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낯선사람 취급하던 아빠에게 껌딱지처럼 붙기 시작하는데 걸린 시간 3일.

울어도 반응하는데 1-2분 걸리는 엄마에 비해서 "에-" 소리 하나에 1-2초만에 썬글라스, 시계, 테이크아웃컵 등 뭐든 대령하는 아빠가 좋긴 할테다.  엔조이.

 

 

 

 

 

 

 

곧 평택 내려갈 준비를 하던 이쯤 동탄에 내려가 신도시 구경.

 

 

 

 

 

 

커다란 공원에, 골목골목에 까페와 애기옷집이 들어서 있던 걸 보며 평택도 이만했으면 하는 희망을 가졌던 것 같기도.

주차는 동탄 메타폴리스에 공짜로 하고 센트럴파크에서 산책하다 까페/옷집 골목으로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Café Bubus 는 까페 마마스와 비슷한 분위기. 유기농채소만 사용하고 인공조미료 및 방부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 까페, 애기 엄마들이 애들 데리고 가기 이쁘장한 분위기이다.

 

 

 

 

 

 

얜 좀 일찍부터 그냥 "골고루 다" (^^;;) 먹기 시작한 편.

 

 

 

 

 

 

아직도 얘의 거침없이 먹는 모습에 익숙해지고 있는 K.

 

 

 

 

 

 

그리고 어느 날은 서울 어린이대공원 구경.

 

 

 

 

 

 

 

 

 

봄이라 입구 근처 풀밭엔 유치원생들 소풍이 한창이었고 위쪽은 주로 유모차 끌고 다니는 엄마들.

 

 

 

 

 

 

나들이 하는 날은 항상 주변 까페에서 마무리. 이 날은 대공원과 군자역 사이에 위치한 Azur  라는 까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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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K가 핸드폰이 없어 혹시라도 공항에서 서로 어긋날까 두려워 1시간 반 일찍 도착을 해 공항 층층을 다 돌아다니고 입국층 공연장 구경도 했다가 챙겨간 간식도 다 먹고. (낮잠은 안 들고..)







아빠와의 3개월만의 재회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놓겠다고 다짐을 했었으나 아빠가 기대했던 것처럼 유모차에서 튕겨나가 아빠한테 달려들긴 커녕 보자마자 경직. 눈썹사이에 힘이 쫙 들어가는 바람에 나도 긴장돼서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 차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엔 아빠가 아무리 뒤에서 얼러 봐도 자지러지게 울고 불고 난리. 난 울어 탈진해 버릴 거 같은 얘보다도 정신적 충격에 휩싸일 거 같은 K 걱정. 








그래서 아빠는 당장 친해지기 위해 매 식사/간식 시간 담당. 








한순간도 가만두질 못하고 뽀뽀했다가 







좀만 낑낑대면 바로 유모차에서 풀어 안고 다닌다. 







그래도 난 그 덕분에 캡틴아메리카도 편안하게 보고. 으흐흐. 








역시 남편 오니 좋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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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알 논다. 


집에 있으면 주로 같은 공간에서 얜 여기저기 이걸 밀었다 저걸 밀었다, 








이걸 열었다 저걸 열었다, 

(TV 스탠드의 문짝 하나는 얘의 반복 놀이를 끝내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지 오래.. 우리 엄마는 기다렸다는듯 "새걸로 바꿔 놔라") 









난 한자리에서 눈만 움직이고 얘가 뭐든 만지면 만지는대로 마음 편하게 (친정엄만 마음 참 불편하댄다) 내비두는 편. 

(내 기준에도 절대 만지면 안 될 것 같은 건 무조건 위로 다 올려 놓거나--예를 들어 쓰레기통 같은 것들--화분 흙을 집어 먹는 걸 보고 화분도 베란다로 재배치 이후.



기저귀 가는 것도 한자리에 있질 못해 반나체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쫓아다니다 결국 내 두발로 얘 두팔을 잡고 바둥바둥 우는 애를 강제로 갈아 입히고... 

그나마 다행한 건 뭐 먹는 시간만큼은 어디엘 앉혀 놔도 어디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 







항상 먹을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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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의 의미는 확실히 아는 것 같다 얘. 텔레비전 보며 무심결에 한 "맛있겠다" 한마디에 얘 고개가 휙 돌아가며 화면을 주시했다고. 빨대를 물고 있으면 자기 입도 빨대로, 젓가락을 들고 있으면 시선은 무조건 젓가락 끄트머리를 따르는데, 할머니 커피 컵에 얼굴을 파묻고 먹어보려하는 의지도 알아줘야 한다









요즘 배즙과 홍삼젤리를 좋아하고 

침대에서 내려갈 때는 머리부터 꼬꾸라지는 대신 돌아엎드려 다리부터 내려가는 센스를 보이기 시작했다. 


될 수 있는한 낮잠도 침대에서 재우는 연습을 시키는데 혼자 침대 안에서 여러번 이곳 저곳 엎어지며 잠자리를 찾는데 2-30분. 겨우 잠이 들면 20분 후에 깨곤 한다. 



