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의 친구들도 별로 없어 날씨가 아무리 좋은 주말이라도 외식, 드라이브 및 장보기의 연속이었던 우리에게 





여름이 찾아와 교회 피크닉/바베큐에도 참여하고 (상추 60인분이라 해 죽어라 씻고 준비했는데 내가 거의 반은 먹은 느낌) 






먼 텍사스에서 시가족 일행의 방문까지.





친할아버진 재작년 뉴욕에서 메릴랜드로의 이사를 도와 주셨기에 한번 와 보셨었지만 할머니는 우리 집 뿐 아니라 미국 동부가 처음. 





젊은 고모가 K와 부모님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여 계획했던 일정대로 모두 찍은 편: 볼티모어,





아나폴리스,






National Harbor,







외에도 버지니아, 메릴랜드의 한인타운에서 H mart 첫 경험, 뚜레쥬르에서 인당 샘플 20여가지 시식 ^^; 등. 

내 생일날까지 계셨지만 celebration은 조용하게... 집 대청소로. 





그에 이어 바로 다음 주말엔 친정언니 가족 방문이었다. (아부부는 뒷좌석에 앉은 언니들 대화에 끼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끝없이 끝없이 열창하는데 이럴 때마다 어찌 학교에서는 그리도 조용하게 하루종일을 보낼 수 있는지 미스테리.) 





시댁 방문했을 때도 4인 이상의 인원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어 매우매우 좋았지만 역시 입맛은 언니네랑 짝짜꿍일세. 






아부부도 이 언니한테 붙었다





저 언니한테 붙었다,





아직은 나이 든 언니들이 잘 상대해 줘서





어딜 가나 신났음.





아나폴리스에서 디저트 하나씩 먹고





(아부부는 나랑 나눠 1/2컵) Day 1 해산.





Day 2는 같은 생일인 큰 조카와 나를 위한 공동 생일 파뤼. 





한국에서의 어린 시절 생일마다 먹었던 김밥을 생각하며 말아 보았으나 너무 많이 말았는지도 모르겠다. 





아부부는 그렇게도 노래를 부르던 "해런이모"와 함께 조용한 티타임을 가지며 황홀했겠지.






평소에 못 먹는 닭다리, 고래밥도 먹고. 





마지막 날 Day 3 아침. 곧 조용해질 집을 생각하니 조금 서운했다.





하지만 떠나기 직전,





이렇게 먹었더랬지. (아부부는 학교 가 있는 시간에 ~~)





어쨌든 미국 북동부 쪽으로 이사 와 꽤 자주 가족도 보고 가끔이나마 친구들도 놀러오고 하는 편이어서 대만족. 

이젠 이주 후 한국 갈 준비하는 것만 남았다, 한국. 서울. 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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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땡스기빙에 미국 시댁식구를 초대함에 이어 금년 땡스기빙엔 서울에 사는 시댁 친척가족(3)과 친정부모님(2)과 우리 집에 함께 모이기로 해 땡스기빙 당일인 목요일 대신 토요일 저녁을 준비했다. 사실 이렇게 여러명 초대해 보기는 처음인가보다. 그래도 4인 이상 모이는 거라 생전 처음하는 칠면조 (다리만!) 도 준비하고 몇가지 사이드디시까지 계획해 아주 긴장되는 며칠이었음. 








금년의 메뉴:


- 터키다리: 통칠면조는 한국식 오븐에 들어가지도 않기에 다행히도 스트레스 안 받고 터키의 일부만 선정. 

- 메이플 디존 닭고기: 토요일 아침에 닭고기 더하기 아가베 시럽 (메이플 시럽이 없어) 디존머스터드 등의 양념을 한꺼번에 슬로우쿠커에 넣어 저녁 시간에 꺼내는 레시피 선택. 

- raspberry sauce: 몇년 전부터 사용해 오던 크랜베리 레시피를 사용하긴 했으나 크랜베리를 안 팔아 raspberry 로 대체

- chutney: 작년에도 사용했던 barefoot contessa의 레시피 사용

- stuffing: 땡스기빙 요리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터핑 역시 barefoot contessa 아줌마의 레시피 사용한다.

