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5년도 반이 다 갔구나. 올해 첫날 아침 눈뜨자 마자 느꼈던 패닉이 다시 들어서는 듯한 느낌...

작년 초에 미국을 떠나 서울에 돌아온 후 5월이 돼서야 평택에 자리를 잡았는데 2015년 역시 3월에 평택에서 나와 서울-텍사스-테네시-버지니아-D.C.-펜실베니아를 거쳐 뉴욕까지 오는데 두달. 2013년 말까지만 해도 이사가 여행의 기회로 느껴지더니만 이젠 permanent home address 가 있는 게 참 귀하게 느껴진다. 





 이제 자리도 잡았으니 슬슬 블로그도 다시 시작할 시간. 

나의 계획과는 관계없이 마구 흘러간 올해를 잠시 잡아두고 초심을 다시 기억하고 남은 6개월을 2배로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다시 다짐해야 할 시간. 

1. 건강 챙기기

1) 물 계속 마시기. (반기평가) 굳. 

2) 비타민, 홍삼 챙겨 먹기. (반기평가) 굳. 뉴욕에 와선 언니에게서 받은 로컬 꿀까지 더해 애랑도 함께 열심히 보신 중. 

3) 치아 건강 신경쓰기: 코코넛 오일 풀링 매일 아침에 하기. Mouthwash 로 가글하는 대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코넛 오일을 1스푼 넣어 가글하듯 이 사이로 오물오물하다 15-20분 후에 뱉는다. (주로 샤워나 화장 등 뭔가를 하면서 해야 힘들지 않음.) 입안 박테리아 외 오물을 제거함으로써 잇몸을 건강하게 해 주고 디톡스의 효과까지 있다 하는데, 난 다른 건 질 몰라도 2-3일 후에부터 바로 구강냄새가 없어지는 걸 느꼈음.  (반기평가) 일주일에 4-5번은 하고 있음. 

4) 나의 목표 체중은 항상 54kg 인 걸로. (반기평가) 끊임없는 노력만.

5) 자전거 타기 시작: 물론 내년 봄에 또 어디로 이사를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왕이면 자동차 덜 타고 가까운 볼일은 자전거를 타고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반기평가) 초보 자전거 다닐만한 거리가 아니어서 할 수 없이 이 목표는 내년으로 미루기로. 


대신 새로운 목표, 5) 동네 공원 (위 사진) 을 토요일 저녁에 산책할 수 있도록 K 한테 부탁해야겠다. ("애를 잘 부탁해.") 호수 한바퀴 돌면 6.4km. 할만하다. 

 

2. 요가: 평생 목표. 하지만 동네 요가학원에 돈 바치는 일은 그만해야 할 듯. 집에서의 어떤 루틴을 만들거나 동네 아줌마 친구 한명이라도 꼬셔 (집에 모셔) 해야 할 것 같음. 

좀 더 구체적으로 ,

1) 쟁기자세

2) shoulder stand

3) downward dog

4) pigeon pose

를 연습하기로. 

(반기평가) Gym엘 등록한지 2주. 일주일에 2번 요가 클래스에 참석하는 중. 화이팅. 


3. 아침형 인간: 5시 기상은 역시 희망사항. 하지만 적어도 애 보다는 일찍 깨 샤워라도 해놔야지, 원. (반기평가) 잠만 일찍 자면 가능하겠음. 


4. Let's not limit myself: "You miss out on a lot, if you limit yourself." 뭐든 "밑져야 본전"임을 삶의 모토로 세워야 하겠음. (반기평가) 어제 다 읽은 The Power of Habit (Charles Duhigg) 에 의하면 인생은 각 사람의 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한다. 앞으로 새로 들일 습관이라면, "Why not?" 이란 주문을 계속 외우는 것. 정말 밑져야 본전. 


5. 책 30권. 신문/뉴스는 기본인 걸로. (반기평가) 현재 5권.

6. 금년 코바늘을 시작했다. 내년에도 꾸준히 코바늘 실력을 늘일 수 있도록 노력.  (반기평가) 진행 중.

7. 아이폰 user 되기: 이사 위치만 확정되면. (반기평가) 성공!

8. Prioritize: 열린 마음, 사랑. (반기평가) 노력 중. 

9. 아무리 실력이 없어도 연습을 지겹도록 하면 나아질 수 있음을 기억하며 모든 일에 부딪칠 것. 특히, 애를 배려한 청소와 반찬 만들기에 힘쓰자. (반기평가) 지난 주에 한국식 나물 반찬을 생전 처음으로 만들어 봄. 그리고 걸레질도 열심히 하고 있음.  

10. 검소, 심플: 정말 필요한 것과 아닌 것을 잘 구분할 수 있길. (반기평가) 뉴욕 도착 후 매우 검소하게 살고 있음. 반은 뿌듯. 

11. 내 일 하기. Again, let's not limit myself. (반기평가) 이거야말로 이제 시작이다. 아직은 제로. 


이렇게 다 정리하고 보니 단숨에 6개월이 지났다 한들 나의 새해계획을 지키는데엔 큰 차질이 없어 보인다. 

아무리 자주 정신없이 이사를 한다 한들 그러한 환경만을 탓하여 무모하게 흐르는 세월을 후회하거나 슬퍼할 수만은 없는 일. 이제 자리 잡았으니 다시 내 루틴을 찾고 알차게 생활해야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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