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부는 이번 가을부터 매일매일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고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기대했던 만큼의 의사표현을 하지 않아 조금은 걱정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던 9-10월을 보냈었다. 하지만 엄마아빠의 당근과 ("[아빠가] 자전거 사 줄께") 채찍으로 ("말 한마디도 안 할 거면 학교 다니지 말고 집에 있어") 이젠 학교 복도에서도 활발하고 나름 시끄러운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 (교실에선 친구에게나 선생님께나 귓속말.)





요즘 일상:

아침 일어날 때도 기분 좋게 일어나 밥도 잘 먹고 옷도 잘 입고





당당한 수퍼히어로 놀이도 잘 하다가





학교에만 도착하면 뭔가 수줍은 아이로 변신.





하지만 매일 봐서인지 2년째 봐서인지 친구들이랑 좀 더 편하게 놀고






누구누구 집에 가고 싶다는 표현도 하기도 한다.

매일/종일 학교에 있다 보니 자유 놀이 시간이 없어 아쉬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좀 일찍 조퇴시켜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고






생일 맞은 친구 파티엔 꼭 참석시키고





어느 친구 집에서 플레이데잇이 있다 하면 무조건 출동.

(이 친구 집 뒷 뜰은 여느 공원보다도 놀이시설이 더 많았음: 모래 놀이터 + 농구장 + 자전거/자동차 등 6개 기구)





여기 모였던 엄마들 하나 같이 애들이 몇 시간씩 나가 놀아 귀찮게 안 한다며 즐거운 수다를 떨었던 좋은 기억이..





아부부는 체력을 요구하는 활동에 있어선 전혀 수줍지 않은 도전 의식을 발휘해서 초등학교 시작하면 항상 방과 후 스포츠 하나씩을 소개시켜 주려 한다. (지금으로선 축구에 상당한 소질이 있는 듯.)





집에 오면 양말부터 얌전히 벗어 놓고 (난 이런 아부부의 모습에 하트 뿅뿅 ㅋㅋ)





너무나도 뒤떨어지는 것 같은 그림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그리기 시간도 가졌다가





* 참고로 최근에 구입한 실리콘 빨대말랑말랑해서 아부부도 정말 좋아하고 그래서 물도 더 많이 마시게 하는 빨대. 대만족.





친구 집에 놀러가게 되면 쿠키도 구웠다가





학교에서 배운 글쓰기도 연습하고





선생님 놀이도 하다가 하루 마무리.







요즘 잘 먹는 음식: 톰양꿍 스프, 아보카도, 자몽, 버섯, 파, 양파, 깍두기, 생강차 등.





요즘 자주 하는 말

: "I want a bicycle. A PINK one. PINK."

: "And a doll house. 둘 다 사 줘."

: "I can do it myself."

: "이모 집에 매일매일 가고 싶어."

: "진영 집에 가자."

: "Baby 또 하고 싶어." (요즘 다시 애기가 되고 싶다는 말을 부쩍 한다. 심지어는 기저귀를 다시 차고 싶다고까지...-_-;)

: "(의미없이 내뱉는) Sorry." 

: "아빠, do you wanna play legos with me?"

: "음--- 맛있는 냄새---" (난 또 하트 뿅뿅)





요즘 좋아하는 놀이

: 수퍼히어로 레고

: 공놀이

: 친구에게서 받은 엘사 캐슬.

: 그림/글씨 쓰기

: 손톱/발톱 깎기

: 셀카






요즘 좋아하는 책

: Mo Willems (특히 Piggie and Gerald 책들)

: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by Bill Martin Jr)





요즘 말 잘 안 들을 때

: 절대 자면서 이불을 안 덮으려 하는 것 

: 깨어 있을 땐 자꾸 이불에 치대면서 들었다 옮겼다 펄럭이는 것

: 파파야는 여전히 안 좋아해서 절대 안 먹으려 하지만


요즘 매일매일이 최고.

