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감자를 좋아하지 않아 고구마를 넣고 카레를 만들어 봤다. 마침 적합한 부위의 쇠고기도 있고 먹어치워야 할 양파와 사과 (카레에 사과 넣는다는 건 이번에 검색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정말 말라 비틀어져 가는 사과가 몇 개 있어서 이때다 싶었다) 를 넣고 끓인 s&b 카레. 성공적.










K가 농구 시합이 있는 어느 토요일 아침 난 6시반에 K를 반포종합운동장에 내려다 주고, (가는 길에 큰 교통사고 날 뻔 했으나 혼자 돌아오는 길은 다행히도 아무 일 없이 돌아옴 ㅜㅜ 정말 떨렸다) 11시 커피 약속 전에 무얼 할까 방황하다 올리브 채널 쿠킹 쇼를 보고는 있는 감자 활용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난 감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mashed potatoes 를 좋아한다는 K는 감자를 좋아하겠지 싶어 장을 볼 때 가끔씩 사 본다.)

Homemade fries 

1. (빨간) 감자를 깨끗하게 씻어 껍질채 토막 내고 소금 물에 5-15분 불린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옴폭한 후라이팬에 기름을 부어 (감자가 자박자박하게 잠길 만큼) 끓이다가 어느 정도 뜨거워 지면 감자를 넣어 튀긴다. (5분 정도)
3. 올리브 쿠킹 쇼에 의하면 감자를 건져 기름기를 조금 제거한 후 기름의 불을 조금 약하게 조정한 후에 다시 튀긴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했다. (또 5분 더)
4. 다시 건진 감자의 기름기를 조금 제거한 후에는 조금의 후추와 굵은 소금을 뿌리는데, 난 기름을 부어낸 후라이팬에 다진 파슬리와 감자를 다시 살짝 볶아 먹음.
* 위의 모든 과정을 지난 번 집들이에서 남은 화이트와인 한잔과 함께 하니 더욱더 즐거웠다...혼자 즐거웠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체력소모로 정신 못차리는 K를 위해 beef and broccoli 를 준비했다.
버섯은 간단히 소금과 후추로 양념해서 굽고, beef 역시 소금과 후추로 간한 후 마늘과 볶다가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를 넣은 후에는 간장 1T, 굴소스 (oyster sauce) 2T로 볶음.











심혈을 다해 점심 한끼에 해치우려 한 감자전과 파스타. 파스타맛이 더욱 좋다고 생각했지만 강한 조개향 때문에 내가 2인분을 다 먹어 치운 셈. 정말 짜증난다.
그리고 감자전은 전이 아니라 팬케잌이 되어 버렸다. 이건 내 자신을 탓할 수 밖에. ㅜ_ㅜ.

감자전: 양파와 감자를 갈아 소금으로 간한 후, 다진 파, 계란, 밀가루를 섞어 반죽 완성. 아무래도 밀가루가 너무 많이 들어갔나 보다. 맛은 그냥 괜찮았는데 사실 쫀득쫀득한 팬케잌이었다. 메이플 시럽이 생각날 정도.

파스타: 다진 조개를 마늘과 함께 볶다가 다진 토마토를 넣고 (조개의 짠맛 덕에 소금간은 완전 생략 가능) 볶으면 소스 완성. 삶은 파스타를 소스팬에 함께 섞어 볶을 때 다진 바질을 추가했다.

맛은 참 있었는데... 땀 뻘뻘 흘리며 만든 걸 땀 뻘뻘 흘리며 2인분 해치우려니 더 더웠다. 
게다가 오늘 오래간만에 잰 몸무게, 2kg 더 쪄 있더라니. 아 덥다.

목요일 장에서 산 말랑말랑한 가래떡과 부추를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 냉동실에서 산 고기와 합쳐 먹었다: 궁중떡볶이와 불고기 양념의 고기에 부추무침.

[궁중떡볶이]
쇠고기를 조각내 마늘 많이와 (청양고추,) 소금, 후추, 참기름, 간장에 버무려 간을 해 뒀다가 나중에 기름 조금에 볶으며 그 위에 떡을 얹어 함께 볶음. (난 항상 양념을 지나치게 하는 편이라 뭐든지 짜게 되는 편이었는데, 나같은 사람은 넉넉한 쇠고기 양념을 믿고 나중에 떡만 넣는 게 오히려 안전하겠다.)








[쇠고기 + 부추]
같은 쇠고기를 납작하게 썰어 칼집을 많이 넣고 위의 불고기 양념을 그대로 따라했다. (청양고추만 뺀채) 칼집 사이로 양념이 제대로 배어 그런지 부추 밑의 쇠고기가 훨씬 더 부드러웠다. 그 고기맛의 차이는 미각이 죽었다 여겼던 K도 느끼더라.

