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와서 좀 바쁘게 돌아다니긴 했었나보다. 

그리고 결국엔 먼 강남으로의 결혼식 참석 다음 날 열이 나기 시작. 지난 감기들처럼 약 먹으면 내리겠지 해 많이 안아 재워주고 꺠면 먹여주고 등의 일상을 반복하다 열이 안 내려 결국 월요일엔 동네 소아과를 방문하여 첫 한국 의사 선생님 즉석 진료도 받고,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들에게서 따뜻한 케어도 받고. 예약을 해도 1시간 기본으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ㅜㅜ) 한국 의료 시스템, 국민건강보험이 최고. 비록 서류 제출하는데 1시간 반이 걸리긴 했어도 주민센터에 애기 출생신고한 보람이 있음. 


(*다만 해외 출생자일 경우 현지에 위치한 영사관을 통해 출생신고를 하는 것이 기존 신고기한에 상관없이 과태료 없음. 난 해외거주에 따른 늦은 출생신고에도 불구하고 4만원의 과태료를 납부해야 했음.) 








음식 상이든, 커피 상이든 상만 있으면 뭐든 먹어야 하는 식성에 맞춰주지 않으면 끊임없는 "어어어어!!!!" 소리에 정신이 없음. (사실 난 이제는 가끔 안 들릴 때가 있으나 익숙치 않은 주변인들은 매우 신경이 쓰여 맘 편히 밥을 못 먹는 경우가 많지.) 








계속 집에서 붙어 지내고, 안아 재우고 하니 나름 마음은 편했는지 투정도 덜 부린다 싶었더니, 갑자기 밥상에서 숟가락을 거부하는게 아닌가!!! 그 떄 난 완전 긴장. 흙도 집어 먹는 애가 왜이래…!! ㅜㅜ 

안 그래도 이맘때쯤 돌치레랍시고 감기 한번 걸리고 식욕이 바뀐다 얘기를 들었던지라 설마 했었는데. 












원래 잠을 재우려고 해도 잘 안 자는 애가 밥상에서 잠을…!?!?!?!??!

가슴이 찢어지는 광경. (그래도 어쨌든 기록에 남겨야 하니 무조건 사진은 찍어 놓고.) 








그래서 닷새 내내 진행되었던 목감기는 드디어 열꽃을 피우며 (정작 기침은 열이 내린 후에 조금 시작) 열도 내리고, 내가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식욕도 다시 찾아 밥상에서 활기를 되찾음. 









이젠 그 식욕만큼 먹고 소화 잘 시키는 것만 남았도다. 2014년도 건강하게 보내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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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ks for older dads, but oh the rewards

By Philip Lerman

Editor's note: Philip Lerman is the author of "Dadditude: How a Real Man Became a Real Dad."


(CNN) -- You know, it's not like older fathers don't have enough to deal with.


We have to keep that smile on our faces when the school's reading adviser mistakes us for our son's grandfather.


We have to pretend not to notice how much more hair all the other dads have, how much younger their wives are and how much more well-equipped they are to coach the soccer team. That's because when they were kids, they actually played soccer, while we grew up with more '60s-like pursuits, such as baseball, stickball and smoking dope.


We have to listen to people saying we're too old to keep up with our own kids, and we have to deal with the fact that they're absolutely correct.

Philip Lerman

Philip Lerman


But on top of all that, every two years or so, we have to deal with another study saying that we're much more likely to produce children who have Asperger's syndrome, attention deficit disorder, bipolar disorder and every other mental illness this side of mogo on the go go. (And we have to deal with the fact that all of the fathers of our kids' friends are way too young to catch W.C. Fieldsreferences such as "mogo on the gogo.")


A report published this week in JAMA Psychiatry confirmed this trend. It is a huge study of data about 2.6 million Swedish-born children and reveals that a guy like me, who became a father at 45 (I was 46, actually), would be three or four times more likely to have a child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


But look.


When Max was born, they told me that because of my age, he was much more likely to have autism than, say, the child of a guy who hadn't had his first prostate exam yet. They ran me through all the other things that could go wrong, which gave me great pause. It's terrible, of course, to think that we older fathers are putting our children's health at risk.


