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이사겸 로드트립, 가을엔 이사/집 구경 목적으로 업스테이트 뉴욕과 메릴랜드를 오르락내리락 했었다. 


뉴욕에서 자리 잡았던 몇개월 딱히 자리 잡았단 느낌 없이 진득한 친구 한명 사귀지 못했지만, 그래도 얘랑 볼일 보러 다니며 커피도 마시고 (얜 이제 집에선 낮잠 안 자는 phase),


 





한시간반 운전해서 내려가면 친정 언니가 있어 여유있게 (=주말에 나 혼자) 소호에서 브런치 먹고 하루종일 걸어다녔던 하루(..)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나날들은 얘나 나나 완전 의식 상태로 어딜 가나 함께 움직이는 일상들: 

(말은 60%도 통하지 않지만 그래도 같이 다니면 서로 감이랑 추측으로 대화하는 사이로 발전했는데, 정말 얜 클 수록 같이 있는 재미가 있음. 아무래도 24시간 같이 있으니 유머코드도 나랑 잘 맞아 아주 웃기는 애다.) 






넓은 호수와 한바퀴 4마일짜리 trail 를 따라 걸을 수 있었던 동네 공원도 가끔 생각나지만 






메릴랜드로 이사 내려와서 제일 아쉬운 덴 Storm King Art Center







허허들판을 거닐며 조각 감상. 집에서 가까워 주로 주중에만 방문하다 보니 얘도 알프스의 하이디인양 언덕을 마음대로 오르락내리락 하도록 내버려둬도 웬만하면 방문자 한명도 마주치지 않았으니 연회비 한번 내 놓고 자유로운 공원 같이 드나들었었다. 거의 간식 시간 되면 간식 챙겨 그 쪽으로 나갔을 정도. 







하지만 그 연회원 카드도 언니에게 물려주고 옴.







메릴랜드는 나름 강가 (Potomac) 뷰도 보이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구경거리 천지라는 것이 큰 기대사항 중 하나. 







여기 사는 동안 D.C. 를 내 홈타운 알듯 편하게 드나들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얘 제대로 수영도 가르치기 시작하고 







맨날 엘사 옷 입고 Frozen 의 장면 장면을 재연하며 혼자 노는 아이, 친구도 사귈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24불짜리 엘사 드레스 참 잘 샀다 했는데 역시 할로윈에 입혀 보니 온 집에 반짝이 천지... 아침마다 "er-sa-dres" 를 외치나 난 무조건 "엘사드레스는 크리스마스에 입자.")  






메릴랜드, 2016년, 화이팅. 

이제 한동안 이사 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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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에 앞서 김천에 계신 K의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100% 한국인인 우리 가족과는 구정/추석 등의 명절에도 시골 방문할 일이 전혀 없다가 오히려 미국 남편을 만나 시골 방문을 할 기회가 생겨 몇번씩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시골길을 단지 걷거나 차 타고 가는 것도 제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  




마을에선 나름 신식이라는 할머니 댁 앞뜰의 장독대가 신기하고 현관에 서면 보이는 이웃집의 지붕, 마당에 걸린 빨래줄의 모습이 신선하다





급히 마당에 주차해 둔 차에서 뭐 꺼내러 갈 때는 할머니 슬리퍼 빌려 신고... 이히히히히. 





할머니께선 어찌 연락도 없이 찾아왔냐며 우리가 들어서자마자 바쁘게 이방 저방을 뛰어(!)다니시며 여러가지 간식을 챙겨오신다. 

(사실 우린 오전 내내 전화 드렸는데도 귀가 조금 어두우신 할머니께서 전화를 못 받으신 것.) 





애는 뜻뜻한 방바닥에 앉아 눈 앞에 펼쳐진 과일과 간식, 빵을 아주 즐겁게 받아 먹는다. 





그리고 항상 우리에게 뭐든 보따리로 싸 주시는 할머니, 정말 고맙습니다. 