말도 잘 통하면서 유머코드도 비슷하고 먹는 것도 잘 통하고 여러모로 베프 됐다.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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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부의 성장 관련 마지막 포스팅은 지난 5월이었다.

5월과 현재 9월 사이 아부부는 물속 튜브를 뗐고, 





머리(카락)도 잘랐으며, 학교에선 만 3세반을 졸업하여 만 4세반으로 진급한 이후 조용히, 하지만 꾸준히, 의사표현도 하는 어린이로 거듭났음.





주 3일만 학교 다니던 스케줄 사이 사이 집에 있는 날엔 그림도 그리고





(공룡! 제법!!)





가장 좋아하는 The Snowy Day 도 읽고






초코칩쿠키케잌 만드는 것도 거들었고





친구들 놀러온 후엔 정리,






선물 받은 레고 사랑 등의 잔잔한 활동의 연속이었다. 





메릴랜드로 이사온 첫날부터 쭉 알고 지냈던 언니가 아부부의 출생지인 조지아 주로 이사간 후엔





학교 생활에 올인했다고나 할까. 좋은 친구들과 말 한번 섞지 않았지만





학교 생활이 분명 즐거웠던 모양.






수료식 모든 순서에 시큰둥한 표정으로 노래/율동 그 어느 것에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_-.............)





congratulations, nonetheless.







이때 좋아했던 책: The Snowy Day, Goggles, My Little Pony

이때 좋아했던 음식: "밥! 국물! 김치!!"

이때 자주 하던 말: "아직 이그지 마!" (잠자기 전 책 2권 중 1권 읽고 제자리에 놓으러 가면서), "아 진짜!" "아 그니까!" "아까" (=아까=어제=지난 주=작년)

이때 좋아했던 장난감들: 모든 레고, 소피아 공주 세트, Frozen 세트





요즘 좋아하는 책: Corduroy, The Gingerbread Man, Dora the Explorer

요즘 찾는 음식: 빵, "빼빼"(로), 미역국, 멸치, 김치찌개, 김밥, 두부

요즘 좋아하는 과일: 사과, 배, 파인애플, 껍찔 깐 복숭아, 망고

정말 안 좋아하는 과일: 메론, 수박, 파파야

요즘 자주 하는 말: "아직 이그지 마" "Is it morning?" "내일 어디 가?" "왜 매일매일 학교 가는 거야-" "난 손도 작고 발도 작은데 아직 안 크지, 내가 왜 큰 거야-" "아빠's English," 하며 저녁 먹을 때마다 아빠에게 "아빠, say __," 한국어 단어를 가르쳐 주려 하는데 아빠를 바보 취급함.


한국에서 배운 수영 안 잊어버리도록 수영장에도 데리고 가고 싶고, 서울에서처럼 여기에서도 곳곳을 후비며 먹어 보고 구경하고 싶지만 주 5일 학교를 다니니 집에 오면 4시, 밥 먹으면 6시,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재미로 다닐만한 여유도 없는 유치원생의 스케줄. 매일 등하교가 익숙해지면 공짜 박물관들도 이용해 봐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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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 주일이어서 말씀 중 아이들이 독립적인 인격체임을, 그에 맞는 대우/훈계를 해야 한다는 부분이 있었다. 

뜨끔. 

진정으로 아부부가 자유로운 영혼으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요즘 특히 보수적인 관념들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 속에서 어떤 틀을 부순다 하더라도 난 항상 아부부 편일 거라고 오래 전부터 다짐해 왔는데 밥 먹다 장난 쳐서 뭘 쏟기라도 하면 버럭 소리 지르는 괴물이 되는 게 일상. 





학교 생활 첫 1년의 마지막에 들어섰는데도 아직 교실에서나 선생님께 한마디 하지 않는 이 아이. 내가 동반한 야외활동에서나 본 모습을 드러낸다. 





