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했던 크리스마스 아침, 썰렁한 트리 아래에서 혼자 바쁜 아이. 

(남편이나 나나 gps 시계를 미리 구입하여 몇주전부터 착용하기 시작했다) 






Frozen 포장지에서부터 노래카드까지, 들떴는지 카드 버튼 한번 누르고 마루 사방을 점핑하며 뛰노는데 혼자 무척 festive. 








그러다 뉴욕에서 언니네가 방문하니 갑자기 단체생활의 일인이 되어 







더욱 더 신났음. (나도!) 






애들을 위하여 도자기 페인팅하는 데도 가고







난 멀리서 온 어른들을 위해 몇분간의 베이비시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내 딸은 저 뒤 Anna 복장 입은 언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자꾸 손을 잡으려 하고 안아주려 하고 해서 시선 돌리는데 신경 좀 썼음) 






그리고 맨날 썰렁한 상만 차리다 그릇수만으로라도 이렇게 상이 채워지니 참 뿌듯했던 아침.  







평소엔 사 두지도 않았던 버터도 듬뿍 발라 rich 한 토스트까지 만족스러웠음. 







그리고 언니네 따라다니며 아직 안 가 봤던 Baltimore 까지. 







Crabcake 이 일품이었다. 







Fells Point 을 거닐며 간단한 디저트에 








정말 마음에 드는 에서 기념품도 픽업하고 







언니네도 Goodbye. 

오늘 아침은 언니네들이 남긴 작품들과 조용한 시간을 가졌다. 







그나마 몇시간 안 되는 거리에 언니네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holiday 같은 holiday 분위기였다. 

Happy Holi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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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자리 잡은지 두달도 채 안 돼 메릴랜드로의 이사 결정이 나 나 따라 운동 다니고 공원 다니고 교회 다니는 것 외엔 특별한 친구 한명 없이 외로운 생활을 한 이 아이. 





집에 있는 시간 대부분은 거의 밥준비며 밥 먹고 정리하는 동안에 부엌에 자리 잡고 있으면 얜 마루 소파를 딛고 설거지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얘나 나나 지난 몇달간은 완전 homebody 였던 셈. (책을 읽으려 해도 빈 집을 떠나 무조건 커피집을 찾곤 했던 나였었건만..) 






짐에 수영장도 있었지만 난 수영할 거 다 하면서 얜 목욕탕에 물 받아 놀리고 







졸리다는 애를 굳이 앉혀 밥부터 먹이는 난 참 이기적인 엄마다.






집에 있는 시간은 주로 간식 먹이거나  






페인팅. 





애가 좋아하니까 있는 재료 다 쥐어 주고 종이 주고 





바닥에 물감 묻어도 모른 척. 






한시간반 걸리는 거리라도 집주인이 오라 하면 당장 달려갔던 친정언니네 가면 그날은 나도 얘도 덜 심심한 날이었다. 






그러다 집에와서 다시 혼자 놀기. 





이 집 와선 정말 좀 적극적인 바깥활동 및 사회활동을 하고자 한다, 





집에서 이렇게 노는 건 이제 그만하기로. 




그래서 현재 계획하고 있는 건 내년 3월부터 토들러 아이스스케이트 수업, 

그리고 동네 수영장에서 수영 교습시켜 주기로... 으흐흐 얜 샤워할 때도 "no close eyes!" 하는 앤데 각오 좀 해야 할 거다. 



[요즘 자주 하는 말]

1순위. "No."

2순위. "아니야."

3순위. "따지지." [Sesame]

4순위. "배부파." (자기 직전이나 새벽에... 저녁을 안 먹어서란다.) 

5순위. "또해바/다시해바"


[요즘 자주 하는 행동]

Frozen 미니씬들 재연. 이 때 출연도구는 주로 내 고무장갑, 그리고 마루 블랭킷 (으로 드레스를 둘러 입어요.) 