(전화를 안 받으셔서 우선 마당에 들어섰는데 현관도 잠겨 있어, 창문을 열어도 인기척이 없어 선물이라도 안에 들여다 놓고 가야겠다는 마음에 창문으로 넘어 들어갔다가 펼쳐져 있는 떡을 밟기까지... 선물 다 옮기고 몇분 후 방 안에서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 할머니께서 은행을 까고 계셨던 것. 정말 반가웠어요, 할머니. 할머니 말씀대로 아들 낳을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ㅋㅋ






구정 당일엔 친정 쪽 사촌오빠 댁 방문. 





작년 돌에 한번 입었던 한복을 마지막으로 더 입혀보자.






한복 입은 채 밥도 먹어, 디저트도 먹어, 






너무 더워서 벗고 과일 먹다가 (이 날엔 잔치 분위기에 휩싸여 자기가 생과일 안 먹는다는 걸 잠시 잊은 듯..) 





세배 시간엔 후한 삼촌들께 세뱃돈까지 받고... 

(내년부턴 세배하는 법이라도 미리 연습시켜야겠어요.) 





외할머니집으로 돌아와선 모든 걸 훌훌 벗고 신나게 카우걸 흉내까지~~ 






즐거운 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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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애가 만 1살 된 날은 이마트 장을 봤던 게 기억난다. 작은 컵케잌 하나도 사 주지 않고...


올해에는 뭔가 조그맣게라도 꼭 챙겨 줘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고, 친정 부모님께도 우리 집에서 소박하게나마 생일상을 차리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정작 생일 전날 아침까지도 다음 날이 애 생일이라는 걸 또 까먹었다는 것. 

(케잌은 꼭 직접 구워줘 봐야지 했는데, 아이싱이 그렇게 많이 필요할 줄이야... 유투브에선 슬슬 잘도 묻혀지더니만, 직접 해 보니 케잌이 찌그러지도록 힘을 줘도 스프레드가 힘들었던 아이싱. 게다가 양까지 모자라니 더욱 더 얇게 펴 주느라 애 좀 썼다. 머리 속으로는 올리브 색의 녹차와 옅은 핑크의 백년초의 조화를 구상하였으나, 백년초 가루 2t 의 파워가 이렇게 짙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지. 떡진 핑크 케잌이 돼 버림.) 




식탁 주변도 잔치 분위기처럼 꾸며주느라 데코 좀 사 붙이고 꼬깔콘 모자도 준비하였음.  





딸바보 아빠는 쓰레기 버리러 나가면서 이렇게 애절한 굳바이를 하더니





결국 안 되겠다며 애를 동반하여 쓰레기 나들이. 





아참나. 

(실은, "아이 좋아, 좀 놀다 들어와.") 





앤 꼬깔콘 써보곤 벗었다 썼다를 반복. 





떠날 때가 다 되어가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도 정이 들어 친정 방문할 때나 "하마니," "하바지"와 facetime 을 할 때마다 기분이 업되어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창문 블라인드에 온몸으로 헤딩을 반복. 이사하기 전에 하자날까 걱정이다.





생일상 메뉴: 

- 지난 땡스기빙에 시도했던 칠면조 다리 재시도

- 훈제연어 위에 아보카도+오이 샐러드

- 슬로우 쿠커 파스타






- 치즈케잌 사랑하는 사위 생각해 친정 부모님이 사 오신 케잌,





- 아주 정성껏 최선을 다해(!!) 준비한 엄마표 케잌





Happy Birthday~~~! 





얜 케잌 자체보다도 아이싱에만 무한 관심을 보이더니 





결국 남은 케잌이 이런 상태: 





아이싱을 손에 찍어 먹는 걸 생각도 못했을 애한테 굳이 찍어 먹어 보라고 상세하게 알려주는 K를 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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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루하루 눈에 띄게 성장하는 것 같아 업그레이드 된 장난감으로 Lego를 사 줬더니... 레고통을 받자마자 있는대로 부어 놓고 순식간에 손바닥으로 파워풀한 걸레질까지... 






난 고상하게 앉아 컬러풀한 피스들을 붙이고 떼고 하는 걸 상상했다가 당장 바닥에 엎드려 소파 아래 뒤지고 딸려 나온 다른 장난감이랑 먼지 청소하느라 청소기까지 돌리며 계획없던 대청소를 시작했다






플라스틱 통에 겨우 정리만 해 놓으면 쏟아 부으려 하니 아직 넌 준비가 안 된 걸로 이해하겠다. 