어떻게 하면 남의 시선을 덜 의식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봄이 일찍 찾아와 4월 초부터 반팔도 입었었다. 날씨가 화창하면 나도 괜히 더 적극적이 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다른 데도 둘러 둘러 오게 되는데 얘도 해가 나는 날엔 좀 더 자유로워 보인다. 





아니면 그냥 점점 크는 것일 수도. 예전엔 놀이터에 가면 혼자서도 1시간 거뜬히 놀던 애가 요즘은 누구든지 함께 붙어 보려고 애 쓰고





이젠 아예 나한테 데리고 "this is my mom" 하며 소개까지... (아래 친구는 학교 친구.)





집에선 화장실도 거의 혼자 들락날락하고 

양말, 바지, 자켓도 혼자 입고 벗고 (드디어!)

다양한 집안 심부름도 (주로 "__ 제자리에 갖다놔줘," "__ 다 먹고 갖다줘" 등의 지시) 잘 따라주는 맏딸. 외딸.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엔 생각날 때 알파벳 쓰는 연습, 10 이상의 숫자 읽고 쓰는 연습만 시키는 널럴한 교육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다. 





두달 전부터 꽂힌 그림은 저 영혼 없는 얼굴들..





하지만 정도 많고, (가족에겐) 애정 표현도 generous 하고, 





집에 있는 날도 웬만해선 지루하다 나가자 외치지 않고 뭐든 찾아 한참 잘 놀면서 시키면 정리도 잘 해 놓는 아이.





이젠 자기를 "아부부"라 부르지 않고 "아디부부"라고 좀 더 분명하게 발음, 

사실 아닌 거짓 증거로 엄마 아빠 사이를 이간질할 능력도 생겼고, 

집에서는 목소리가 너무 커서 옆집 노부부에게 방해가 될까 걱정이 될 때도 있다. 






요즘 좋아하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요즘 자주 부르는 노래: 예수님의 사랑 신비하고 놀라워 (율동이 완전 코미디

요즘 좋아하는 음식: 떡국, 떡볶이

요즘 좋아하는 책: The Snowy Day, Goggles, Beauty and the Beast, Tangled

요즘 제일 좋아하는 영화: Moana, (영원히) Frozen

요즘 무서워하는 영화: Kubo, Friday, Captain America: Civil War

요즘 자주 하는 말들: "Super scary!" "Scary monster witch!" "알았어," "잘했다 잘했어 멋지다!" "Grocery shopping 가자," "혜원이모집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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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살 반, 프리스쿨에 다니기 시작해 첫 스쿨버스 및 field trip: 





학교에서 지내는 6시간동안 말 한마디도 안 하는 대신 점점 집에서의 퍼포먼스가 다양해지고 목소리는 점점 커져 갔다. 





친구들의 다양한 장난감과도 친해졌고.

(이 인형집 봤을 때 눈에서 하트 뿅뿅. 친구들은 딴 방에서 노는데 얜 이 앞에서 한참 앉아 혼자서도 논다.)





아이스 스케이트도 겁 없이 도전하는 편.





첫 헬멧.





첫 리얼 프렛젤. 

(일주일에 한번씩 아미시 더치 마켓 가면 이것이 우리의 간식/재미거리였는데 요즘엔 그 마켓의 향기로운 모든 것이 구경거리일 뿐.)






그리고 조용히 2016년을 보내고  





2017년은 아토피로 맞이. 






학교도 오전반만 다니는 날이 많아져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가끔 미술, 





더 가끔 플레이도우,





(몇년이 지나도 꺼지지 않는 frozen 사랑) 





그리고 주로 인형 놀이. 





