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의 밴쿠버 여행이 끝나는 날 아침은 좀 흐리고 서늘한 날씨에 맞게 뜻뜻한 국물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호텔에서 2블록 채 되지 않는 거리의 베트남쌀국수 집에서 9시 문열자마자 들어가 주문. 

K는 베트남식 김치 샌드위치를 먹음. (한국식이 먹고 싶은가보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의 belated birthday present 를 사러 Apple store 에. 딱 2년 전 아직 데이트하던 시절에 사 줬던 노트북 맛이 갈락말락 한지 벌써 1년. 꾸준히 (그러나 간접적으로) "이 노트북 너무 느려..," "창 하나 여는데 1분 기다려야 해," 등의 불편사항을 나눴던 게 효과가 있었던 셈.  









정작 본인은 옷이든, 신발이든, 컴퓨터든 돈을 많이 안 들이는 편인데, 이 맥북에어는 사 주면서도 좋은가보다. 증정식 기념사진 한 컷, 사들고 나가는데에도 가방을 나보고 매고 가 보라며 별걸 다 시킨다. 하지만 THANK YOU. :)









:))))))))))))))))))))









그래서 (모처럼 프렌치토스트가 먹고 싶다하는 한마디에) 밤 1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다음 날 아침을 미리 챙겨 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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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북서쪽으로 2시간 정도를 달리면 캐나다 국경 바로 밑으로 Port Townsend 라는 항구도시에 도착한다.

지난 번 부모님과 한번 다녀 온 후 K와도 드라이브하기에 좋겠다 싶어 다시 방문했으나 날씨가 왔다갔다...

 

 

 

 

 

 

 

 

 

특별히 길게 느껴진 드라이브 후에 도착한 Bayview Restaurant. (1539 Water Street, Port Townsend, WA 98368)

 

 

 

 

 

 

 

 

 

 

난 무조건 씨푸드, 문제 없으나,

K는 주문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난 굴 샌드위치, K는 쇠고기 샌드위치 with mashed potatoes.

나도 샐러드 대신 스프를 시킬 걸 그랬다.

 

 

 

 

 

 

 

 

Fried oysters 는 매우 크고 juicy 해서 좋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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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도 오늘처럼 쿠키로 점심을 때우는 일은 흔치 않다. 하루 대부분 느끼는 외로움을 음식으로라도 충족시키듯...
(오늘은 배도 좀 나오고, 어제 산 바지도 집에 와서 입어보니 좀 안 맞고, 영수증 정리를 한 후 격심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시작한 unfortunate 한 날.)









The Petrossian New York Boutique
911 Seventh Ave., New York, NY

Petrossian signature cobb salad 는 훈제연어, 아보카도, goat cheese, 삶은 계란 등으로 이루어짐. 아주아주 맛있게 싹싹 긁어 먹었다. (먹다보니 몇 안 되는 테이블에 거의 모든 손님이 기본으로 이 샐러드를 시켜 먹는 듯 했다.)
혼자 먹다 보면 눈은 내 앞의 음식에나 주변의 사람들을 두루두루 훑어 봐도 귀는 바로 옆 테이블에 기울이고 있게 마련...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밥을 먹는 동시에 책을 읽고 있지 않는 한, 옆 테이블의 대화를 안 듣는 건 노력해도 무리다.) 옆 테이블 여자 둘다 같은 샐러드를 시키면서 전형적인 뉴요커처럼 뭐는 빼 주고 뭐는 따로 옆에 주고.. 지시사항이 많아서도 흥미로웠지만, 계속 듣다보니 그 중 1명은 요즘 트렌디한 비싼 요가복 디자이너 중 1명인지 Stella McCartney, Lululemon 등의 name dropping 이 재미있었다. 자신도 디자이너이지만 요즘 요가복의 말도 안될만한 가격에 반은 경악, 반은 자랑스레 얘기했다.










La Boulangerie
109-01 72nd Rd., Queens, NY

첫 주말엔 원래 계획이었던 뉴욕 업스테이트에를 올라가는 대신, 언니 아파트 근처에서 고요한 하루를 보냈다. 언니가 부탁한 바게뜨도 사 올 겸, 새로운 브런치 집도 시식할 겸, cuban sandwich 를 주문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샌드위치 맛도 괜찮았지만, 바게뜨는 추운 날 하루종일 가방에 끼고 돌아다녀서인지 다음날 아침엔 이미 딱딱하게 굳어 그리 즐기지는 못함.