그래도 부쩍 말수가 늘고 (난 못 알아들어도) 내 말도 전부 다 알아들어 하루종일 같이 다니는 맛이 난다. 






부엌 구석에 자릴 잡고선 "아나 아나" (앉아) 래고, 






이젠 먹기 싫으면 "안 머,"

나가고 싶으면 "가자," 


 



또는 "자끼," (자켓)






웬만한 계단은 이제 내 손 없이도 오르락 내리락하고

지난 번 K 목 치료한다고 병원에서 몇시간 보내는 날 보인 기특한 인내심은 감사할만했고 아빠를 향한 케어는 웃기기까지 했다. 

(K는 수면마취 상태에서도 애가 손 잡아주니 저 입술 봐라. 아참나 딸바보 못말린다.) 






첫 치과 쳌업에선 선생님께서 입안을 사정없이 후벼도 가만히 누워 있더니 치료 후 받은 썬글라스 쓰고선 기분 최고





심술날 때 욱하고 내 얼굴을 할퀴었다가도 할퀸 수만큼 "맴매"를 맞기 전에 얼른 내 얼굴에 뽀뽀세례까지 퍼부을 머리가 되었으니 진정 많이 컸도다.

이래서 애들은 금방 큰다 하는구나. 정말 금방 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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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이 다 돼 가니 진짜 좀 큰 애 같이 느껴진다. 

지난 2-3주간은 특별한 일정 없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얜 얘대로 난 나대로 각자 할일 찾는 시간이 늘어난 것 같음. 유후~!






작년 초 미국에서 올 때 교회 언니에게서 물려 받은 저 카트 없었으면 하루종일 뭐 가지고 놀았을까 싶을 정도로 끌고 다녔다가 번쩍 들어 올려 소파 위에 얹어 놓았다가 화장실에 들고 들어가기도 하고 (-_-;;) 새벽에 자다 일어나서도 우리 방으로 이동하는 중에 저 카트가 보이면 끌고 들어올 정도. 





이젠 끌고 다닐 때 허리를 약간 구부려야 하는게 이 다음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할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K는 자꾸 얘가 타고 다닐 수 있는 자동차를 사자고... 꿈도 크시지. 하하 






그리고 가끔씩 조용히 어디론가 사라져 있다 싶으면 어느 방에 들어가 뭔가를 찾은 거다. 하지만 이젠 웬만한 뚜껑은 다 여는 수준으로 발전하여서 조용한게 좋았다가도 너무 오래 잠잠하면 급하게 찾아나서야 하는 현실. 







Sesame Street에 대한 사랑은 그칠 줄 모르고, 이젠 Ernie 님도 "어우와" (어부바) 해 주셔야...







저렇게 시도때도 없이 세서미 디비디를 찾는 와중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아직 책도 좀 좋아하는 것 같다는 것. 






그리고 이제 좀 컸다고 "바-위" (버니) 기저귀도 채워주겠댄다. 이히히히. (정말 감동적인 날이었다.) 





집에서 너무 지겨운가 싶으면 일부러 좀 더 멀리 있어도 실내 놀이터가 있는 이마트로 장을 보러 가서 음악 공부도 좀 하고





운동기능도 발달시켜주고. 








가끔 차 안에서 많이 들어본 노래 나오면 장단까지 맞추며 마구 흔들어주는 센스까지 생겼다. 







그리고 차에서 잠이 들어 침대에까지 옮기는데 잠이 안 깨는 거 보면 그거 역시 컸단 증거!!!!! 즐거워






얜 내가 하는 말을 거의 98% 알아 듣는 것 같고 난 감으로 얘가 하는 말 38% 정도 알아 듣는 것 같은데 그래도 같이 다니는 재미가 솔솔하다. 하루빨리 잡담도 하고 외식도 하는 그날을 크게 기대한다. 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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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부터 보기 시작한 Sesame Street 25주년 DVD로 시작해서 이젠 집에 있는 5개 세서미스트리트 디비디를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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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아빠랑 보내는 시간이 많아 신났다.