특별한 눈/추위 없이 겨울은 지나고 봄 기운이 일찍부터 찾아 와 학교 안 가는 날들은 야외활동을 할 수 있었고





2월부터 따뜻한 햇살을 느끼는 날엔 정말 봄이 찾아온 것 같아 곧 수영복이라도 꺼내 입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2월 말 만 4세가 되어 뒤돌아 보니 





한국 유치원에서 보내는 많은 시간들과는 상관없이 영어가 더 많이 늘었고, 

가끔 까다롭다고 생각했던 식성도 요즘 보니 전혀 까다롭지 않은 편. (얼마나 감사한지.. ㅠㅠ) 

어느 새 야채도 골고루 먹고, 안 먹던 버섯을 생으로 먹으며 "맛있(겠)다" 연발, 

글루텐/치즈 프리 피자도 피자라고 안 막으면 반 판도 혼자 다 먹을 기세. 

생과일은 여전히 안 좋아하지만 다른 걸로 꼬시면 (비타민 C chewable) 과일도 몇 입 삼키고, 

요즘은 인형 놀이와 함께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들을 흥얼흥얼 하는 모습을 본다. (랩할 땐 "맴매시간" 가사가 들리고, 발라드 가사들은 "김치," "피자," "페퍼로니" 등의 단어들을 포함.) 


좋은 것 많이 먹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힘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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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나흘 전 주말부터 아부부의 4살 생일 축하의 나날들이 시작되었다. 

(해가 갈수록 나의 베이킹 실력이 좀 나아지는가 희망했더니 역시 올해도 아이싱은 주루룩 흘러 내리고 4단 케잌이라기 보단 빵 4쪽을 쌓아 놓은 것에 불과했던 케잌. 케잌 자르고 먹다 보니 공든 탑이 무너져 케잌 스탠드 아래 떨어진 케잌 주워 다시 쌓아 올려야 했음 .-_-)





하지만 주인공만 좋아하면 되지. :)) 해피 벌쓰데이 아부부. 





다음 날은 학교 가져갈 컵케잌 만드느라 또 베이킹, 

그 다음 날은 1-2학기 내내 "이거" 한마디 나눈 선생님과 고작 "어" 한마디만 나눈 친구들과 함께 칼라풀한 celebration. 





정작 생일 당일은 집에서 조용히 장 보고 아몬드 까고 





플레이 도우 시간. 





매 생일 전후로 큰 감기 몸살을 앓았던 것 같은데 지난 2월은 어느 날 몇 시간 만에 온 몸으로 퍼진 아토피 증상 때문에 학교도 2주 결석, 평소 잘 먹던 음식들도 가려가며 나름 고난의 2-3주를 보냈다. (그러고 보니 알러지스트, 피부과 다니느라 4세 well-child 쳌업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네...) 


(아마도) 현재 키 40인치 (101.6cm), 몸무게 36파운드 (16kg). 


기분 좋게 silly하면서 (요즘 트렌드: 방구 시원하게 끼자마자 "안 방구 껴써 (씨익)") 쿨하고 인내심도 꽤 있는 아부부, 감사하다. 너 장 건강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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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여름도 다 갔구나를 느끼며 아쉽기도 하고 가을을 기대하기도 했던 때가 고작 며칠 전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10월이라니. 





손님 맞고 뉴욕 다니며 바빴던 여름 사이 사이





집 근처에서 보낸 시간은 짬짬이 놀이터 다니고







집에서 물놀이 하고






엘사랑 아나도 (머리 벗기고) 물놀이 시키면서





올라프는 티타임에





낮잠까지, 반복적인 일상이었다. 





그리고 9월, 미국에서의 첫 등교! 





학교 들어서기 전과 들어가서의 표정 차이가





한달이 지난 요즘 집에서의 성격과 학교에서의 성격 차이를 그대로 반영해 주는 듯. 





집에선 시도때도 없이 "엄마 학교 재밌어," "선생님 재밌어," 를 연발하며 이 노래 저 노래를 부르는 아이가 학교에서는 인사하는 시간에 인사도 안 해, 율동 시간에 율동도 않고 앉아 있어, 선생님들께 말도 한마디 안 건네는 아이라니. 조금 안쓰럽기도. 