Dos Toros Taqueria
137 4th Avenue, New York, NY

주중 작업할 일이 없었던 하루는 머리를 자르기 전 들뜬 마음으로 Union Square 의 타코, 버리또 집을 찾았다. 이날따라 기분이 그랬는지, 맛이 없지도 않았지만, 특별히 맛이 있지도 않았던 버리또였다. 하지만 내가 앉아 있었던 1시15분부터 2시15분까지 사람들이 끊기지 않게 들락날락하는 유명한 타코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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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계획을 따라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하는 외식, 한번 갔던 음식점으로는 다시 가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허구한날 음식점 검색만 하는 것 같다.

검색시 주요 고려사항:
1. 복잡하지 않은 길
2. 수월한 주차
3. 안전한 동네

이번에 간 곳은 Tortas 전문점. 멕시칸식 샌드위치란다: El Zocalo Tortas and Bakery. (701 S 38th St., Tacoma, WA 98418)

가능하면 스트릿 파킹은 피하는 편이나,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던 이 날은 길도 텅텅 비었었다. (오예)
다만, 동네가 그리 깨끗한 편은 아니었고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흐린 기후 때문인지도...) 차에서 음식점까지 걸어가는 동안 맞은편 걸어오는 어느 아저씨/할아버지에게서 "perfectly fitting jeans" 에 대한 칭찬을 들은 게 괜히 찝찝.
그냥 청바지였다. 또한 딱 맞는 청바지도 아니었음. 남의 하체에 관심은 삼가해 주세요.









처음 먹어보는 tortas: 양념 돼지고기에 아보카도, 치즈, 콩, 살사 등 찐득찐득하니 맛있었음. 15cm 정도 되는 너비의 샌드위치라 반은 자리에서 먹고 남은 반은 take out. 옆에 딸린 베이커리에서 페이스트리 하나도 take out.
* 음식점 특이사항: 손님들 중 영어를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고 심지어는 텔레비전도 멕시칸 고유 프로그램. 샌드위치 속이 온데군데 안 흐르는 데에 온 신경을 다 쓰면서 먹는 데에만 집중.. ^^;;









Cream filling 에 버터맛이 많이 나는 pastry 빵도 매우 맛있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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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이후로 처음 사 본 pita bread 라 한봉을 뜯으면서도 내심 큰 기대를 했다.
(특별한 맛은 아예 없지만, 그 심심하게 bland 한 맛이 매력 있다.)








데우지도 않은 피타에 베이비 시금치, 토마토, 살라미, feta cheese,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믹스를 넣어 먹음.
Y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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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저녁으로 먹었다.

빵 위에 샐러드 (간단히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파마산치즈), 삶은 달걀, 살라미 (salami), 사과.










재료를 얹을 때는 (배가 고파) 정신없이 얹기만 하다가 정작 빵의 윗면과 아래면을 덮어 먹으려니... 쩝.









맛은 good.

체리토마토를 씻은 후 반으로 갈라 올리브오일, 소금으로 간해 250F 로 예열된 오븐에서 2-3시간 구움.

올리브오일과 함께 병에 담가 놓고 심심할 때 건져 먹기 좋다. 맛은 sundried tomatoes 보다 조금 더 촉촉하고 신 맛. Sundried tomatoes 가 땡기던 참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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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이튿날은 언니, 형부와의 점심약속으로 시작해서 맨하탄의 다운타운, 자유의 여신상을 둘러 보고 유니언 스퀘어까지 올라오는 꽤 바쁜 날이었다. 


둘다 Ground Zero 근처에 사무실이 있어 다운타운까지 내려가는 김에 지난 몇 주동안 뉴스로만 듣던 Occupy Wall Street 의 한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음. 









올해 3월 이후로 처음 보는 언니와 형부 덕분에 푸드채널에서 자주 본 셰프 Anthony Bourdain의 Les Halles 에서 fancy 한 런치를 맛봄.

(난 "얼마만인가..." 하며 침을 다시는 동안 K는 escargot 애피타이저를 맛봐야 하는 수난을 계속 걱정.)




