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미국 생활은 알게 모르게 참 고되다...!!!" 라고 여러번 얘기하셨지만 크게 공감하지 못 했었다.
하지만 요즘 많이 느낀다. IKEA 가구 조립하면서.


어제 침대 하나 조립하는데 5시간 정도 걸리는데 조립하는 내내 드는 생각: '한국 가구점들은 배달비가 많이 들지 않는데. 배달비가 없었다면 마음에 꼭 드는 가구들 각각 다른 매장에서 골라 배달 받았을 텐데. 한국엔 조립 가구 자체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그러면 이런 조립하면서 힘쓰지 않아도 됐었을텐데...' 등의 별 근거 없는 생각들.
(한국에서는 가구 살 일이 한 번 밖에 없었는데 무척 비싸서 결국엔 안 샀던 걸로 기억한다.)










"My goal is to change your perception of IKEA," 라고 말했던 K도 어제 침대 만들면서는 4번 다시 풀고 끼우고 하더니 조금 불편(..)한 기색을... 


난 아침에 새로 산 청소기를 여는데 청소기 꼭지, 호스, 몸통이 분리되어 있는 거 보고 신경질이 났다. 왜 미국은 모든 제품이 조립식인 거야.


아 지쳤다. 하지만 아직 서랍장이 남았다. 그리고 K는 내일 출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한국 짐들이 도착한다. 마음이 무겁다.


(Photo: desiretoinsp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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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때가 때인만큼 (시간만 나면 홈/인테리어 웹사이트만 서핑하고 아파트 주인에게서 전화만 기다리고 있는 때, 집은 정해지지 않아 아무리 많은 가구를 구경하고 예산과 비교해 봐도 정작 구입은 하지 못하는 때)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인테리어 관련.











위의 overlapping 소파도 특이하고 아래 (2D 철판을 잘라 위아래로 당겨 3D로 만들었다는) 커피 테이블과 옷걸이도 멋지다.












하지만 나의 가구 reality 는:










후. 한국에서 받을 짐 정리도 문제지만 판대기에서 시작하는 가구 조립도 참. 걱정이다.
하지만 자신만만한 K: "I'm going to change your perception of IKEA."
제발 그렇게만 해 다오.


(Photos: designmilk, designmilk, designmi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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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을 어떻게 꾸밀까 계속 걱정하고 있는 시기에 눈에 들어오는 건 모두 dream house 들.









Some day...


(Photos: casasugar, homedesig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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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좁은 아파트에 application 을 넣었고, 이제는 그 아파트의 floorplan 을 보며 가구 고르기 단계이다.


난 이미 알고 있다: 우리 집의 모든 가구가 서로 어울리지 않으리라는 걸.

- 난 예산보다 아주 조금 높게 마음에 드는 거울/서랍장 콤비를 찾았다. (침실, 갈색)

- K는 예전 살던 집에서처럼 가죽 tufted headboard 침대를 골랐다. (침실, 고동색)

- 둘다 예전 살던 집에서처럼 마블 식탁을 원한다. (마루, 마블/갈색)

- 컴퓨터 workstation은 심플하게 하려 하는데 K는 특별히 심플한 블랙앤화이트로 구상하고 있는 듯. (침실, 애나멜 블랙앤화이트)

- 난 예전부터 초콜렛색의 소파를 원했다. (마루, 초콜렛색)


뻔하다.


이 다섯 가지가 우리의 아파트를 채울 only 가구들. 집도 좁은데 (내가 다운타운 소재 집을 우겨) 나머지 필요한 것들은 당분간 카펫에 깔아 놓고 살려 한다.


(Photo: designis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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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apartment shopping 이후 깨달음:

1. 부엌: 마루 쪽으로 뚫려 있는 부엌이 집도 넓어 보인다.

2. 부엌: 스테인레스 냉장고와 가스렌지가 보기 좋다.

3. 부엌: 고전적인 직화 가스렌지가 많지 않다. 모두 다가 평평한 판의 동그란 부분이 데워지는 식의 렌지. (전기렌지..?) 한번도 안 써 봤는데.

4. 전망: 전망이 좋은 빌딩은 많아도 전망 좋은 방은 많지 않구나.

5. 마루: 마루는 좁게도 나오고 넓게도 나오는데 침실은 하나같이 좁다.

6. 빨래: 모든 아파트가 집 안에 세탁기를 설치하진 않는다.

7. 위치: 아무리 덜 개발된 도시라고 "다운타운"이라면 비합리적인 가격 must be universal.

8. 카펫 없는 아파트는 거의 없다.

그리고 나의 최종 우선순위: (많이 추리고 추려서) 마음에 드는 부엌.

마루가 좁고 방에 창이 하나 없어도 부엌이 깨끗한 곳을 찾으려 한다. Unreasonable options 에 unreasonable conclusion. 이에는 이다.

(Photo: digsdi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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