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urtis Sittenfeld





Ault 는 미국 동부의 우수한 boarding school. 미국 상위층의 자녀들인 대부분의 학생들과 달리 주인공 Lee는 자신이 전액장학금을 받는다는 사실이 챙피하고 수줍은 매우 insecure한 소녀. 하지만 그녀의 관찰력 (그리고 기억력!) 은 보통이 아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베스트셀러 책장에서 이 책을 보긴 했지만 책 표지에서부터 별로 끌리지 않아 피해 왔었는데 헌책방에 처음 들렀던 그날 화장실도 매우 급한 바람에 신중히 고르지 못하고 아무거나 눈에 익은 책을 골라 버렸었다.

뉴욕 상위층의 유대인들과 고등학교 생활을 한 나로서는 부분부분 고등학교 시절 나의 심리, 그리고 그 때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반 친구들의 심리를 다시 읽는 것 같았고, 주인공의 매끄럽지 못한 1년의 적응 기간은 꼭 나의 첫 적응기간을 다시 보는 듯 했다; 학교를 다닌지 한달쯤 되던 날 처음으로 어느 아이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는 그 조그마한 사실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언니에게 신나게 얘기했던 날도 있었고 몇 주째 한마디도 못해 매일 집에 돌아오면 대학원 수업 갈 준비(사실은 샤워)하는 언니에게 눈물을 흘리던 날들도 많았다. 그럼 언니는 유유히 하던 샤워를 마무리하고 나와 같이 웃어 넘기거나 했었...던 것 같다.
(난 진정한 망각의 동물. 중/고등/대학교 시절 나빴던 기억 뿐 아니라 좋았던 기억 모조리 다 까먹었다.)

하여튼. 나로서는 이 책이 나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것 같아 인상 깊었지만, 미국의 기숙사 학교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교훈적인 도서가 될 것 같다.

소장하고 싶을만한 책은 아니었음. 그래서 오늘 오전에 마무리하고 바로 헌책방에 돌아가서 trade-in 해 버렸다.

(Photo: Barnes and Noble)

'what i'm rea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 the Dog Saw  (0) 2010.12.22
The Devil and Miss Prym  (0) 2010.12.10
The Jane Austen Book Club  (0) 2010.12.01
No Impact Man  (0) 2010.11.14
"No Impact Man"  (0) 2010.09.03
by Karen Joy Fowler





열흘전에 읽기 시작해서 오늘 오전에 마침. 사실 제인 오스틴의 큰 팬은 아니기에 그리고 (이 책의 독자로서는 챙피하지만) 그녀의 책 중에서도 읽은 건 Pride and Prejudice 밖에 없기에 책의 많은 걸 간과했으리라 생각된다.


어느 화장실이 매우 급한 날 돌아오던 길에 원서 헌책방을 발견하고 급하게 고른 책 2권 중 하나였다.

여섯명의 북클럽 회원 중 가장 인상 깊은 캐릭터는 레즈비언이며 주얼리 아티스트인 Allegra:

Every year she'd be given a sum of money with which to buy presents as well, and she spent it thoughtfully, but it never went far enough. So she added things that she'd made, drawings for her brothers and books of stapled pictures for her parents and Jocelyn. Ashtrays and ornaments. Stones and pine cones painted with glitter. Bookends and calendars. As she grew older these handmade gifts outstripped the store-bought ones. She was not--she was quite insistent on this point--an artist. But she was clever. Her father taught her to use power tools, and she opted for shop in high school rather than the cooking class. By then she was designing furniture and jewelry. The glass-top coffee table on which Jocelyn had just set her purse was something Allegra had made back then, and it was as nice as anything you saw anywhere. Now she sold her things in stores, online, and at craft fairs. Her current project was to collect damaged jewelry at flea markets, dinged beads and bad cameos, and crush them, pressing the resulting bits into fish-scale mosaics. Sylvia was wearing a new bracelet made of mismatched earrings caught together in a delicate chain. It was a great deal prettier than it sounded, and showed that Allegra's heart, as always, was in the right place. The year before this she'd joined a caroling group in San Francisco and spent her Christmas Eve singing second soprano in a round of hospitals and nursing homes.  Sylvia had a picture of her on the mantel, wearing a purple robe and carrying a lit candle. A silver frame of Allegra's own making. A madonna with fire-bright cheeks, eyes like mirrors.

그녀의 당당함 그리고 creative resourcefulness 가 인상 깊다.

그러고 보니 2010년 책 20권은 읽으리라 분명히 다짐했었는데 이제 겨우 14권째 완성. 이번 달은 책을 못 읽을 변명거리조차 없다. 예전 가입했던 네이버 책읽기 까페에 다시 들러볼 때이다. 독서에 박차를 가하자.
 
29 days to go, 6 books to read.

'what i'm rea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 the Dog Saw  (0) 2010.12.22
The Devil and Miss Prym  (0) 2010.12.10
Prep  (0) 2010.12.06
No Impact Man  (0) 2010.11.14
"No Impact Man"  (0) 2010.09.03
by Colin Beavan

뉴욕 맨해튼에 사는 Colin, 그의 부인, 그리고 그의 18개월짜리 딸이 1년동안 환경에 carbon footprint 를 남기지 않고 살아가는 생활을 글로 옮긴 친환경 작가.

무척 힘들게 느껴진다... 그리고 왜 저자가 많은 논란에 휩싸였을지 상상이 간다. 화장실의 두루마리 휴지, 집 안에 전등도 없이 살았다니, 그것도 맨해튼에서. . . 쩝.

난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분리 수거, 비닐/포장재료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겠다.

'what i'm rea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 the Dog Saw  (0) 2010.12.22
The Devil and Miss Prym  (0) 2010.12.10
Prep  (0) 2010.12.06
The Jane Austen Book Club  (0) 2010.12.01
"No Impact Man"  (0) 2010.09.03
by Colin Beavan.



NYC의 어느 작가가 그의 프라다 구두 신는 아내, 18개월 짜리 딸, 그리고 그의 개를 동반하여 1년동안 환경에 carbon footprint를 남기지 않는 친환경운동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 한 해동안...
과정 1. 쓰레기를 없애기
: 장을 볼 때 장바구니 이용, 비닐백을 사용하지 않는 데서 시작해서 심지어는 콩, 견과류를 살 때에도 집에서 유리병을 가져가 사오는 방식을 채택.
: 피자 한 슬라이스를 사 먹을 때에도 종이접시를 사용하지 않음.
: 코를 풀 때에도 휴지를 사용하지 않음... 등이 있다.

과정 2. Carbon footprint 를 남기지 않기
: 자가용은 물론 대중교통도 사용하지 않는다.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걷는다.
: 엘레베이터도 사용하지 않아 9층 아파트를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보안상 비상계단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 빌딩을 제외하고는 사무실 빌딩들도 계단 사용.
: 명절의 가족 방문도 횟수를 줄이는 대신 방문기간을 늘이기로 함.

지금은 여기까지 밖에 안 읽었다.

야심찬 아이디어에 대단한 실행능력을 겸비했다.  
그의 블로그 http://noimpactman.typepad.com/blog/ 를 자주자주 참고하려 한다.

난 과연 어떤 거나 실천할 수 있을까. 돈도 아낄겸 택시 이용부터 줄이기로. (소심...)

(Source: macmillanusa)

'what i'm rea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 the Dog Saw  (0) 2010.12.22
The Devil and Miss Prym  (0) 2010.12.10
Prep  (0) 2010.12.06
The Jane Austen Book Club  (0) 2010.12.01
No Impact Man  (0) 2010.11.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