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무사히 식단대로 먹고 마쳤지만 과연 열흘 내내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금도 의문이다. 


아침식사: 

- 디톡스 주스 레시피 몇개 중 오이/생강 스무디

- 지난 몇달 거의 매일 아침 그린스무디로 하루를 시작하였기에 이 정도 쯤이야 했었다. 하지만 이 레시피는 아몬드, 오이, 생강, 케일, 물, chia 씨만 들어간다. 맛이 별로일거 같은데.. 했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겠지 했다. 정말 못 먹을 정도. 마늘가루, 파슬리, 소금을 뿌린 두부구이를 먹는 애가 부러울 정도. 시금치-바나나-아몬드 우유-스무디 내가 대신 마셔 주고 싶은 심정. 

- 첫 끼니부터 너무나도 맛없게 우울해서 이걸 하겠다고 지난 이틀 열심히 먹어댄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란 생각이 마구 들었다. 






점심식사: 

- 닭가슴살+케일+아루굴라+양배추+버섯+오이 샐러드, 올리브오일+소금+후추+식초 드레싱+dijon mustard

- 이번에 닭가슴살 처음 사 봤다. 맨날 허벅지 살만 먹다 닭가슴살 먹을 생각하니 준비과정부터 초긴장. 미리 소금, 후추, 레몬즙 양념하여 비닐에 넣어 놓고 엄청 때려 줬다, 숙성되라고. 때려 줬던 게 큰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닭가슴살 처음 조리) 나쁘지 않았음. 

- 평소에 사용하던 드레싱은 이 위 드레싱 + 꿀 + 치즈. 이 두 재료 없인 닝닝할까봐 샐러드도 잘 배이라고 미리 무쳐 놨음. 

- 아침 식사에 비해 훨씬 맛있었음. 

* 애는 꿀, 치즈 다 넣어 줬음에도 1/4 먹다 말고, 한시간 후에 또 1/4 먹다 말았음. Panera 샐러드들은 그리도 잘 먹으면서 왜 집에서는 이리도 먹지 않는 걸까. (드레싱이겠지.) 






저녁식사:

- 연어구이 (소금, 후추, 페퍼후레이크 양념) + 양파구이 + 그린샐러드 (올리브오일+소금+호추+식초 드레싱) 

- 양파구이에 신경을 써 내 평소 인내심을 초과하는 인내심으로 거의 caramelized 될 때까지 구워 달짝함을 더했다. 성공! 

- 앞으로 양파구이를 매 끼니에 얹어 그 당분이라도 맛보고 싶은 마음. 





전반적으로, 

굳이 열흘간 이런 식단을 따라야 할까 싶은 마음이 우세하다. 단순히 디톡스하려면 매끼니 생야채/과일만 먹더라도 3일만에 디톡스 된다는데. 굳이 이렇게 당분을 몽땅 제거할 필요가 있나 말이다. 


사실 몸무게도 연초에 비해 많이 빠진 상황, 피부도 연말에 비해 많이 나아진 상황. 왜 혹했나 싶다. 

호기심? 

아니면 심심. 아부부는 좀 컸고, 일은 안하고 있어서인가. 


내일 하루 더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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