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주말엔 오전 몇시간이라도 장 보고 외식하고 드라이브를 하는 나름의 routine이 있었는데 요즘 주말은 주중보다도 더 집에 붙어 있는 편.  집에서도 특히 TV 앞 소파에 다다닥 붙어 앉아 난 정말 밥 준비 - 밥 먹기 - TV 앞 - 밥 준비 - 밥 먹기 - TV 앞을 반복하는 중이다.  그나마 여기에 변화를 주기 위해 낮잠을 추가할까 생각 중이다. ;)

* 어제 하루 만에 다 본 영화들:

Frozen 2

Justice League

Descendants 3  

 

아부부와 K의 성원으로 흰밥만 먹던 몇달이었는데 오랜만에 흰밥의 영양부족 (단백질 X, 식이섬유 X) 관련 기사를 보고 다시 quinoa, split peas 등을 섞어 잡곡을 짓는 중. 

 

 

냉동실에 남아 있던 늑간살도 먹어 치우고 남은 단백질이라고는 냉동 해산물, pantry 속의 마른 콩 (black beans, split peas, chick peas) 밖에 없는 것 같다.  역시 세끼를 다 집에서 해결하니 평소만큼 사 둔 야채도 이틀만에 다 먹어 치우는 것 같고 과일은 자몽과 오렌지만 보이는대로 사 두는 편.  냉동실을 들여다 보면 당장 먹을 수 있는 것도 안 보이는데 왜 꽉꽉 채워져 있는 거처럼 보이는지... (선식가루, 다시용 멸치, 고추가루, 냉동만두 조금, 냉동 브로콜리 한팩, 아이스크림 5팩 (<-- 부녀의 주식이라고 할 수 있음), 오뎅, 풀무원 우동1인분, 남은 콩나물국, 남은 인도식 카레, 테이크아웃 순두부).  각자 자가격리의 기간동안 냉장고 청소하기 딱 좋겠다. 

 

Split peas 는 초록의 색깔 덕에 어디에 추가해도 조금 더 건강한 느낌을 더해 주는 것 같아 부지런히 먹고는 있지만, 밥에 넣으면 아무도 안 좋아하는 게 흠.  그나마 구운 양파 + split peas + 허브 (dill, basil, oregano) + 소금, 올리브오일, 레몬, 후추 를 버무린 걸로 피자 토핑을 해 먹으니 의외로 대만족이었다. 

 

 

아무래도 텔레비전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오랫동안 안 보던 프로그램도 다시 보게 되고 그 중 가장 반가웠던 쇼는: Odd Squad.  오리지널 캐스트의 시즌 1-6을 매일같이 보며 그 땐 이해하지 못 했던 산수 문제들을 이젠 배워가면서/연습하면서 볼 수 있어 딱 좋구나.  이번엔 반올림 (Round up/down) 을 간단히 배움으로써 하루의 공부 과제 완료.  

 

 

아빠와 비디오게임하다가 혼나서 방으로 올라갔다 하면 이런 모습으로 내려와 밤에 잘 때까지 눈썹의 위치를 바꿔가며 놀고 밥 먹고 심지어는 잘 때도 테잎을 붙이고 자려는 걸 보니 다음에 스티커와 디자인 테이프를 좀 더 많이 사다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만 7세의 아이들은 꼭 아이패드 같은 전자기기 없이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데 왜  지난 주에 주문한 아이패드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건지... 

 

 

내가 심심하니까 집에서 요구하는 사람도 없는데 얼마 안 남은 밀가루로 바나나머핀 만들고 (시작하고 보니 바나나가 하나 모자라 아보카도 하나로 대체) 바나나 좋아하지도 않는 애한테 섞는 거 시키고 ㅋㅋ 

 

 

초코칩 넣어서 맛은 있는데 맛있으니까 또 내가 다 먹어 치울 것 같은 불안감.  얼른 냉동실 안에 넣어 놔야겠다.  (이래서 냉동실이 채워지는구나.) 

 

 

이번 주 홈스쿨 대강 계획: 

- 미국 주로 나뉘어진 퍼즐로 지리 공부 (Social sciences)

- Percy Jackson and the Olympians 영화 본 김에 그리스 신화 책 들여다보기 (English language arts) 

- 2-3자리수 연산, 반올림 복습 (maths) 

- 한글 (읽기, 쓰기) 

- 저녁식사 이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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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엔 늦잠 + 오후 미팅 + 코스코 장 일정으로 아부부는 특별한 일정 없이 텔레비전 보다가 같이 장 보러 나갔다가 저녁 먹고 나선 산책만 하는 느긋한 하루를 보냈다. 

 

 

 

나도 원래 지난 주에 마무리해야 했던 미팅을 어제 (드디어!) 마무리함으로써 당분간은 학교 수업 1개에만 전념할 수 있어 마음이 느긋해졌고 드디어 read for class 가 아닌 read for fun 을 재개하기 위해 오디오북 앱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친구는 아마존 회원으로서 Audible 를 강추했지만 한달 15불도 부담스러워 가끔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불구하고 도서관을 통해 e-book/audio book을 빌려볼 수 있는 무료 Libby 를 선택했다.  제일 첫 책으로 Educated by Tara Westover.  

 

오늘 Day 5.  틈틈이 집안일도 시키면서 산수, 영어, 과학, 사회를 어우르는 교육 실천표가 필요할 것 같다.  평소의 한글학교가 취소된 동안엔 금요일마다 한글도 접목시켜야지.  