Until you think about the alternative -- not having them at all. Then it gets tricky, doesn't it

Older fathers may be linked to autism


Max has so far managed to survive my dotage and reach the sixth grade. I'm writing quickly because I like to be done with work at 3:30, when he gets home from school, so we can play a little catch or pingpong or even kick around a soccer ball before he starts on his homework. The thought that I might have listened to the scolds who chastised me for daring to think about having a child in my advanced years -- the thought that this boy might not have come into my life -- is utterly beyond my comprehension.


I shudder to even think of Max never having been born -- and because I am a neurotic old Jew, I have to spit on the ground three times for even having written the words, like God will do whatever terrible things to us that we think or say, but then we spit three times he says, "Oh, well, that's much better then." Where did we come up with this stuff?


As it turns out, Max does suffer from some anxiety disorder issues. Did he inherit them from me? Were they caused by my creaky old decrepit sperm, as the studies suggest, or the cultural heritage that had him born to a father so neurotic that he made his son wear a football helmet to go on the swings? Or is it just one of those things?


I have no idea. But I do know this: He is lucky to have me for a dad.


He is lucky not despite my age but because of it. Because I am old enough to be done with the workplace striving that used to keep me in the office until way past what would have been his bedtime, had he existed then. Because I'm content to work from home, for a much lower salary, so that I can be here to have that catch. To play that game of pingpong. And to counsel him and console him and help him come up with strategies when the anxiety gets to be too great.


And yes, because I have worked all my life and am financially secure enough to get him the help that he needs -- to have him in a school that has responded incredibly well to his disorder. To find the best therapist in the world.


And most importantly, he is lucky because I am old enough to give my son what I could never have given him when I was younger: patience.


Older dads are more patient, I think, because we know we will probably never go through all this again. We know that these precious moments -- the bottles that gave way to sippy cups, the swings that gave way to skateboards, the Wiggles that gave way to Daft Punk -- these moments are golden gifts from God, and we understand that in a way that we never could have, in our salad days.


And so we cherish them, and we savor them, and we believe that spending that time down on the floor when they are little, and in the backyard while they are growing, and at the table talking when they need us to be at the table talking, makes all the difference in the world. All the difference in their world, and in our own.


Hey JAMA -- go study that for a change.


(Source: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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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 생일이었는데, 

정말 아무 것도 챙겨주지 못한 채 처음으로 만든 약밥만 먹여 주고 (당연 잘 먹는다)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랩탑에 1년 전 출생 당시 사진들을 저장해 놓은 줄 알았더니 제일 어렸을 때 사진들이 2개월 때랑 








4개월 때. 

이유식 시작 전부터 얘의 음식사랑은 분명했었나보다. 








앞으로도 건강건강건강히만 자라다오. (그리고 착하게. 순하게. 잠 많이 자는 아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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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첫 3주까지는 시차 적응, 이유식 스케줄 적응, 잠버릇 등을 신경 쓰며 정신없이 보냈나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꼭 새벽에 한번씩 깨 1시간 반을 울다-안겼다-누웠다-울다-안겼다-누웠다 하는 얘 때문에 매일 아침 좀비처럼 일어나 좀비처럼 하루를 보내고 이틀에 한번 샤워하는 것도 귀찮아하는 시기가 왔다. 그래서 외출 약속이 없는 날들은 가능하면 애를 바닥에서 놀리고 난 같이 놀아주는 척하며 침대 위에서 딩굴딩굴. 









그러다 보니 가끔은 고개 들고 찾아 보면 입에 들어가지 말아야 할 게 들어가 있을 때랑 손에 닿지 않아야 할 물건들이 바로 눈 앞에 있을 때가 많았지.









하지만 한국와선 활발하게 기기도 하고 (매우 느렸던 편!) 잡고 서서 노는 것도 알아서 연습하니 난 옆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했다. 




 









그러다 하루는 다리 아래로 미끄러진 과자통을 발로 잡아 올리는 재주까지 선보인다.








으흐흐 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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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먹는 스케줄은 서울 와서도 그대로 하루 4번, 그 중 2번은 우유, 나머지는 이유식. 적어도 그게 나의 의도하는 바이다. 