요즘 즐겨 부르는 노래들은, 

- "앗 뜨거 앗 뜨거 (엉덩이가 뜨거운 것 같은 율동) 예수님 사랑" 

- "나는 날치"

- "예수님 따라 콩콩콩콩"

- "안녕 안녕 선생님"


자주 하는 말들

- "glasses 선생님...?"

- "like emma?"

- "엄마 right?"

- "이거 안 먹어, 왜나하믄 매워서."

- "고맙습니다" (예전엔 땡큐)

- "여기서 먹을해"

- "Where is 아빠s going?"

- "story 갈해" (store에 갈래)

- "이거 w 야?" (항상 m 보면서) 


요즘 favorite 놀이:

- 작은 인형 놀이들 (여전히 새벽에 먼저 일어나 몇십분은 혼자 "toys 놀해"를 하다 나한테 "일어나세요-"를 연습한다)  

- "Please Mr Panda" 책

- Frozen 책 보며 인형으로 재연 (몇년쯤 지나야 다른 영화로 건널 수 있을런지.) 

- 느릿한 음악이 들릴 때마다 흐늘흐늘한 움직임의 댄스


요즘 좋아하는 스낵: 

- 모짜렐라 치즈

- 프렛젤칩

- 쥬스박스

- 프라푸치노 마무리





기침으로 결석한 날 집에 앉아 가을맞이를 했다. 할로윈 장식 붙이려고 보니 diy여서...





선물 받은 꽃도 CSA 에서 픽업한 sage 도 가을을 물씬 느끼게 해 준다. 






이 집 이사 온지도 곧 1년. 

그래서인지 요즘 가을 공기를 마실 때마다 작년 이사할 적 생각이 나는데 작년 참 정신 사나웠던 한 해였던 데에 비해 올해는 나름 안정적으로 보내는 한해여서 감사하다. 

그러고보니 5년만에 처음으로 연말/초 이사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되는 첫 겨울이기도. 매우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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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중 화장실 가서 바지 내려줄 때 항상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느낌 

- 밤 중 화장실 갔다가 방에 돌아갈 때 어둠 속에서 두두두두두두두두 달려가 침대 속에 퐁 뛰어 들어가는 모습 

- 심각한 표정으로, "엄마, seriously? SERIOUSLY??" 를 외치는 모습

- 내 전화기로 영화나 동영상을 볼 때 캐릭터의 행동에 따라 전화기도 들었다 내렸다 바닥에 탁탁 쳤다 (..) 하는 모습

- "아이 와 뷰" 

- 잘 때는 논노를 얼굴 위에 올려 놓고 자는 습관

- 내 옆에 잘 때는 꼭 두 다리를 내 다리나 배 위에 올리고 자야 하는 습관

-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고 가만히 쳐다 보는 얼굴 

 

I won't miss: "엄마 nook 엄마 nook!!!!!" x 1000


Happy Mother'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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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 수시로 이마에도 상처, 허벅지에서부터 발등까지 멍, 상처 투성이다. 다행히도 매번 다칠 때마다 우는 성격이 아니라 가볍게 넘어가는데 어느 날 얌전하게 앉아있을 때 여기저기를 살펴보면 내가 몰랐던 상처들이 각 팔꿈치에 하나씩, 양 무릎에 하나씩, 엉덩이 밑 허벅지에도, 발목 뒷 편에도... 고운 아가 피부를 지켜주고 싶은데 사실 나도 내 피부 곱게 가꾸는 스타일이 아니라... 얘에겐 좋다는 것 많이 먹이고 피부재생력을 키워줘야겠단 결론 뿐.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 하긴 하지만 따뜻한 날엔 집에 있기 아까울 정도의 햇살과 봄기운에 충동적인 외식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후에 집에 들어와서도 아빠 차 들어오길 기다리며 뎈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이 집의 가장 아쉬운 점은 동네 수영장이 없다는 것과 뎈 아래 옆 집 뎈이 있어 혹시 버블용액을 떨어뜨리면 옆집 뎈을 거쳐 옆집 차에 떨어진다는 것) 







비가 오거나 쌀쌀한 날에는 도서관도 좋고 







책방도 굳,







아니면 집에서 프린세스 친구야들과 놀기 바쁘다. 