 

 

 

오늘 계획: 

- 간단한 3자리수 덧셈 

- interactive writing

- (매일 하는) reading 

- 한국어 reading/writing 

 

---

Day 5 실상. 

오전에 간단한 복습 후, 3자리수 덧셈 대신에 뺄셈은 계획대로 실행. 

 

 

오후 일정은 기억도 안 난다.  점심 직후 낮잠을 재우고부턴 각자 원하는 일정을 따른 듯 (아부부: TV, 비디오 게임; 나: 바느질) 

 

 

그리고 저녁식사 이후는 거의 매일 동네 산책. (Flamingo 가 뛰는 모습을 흉내내며 1마일) 

 

 

학교 안 가고 집에서 보낸 일주일 평가: 아부부는 그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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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 Day 3. 여느날 같으면 금방 플레이데잇으로 다른 친구들, 엄마들 만나 고민 없이 며칠을 보낼 텐데 요즘은 서로 "social distancing" 하는 게 서로 돕는 법. 문자로 정보 교환하느라 정신 없고 어느 학군은 벌써 distance learning 을 시작한다며 안도의 한숨. 

 

솔직히 고작 1학년인 애들이야 교과공부는 덜 급하다고 생각돼서 우리 집에선 아직 도착하지도 않은 아이패드의 반값 가불치를 노동으로... 

: 디시워셔에서 수저 꺼내 제자리로 정리 ($1) 

: 안방 침대 정리 ($1) 

: 빨래통에서 세탁기로 빨래 옮기기 ($1) 

이제 75불 어치만 남았음. ㅋㅋ 

 

오전엔 가능하면 아빠 재택근무지 (부엌) 를 피해 마루나 1층에서 활동: 바느질. 도시락 주머니 시작.

(저 천은 오래돼 구멍난 행주인데 굳이 저 천을 선택하겠다 하니 다 완성되고도 촌스러워 못 사용할까 두렵기도 하면서 의외로 빈티지필이 날까 기대도.) 

 

 

점심 먹기 전엔 로스트 브로콜리 샐러드 준비: 다 들어간 재료를 섞기만 하면 됨. 

(아부부는 dill, basil 등의 허브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아래 샐러드 드레싱은 레몬즙+딜+바질+페퍼후레이크+후추+소금 다 들어간 거라 직접 섞으면 더 잘 먹을까 해서 쥐어줌.) 

 

 

그리고 오후엔 오늘도 Mo Willems 의 doodles 두번째 에피소드

 

 

나머지 오후 일정: 아빠랑 농구 - 간단한 연산 - writing (Why I like going to the playground so much...) 

 

내일은 3층에서 연산, writing을 먼저하고 오후에 내려올 예정. 

 

Stay heal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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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전국 비상사태 발표 이후 미국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를 결정하였고, 우리 동네는 우선 2주만 안 나가는 걸로 정해졌으나 소문에 의하면 학년말까지 휴교 예상이라고. 

 

거의 매일 아침 "I don't want to go to school," 를 읊던 아부부는 "Why not 100 weeks?" 라며 신났다. 

처음엔 2주간 어떤 홈스쿨을 준비해야 하나 당황/조급함을 느꼈다가 정작 닥치니 나도 마음이 편해져 오전엔 바닥난 휴지 사러 나갔다가 바로 놀이터, 

 

 

점심 준비하면서는 파스타 소스 좀 만들어 보라며 핸드블렌더를 쥐어 줬고

먹고 나서는 저자 Mo Willems 의 휴교를 위한 동영상 시리즈 (강추) 보며 "doodles,"

 

 

Monopoly 게임으로 연산 연습하고 타자 연습

책 1권 읽고 글 쓰고 재택근무 퇴근한 아빠랑 농구, 

 

 

친구 문제만 아니면 평생 홈스쿨도 하겠구나. 

 

내일 계획: 아침밥 - 바느질 - 토마토소스 준비 - 점심밥 - 간단한 3자리 수 덧셈/뺄셈 - 글쓰기 - 책 1권

헬스도 다 문을 닫은 상태에서 "확찐자" 안 되려면 나도 뭔가를 해야 해서 오늘 30일 요가를 시작했고 가능하면 내일 이른 아침에 산보를 나가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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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세 생일 선물 위시 리스트

: 공원 놀러 가기

: 자전거 타러 가기

: iPad

: 롤러 스케이트

 

파티도 싫다 케잌도 싫다 컵케잌도 싫다 후에 결국 컵케잌을 두 판 만들어 당일 한글학교 수업에 들고 가는 걸로. 

(처음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수월한 아부부에게 고맙다가 점점 생일이 다가올 수록 죄책감이 느껴지기 시작해 생일 전날 마침 배탈로 결석한 아부부 친구네 집에 가서 배너 협조 받아 허겁지겁 완성했음.) 

 생일 선물은 아이패드만 빼고 모두 받은 셈. 

 

요즘 좋아하는 것: 비디오 게임 (CTR, Sonic), 전화 게임 (특히 helix jump), 초코렛, 복숭아요구르트 아이스크림, gummy bears, 독서, 글쓰기 + 그림, Monopoly, 라면 사랑, 동영상 찍기, 셀카 찍기

 

 

Happy birth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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