하지만 현실은: 


일어나자마자 이유식, 

아침 9시쯤 내가 부모님과 아침 먹을 때 어쩔 수 없이 테이블에 앉히면 즉석 닥치는 대로 가능한 핑거푸드

12시쯤 분유 6oz, 

1시쯤 나랑 엄마랑 점심 먹을 때 역시 옆에 유모차에 앉혀 즉석 내 밥 시식

4시쯤 이유식, 주로 간단한 과일류를 으깨서 주는 편

6시반 쯤 나 저녁 먹을 때 테이블에 앉아 내 밥 시식

7시15분쯤 자기 전 6oz 분유.


하.루.종.일. 먹는다. 그나마 시차 적응이라도 끝났으니 이만하지, 시차 때문에 새벽 4시에 일어나는 날엔 그 시간에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먹여 하루에 한끼니 추가까지 -_-. 


그러다 결국 끊이지 않는 토 때문에 결국 이유식은 5-6oz 에서 3-4oz로 줄이고

점심 어른밥을 며칠 맛본 이후로는 나 먹는 시간 좀 벌고자 계획했던 점심 분유통을 반도 안 먹고 옆으로 내던지는 행동 때문에 5oz 도 겨우겨우 먹이는 편. 

* 밥 먹는 내내 옆에서 "워! 워!!!!!!!" 하는 통에 난 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 얘의 눈은 내 젓가락에만 꽂혀 있는 것도 부담스러워 난 정신없이 젓가락만 휘젓다 보면 내 밥 먹을 때도 얘 밥 양만큼 밥알 몇 톨 정도로 집어 먹고 있는 내 자신이 불쌍. 그러다 다른 사람 밥 다 먹고 기다리는데 난 그것도 부담스러워 눈치 보다 남은 음식 포장 나도 한 식성하는데 ㅠㅠ


그리고 무엇보다도 먹는 횟수를 조절하기 위해 내 아침식사도 얘랑 7시 반쯤에 이유식 먹고.. 

모든 점심 약속은 가능한한 11-12시로 지정, 

4시에 나도 과일 간식 먹은 후 

내 저녁은 얘를 재우고 나서 먹거나 귀찮으면 간단히 때우는 식으로. 


얘 스케줄에 맞춰 나의 한식탐도 희생하는 요즘, 무릎, 허리 다 아파 원만큼 안아주지도 못하시는 할머니는 그 애정을 다 음식으로 채워주시려는 건지, 외식이든 집에서든 매번 뉴메뉴다: 


- 전복죽

- 생선구이

- 갈비구이

- 갈비탕

- 굴전

- 우메보시 주먹밥

- 대구찜

- 도토리묵

- 잡채

- 랍스터

- 양고기구이

- 매실 엑기스



역시 할머니, 알라뷰.





할머니, 이젠 뭐 먹는 시간이에요, 







자넨 자네 밥이나 신경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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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개월간 걱정하며 두려워했던 애틀란타-인천 비행기. 2014년의 첫 3-4개월을 서울 친정에서 보낼 것을 앞두고 반은 기대 만빵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혼자 얘를 데리고 장거리 비행여행이 걱정 태산이었다. 


대한항공과 몇번씩이나 연락하며 탑승 가능한 carry-on, 유아 베시넷, 유아 식사, 체크인 가능한 짐 무게 및 유모차/카시트 규정 등을 확인하면서도 육아의 대부분이 그렇듯 예상치 못한 일들 투성일 몇 시간을 생각하니 덜덜덜덜 떨리기만 할 뿐. ㅠㅠ 


그래도 다행스럽게 생각했던 것들: 


"그래도 얜 아직 막 기고 다니고 한 활동적인 편이 아니니까 그렇게 답답하진 않을꺼야." 

"다행히도 몸집이 큰편이어도 베시넷엔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니까." 

"낯가림 없이 순한 편이니까."

"평소엔 혼자서도 가만히 앉아서 노는 편이니까." 

"어둡기만 하면 밤잠은 어디서도 잘 자는 편이니까." 

(낮잠은 하루종일 20분짜리 2번만… 그건 그냥 참으면 돼, 뭐.) 


그래서 꼭 챙겼던 것들: 


- 기저귀

- 갈아입힐 옷: 하필 지난 며칠 또 토를 자주 올리기 시작함 

- 장난감 여러가지: 아무 쓸모 없었음..