'






Thank you, 정말 맛있게 먹었다.
(K와 나는 집에서 갖고 온 홈메이드 goods 들을 (저 가방 포함) 언니에게 unload 하는 기쁨을 나눔. 언니는 감사히 받는 마지못한 표정, 형부는 "You must have a lot of time,"을 몇번 반복함. 아하하하.)










그리고는 언니의 사무실을 방문해 Ground Zero full view 를 감상할 수 있었다. (지난 9월 11일, 911 테러의 10주년을 기념해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건물 위에 배치된 snipers 들도 모두 볼 수 있었다고 한다.) Ground Zero 뿐 아니라 맨하탄의 업타운 모습도 beautiful.










멋진 전망을 뒤에 두고 왜 저런 표정을 지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를 타기 위해 Battery Park 로 걸어가는 길.









어느 동네든, 어느 골목이든 사람이 북적북적이는 뉴욕의 광경에 K도 무척 감동하는 듯 했다. This is what I mean by a "city."

처음 뉴욕 구경하는 K를 위해 웬만한 관광 destination은 다 둘러 보려 한다. 그래서 탄 Liberty Cruise: Statue of Liberty 를 향하여.









99.9% 관광객들 사이에서 여러개 언어와 표정, 포즈, 스타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컸다. 그런 의미에서 Libery Island - Ellis Island 관광 크루즈에서 Ellis Island 는 생략. (...)











새벽 4시반부터 깨어 있어 하루종일 잠이 쏟아지는 K를 끌고 관광 다니는 기분이란. -_-.









하지만 월말 전까지 하루하루를 꽉차게 보내야 한다는 일념 하에 꿋꿋이 끌고 다녔다.










Battery Park 에서 Wall Street 의 New York Stock Exchange 를 지나 South Street Seaport 까지 걸으며 Brooklyn Bridge 구경까지 해 World Trade Center 주변의 다운타운은 구경 끝.










그리고는 West 4th St. 근처의 NYU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올라감. (아침에 산 29불 짜리 unlimited ride metro card 를 잃어 버려서 too bad. 청바지 뒷주머니에 뭐든 넣는 버릇 버려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버스에서 전화기를 잃어 버릴 뻔 해 큰일 났었던 적이 있었는데도, 이 나쁜 버릇.)










유학시절, 언니와 외식을 하고 걸어다니다 Washington Square Park 에서 uptown 을 바라보면 Empire State Building, downtown 을 보면 World Trade Center (twin building) 이 보이던 때가 기억났다.










그리고는 형부가 추천한 Num Pang 에서 간단한 coconut shrimp sandwich 저녁을 먹고는 추억의 장소 Union Square로.









예전 살던 동네로 간 김에 211 E. 18th St. 빌딩 앞까지도 걸어가보고 17th St. & Lexington 의 추억의 스시집 Yama 앞에서도 기념 사진을 찍음. (위 사진은 하루 6-8시간도 지냈던 동네 Barnes and Noble.)

갈은 쇠고기, 양파, 실란트로, 계란, 소금, 후추, whole wheat flour (이건 미트볼 모양을 만들기 위해 반죽을 조금 끈적끈적하게 만든다) 를 섞어 미트볼을 만들어,











원래 해 먹으려던 파스타 대신에, (한 명이 저녁을 skip 한다기에 -_-+++++) spicy mayo (마요네즈, sriracha 소스) 를 얹어 집에 있는 베이글에 샌드위치를 해 먹었다.











Feedback: 이런 샌드위치는 sub 빵이 있으면 훨씬 깨끗하게 먹을 수 있음.

체력 training 한답시고 큰 식사는 피하는 남편을 무시하고 열심히 동네 음식점을 물색했다. 그래서 찾은 Pho King:









짐정리하는 동안 유용한 pick-up 서비스를 사용했다: (우리나라에선 분보싸오로 통하던) 비빔 vermicelli with shrimp skewers 와 bahn-mi 샌드위치. 
(나도 앞으로 샌드위치에 오이, 무, cilantro 를 넣어 이 샌드위치와 비슷한 맛이 나는지 시험해볼 예정이다.)  


Pho King, 앞으로도 나의 back-up meal plan 이 되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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