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quit. 

디톡스 안내대로 매일 아침 빈 속에 몸무게 재고 허리둘레와 허벅지 둘레를 재기 시작했는데 3일 연속 허리둘레와 허벅지는 같거나 늘거나, 몸무게는 단지 덜 먹어서 줄은 것에 비해 나의 심리적인 건강이 위태로웠다. 


물 아끼느라 시키는대로 매일 밤 디톡스 목욕 안 하고, 에너지 없어서 매일 30분 운동을 안 해서인지 몰라도 하루종일 힘을 쪽쪽 빼는 것 외의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아침식사

- 레시피대로 어제 먹었던 아몬드 딸기 스무디에 chia 씨 추가하고 스무디에 들어갔어야 할 아보카도를 별도로 먹음. 

- 계란 후라이는 내가 원해서 추가. 








내가 우울하게 얌전히 디톡스 스무디를 들이마시는 지난 3일 아부부는 유난히 토스트를 천천히- 끝까지- 잘 먹어 줬고, 저 Peppa Pig는 Barnes and Noble 책방에서 갖고 놀다 핫초코를 쏟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사 온 친구인데 의외로 친하게 지낸다. 저 납작한 코에 자기 입도 맞추고 Ernie 입도 맞추고 Bert 입도 맞추고.. 





점심식사:

- 를 먹으며 선언했다, 그만하겠다고. 

- 처음 사 보는 artichoke hearts, (괜찮음) 샐러드에 처음 넣어 보는 sardines, 그리고 올리브오일+식초+소금+후추 드레싱. 

- 드레싱에 디종겨자를 안 섞어서인지, 아니면 믹스그린 다 먹고 시금치 잎파리만 남아서인지 뭔가 심심했던 샐러드. 


날이 갈수록 에너지가 생기기는 커녕 점점 더 슬퍼지는 디톡스여서 이까지만 하는 걸로 했다. 


그리고 저녁으로 평소에 아침으로 마시던 시금치+유산균+바나나 스무디에 chia씨를 추가하여 마시고 코스코 칩을 마저 먹어 버리고, 

디톡스 요가 40분. 


대신 앞으로 주의할 점들:

- 양념이나 샐러드 드레싱에 당분 줄이거나 안 넣기

- 끼니에 곡류양보다 녹색채소양이 많도록 준비하기

- 아무리 맛있는 파스타도 애가 안 먹고 남긴 것 내가 좋-다고 마저 먹지 않기 

- 생활 속에 생채소를 더 곁들이기


내일 아침엔 며칠 건드리지 못하고 있던 감자나 얇게 썰어 구워 먹어야지! (벌써 힘이 솟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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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 딸기, 케일, 아몬드, flax seed (아마씨?), 아보카도, 생강, 계피가루 레시피에 유산균을 더한 스무디. 

- 어제 먹은 스무디보다 훨-씬 맛있었음. (맛보고 안심한 나머지 급하게 들이마시다 말고 찍은 추접샷.) 





점심식사:

- 어제와 같은 닭가슴살 샐러드 레시피에 아침에 먹고 남은 아보카도를 넣어버렸다. 

- 책엔 점심, 저녁에 2가지 레시피 옵션이 있다: basic, adventurous. 난 grocery list 가 짧은 것 위주로 준비 중. 점심 basic 은 주로 샐러드 + 단백질 아니면 스프. Adventurous 는 샐러드에 살사나 pate, 생선전을 추가해 요리 시간을 늘인다. 





저녁식사: 

- 원래 grilled snapper (도미) 에 샐러드인데, 장 볼 때 연어만 산데다 지난 이틀 연속으로 연어를 먹었기에 오늘은 단백질을 새우로 대체. 

- 샐러드엔 기본 녹색잎파리에 바질과 sprouts (새싹) 추가. Sprouts가 오늘따라 유난히 맛있게 느껴졌음. 이 식단은 다른 대부분의 음식들을 제한함으로써 아주 기본적인 재료들의 맛을 살려 주는 식단인가보다. 

- 아부부는 같은 새우에 버터 파스타, 치즈도 조금 얹어 줘서 정성스레 준비해 줬더니만, 바질잎파리 한 입 먹고는 "안머어." 보통 때 같으면 좋다고 내가 다 먹어 줬겠지만 오늘은 쓰라린 마음으로 따뜻한 파스타를 통에 담아 다시 냉장고로. What a waste. 






솔직히 샐러드도 맛있고, 처음 요리해 본 닭가슴살도 만족스럽고, 새우는 항상 맛있으니 전반적으로 괜찮은 음식들이긴 했지만, 

내 마음은 현재 매우 슬픈 상태. 우울하다. 

평소에도 야채 많이 먹으려 노력하는 편이고, 집에서도 건강하게 먹으려 애쓰는데 왜 굳이 이걸 하고 있나란 생각이 자주 들면서 이 식단은 원래 에너지를 더해 주는 식단이라며 기존의 두통도 없어질 거라 하는데 원래 두통이 없어서인지 오히려 이것 저것 못 먹는 스트레스에 두통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럼 결국 나도 설탕/탄수화물 중독이었단 말인가. 

확 끊고 그저께 먹던 코스코 칩을 마저 먹고 싶지만 과연 열흘 후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오기로 버틸까도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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