- 카시트 이불 + 얇은 이불 여분

- 이유식 파우치 4개

- mum mum 과자 

- 액상 분유 (8oz 짜리 4병)

- 잘 때 친구 토끼인형: 깨어 있어 놀 땐 쓸모 많았으나 자는 데엔 아무런 쓸모가 없었음. 


참 감사하게도 옆에 앉은 커플도 아주 이해심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에, 반대편 4인 가족의 아빠는 이륙시에 자기 iPod를 빌려 주기도.. 보기에 안쓰럽긴 했나 보다. 


근데 결정적으로 베시넷엘 눕혀보니 키가 딱 맞아 다리를 쭉 펼 수도 없고 폭도 좀 좁았던 편… 







오후 12:30 보딩해서 20분간 낮잠 후엔 10시까지 낮잠 한 번 안 자고 (자는 애를 눕히기만 하면 깨선 우는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잘 자는 7시 밤잠도 안 자고 (우유 먹으면서 거의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다 먹고 우는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겨 앉아 있는 것도 별로 마땅치 않아 해서 띠매고 그 비좁은 복도사이를 거닐며 비행기 한 10바퀴는 돈 듯. 연신 하품하는 내 눈에서 나오는 눈물이 하품 때문인지 서러워서인지 구분이 안 감. ㅋㅋ






옆에 앉은 할머니가 결국 보다 못해 조용히 책읽고 있는 남편한테 당장 불끄라고 명령, 불끄자마자 졸린 듯한 애를 눕히니 정말 다행히도 잠은 들었으나, 결국엔 1시간마다 몸부림 치다 비좁아 깨서 울면 안고 재우고 또 1시간 후에 몸부림 치다 울면 안고 재우고, 그나마 막판 5시간은 잠을 잔 편이다. 





이젠 시차 적응 중. 

매일 새벽 4시에 시작하는 하루가 길기만 할 뿐이다...







입에 착 달라붙는 문구와 눈 땡그래지는 그림들이 읽을 때마다 내 마음을 기쁘게 한다. 

(얜 아직도 지 입에 들어가는 거 아니면 큰 감흥이 없음. -_-.)


 

(Photo: inter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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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만에 하루종일 아무런 약속 없이 얘랑 나랑 단둘이만 오전엔 볼일 보고 오후엔 집에서 뒹굴다. 


요즘 얘 먹는 스케줄은, 

일어나자마자 7oz 분유, 

12시에 점심 이유식 (외출시엔 8oz 분유)

4시에 8oz 분유 (점심 분유를 먹었을 경우 4시에 이유식), 

7시 20분에 자기 전 7oz 분유다. 


아랫니도 아직 1-2mm 정도 밖에 나오질 않아 웬만한 이유식은 다 섞어 갈아 주는 편인데 (핸드블렌더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음! 육류도 이렇게 잘 갈릴 줄이야...!) 어제 성경공부에서 젓가락으로 흰밥을 조금씩 먹여본 김에 (얜 밥 다 먹고 난 후에 간식으로) 오늘도 내 밥을 좀 나눠 먹었다: (얜 역시 자기 밥 다 먹고 간식으로.)


- 밥 (요즘 막판 집정리 마인드 때문에 내 밥에도 이것저것 섞어 먹게 되는데 오늘은 냉동완두콩, 말린 크랜베리 혼합) 

- 계란장조림 + 감자 (역시 어제 성경공부 후 점심에서 먹어 본 계란볶음이 맛있어 장조림 비슷하게 흉내내 본 것에 남은 감자 추가) 

- 김치 (밥과 계란/감자를 하도 잘 먹어서 김치도 그냥 먹여 보고 싶은 충동이 있었으나 요즘 토를 할 때가 좀 있어 참음.)


근데 얜 진짜 먹는 걸 좋아한다. 나도 밥 좀 먹는 사이 시간이 좀 걸렸다 하면 "워. 워!!!!" 하며 재촉까지. 넌 밥 먹었잖아, 이 사람아. 

그래도 완전 내 타입이야. (씨이익) 








그리고 초음파에서부터 태어날 때까지 완전 예뻤던 짱구머리가 몇개월만에 완전 납작머리가 되어 (내 잘못...)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 외할머니가 한국에서 보낸 아기용 도넛베게를 베고 잠을 청하다. 그러나 20분만에 깨기는 마찬가지. 







