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부엌에 항상 사 두기로 결심한 아이템들, 파마산치즈와 쫀득쫀득한 non-식빵 빵들이다. 빵이 sourdough이든, 치아바타든, 바게뜨든 상관없이 속이 쫀득쫀득하기만 하면 통과. 올리브 오일에만 찍어 먹어도 참 맛있다.
(그리고 또 결심한 건 먹을 때 그때 그때 썰어 먹는 걸로. 미리 썰어 놓는 것보다 느리게 마르는 것 같다.)


토요일 오전, 나가서 뭘 간단한 걸 사 먹을까 고민하다 이틀 전 먹다 남은 로스트비프를 활용하기로 했다.











좀 높은 샌드위치를 베어 먹고 손등으로 입에 묻은 마요네즈 닦아 내는데, 정말 오랜만에 먹는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이 천국이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로스트 비프를 전자렌지에서 너무 오래 데워 더이상 붉은 빛이 아니었다는 것. 질긴 쇠고기에 그나마 사각사각 씹히는 케일맛이 씁쓸한 조화를 이룸. 그리고 파마산 치즈는 어디에 얹어 먹어도 no fail.











Very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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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의도했던 (그리고 K가 기대했던) 저녁식사는 멕시칸 버리또였다. 하지만 이틀 전 푸드네트워크에서 본 로스트비프 만드는 게 보여지는 것만큼 쉬운지 꼭 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두개를 혼합.










정육센터에서 roast beef 에 알맞은 고기를 골라주고 (beef round) 그 고기 덩어리 전체를 충분한 버터로 문지른 후 충분한 소금과 후추로 버무린 뒤 500F 오븐에서 25분 굽기.

사이드로 아보카도를 약간의 올리브오일과, 라임즙, 소금, 실란트로로 버무리고, 토마토/빨간 벨페퍼/매운고추/소금/후추약간/바질/실란트로를 볶아 살사를 만들고 (매운 고추 맛으로 먹었으나, 다음엔 다른 방법의 차가운 토마토 살사 레시피를 찾아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양파와 벨페퍼는 소금/후추/올리브오일로 볶고, 사워크림 대신 greek yogurt 플레인맛을 소금 약간과 섞어 내 놨다.











하지만 K의 눈은 분홍색깔의 고기덩어리에만 꽂혀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하더니 식사를 하는 내내 말이 없다.

(burrito rice 라고 시도한 chicken stock 에서 삶은 brown rice. 무슨 방법을 써도 저 브라운 라이스는 제대로 익을 생각을 않는다.)










매우 조용한 식사였지만, 난 맛있기만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 살사. 차라리 차가운 토마토 살사를 할 걸, 괜히 새로운 시도를 해 봤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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