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로 했다.

(애는 올해 들어서자마자부터 아무 거도 안 먹으려 해서 혼자 애 타고 열 받고 우울하다 새해에는 내 입맛대로 만들고 먹기로.)


그래서 바로 보이는대로 굴부터 사 와 튀겨 먹고







- 밀가루, 계란, 마늘가루, 소금, 생강가루, 페퍼 후레이크 조금씩을 물과 섞어 입히고 빵가루 입혀 굽듯 튀기듯







- 배추 한통 사서 이웃과 반씩 갈라 부지런히 먹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메뉴는 고추가루, 새우젓, 설탕, 식초 조금으로 무친 배추 겉절이







아니면 생굴무침에 쌈으로도 간단히 배추 1/8 포기 처리







애가 새해 들어 음식 가리기 전엔 점심으로 매생이전에 오징어 (애가 오징어 킬러) 를 섞어 먹기도 하고 된장국으로 시금치 섭취했다가







재래시장에서 처음 사 본 달래를 간장떡볶이와 함께 볶기도 했다. 

- 마트에서 장보는 것과 달리 재래시장에서의 장은 그날 나온 채소를 보고 계절 채소를 배울 수 있어 신선하다. 







달래 역시 천원어치가 한봉지인데 다 먹기 전에 시들까 두려워 부지런히 된장국에도 넣어 먹었었다. 

- 재래시장에서는 콩나물이든 달래든 시금치든 천원어치도 양이 너무 많아 시들기 전에 먹기 바빠 마음의 부담이 좀 있는 편이다

- 두부를 3천원어치 사면 순두부 큰1봉지에 손두부 반모. 된장국에 순두부와 백김치를 다져 넣으면 잘 먹었었다. 







그리고 두부 반모는 두부전으로 자주 활용: 두부 으깬 거에 계란, 다진파, 마늘가루, 양파가루, 소금, 페퍼후레이크 조금을 섞어 끝. 



 




그리고 요즘 슬로우쿠커 활용 메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파스타 소스!: 



 




- 마일드 이탈리안 소세지 속을 올리브 오일 조금과 다진마늘과 함께 볶아 넣고

- 그 위에 다진 당근 많이와 으깬 토마토는 캔으로 몇 통 부어

- 그 위에 올리브 오일 조금, 페퍼후레이크, 마른 oregano 가루, 마른 thyme 가루, 양파 후레이크 (원래는 생 양파를 소세지와 볶는 것이 좋겠으나 간단히 모든 걸 이렇게 퍼어 만드는 편), 마른 파슬리 가루를 원하는 만큼 ("generously") 뿌린다. 소금, 후추로 약간 싱겁게 간해 5-6시간 high에 셑. (중간 중간에 좋은 냄새 맡으며 저어 주기도 함)

-  마지막에 간/맛 보며 fish sauce 도 한 숟갈 넣고 생바질 잎파리 몇개 다져 넣으면 끝. 

* Seriouseats의 레시피를 토대로 하여 이것저것 추가하여 슬로우쿠커에서 요리한 것. 







그리고 한달전 쯤 이웃에게서 받았던 고구마도 많이 남아 슬로우쿠커 갈비살찜에 엄청 넣고 







세달전쯤 코스코에서 산 서리태콩을 드디어 스프로 만들어 먹을 때 슬로우쿠커 활용.

진짜 겨울엔 이것저것 있는 야채와 고기 사용해 스프를 자주 해 먹어야겠다. 첫 등산 후 집에 들어와 얼얼한 정신을 가라앉히는데 최고였음. 


앞으론 진짜 애 입맛 덜 따지고 내 입맛따라 먹으려 한다. 입맛은 자기 아빠 입맛 말고 엄마 입맛 많이 닮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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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정말 나랑 얘랑 구분하지 않고 모든 걸 같이 먹기에 굳이 "유아식"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메뉴들이 테이블에 올라온다. 바람직한 엄마라면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꼼꼼이 따져보며 요리를 할테지만... 웬만하면 다 먹는 애가 내 밥을 안 먹을 때 나의 자신감에 큰 타격을 받아 그저 얘가 잘 먹을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내 우선순위. 







그래서 한동안 설사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 빵 등의 양식 제공. 이상하게 이번 겨울 들어 생딸기를 마다해서 이것도 고소한 땅콩버터와 달짝한 블루베리잼 사이에 낑겨 먹이기 노력. (몇개월 전에 사먹기 시작한 땅콩가루 PB2 를 물에 섞어 잘 먹음.웬만한 치즈는 잘 먹어서 가끔은 치즈에그 브랙퍼스트 케사디아: 








점심은 내 입맛 위주로 떡볶이 (시금치, 몸에 좋잖아요): 







연근 튀김: 







겨울감기 또 걸릴까 두려워 우엉도 자주 조리고, 







여기저기 잘 활용하는 편.