Elmo's World 미니씬들 재연. 특히 "How does Cookie Monster eat a cookie?" 에피소드에 푹 꽂혀 Mr. Noodle 까지 불러 가며 ("Mr. Oodon" 우동처럼 발음) 열심이다. 

Mother Goose Club 를 얼마나 자주 봤는지 (...) 그 동영상 내 웬만한 nursery rhymes 들은 다 외우며 거울 보고 (자율) 율동까지 맞춰 할 정도. 할머니 말마따나 뮤지컬 배우가 될 거니. 


조만간 댄스 수업도 보내 줄까보다. (이것 저것 다 하면 집에서 투정부리며 보내는 시간이 없겠구마.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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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계획은 실천하는 노력보다 세우는 것 자체가 더욱 exciting 한 법. 적어도 지난 몇년 나의 새해계획 및 검토 결과를 보면 그렇다, 해가 지나도 큰 변화가 없는 걸 보면. 상반기 검토에 이어, 


2015년 계획 검토하기: 


1. 건강 챙기기

1) 물 계속 마시기. (평가) 굳. 

2) 비타민, 홍삼 챙겨 먹기. (평가) 베리 굳. 애랑 같이 매일 매일 꾸준히 먹은 덕에 이 정신 없던 한 해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지나는 것 같음. (하지만 겨울이 되니 뼈속부터 시린 이 느낌. 홍삼을 먹어도 나이를 이기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

3) 치아 건강 신경쓰기: 코코넛 오일 풀링 매일 아침에 하기. Mouthwash 로 가글하는 대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코넛 오일을 1스푼 넣어 가글하듯 이 사이로 오물오물하다 15-20분 후에 뱉는다. (주로 샤워나 화장 등 뭔가를 하면서 해야 힘들지 않음.) 입안 박테리아 외 오물을 제거함으로써 잇몸을 건강하게 해 주고 디톡스의 효과까지 있다 하는데, 난 다른 건 잘 몰라도 2-3일 후에부터 바로 아침 구강냄새가 없어지는 걸 느꼈음.  (평가) 여전히 일주일에 4-5번은 하고 있음. 

4) 나의 목표 체중은 항상 54kg 인 걸로. (평가)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졌지만 아직 멀었다. 내년말까지도 목표 체중 이루지 않으면 내년 계획에서 삭제하는 걸 목표로 하겠다!

5) 자전거 타기 시작: 물론 내년 봄에 또 어디로 이사를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왕이면 자동차 덜 타고 가까운 볼일은 자전거를 타고 할 수 있었으면 한다.  (평가) 지금 이 동네에선 어쩌면 자전거 구입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한번 고려해 보기로. 


대신 새로운 목표, 5) 동네 공원 (위 사진) 을 토요일 저녁에 산책할 수 있도록 K 한테 부탁해야겠다. ("애를 잘 부탁해.") 호수 한바퀴 돌면 6.4km. 할만하다. (평가) 그 동네에서 이사 나옴으로써 평가 제로. 

 

2. 요가: 평생 목표. 하지만 동네 요가학원에 돈 바치는 일은 그만해야 할 듯. 집에서의 어떤 루틴을 만들거나 동네 아줌마 친구 한명이라도 꼬셔 (집에 모셔) 해야 할 것 같음. 

좀 더 구체적으로 ,

1) 쟁기자세

2) shoulder stand

3) downward dog

4) pigeon pose

를 연습하기로. 

(평가) 이 동네에서 핫요가를 발견해 한달 다니다 ER 을 방문해야 했던 사고로 잠시 휴식 중. 조만간 다시 시작하면 동기부여 제대로 하는 친구 (a phone call away 인 친구)  를 따라 "돈이 아까워서"라도 매일 가는 노력을 하도록. 


3. 아침형 인간: 5시 기상은 역시 희망사항. 하지만 적어도 애 보다는 일찍 깨 샤워라도 해놔야지, 원. (평가) 내년 계획에서 삭제할까 생각 중. 