이번 부추는 김치, 참기름에만 버무렸지만, 다른 때는 고추가루, 참기름, 소금 조금도 맛 좋다.










집들이 직후 요리를 아예 안 했던 일주일의 공백 동안 몸무게가 준 것 같다는 K에게 용서라도 빌듯 그가 "사랑"하는 닭고기 요리를 해 주었다: 닭볶음에는 고추장 (2T), 간장 조금, 마늘, 참기름 (1T) 양념에 닭을 버무려 익히다 고구마를 추가하고 가장 끝에 고추를 추가함.










그리고 엄마가 준 일본 초가루를 사용하기 위해서 더워 죽겠는 어느 여름 저녁에 김밥을 처음 시도: 잘게 썬 김치, 연근/우엉, 참치/케찹마요참치 를 번갈아 합쳐 싼 김밥들의 콤비. 스쿨푸드에서 파는 못난이 김밥들은 의도적이었는지 모르나 ...  내 김밥들은 예쁘게, 깔끔하게 만들고 싶었었다. 완전 걸쭉 찐득찐득하게 나온 이것들...





앤쵸비 (절인 멸치) 캔이 있어 어느 날은 그것과 냉동 새우로 파스타를 해 봤다: 썰은 마늘 (많이), 멸치, 새우를 올리브 오일에 볶다가 삶은 스파게티 국수 (우린 통밀 파스타를 사용하는데 보통 파스타보다는 확실히 쫄깃한 맛은 덜하고 퍼석한 맛이 많다) 를 함께 넣어 볶는다. 마지막엔 대강 다진 바질을 위에 뿌림으로써 마무리.











또다른 날은 부추 전을 시도했으나 본의 아니게 있는 간쇠고기를 전부 사용하는 바람에 쇠고기 들은 부추전이 아니라 부추 넣은 고기 산적이 되어 버림.









그래서 그냥 남은 batch 로 햄버거 스테이크나 만들어 놓았다: 부추, 간쇠고기, 계란, 식빵을 잘게 썬 것 (빵가루), 청양고추 (느끼한 맛을 없애줌), 소금, 약간의 후추로 고기 반죽을 만들어 중불에 굽기만 하면 됨.











그리고 해산물/기름기 많은 음식을 제외한 매운 한식을 좋아하는 케니를 위해 엄마에게서 얻어 온 아주 매운 홍어회무침으로 비빔(막)국수를 해 먹기도 하고, (집에 있는 국수가 모밀국수 1인분 밖에 없어) 사이드로 멕시칸 음식을 표방한 아보카도/토마토 살사를 만들어 치킨 소프트 타코를 만들어 먹어 아주 안 어울리는 퓨전 식사를 해 먹음. 살사는 과카몰리의 재료 (아보카도, 토마토, 실란트로, 라임즙, 다진마늘 조금) 에 아보카도를 으깨지만 않은채 서빙.

부암동까지 갔으나 배가 체한듯 해 흔한 까페에 발도 못 들이고 끝없이 걷다가 집에 돌아와선 바로 요리 시작... 그것도 배가 고파 허겁지겁.








스테이크채로 굽는덴 시간이 너무 걸려 그냥 미리 썰어 소금, 후추, 로즈마리 (참, 엄마를 위해 로즈마리 화분을 샀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 집 창가에서 잘 자라고 있는 중...), 올리브 오일로만 간을 해 놓은 상태.







고기는 후라이팬에서 그대로 굽고,
버섯, 가지, 아스파라거스, 마늘 역시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로만 간을 해 오븐에서 구웠다.
감자 역시 난 잘 먹지 않으나 예전엔 mashed potatoes 를 잘 먹었다던 K를 위해 처음으로 시도:
1. 감자 2개를 끓는 물에서 (소금은 물에 추가하거나 나중에 으깨면서 추가) 으깰 수 있을 정도로 익을 때까지 (젓가락으로 찔러 보면서 확인)
2. 마늘을 좋아하는 K를 위해 마늘 몇개도 감자와 함께 익히다가 부드러워졌을 때 쯤 미리 꺼냄. 감자와 함께 너무 오래 익히면 나중에 감자에 눌려 다 바스러져 버린다.
3. 익은 감자를 꺼내 물을 좀 말리고 마늘과 함께 으깨며 버터, 레몬즙, 파, 민트잎을 추가한다.








으깬 감자에 민트잎도 넣을 수 있다는 걸 읽고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이 민트 화분은 창틀 높이와 무관하게 무섭게 자라는데 감당할 길이 없다...

