving 의 책들을 쫘악 읽어나가다가 덜팬이 되어 버려 조심스럽다. 하지만 작년에 읽었던 Jodi Picoult 의 The Storyteller  는 여전히 완전 강추.

6. 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 박은몽 * 

7. What I Had Before I Had You Sarah Cornwell **

8. 시호시 스토리 권정아 ** 모녀 화보집 같은 느낌

9. I Forgot to Remember Su Meck * 2살 아들과 함께 놀다 천장 선풍기가 머리 위로 떨어진 후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의 자서전. 기억을 잃을 뿐 아니라 사고 전의 주인공과 후의 주인공은 성격도 완전 다른 사람. 글 쓰는 법 뿐 아니라 숟가락질까지도 다시 배워야 했던 주인공의 이야기. 

10. The Book Thief Markus Zusak **** 정말 재미있어지기 전까지 200 페이지가 넘어야 했지만 그래도 강추. 

11. Life by the Cup Zhena Muzyka *** 킨들앱을 사용해 전화로 읽었었다. 약간 독특한 성격의 집시 아줌마가 재정난으로 인해 전기료도 못 내고 돈 벌 궁리를 하다가 시작한 차 (tea) 사업. 경쾌한 책이었다. 그래서 이 아줌마의 차 (Zhena's Gypsy Tea) 까지도 주문하게 되었는데 맛좋음. :)

12. The Creative Family Amanda Blake Soule ** 창의력 있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집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하는 법 소개. 

13. The Fang Family Kevin Wilson ** The Creative Family 와 함께 언니에게서 물려받은 책. 특이한 가족의 이야기. 

14. 열두달 베란다 채소밭 장진주 ***부산에서 막차 타고 올라오는 길에 부산역에서 집어든 책. 덕분에 바질 (basil) 을 씨앗에서부터 곱게 잘 키우고 있음!!! 

15. 아침형 인간 사이쇼 히로시 **** 몇년전에 처음 읽고 감동 받아 몇 개월은 아침에 일어났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도 아침형 습관이 절실히 필요한 때. 왜이리도 힘든지. 

16. 평생에 듣던 말씀 한경직 목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 한동안 새 책이 없어 내 책장에서 골라 읽어야 했던 며칠, 이 책을 집었다. 

17.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채 샀습니다 오미숙 *** 집 살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는지 사실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완전 시골의 올드스타일 주택을 저자의 취향에 맞춰 허물고 다시 짓고 꾸미는 과정이 사진으로 잘 보여져 흥미롭게 읽었음. 

18. 깔끔 수납 인테리어 주부의 벗사 ** 잡지 같이 한번 훑어 보기 재밌는 책. 위 책과 함께 했던 충동구매.

19. The Fault in Our Stars John Green **** 마음 아프고 따뜻하고 웃기고 감동적인 책.

20. 반짝반짝 청소 박현정 ***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 ㅋㅋㅋ 하지만 고개를 들면 집은 그대로. 

21. Me Before You Jojo Moyes ***

22. Still Life With Bread Crumbs Anna Quindlen **** 60세의 여 사진작가가 평생 살아왔던 맨하탄 아파트를 떠나 시골 벌판 한복판으로 이동한 후 조용히 돈 걱정하며 살며 변화하는 삶을 그린 내용. 


2014년 계획이었던 30권 완독 실패.. 그리고 이 중에서도 20% 이상이 글보다 사진이 많은 책들.

반면 금년 들어 본 영화들은: 


(재밌게 본 영화)

X-Men: Days of Future Past

300: Rise of An Empire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Edge of Tomorrow

Maleficent

Gravity

Guardians of the Galaxy

Moonrise Kingdom

Best Man Holiday

Think Like a Man

Chef

Begin Again

Good Hair

Hobbit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Pitch Perfect

About Last Night

The Young Victoria

Thor: The Dark World

Frozen

Tangled

Saving Mr. Banks

About Time

Lost in Translation

Lucy

The Amazing Spider-Man 2

Dracula Untold

Divergent


(그저 그랬던 영화)

Sin City: A Dame to Kill For

Transformers 4

Teenaged Mutant Ninja Turtles

Hercules 

The Legend of Hercules

Taken 2

Ride Along

Every Jack Has a Jill

47 Ronin

Butter

November Man

Step Up: All In

The Giver


80%가 VOD (올레 TV의 광팬!), 나머지는 K가 가지고 온 DVD들이다. 코바늘 뜨며 보는 영화라고는 하지만 코바늘 완성품 수에 비해 너무 많긴 함. 