4. Let's not limit myself: "You miss out on a lot, if you limit yourself." 뭐든 "밑져야 본전"임을 삶의 모토로 세워야 하겠음. (평가) "Why not?" 은 자주 외쳤음. 그래서인지 어쩌면 예전에 비해 좀 소극적이었던 지난 한해, 예측할 수 없는 2살짜리 데리고 여기저기 다녀 본 것 같다.  


5. 책 30권. 신문/뉴스는 기본인 걸로. (평가) 아마도 10권 정도.. 그것도 거의 다 실용서. 신문/뉴스는 생각날 때만 찾아 봤고, 전반적으로 분발해야 한다. 

6. 금년 코바늘을 시작했다. 내년에도 꾸준히 코바늘 실력을 늘일 수 있도록 노력.  (평가) 발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7. 아이폰 user 되기: 이사 위치만 확정되면. (평가) 성공!

8. Prioritize: 열린 마음, 사랑. (평가) 아 힘들다. 

9. 아무리 실력이 없어도 연습을 지겹도록 하면 나아질 수 있음을 기억하며 모든 일에 부딪칠 것. 특히, 애를 배려한 청소와 반찬 만들기에 힘쓰자. (평가) 청소해도 티도 안 나고 한동안 요리를 했다가도 슬럼프에 빠지기 일수. 난 끝없는 (외부의) 자극이 필요한 성격. 

10. 검소, 심플: 정말 필요한 것과 아닌 것을 잘 구분할 수 있길. (평가) 검소와 궁상 사이엔 아주 fine line. 궁상 떨지 않아야지. 

11. 내 일 하기. Again, let's not limit myself. (평가) 아직도 제로. 


이젠 다시 기대 넘치는, 


2016년 계획!!!!! 


1. 건강 챙기기

1) 아침엔 물+레몬즙 으로 하루 시작 

: 디톡스에 좋다 하니까. 매일매일 큰 일 보는 게 목표. (나의 일생 내내  "응가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눠야 한다!" 를 읊으셨던 친정 아빠의 말이 요즘 들어서 마음에 쏙 와 닿는다.) 


2) 비타민, 홍삼 챙겨 먹기

: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매일 종합 비타민 B, 비타민 C, 비타민 E, 마그네슘, 오메가3, plant enzyme, 비오틴을 챙겨 먹는다. 


3) 치아 건강 신경쓰기: 코코넛 오일풀링 매일 아침에 하기


4) 2016년도 나의 목표 체중은 항상 54kg

: 위에서 언급한대로 만일  내년말까지도 이 체중에 달하지 않으면 그냥 깨끗하게 목록에서 제거하기로. 하지만 내년 초에 달성하고야 말겠다.


5) 일주일에 4번 이상 걷는 운동

: 자전거 구입 대신에 올해부터 시작한 걷기 운동이나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현재 코스로는 저녁 식사 후 4-50분이면 왕복 약 3.6마일을 걸을 수 있고 열량은 약 280칼로리 소모. (일찍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Fitbit 덕.


6) 케겔 운동

: 몇달 전 대장항문과 발표자료 번역을 도운 일이 있는데 거기에서 본 사진 자료들을 보니 내 항문이 옴찔옴찔. 

: 우선 5초 조이고, 5초 풀어주고 를 15번, 3번씩으로 시작하기로.  


2. 요가: 결국 동네 스튜디오에 멤버십을 끊었으니 일주일에 5일 이상 가는 걸로. 아니면 매일. 