간단한 볼일만 본답시고 유모차를 안 가지고 Bed Bath and Beyond 엘 들어갔다 하나 둘씩 계획하지 않았던 충동구매를 하는 바람에 결국엔 카트를 끔. 아무런 준비(카트 시트 커버)도 없이 앉히니 역시 염려했던대로 모든 각도에서 입을 갖다대려 함... 카트 끄랴, 혀 막으랴 정신 없었음







의외로 많은 첫경험들이 있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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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몇킬로인지 몰라도 기존의 안아서 낮잠 재우기가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그래서 안고 있다가도 잠들기 전에 미리 좀 눕혀 놓고 울면 또다시 안고 앉았다가 다시 눕혀보고... 낮잠 습관은 한국 가서 걱정하려고 지금은 그냥 최선을 다해 재우고 있음. 


그리고 먹이는 것도 열심히. 뭐든지 새로운 건 다 먹여 보고 싶은 욕구에 여러가지 해 보는데: 


1. 망고 + 시금치 + 사과 + 보리차: 단 맛으로 잘 먹음

2. 케일 + 당근 + 닭고기 + 닭육수 + 찹쌀 + thyme: 아주 잘 먹음 (한두달 전쯤 첫 육류 시식!) 

3. 사과 + 단호박 + 계피가루 + 카레가루: 의외로 잘 먹음

4. 아보카도 + 레몬: 아주 좋아함

5. 망고 + 바나나: 안 좋아할 이유가 없음

6. 쇠고기 + 사과 + 밤 + 다시마육수: 잘 먹음

7. 쇠고기 + 애호박 + 옥수수 + 밥: 생각보다 덜 먹음. 옥수수의 단맛이 좀 약했던 듯. 

8. 쇠고기 + 당근 + 양배추 + 밥: 아주 잘 먹음 (대변이 좀 단단해지기 시작함)

9. 대구 + 고구마: (첫 생선!) 아주 좋아함

10. 그린빈 + 아보카도 + 레몬: 내가 먹어도 맛 없음. 그린빈이 진짜 별 맛이 없다. 

11. 단호박 + 사과: 잘 먹음

12. 시금치 + 망고 + 살구: 잘 먹음

13. parsnips + 케일 + 살구 + 소금간 조금: 별로 안 좋아함. 파스닙이 덜 익어서였나 내가 먹어도 좀 껄끄러운 맛.

14. 미역국 + 밥: 잘 먹음

15. 포도: 아주 잘 먹음 


대체로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 이유식 먹이는 재미가 있긴 한데, 제일 보람 있을 땐 내가 간식으로 먹는 치즈 조각들을 (가끔은 바게뜨 빵과 함께, 아니면 사과/살구랑 같이) 손가락으로 쪼개 먹이면 아주 즐겁게 잘 받아 먹는다는 것! 얘도 큼큼한 냄새의 치즈를 좋아하는 것 보면 우리 좀 나중에 같이 외식하는 재미가 솔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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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로 이사온지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확정되었다. 

여기 있으면서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미국 남부의 hospitality 도 경험하고 애도 낳고 갈데가 하도 없어서 매주말 시외로 드라이브하는 (나쁜) 습관도 들이고 나름 여러가지의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는데 갑자기 2개월 이내로 짐 싸고 생활정리를 계획하려니 약간 아찔하기도 하고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여긴 11월 중순이 들어서야 조금 추워져서 파카 조끼 사 입히고 (그 김에 세트로 내 조끼 파카도 하나 사고) 그래도 오후에 해가 나면 다 벗기고 가볍게 산책하는 재미도 솔솔했는데 (사실 쌀쌀한 아침에도 해만 나면 산책) 얘 데리고 하는 서울 생활은 어떨지 궁금하다. 예전처럼 친구들이랑 2-3시간 죽치고 앉아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떠는 건 끝났다는 건 아는데 그래도 느긋하게 공원 찾아다니는 생활 또한 종칠 듯. 



 




얘의 첫 1년살이에 대한 좀 더 "고급" 사진도 남겼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허구한날 큰 가방 들고 다니면서 카메라 하나 못 넣어 다녀서 맨날 주머니에 꽂고 다니는 전화로만 이 컷 저 컷. (하지만 다시 생각해도 그 카메라 하나도 짐!) 나중에 후회할 정도는 아니어야 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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