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Francisco 이튿날. 그동안 밀린 잠을 자느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항상 10-11시가 다 돼서야 호텔을 나섰다. 이튿날도 안개에, 바람에 얼마나 춥던지. LA 산타모니카에서 충동적으로 구매한 스웨터가 이렇게 바로, 유용하게 쓰일 줄이야. 충동구매를 정당화했다.










목적지는 Bay Bridge 앞의 Ferry Building. 거기엔 매주 화, 목, 토 Farmers Market 이 열린다고 한다. 여름 과일/채소들을 즉석에서 먹어 보고 살 수 있다는 언니의 얘기를 듣고 얼마나 기대를 하고 갔는지. 점심은 그렇게 해결하면 되겠군...











내부에는 디저트, 커피, sit-down 레스토랑, 해산물, 버섯, 꽃집 등이 있는가 하면, 외부에는,










제철채소, 과일 (시식), 음식 (포장마차), 음식을 먹기 위한 벤치, 테이블 등이 있다. Bay Bridge 뷰를 감상하며 자유롭게 앉아 간식/끼니를 해결하는 분위기가 무척 인상 깊었다. "자유분방함." 캘리포니아를 정의하는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과일이 이렇게 맛있는 줄은 몰랐다. 우선 말리지 않은 fig 은 태어나 처음 먹어 봤고 (씻지도 까지도 않고 그냥 먹으면 된다고 한다!!) 신맛이 조금도 나지 않는 자두는 처음이었다. AMAZING. (fig 1 바스켓에 자두 두 종류 6개 정도를 사 그 다음날 길에서 다 먹어 치웠음.)











점심으로 K는 Korean Taco를, 나는 organic/vegan spicy mango avocado 샐러드를 골랐다. (후기: 코리안 타코는 양이 너무 적었고, 오가닉 샐러드는 조금 싱거웠음.)










Van Ness Avenue 에 있는 영화관에 가는 길에 muni 를 타고 시청, 오페라 하우스 등이 모여 있는 Civic Center 를 지나 걸어가면서 구경. (영화 티켓을 끊고 입장하려는 순간 바지 뒷주머니에 넣은 줄 알았던 전화기를 찾을 수 없어 환불하고 호텔로 돌아옴. 호텔 침대에 있는 핸드폰을 찾기까지 K의 확 찌글어진 인상과 그의 silence treatment... 스트레스 받았다.)










그래서 영화는 제치고 그냥 심심한 배를 달래러 디저트를 찾아 나섬.
샌프란시스코에 지내는 동안 높은 언덕엔 항상 안개가 자욱한 편이었고 쌩쌩한 바람에 한겨울처럼 춥기까지 했는데 샌프란 local들은 그런 날씨에 상관치 않고 훌러덩 벗은 채로 다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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