: 오전반엘 가면 suburban 아줌마들이 모두 lululemon 복장을 빼입고 고난이도의 트위스트와 밸런스를 시도하는 동안 난 엉덩이 두짝 다 바닥에 붙이고서도 다리를 꼬아본다고 부들부들 떨고 있으니  기가 죽을 때도 있지만, 요가는  competition이 아님을 기억하며 "내 몸을 위해서, long-term 을 위해서" 를 되뇐다

: 저녁반에 가면 벌거벗은 아저씨들이 있어 아주 약간의 부담감이 있기도 하나 오히려 어두워서 복장 신경을 전혀 안 써도 된다는 게 큰 장점. 

: 가능하면 오전, 저녁 반 둘 다 감으로써 일주일에 6번 이상을 채우고 최대한으로 자주 몸 풀고 땀 뺄 계획이다. 


3. 아침형 인간

: 조용한 아침, 뜨는 해를 맞이하며 식탁에 앉아 커피를 sip 하고 신문을 peruse 하는 장면을 실현하고 싶다. 하지만 올해 말부터 커피도 끊었고 구독하는 신문도 없는 게 현실. 

: 아침에 일찍 일어나 TV로라도 뉴스 시청을 해 볼까. 


4. 나의 생활과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조절하여 애한테 100% available 일 수 있는 엄마 되도록 노력

: 아마도 가장 어려운 새해 목표인 것 같다. 


5. 요리. 포기하지 않기. 끊임없이 노력하기. 


6. 코바느질, 대바느질 또한 계속 연습하며 포기하지 않기. 


7. 검소, 심플

: 뭔가 원하는 게 있으면 2개월 정도 참았다가 폭발구매하는 패턴이다. 다이어트 3일 하고 식욕 폭발하듯. (남편왈, "you're a weak person." 생활의 모든 면에 있어 (특히 음식!) 자제능력이 보통이 아닌 남편한텐 "Just do it," 하지 못하는 내가 터무니없이 약해 보이겠지. 하지만 다이어트 하다가 실패한 사람이 나만 있는 건 아니잖아.) 

: 조만간 물질적 "wish list"를 작성할 예정이다. 하나씩 목표를 두고 일정금액만큼 아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로. 


8. 블로그 습관 다시 들이기

: 물론 퍼스널 스크랩용으로 사용하는 블로그이긴 하나 지난 한해 너무나도 방치했었다. 블로그를 다시 정리함으로써 일상 속에서도 작은 열정들을 다시 찾을 수 있으려나. 


9. 뭐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기

: 현재도 알림장을 사용하며 해야 할 일은 미리미리 기록을 해 둬야 머리 속도 정리가 되는 성격이지만, to-do list 외에도 애의 성장과정이나 일상의 순간순간을 글로나 사진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굳게 들이고 싶다. 


Once again,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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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이사겸 로드트립, 가을엔 이사/집 구경 목적으로 업스테이트 뉴욕과 메릴랜드를 오르락내리락 했었다. 


뉴욕에서 자리 잡았던 몇개월 딱히 자리 잡았단 느낌 없이 진득한 친구 한명 사귀지 못했지만, 그래도 얘랑 볼일 보러 다니며 커피도 마시고 (얜 이제 집에선 낮잠 안 자는 phase),


 





한시간반 운전해서 내려가면 친정 언니가 있어 여유있게 (=주말에 나 혼자) 소호에서 브런치 먹고 하루종일 걸어다녔던 하루(..)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나날들은 얘나 나나 완전 의식 상태로 어딜 가나 함께 움직이는 일상들: 

(말은 60%도 통하지 않지만 그래도 같이 다니면 서로 감이랑 추측으로 대화하는 사이로 발전했는데, 정말 얜 클 수록 같이 있는 재미가 있음. 아무래도 24시간 같이 있으니 유머코드도 나랑 잘 맞아 아주 웃기는 애다.) 