난 콩나물밥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입이 까다로운 K가 콩나물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번 시도해 봤다.
다행히 콩나물이 싱싱해 가리는 데는 시간이 그리 걸리지 않았고 바로 양념장 준비.








양념장엔: 간장, 참기름, 고추가루, 깨소금 (아직까지도 파가 없었다)








콩나물밥엔 콩나물, 표고버섯을 참기름 조금과 소금 조금으로 간을 한 후 밥을 지을 때 섞어 지음. 분명히 물을 덜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밥이 죽이 되어 나왔다. 2번 정도는 더 만들어 봐야 물 조절을 할 수 있을 듯.


 





밥 안에 모든 재료가 들어갔으니 반찬은 간단히 김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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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가 평소 일어나는 새벽 5시 반에 나도 눈을 떠 다시 잠드는 대신, 오늘은 가장 생산적인 새벽 2시간을 보냈다: 빨래, 청소기 그리고 두부조림.









소스간장엔 간장 3T, 설탕 1T, 참기름 1t, 다진마늘 1t, 고추가루 1t, 다진파가 들어간다. (난 파가 없어 파슬리를 넣고, 언제나 그렇듯 청양고추 1/2개를 추가했다.)








지져 익힌 두부 위에 간장소스를 얹으며 더 조림. 물론 내가 본 요리책에는 더 정성스런 레시피가 적혀 있었다.








한식을 자주 하지 않지만, 한다면 엄마의 레시피 또는1995년 출판 "앞치마에 담긴 보람"을 참고한다.








하지만 아직 많은 훈련이... 정성스레 튀긴 닭을 진득하게 태워 시도한 닭강정.



(Source: 앞치마에 담긴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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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산 바질을 사용해 보고자 페스토 파스타를 만들어 봄:







이만큼이나 따고 났더니







앙상하게 남은 화분.






Need:

바질
마늘 (다진마늘, 썰은 마늘)
parmesan cheese
올리브 오일
새우 썰어서
토마토 썰어서
아스파라거스 썰어서
청양고추 썰어서

Pesto는 basil 한움큼, 마늘 (여기선 그냥 다진마늘 넣었음), parmesan cheese 가루와 올리브 오일을 블렌더에 갈아 놓고 그 외 재료 (새우, 아스파라거스, 토마토 등) 를 후라이팬에 조금 볶다가 페스토 소스도 추가해 볶다가 삶은 스파게티 국수와 버무려 살짝 더 볶는다. (페스토 소스의 짠맛 덕에 소금은 거의 넣지 않아도 짭짤함.)

마무리로 위엔 파슬리를 조금 뿌림.

 





아스파라거스가 밝은 녹색이어야 예쁠텐데, 난 거의 모든 음식을 너무 오래 볶거나 삶아 항상 문제. 맛은, 뭐,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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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부터 소주를 들이키긴 좀...
하지만 상그리아라면 뭐. 하하! 주말 집들이/브런치 모임에 딱이다.


The Urban Grape’s Infamous Sangria
Serves twelve to fourteen

Ingredients

3-4 apples
1 pineapple (fresh or canned)
1 carton strawberries
4 bottles house red wine
½ bottle OJ (pasteurized, no pulp)
4 oz. canned pineapple juice
1 c. cheap brandy
1 l ginger ale
2 lemons, juiced
2 limes, juiced

1. Cut fruit into bite-size pieces.

2. Combine all liquids and juiced fruits in a pitcher. Mix well.

3. Place fruit in a tall glass. Top with mixture and a splash of ginger ale.

The Urban Grape, 7 Boylston Street, Chestnut Hill (617-232-4831 or
theurbangrape.com).

(Photo: dailyc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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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nch onion soup 을 드디어 만들어 봤다. 레시피 를 보며 무슨 양파를 40분이나 볶나 했는데 정말 이렇게 갈색으로 "카라멜화" 되는 데에는 3-40분 걸렸다.









양파가 볶이는 동안 옆에선 토스트 굽고 담고 치즈 얹고... (모짜렐라 치즈는 없어서 남은 파마산 치즈만 조금씩 얹음.)
결과는:









Not bad.









그러나 치즈와 치킨 broth 에 짠 맛도 강하고 볶은 덕에 기름기도 많고. K는 몇 스푼 떠 먹고 내 눈치를 살피더라. 난 모르는 척함.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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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선 보기 힘든 가죽이란 나물, 목요일 장에서 보고 얼른 사, 엄마의 지시대로 흐르는 물에 씻고 살짝 데쳐,







간단한 고추장/꿀 무침을 해 먹었다:







만일 다음에 또 가죽을 찾을 기회가 생긴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가죽장아찌를 만들어 보려 한다. 미리 무쳐 놓는 거에선 물이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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