- 기타 치는 엘사,






- 어느 유투브 동영상 따라 엘사, 아나의 딸들 엘시야, 아냐와 가정을 꾸리기 바쁨







- 그러다 좀 adventurous 한 날은 모두 버스 타고 field trip: 








집에서도 참 잘 노는 아이를 데리고 나가려면 한참을 설득해야 하고, 설득하다 보면 도리어 내가 설득 당해 집에 눌러 앉기 일쑤







다행히도 주변에 농장 옆 공원이 있어 가끔 산책하기에 재밌고







농장 동물원 같았던 안성팜랜드와 달리 여긴 더 실용적인 농장 분위기. 염소들을 우유용, 고기용 염소로 나뉘어 놨다.  









주말엔 아빠랑 quality time,







주중엔 주로 놀이터.









엄마 볼일 보러 따라다니는데 좀 애썼다 싶으면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요즘 많이 커서 정말 가끔은 진정한 대화가 진행되는 것 같기도 하고, 

유머감각도 공유하는 데다 

함께 아이스크림 먹으며 즐거울 때면 3살짜리 베프 생긴 것 같아 나도 뿌듯한 반면에, 

멀쩡하게 잘 놀다 내 허벅지 위에 앉아 오줌을 싸거나 멀쩡하게 내 침대에 앉아 동영상 보며 오줌을 싸 매트리스에 묻을 때, 카시트에 앉아 멀쩡히 깨어 있으면서 오줌 쌀 때는 (그러고보니 지난 한달 유난히 잦았던 실수다) 더 이상 베프 아님. 밤에 잘 때 기저귀를 채우는게 습관이 되어 그런 건지. 다시 화장실 습관을 눈여겨 봐야할 때가 왔나보다. 


잘 먹는 건: 두부, 계란, 김치, 맨 밥, 매운 요리, 홍삼엑기스, 매일 아침 꾸역꾸역 먹는 그린 스무디, 파스타, 외식하며 먹는 샐러드, 된장국, 다시마,

잘 안 먹는 건: 집에서 만드는 샐러드, 야채 요리, 사과를 제외한 모든 생과일, 비빔밥, 아보카도, 크림치즈. 등


여전히 책 한장 한장 넘기며 그 위에서 연극하는 걸 즐기고 (대화들은 주로 Frozen 이나 유튜브에서 인용) 

집에선 쉴새없이 떠들고 뛰고 난리를 치는 반면 밖에서는 선생님들이 걱정할 정도로 조용한 편. (이름 부를 때마다 고개를 못 들고 긴장한다고...


요즘 좋아하는 책: Frozen 시리즈, We're Going on a Bear Hunt (by Michael Rosen)


잘 때는 프린세스들과 곰돌이 ("공거기"), peppa pig, george pig를 번갈아가며 손에 들고 자는 데다 

자기 베게 ("논노") 는 꼭 얼굴 위에 올려 놓고 자는 습관이 있다.


전반적으로 건강한 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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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doh를 숨기기 전까지 (... 가루가 너무 많이 떨어져서...) 한창 놀았었다. (Playmobil) 언니야들 볼링장도 만들어 주면서





집에만 있어도 별 불평 없이 열심히 챙겨 놀 줄 아는 아이: 





여전히 "the wheels on the bus go round and round"를 읊으며 어떤 형태의 버스든 사랑하는 아이:





보는 사람마다 버스에 태워준답시고,





버스 없으면 아무 차, 





아직도 완전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매일 같이 pretend play. 