넓은 호수와 한바퀴 4마일짜리 trail 를 따라 걸을 수 있었던 동네 공원도 가끔 생각나지만 






메릴랜드로 이사 내려와서 제일 아쉬운 덴 Storm King Art Center







허허들판을 거닐며 조각 감상. 집에서 가까워 주로 주중에만 방문하다 보니 얘도 알프스의 하이디인양 언덕을 마음대로 오르락내리락 하도록 내버려둬도 웬만하면 방문자 한명도 마주치지 않았으니 연회비 한번 내 놓고 자유로운 공원 같이 드나들었었다. 거의 간식 시간 되면 간식 챙겨 그 쪽으로 나갔을 정도. 







하지만 그 연회원 카드도 언니에게 물려주고 옴.







메릴랜드는 나름 강가 (Potomac) 뷰도 보이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구경거리 천지라는 것이 큰 기대사항 중 하나. 







여기 사는 동안 D.C. 를 내 홈타운 알듯 편하게 드나들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얘 제대로 수영도 가르치기 시작하고 







맨날 엘사 옷 입고 Frozen 의 장면 장면을 재연하며 혼자 노는 아이, 친구도 사귈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24불짜리 엘사 드레스 참 잘 샀다 했는데 역시 할로윈에 입혀 보니 온 집에 반짝이 천지... 아침마다 "er-sa-dres" 를 외치나 난 무조건 "엘사드레스는 크리스마스에 입자.")  






메릴랜드, 2016년, 화이팅. 

이제 한동안 이사 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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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5년도 반이 다 갔구나. 올해 첫날 아침 눈뜨자 마자 느꼈던 패닉이 다시 들어서는 듯한 느낌...

작년 초에 미국을 떠나 서울에 돌아온 후 5월이 돼서야 평택에 자리를 잡았는데 2015년 역시 3월에 평택에서 나와 서울-텍사스-테네시-버지니아-D.C.-펜실베니아를 거쳐 뉴욕까지 오는데 두달. 2013년 말까지만 해도 이사가 여행의 기회로 느껴지더니만 이젠 permanent home address 가 있는 게 참 귀하게 느껴진다. 





 이제 자리도 잡았으니 슬슬 블로그도 다시 시작할 시간. 

나의 계획과는 관계없이 마구 흘러간 올해를 잠시 잡아두고 초심을 다시 기억하고 남은 6개월을 2배로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다시 다짐해야 할 시간. 

1. 건강 챙기기

1) 물 계속 마시기. (반기평가) 굳. 

2) 비타민, 홍삼 챙겨 먹기. (반기평가) 굳. 뉴욕에 와선 언니에게서 받은 로컬 꿀까지 더해 애랑도 함께 열심히 보신 중. 

3) 치아 건강 신경쓰기: 코코넛 오일 풀링 매일 아침에 하기. Mouthwash 로 가글하는 대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코넛 오일을 1스푼 넣어 가글하듯 이 사이로 오물오물하다 15-20분 후에 뱉는다. (주로 샤워나 화장 등 뭔가를 하면서 해야 힘들지 않음.) 입안 박테리아 외 오물을 제거함으로써 잇몸을 건강하게 해 주고 디톡스의 효과까지 있다 하는데, 난 다른 건 질 몰라도 2-3일 후에부터 바로 구강냄새가 없어지는 걸 느꼈음.  (반기평가) 일주일에 4-5번은 하고 있음. 

4) 나의 목표 체중은 항상 54kg 인 걸로. (반기평가) 끊임없는 노력만.

5) 자전거 타기 시작: 물론 내년 봄에 또 어디로 이사를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왕이면 자동차 덜 타고 가까운 볼일은 자전거를 타고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반기평가) 초보 자전거 다닐만한 거리가 아니어서 할 수 없이 이 목표는 내년으로 미루기로. 


대신 새로운 목표, 5) 동네 공원 (위 사진) 을 토요일 저녁에 산책할 수 있도록 K 한테 부탁해야겠다. ("애를 잘 부탁해.") 호수 한바퀴 돌면 6.4km. 할만하다. 