Happy New Year. 

요즘엔 정말 나랑 얘랑 구분하지 않고 모든 걸 같이 먹기에 굳이 "유아식"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메뉴들이 테이블에 올라온다. 바람직한 엄마라면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꼼꼼이 따져보며 요리를 할테지만... 웬만하면 다 먹는 애가 내 밥을 안 먹을 때 나의 자신감에 큰 타격을 받아 그저 얘가 잘 먹을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내 우선순위. 







그래서 한동안 설사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 빵 등의 양식 제공. 이상하게 이번 겨울 들어 생딸기를 마다해서 이것도 고소한 땅콩버터와 달짝한 블루베리잼 사이에 낑겨 먹이기 노력. (몇개월 전에 사먹기 시작한 땅콩가루 PB2 를 물에 섞어 잘 먹음.웬만한 치즈는 잘 먹어서 가끔은 치즈에그 브랙퍼스트 케사디아: 








점심은 내 입맛 위주로 떡볶이 (시금치, 몸에 좋잖아요): 







연근 튀김: 







겨울감기 또 걸릴까 두려워 우엉도 자주 조리고, 







여기저기 잘 활용하는 편.







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 참고로 해 카레도 만들어 봤더니 이건 정말 내 입맛에도 굳!!







그리고 너무 짜서 재빨리 처리할 수 없던 feta 치즈와 시금치를 섞어 slow-cooked pasta: 

- 별도의 냄비에 파스타를 끓이고 하는 대신 모든 재료를 슬로우 쿠커에 넣어 (마른 파스타는 물로 헹구거나 아주 잠시 물에 담가 놓았다가 다른 재료와 함께 넣음) 제일 위에 치즈를 얹어 3시간 요리하면 오븐에서 구워 나온듯한 파스타 가능. 페타치즈 때문인지 소금도 추가할 필요가 없었다. 토마토 소스는 예전에 슬로우쿠커로 10인분 정도 만들어 얼려 놓은 홈메이드 소스 사용. 






오후 간식은 주로 플레인 요거트나 쌀과자 (설사야 멎으소서...기도를 몇주 했었다) 를 주는데 가끔 바나나 오트밀 쿠키를 구워주기도 함. 그럼 얜 쿠키에 박힌 크랜베리만 빼 먹고 구멍이 숭숭 남은 허연 오트밀 쿠키를 앞에 놔두고서 하나 더 달랜다. 다 먹을 때까진 절 대 안 돼







저녁이 항상 제일 귀찮은 끼니... 어느 날 오랜만에 생굴을 사 와 신나게 씻고 썰면서 몇개는 내 입에 넣고 남은 걸로 죽을 만들었더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구만, 얜 손도 안 댔음. 부엌 냄새가 이상하다며 뭐냐는 K와 어패류 식성은 비슷한지, 이상하게 조개, 굴은 먹었다가도 뱉는 적이 많은 편. 오징어, 낙지는 먹는데.. 알수가 없다.







그리고 오일장에서 맨날 사는 손두부 옆에 비닐 봉다리째 묶여 있던 순두부를 처음 사 보고는 2-3끼니 진짜 맛있게 먹었었다. 첫날은 순두부만 끓여 양념장에 먹고, 

둘째는 된장을 살살 풀어 먹고. 장에 일찍 가지 않으면 이미 다 빠지고 없는 인기 아이템







그리고 보통 손두부는 반모도 많아 이것저것 활용법을 찾다가 아주 가끔 으깨 당근 고구마와 섞어 두부전 만들어 먹음. 두부가 완전식품이라기에 안심하고 많이 먹여도 되는 메뉴라 장 서는 날마다 두부를 사게 된다. 








땡스기빙 leftover터키로는 토마토 스프를 만들어 보았는데 (남은 chicken broth도 처리할 겸사겸사) 원래 양식 스프를 자주 먹지 않다 먹으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그 레시피를 저장해 놨어야 하는데 지금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어 아쉬움. 하지만 내년 땡스기빙 이후에도 꼭 스프를 만들어 먹으리라. 그리고 절 대 터키 다리 뼈를 버리지 않으리라. 







그리고 얘나 K나 가장 좋아하는 go-to 메뉴, 연어: 







옆에 파스타를 곁들이든 밥을 곁들이든 끝까지 다 먹어치우는 몇 안 되는 메뉴 중 하나. 







내년 목표 중 하나는 요리를 덜 껄쭉하게 좀 더 담백하게 정갈하게 하는 법 배우기. 삶의 질, 상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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