- collard 야채 볶음: 냉동 새우와 관자살 섞어 버터와 소금 후추로만 간.

- fresh salad: 시금치샐러드에 사과, 건크랜베리, 건살구 등을 섞어.

- mashed potatoes: 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땡스기빙 사이드 디시로 절대 빠져선 안된다 하는 K의 주장으로 준비. 역시 치즈를 좀 많이 섞으니 내가 익숙하던 텁텁한 감자의 맛보다는 훨씬 나음. 링크 레시피 강추. 

- 그리고 디저트로는 레몬 쿠키와 당근/고구마 컵케잌을 준비: 고구마 브라우니 레시피에 당근을 추가. 









쿠키, 컵케잌과 스터핑은 전날에 준비해 놓고 







납작한 팬에 다 못 들어간 스터핑은 머핀틀에 넣어 토요일 낮에 간식으로 먹어 치움. 







그래서 완성된 땡스기빙 테이블: 






터키요리가 좀 탄듯했지만 역시 가슴살보다는 쫄깃쫄깃해 맛 좋았고 







생각보다 짭짜름하게 간이 된 야채 볶음도 굳. 






개인적으로 비주얼은 mashed potatoes 가 최고. 







친정엄마가 가지고 온 묵까지 더하니 나름 한식까지 어우러진 땡스기빙 식사였음. 







무엇보다도 자주 못 보는 가족들과 편히 앉아 먹을 수 있는 (애는 어른들 사이를 뛰어 다니며 배불리 얻어 먹는) 따뜻한 시간이어서 최고였음. 








해피 땡스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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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손님(=시댁)과 함께 하는 땡스기빙이었기에 한달내내 마음만 복잡하다가 계획/장/요리는 마지막 이틀 사이에 후다닥. (시아버지는 텍사스에서, 시누이는 시카고에서 먼길 오셨음.)


10년 이상의 경험자인 언니에게 상담까지 하며 메뉴 선정. 그래서,


- 치킨 (터키 대신)

- 돼지고기 (햄 대신)

- 스터핑 (stuffing, 땡스기빙 요리 중 나의 favorite)

- 밥샐러드

- 야채볶음 (엄마가 하듯 해산물과 섞어)

- 고구마 달게 어떻게 한 요리

- 크랜베리소스

- chutney

- 애플파이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백업으로 애플파이 하나 더 구입)








통닭은 barefoot contessa 의 터키 레시피작년 레시피를 혼합하여 준비: K가 병원 장갑끼고 여유 부리며 (한번 해 봤다고..)








닭 허브버터 마사지. 








그랬다가 또 온 가족 땡스기빙 풋볼 보며 서로 얘기 안 하는 모습: 1년 넘게 서로 못 봤는데도 썰렁하게 몇시간 보내는 거 보면 신기. 그래도 사이는 무척 좋음. ㅎㅎ 신기. (아들과 딸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시아버지 대처법: "Get outta here," "Stop playin," 하고서 매번 그냥 넘기는데 마음도 좋다. 나도 배워야지, "GET OUT OF HERE." 연습했더니 억양이 다르댄다.) 









당일 새벽 5시부터 시작하여 (돼지고기를 5시반부터 굽기 시작, 그리고 한시간마다 baste) 오후 2시에 완성된 테이블: 







내가 마음이 급하여 오븐 온도를 올린 탓에 겉은 바싹 익은 (=탄) 돼지고기 엉덩이: 칼을 갖다 대기만 해도 스르르 부서지는 살맛이 괜찮았음. (돼지고기 싸이드는 파/생강 소스와 막장, 새우젓갈, 김치, 상추를 꺼냄)







스터핑은 작년보다 맛 없었지만 불평 없었고 (감사하게도 K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은 입이 전혀 까다롭지 않음!) 







K와 시아버지 사이에서 서로 cutting을 양보하다 시아버지가 터키 커팅, K가 돼지고기 커팅. 







앉아선 역시 암말 없이 먹기만 했어도 나름 만족스러운 땡스기빙 식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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