 

2. 요가: 평생 목표. 하지만 동네 요가학원에 돈 바치는 일은 그만해야 할 듯. 집에서의 어떤 루틴을 만들거나 동네 아줌마 친구 한명이라도 꼬셔 (집에 모셔) 해야 할 것 같음. 

좀 더 구체적으로 ,

1) 쟁기자세

2) shoulder stand

3) downward dog

4) pigeon pose

를 연습하기로. 

(반기평가) Gym엘 등록한지 2주. 일주일에 2번 요가 클래스에 참석하는 중. 화이팅. 


3. 아침형 인간: 5시 기상은 역시 희망사항. 하지만 적어도 애 보다는 일찍 깨 샤워라도 해놔야지, 원. (반기평가) 잠만 일찍 자면 가능하겠음. 


4. Let's not limit myself: "You miss out on a lot, if you limit yourself." 뭐든 "밑져야 본전"임을 삶의 모토로 세워야 하겠음. (반기평가) 어제 다 읽은 The Power of Habit (Charles Duhigg) 에 의하면 인생은 각 사람의 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한다. 앞으로 새로 들일 습관이라면, "Why not?" 이란 주문을 계속 외우는 것. 정말 밑져야 본전. 


5. 책 30권. 신문/뉴스는 기본인 걸로. (반기평가) 현재 5권.

6. 금년 코바늘을 시작했다. 내년에도 꾸준히 코바늘 실력을 늘일 수 있도록 노력.  (반기평가) 진행 중.

7. 아이폰 user 되기: 이사 위치만 확정되면. (반기평가) 성공!

8. Prioritize: 열린 마음, 사랑. (반기평가) 노력 중. 

9. 아무리 실력이 없어도 연습을 지겹도록 하면 나아질 수 있음을 기억하며 모든 일에 부딪칠 것. 특히, 애를 배려한 청소와 반찬 만들기에 힘쓰자. (반기평가) 지난 주에 한국식 나물 반찬을 생전 처음으로 만들어 봄. 그리고 걸레질도 열심히 하고 있음.  

10. 검소, 심플: 정말 필요한 것과 아닌 것을 잘 구분할 수 있길. (반기평가) 뉴욕 도착 후 매우 검소하게 살고 있음. 반은 뿌듯. 

11. 내 일 하기. Again, let's not limit myself. (반기평가) 이거야말로 이제 시작이다. 아직은 제로. 


이렇게 다 정리하고 보니 단숨에 6개월이 지났다 한들 나의 새해계획을 지키는데엔 큰 차질이 없어 보인다. 

아무리 자주 정신없이 이사를 한다 한들 그러한 환경만을 탓하여 무모하게 흐르는 세월을 후회하거나 슬퍼할 수만은 없는 일. 이제 자리 잡았으니 다시 내 루틴을 찾고 알차게 생활해야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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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에 앞서 김천에 계신 K의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100% 한국인인 우리 가족과는 구정/추석 등의 명절에도 시골 방문할 일이 전혀 없다가 오히려 미국 남편을 만나 시골 방문을 할 기회가 생겨 몇번씩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시골길을 단지 걷거나 차 타고 가는 것도 제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  




마을에선 나름 신식이라는 할머니 댁 앞뜰의 장독대가 신기하고 현관에 서면 보이는 이웃집의 지붕, 마당에 걸린 빨래줄의 모습이 신선하다





급히 마당에 주차해 둔 차에서 뭐 꺼내러 갈 때는 할머니 슬리퍼 빌려 신고... 이히히히히. 





할머니께선 어찌 연락도 없이 찾아왔냐며 우리가 들어서자마자 바쁘게 이방 저방을 뛰어(!)다니시며 여러가지 간식을 챙겨오신다. 

(사실 우린 오전 내내 전화 드렸는데도 귀가 조금 어두우신 할머니께서 전화를 못 받으신 것.) 





애는 뜻뜻한 방바닥에 앉아 눈 앞에 펼쳐진 과일과 간식, 빵을 아주 즐겁게 받아 먹는다. 