 






그래도 밤잠 하나는 제대로 자는 아이. 밤 중에 기저귀 바꿔준답시고 다리 이리저리 들고 내리면 자다가도 "ㅎㅎ..ㅎㅎ.." 소리내며 웃는 게 신기… 하면서도 매우 조심스럽고 긴장되는 순간. 제발 깨지만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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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젊은/어린 살림과는 달리 친정엄마의 살림은 구석구석이 손때가 묻은 trinkets 로 가득차 있다. 아니면 책. 신문. 여러 사이즈의 짐 볼 (gym ball). 아니면 아빠가 마구 사들이는 가정용 의료기기. 등등. 친정도 이사 몇번할 때마다 짐 정리 좀 해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지만 그게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얜 신난다. 어딜 가도 만질거, 떨어뜨릴 거, 다시 올려 놓을 거, 간 볼 거 (모든 것은 우선 입으로 간을 보고 물건의 성격 파악하는 듯) 로 가득하다. 그래서 커피 테이블 아래의 휴지통 (요강 같이 생긴 것)도 장식대 (겸 책장) 위로 올리고, 내가 한창 독학 중인 코바늘거리도 다 얘 키높이 위로. 










여기저기 열심이다. 










한순간 즐거웠다가도 








다음 순간 이 행포는 무슨 심보인지.








그래도 먹을 때만은 얘도 나도 서로 무얼 해야 하는지 확실한 시간들. 








2돌 때쯤엔 제대로 된 포크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12개월 쳌업에서 3개월 전보다 키는 겨우 1cm, 몸무게는 줄었단 얘기에 시금치 (칼슘), 단백질류를 열심히 먹이려 노력 중. 진작부터 부지런히 먹였어야 했을걸. 이 먹보가 몸무게가 줄었다니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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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내 부엌에서 살림 살던 시절, 얘 이유식 메뉴에 맞춰 장도 보고, 대강 어른들 식단도 있는 재료에 맞춰 짜고, 나름 부지런하게 이유식 탐구 및 실험을 했었으나, 요즘 친정 엄마 살림에 얹혀(…) 살다 보니 장은 커녕 이유식 메뉴 짜는 것도 대충 대충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친정엄마의 어른 메뉴에서 간 넣기 전에 특정양 확보, 나가 먹으면 그 자리에서 있는 메뉴로 즉석 비빔밥을… 뭐든 잘 먹어주니 다행이고 감사하지만, 이젠 좀 더 신경써야 하겠단 마음이 들면서 집 짐과 부친 설거지 간편한 이유식 조리기 (스팀/블렌드 한 솥에서 다하는) 가 그립다.  









잇몸살하듯 침은 한바가지씩 흘리기 시작한게 2개월이었을 땐데 돌이 지난 지금 아직도 겨우 이 4개 반. 그래도 소면 요리를 곁들이기 시작했다. 부드러우니 입에 붙어도 모르는지. 




 





그리고 손 씻고 상 닦는게 귀찮아 매번 내가 포크나 스푼으로 먹여 줬었으나, 이젠 하도 재촉을 하는 통에 나도 숨좀 돌리고자 간식 타임엔 부드러운 과일 종류를 토막내어 그냥 내 주는 편. 그리고 난 고상하게 아이스커피 ㅋㅋㅋ


하지만 때론 자기 손도 자기 마음만큼 빨리 움직이지 않는게 분한 건지 먹으면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자꾸 연습시켜 줄테니 얼른 분발하여라. 


11-12개월 이유식 메뉴: 


- 전복죽

- 연근+마 죽

- 북어국

- 게살+밥

- 호박계란찜

- 고구마계란찜

- 새우+오징어+조개+양배추 죽

- 굴+시금치+계란+마 죽

- 브로콜리+물메기 죽

- 불고기+봄동 죽

- 불고기+곶감 죽

- 가지+연근 죽

- 홍합 미역국

- 김치국밥

- scrambled eggs w/ 굴

- 두부+양파+멸치+버섯 볶음밥

- 브로콜리+오징어+양파 볶음밥

- 시금치+두부 국

- 전복내장죽

- french toast

- 시금치 +불고기 소면

- 두부구이+glazed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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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횟수나 시간이나 워낙 적고 짧은지라 잠만 들었다 하면 난 나름 나만의 시간을 위해 까페를 찾곤 한다. 그러니 자리값에만 한달에 8만원… 반성해야지. 

그래서 어느 날은 얘가 낮잠을 자고만 일어났다하면 까페. 얘한텐 pleasant surprise 였을 수도. 









스타벅스 톨사이즈 아이스 커피 마시는 것도 벌써 몇번이나 봤니. 내가 잠시라도 한눈 팔고 있으면 컵을 뺏어 빨대는 바로 입으로








하지만 모든 일에는 연습이 있어야 하는 법.. 
















내가 진짜 마시게 내비둘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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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 생일이었는데, 

정말 아무 것도 챙겨주지 못한 채 처음으로 만든 약밥만 먹여 주고 (당연 잘 먹는다)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랩탑에 1년 전 출생 당시 사진들을 저장해 놓은 줄 알았더니 제일 어렸을 때 사진들이 2개월 때랑 








4개월 때. 

이유식 시작 전부터 얘의 음식사랑은 분명했었나보다. 








앞으로도 건강건강건강히만 자라다오. (그리고 착하게. 순하게. 잠 많이 자는 아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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