그러다가 심심해지면 이유없이 투정: 





데리고 나가면 역시, 







기온이 올라간 후로 자주 자주 놀이터/공원을 찾아 다니고 있다.  










또래 남자애들이나 오빠가 가까이 하면 굳은 인상으로 내 다리에 달라 붙으면서 (이 나이에도 아빠의 주입식 교육이 먹히긴 하나보다) 

또래 여자애들이나 언니들이 놀이터에서 말을 걸면 그저 좋아서 비실비실 웃기만 하니 "You want to be a part of our team?" 이라 물었던 언니야가 "Is that a yes or a no?"라 되물어도 아부부는 그저 좋아 웃기만...


요즘 자주 하는 말들:

- "엄마 where you going?" 

- "엄마 nook [look] nook"! x 1000 

- "엄마 I can't!"

- 일부러 넘어지는 척하고 나서, "I'm ok"

- "배부파" = 배고파  = 배불러


제발 그만 했으면 하는 말들:

- "안머어" 

- 다 안 먹었는데, "다 머어써" 


요즘 자기 전에 부르는 동요들: 

- 가오리연,

- 소쩍새, 

- 그네


디즈니 프린세스들이랑 한창 놀다가 최근에 시작한 놀이는 책들 한장씩 넘기며 각 페이지를 배경으로 한 인형 놀이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는 시간이 많을 수록 나의 차 마시는 타임이 길어지기에 적극적으로 환영하지만 혼자 놀고 싶어서 밥을 두 숟갈도 안 먹고 "다 머어써" 하고 떠나는 식이니 난 씁쓸/환장. 이 밥 안 먹는 phase도 얼른 지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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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정확하게 아는진 모르겠지만 (아직 정규 학교/공동체 생활을 하지 않는 이유로) 어쨌든 즐거운 3세 생일을 보낸 것 같음. 





비록 당일 점심은 냉동 피자로 해결하긴 했지만... (미역국이랑 밥은 아침에..^^;; 저녁도 뭐 먹었는지 기억 안 남. 10살 생일 쯤 되면 케잌 베이킹도 익숙해졌겠지.)





다음 날 언니친구야와 함께 할 케잌 준비가 있었기에 이틀 연속으로 슈가하이.





생일 저녁에 구운 케잌믹스 탑은 바로 잔치모드로~ 

(실은 아부부 본인은 케잌 한입씩만 먹으면 그만인데 살찐다 걱정/불평하는 나는 3일 내내 연속적인 케잌 섭취했음.





친구야와 함께 하는 케잌 blowout은 되는대로 초 꽂고 

(친구야 엄마왈, "야-- 딱 애들 스타일로 디자인 했구나!!")

(난 내 실력 최대한으로 부드럽게 묻힌다 하며 손 벌벌 떨며 준비한 케잌이었건. "예쁘게 봐 줘서 고마워요."





케잌믹스 하나도 지름 7인치 케잌 3층으로 구우니 이렇게 양이 많으니 믹스 2박스 다 썼으면 큰일 날 뻔 했음. 





뉴욕이모와 친구이모들한테서 예쁜 선물들 받고 멀리 할머니에게서도 선물 소포 뜯어보니...! 





나흘 연속으로 이 드레스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뭐 묻을까 두려워... 

It's been a good week.  


* 만 3세 physical exam: 키는 35%, 몸무게는 72%. Speech 관련 성장이 늦은 편이라 걱정했었지만 지난 몇 주 사이 상당한 발전을 한 관계로 의사 선생님 질문들 답하는데 큰 문제 없이 넘어가고 대체로 건강한 편이라 덧붙였다. 

말이 많아지니 가끔 말 한 마디에서 틴에이저의 태도가 보이기도 한다. 벌써. 

어쨌든 감사하다. 

Happy Birthday. 항상 밝고 건강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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