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 참고로 해 카레도 만들어 봤더니 이건 정말 내 입맛에도 굳!!







그리고 너무 짜서 재빨리 처리할 수 없던 feta 치즈와 시금치를 섞어 slow-cooked pasta: 

- 별도의 냄비에 파스타를 끓이고 하는 대신 모든 재료를 슬로우 쿠커에 넣어 (마른 파스타는 물로 헹구거나 아주 잠시 물에 담가 놓았다가 다른 재료와 함께 넣음) 제일 위에 치즈를 얹어 3시간 요리하면 오븐에서 구워 나온듯한 파스타 가능. 페타치즈 때문인지 소금도 추가할 필요가 없었다. 토마토 소스는 예전에 슬로우쿠커로 10인분 정도 만들어 얼려 놓은 홈메이드 소스 사용. 






오후 간식은 주로 플레인 요거트나 쌀과자 (설사야 멎으소서...기도를 몇주 했었다) 를 주는데 가끔 바나나 오트밀 쿠키를 구워주기도 함. 그럼 얜 쿠키에 박힌 크랜베리만 빼 먹고 구멍이 숭숭 남은 허연 오트밀 쿠키를 앞에 놔두고서 하나 더 달랜다. 다 먹을 때까진 절 대 안 돼







저녁이 항상 제일 귀찮은 끼니... 어느 날 오랜만에 생굴을 사 와 신나게 씻고 썰면서 몇개는 내 입에 넣고 남은 걸로 죽을 만들었더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구만, 얜 손도 안 댔음. 부엌 냄새가 이상하다며 뭐냐는 K와 어패류 식성은 비슷한지, 이상하게 조개, 굴은 먹었다가도 뱉는 적이 많은 편. 오징어, 낙지는 먹는데.. 알수가 없다.







그리고 오일장에서 맨날 사는 손두부 옆에 비닐 봉다리째 묶여 있던 순두부를 처음 사 보고는 2-3끼니 진짜 맛있게 먹었었다. 첫날은 순두부만 끓여 양념장에 먹고, 

둘째는 된장을 살살 풀어 먹고. 장에 일찍 가지 않으면 이미 다 빠지고 없는 인기 아이템







그리고 보통 손두부는 반모도 많아 이것저것 활용법을 찾다가 아주 가끔 으깨 당근 고구마와 섞어 두부전 만들어 먹음. 두부가 완전식품이라기에 안심하고 많이 먹여도 되는 메뉴라 장 서는 날마다 두부를 사게 된다. 








땡스기빙 leftover터키로는 토마토 스프를 만들어 보았는데 (남은 chicken broth도 처리할 겸사겸사) 원래 양식 스프를 자주 먹지 않다 먹으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그 레시피를 저장해 놨어야 하는데 지금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어 아쉬움. 하지만 내년 땡스기빙 이후에도 꼭 스프를 만들어 먹으리라. 그리고 절 대 터키 다리 뼈를 버리지 않으리라. 







그리고 얘나 K나 가장 좋아하는 go-to 메뉴, 연어: 







옆에 파스타를 곁들이든 밥을 곁들이든 끝까지 다 먹어치우는 몇 안 되는 메뉴 중 하나. 







내년 목표 중 하나는 요리를 덜 껄쭉하게 좀 더 담백하게 정갈하게 하는 법 배우기. 삶의 질, 상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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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씨푸드 체인점: Ivar's Seafood Bar. 지난 번 oysters and chips 에 이어 이번엔 scallops and chips 더하기 shrimp caesar salad. (집에 하도 넛츠와 베리 믹스를 많이 사 둬서 하루빨리 먹어치우고자 한움큼은 샐러드 위에 더함.) 









그리고 어느날 K가 드디어 나의 요리에 대해 본색을 드러냈다. 평소 김치찌개를 항상 좋아했기에 끓여 줄까 했더니, "너의 김치찌개는 충분히 맵지 않고 국물이 모자라..." ㅜㅡ 사실 계속 졸이다 국물이 좀 없었던 건 인정. 하지만 김치가 맵지 않은 걸 어떡하냐고요. 그래서 cool 하게 한식은 그럼 사 먹자 함. 난 거의 항상 순두부, K는 거의 항상 육개장이다. 









K가 떠나기 전 3일은 정말 날씨 좋은 날들이었다. 집앞 공원에도 민들레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길을 걸으며 frozen yogurt 들고 먹는데 으슬으슬 춥지 않았음. 







그리고 한창이던 NBA 게임 (Miami Heat vs. OKC Thunders) 이 있는 날이면 항상 take-out 을 준비. Taco Bell 에서 타코 shell을 Doritos 를 사용한다고!?!? 








바로 먹어 봐야지. 

맛있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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