그리고 항상 우리에게 뭐든 보따리로 싸 주시는 할머니, 정말 고맙습니다. 

(전화를 안 받으셔서 우선 마당에 들어섰는데 현관도 잠겨 있어, 창문을 열어도 인기척이 없어 선물이라도 안에 들여다 놓고 가야겠다는 마음에 창문으로 넘어 들어갔다가 펼쳐져 있는 떡을 밟기까지... 선물 다 옮기고 몇분 후 방 안에서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 할머니께서 은행을 까고 계셨던 것. 정말 반가웠어요, 할머니. 할머니 말씀대로 아들 낳을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ㅋㅋ






구정 당일엔 친정 쪽 사촌오빠 댁 방문. 





작년 돌에 한번 입었던 한복을 마지막으로 더 입혀보자.






한복 입은 채 밥도 먹어, 디저트도 먹어, 






너무 더워서 벗고 과일 먹다가 (이 날엔 잔치 분위기에 휩싸여 자기가 생과일 안 먹는다는 걸 잠시 잊은 듯..) 





세배 시간엔 후한 삼촌들께 세뱃돈까지 받고... 

(내년부턴 세배하는 법이라도 미리 연습시켜야겠어요.) 





외할머니집으로 돌아와선 모든 걸 훌훌 벗고 신나게 카우걸 흉내까지~~ 






즐거운 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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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들어 요가자세 4개:


-쟁기자세

- shoulder stand

- downward dog

- pigeon pose


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자 계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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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계획 검토하기:

 

1. 건강 챙기기

1) 물 계속 마시기: 커피 덜 마시고 보리차나 맹물 얼음 타 더 마시기. (평가) 물도 많이 마시고 차도 많이 마시고 커피도 꾸준히 하루에 2잔. 나름 만족스레 실천.

2) 비타민, 홍삼, 코코넛 오일 챙겨 먹기. (평가) 비타민, 굳. 홍상, 오케이. 코코넛 오일은 먹기 보단 오일풀링을 하고 있다. 이건 내년 계획에 수정키로.

3) 연말까지 54kg "유지"* (*이번 연말까지 일주일동안 3kg 을 뺀다는 전제 하에.) (평가) 완전 실패. 54는 커녕 60 미만 내려가기 바쁨. 아마도 이 체중 계획은 앞으로도 몇년간 이 자리를 지킬 것 같다. 하지만 절. 대. 포기 않겠어!

4) 활동적인 생활: 우선 한국엘 돌아갈 예정이니 무조건 실천 가능할 것 같음. (평가) 음.. 예상했던 한국 생활이 평택에선 달랐다. 웬만해선 차를 가지고 움직였기에 마음이 바빠 집에서 뛰어다녔던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활동 없었음.


2. 요가: 1월 한국 들어가자마자 핫요가 등록 계획. 일년 내내 할 계획.  (평가) 후.. 연초 서울에서의 요가수업도 1달 채 다니다 말고, 평택에서의 요가 역시 마찬가지. 내년 계획의 수정이 필요하다.

 

3. 러닝 연습. 매번 시작했다가도 무릎 때문에 관두게 된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뛸 수 있을까. (평가) 완전 무관심. 이제부턴 러닝 안 할랜다.

 

4. Let's not limit myself. 무조건 최선을 다하기. 부지런하기. 겁 먹지 말기. 걱정 덜하기. (평가) 나름... 굳. 걱정 덜하며 사는 건 이제 도를 닦은 것 같은 수준. 요즘 어차피 내 힘으로 되는 것 별로 없음.

 

5. 책 50권. 신문도 매일 읽고 뉴스도 보고. (평가) 책 21권 읽었으나 그 중 5권이 살림/인테리어 관련 잡지 같은 책들. 그래도 부지런히 읽었다. 신문과 뉴스는 이틀에 한번 수준..? 만족.

 

6. 불어: 다시 시작 (평가) 관심은 항상 있으나 실천은 제로. 역시 내년 계획에서 삭제해야 할 항목인가보다.

 

7. 사진 많이 찍기: 최근 산 삼성 갤럭시 S4 이상하게 사진들은 마음에 안 든다. 불 때문인가, 수전증 때문인가 항상 조금 흔들린 듯, 흐린 듯한 사진들. 결국엔 디카를 별도로 들고 다녀야 되나 고민 중.  (평가) 대체로 만족.

 

8. Prioritize: 열린 마음, 느긋함, 사랑. 이전 기도제목들도 항상 이기적인 것들, 가족 중심, 내 interest 중심이었는데 좀 넓은 마음과 시야로 재편성하기. (평가) 항상 노력해야 할 것들.

 

9. 한국 거리 운전 연습. (2012년 새해계획 중 하나였던 운전공포증 없애기, 금년에 실천 완료.) (평가) 완전정복!!! 차도 좀 작은 편이라 웬만한 골목도 두렵지 않다!! 고속도로도 자주 달리고 시골 논길 one-way 도로 운전 경험까지!! 역시 연습, 연습, 연습이 정답. 이게 내년 계획에 추가되어야 하겠구나!!!!! 

 

10. 검소한/심플한 마인드: 그리고 최선을 다하자. 또.  (평가) 검소... 노력 했음.

 

2015년 계획:

 

1. 건강 챙기기

1) 물 계속 마시기.

2) 비타민, 홍삼 챙겨 먹기.

3) 치아 건강 신경쓰기: 코코넛 오일 풀링 매일 아침에 하기. Mouthwash 로 가글하는 대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코넛 오일을 1스푼 넣어 가글하듯 이 사이로 오물오물하다 15-20분 후에 뱉는다. (주로 샤워나 화장 등 뭔가를 하면서 해야 힘들지 않음.) 입안 박테리아 외 오물을 제거함으로써 잇몸을 건강하게 해 주고 디톡스의 효과까지 있다 하는데, 난 다른 건 질 몰라도 2-3일 후에부터 바로 구강냄새가 없어지는 걸 느꼈음.

4) 나의 목표 체중은 항상 54kg 인 걸로.

5) 자전거 타기 시작: 물론 내년 봄에 또 어디로 이사를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왕이면 자동차 덜 타고 가까운 볼일은 자전거를 타고 할 수 있었으면 한다.

 

2. 요가: 평생 목표. 하지만 동네 요가학원에 돈 바치는 일은 그만해야 할 듯. 집에서의 어떤 루틴을 만들거나 동네 아줌마 친구 한명이라도 꼬셔 (집에 모셔) 해야 할 것 같음.

좀 더 구체적으로 ,

1) 쟁기자세

2) shoulder stand

3) downward dog

4) pigeon pose

를 연습하기로. 


3. 아침형 인간: 5시 기상은 역시 희망사항. 하지만 적어도 애 보다는 일찍 깨 샤워라도 해놔야지, 원.

4. Let's not limit myself: "You miss out on a lot, if you limit yourself." 뭐든 "밑져야 본전"임을 삶의 모토로 세워야 하겠음.

5. 책 30권. 신문/뉴스는 기본인 걸로.

6. 금년 코바늘을 시작했다. 내년에도 꾸준히 코바늘 실력을 늘일 수 있도록 노력.

7. 아이폰 user 되기: 이사 위치만 확정되면.

8. Prioritize: 열린 마음, 사랑.

9. 아무리 실력이 없어도 연습을 지겹도록 하면 나아질 수 있음을 기억하며 모든 일에 부딪칠 것. 특히, 애를 배려한 청소와 반찬 만들기에 힘쓰자.

10. 검소, 심플: 정말 필요한 것과 아닌 것을 잘 구분할 수 있길.

11. 내 일 하기. Again, let's not limit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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