달라는대로 수시로 아무데서나 간식을 (식빵, 요거트, 아이스크림 -_- 등) 나눠 먹는 자상함 good,






드럼스틱 잡는 법부터 가르치는 교육열 good,






같이 바닥에 뒤엉켜 노는 에너지 very good. 





저녁마다 얘도 완전 hyper. 






수시로 있는 아이스크림 타임에 하루종일 슈가하이.






다 좋은데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하도 수시로 먹는 간식 때문인지 정작 식사 시간에 밥을 먹지 않는다는 것. 

나랑 하루종일 있을 때 한번도 울까말까 하는 애가 아빠랑 있으면 징징대는 소리가 하루종일 끊이질 않는다는 것






그래도 다시 주중 낮이 되면 이렇게 간식 챙겨 먹고 





신나게 놀다가 





다 먹은 그릇은 싱크대 위에 올려 놓기까지 하는 착한 아이.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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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짜 나쁜 버릇들: 


- 김치 temper: 욱하는 성질. 놀고 있는데 냄새 지독한 기저귀 갈아주러 안고 가면 얼굴 확 할퀴기. 지금 2-3주간 연속인데 슬슬 버릇이 고쳐지려 한다. 그냥 큰소리로 야단치는 걸로는 고쳐지지 않았음. -.-+

- 올해 들어 어린이집에서 점심까지 먹고 온다. 그래봤자 고작 3일. 문제는 지난 3일 아침 저녁을 거의 안 먹는다는 거. 겨우 2숟갈 정도 먹고는 다 먹었다 떼쓰고, 내려주면 굳이 내 앞으로 올라 타서 이것저것 건드리려 하고, 아니면 쪼르르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올라타 혼자 TV 켜고 앉아 있기. 

- 새벽에도 엄마아빠 다 자는데 혼자 TV 켜고 앉아 있기. 제발 잠 좀 자. 

- 간식 그릇에서 간식 엎어내기. 

- 물컵에서 그릇으로 물 옮기기 시도(..)하기. 안돼

- 바질 화분 옮겨 다니기. 주로 손으로... 덕분에 분갈이도 두번 했다.  






재미있는 습관들: 


- 컵받침대는 무조건 둥글어야 한다. (난 네모난 게 색이 예뻐서 사용하려는데 얜 죽어도 회색만 사용.) 






- 지난 2주를 코/기침감기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번 코감기 치료는 이렇게 자기 손으로. 으흐흐흐흐. 다 컸구나. 






- 스티커 사랑이 외할머니 집에서도. 







- 기저귀 갈 때도.






- 혼자 꽤 잘 노는 편. 






- 조용히 부지런하다. 







- 그리고 요즘엔 컴퓨터 앞에서도 자제력 행사. 

(최근 "겨울왕국"에 꽂혀 첫 영화 시작 간주에서부터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까지는 눈도 안 떼고 보고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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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체리, 건크랜베리, 건블루베리가 애 야외용 간식으로 들고 다니기 편한 것 같아 먹이기 시작했더니 한통 흡입하듯 몇초만에 먹어치우는 것도 모자라 집에서도 시도때도 없이 부엌 캐비넷을 가리키며 달라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며칠 설사. 그래서 확 끊어버렸었다. 


근데  몇주가 지나도 캐비넷을 가리키며 달라 애원하는게 안쓰러워 식품건조기를 사게 되었다

사실은 식품건조기라는 게 존재하는지도 몰랐었는데 어느 여유있는 날 코스코를 거닐다 마침 11만원 정도에 판매하는 리큅의 식품건조기를 발견하고는 그날부터 검색에 들어가 결국 조금 더 저렴한 한일 식품 건조기를 (9만원대) 골랐다. 







건조 무/귤/딸기/배/사과/토마토/레몬/라임과 요거트를 만들어 본 결과 만족도는: 


1위. 딸기. 엄청 빨리 먹힌다. 아무런 첨가물 없이 생딸기를 건조만 했을 뿐인데 어릴 때 먹었었던 Fruit Roll-Ups 와 완전 똑 같 음.

2위. 사과. 건사과를 맛본 이후론 아침식사 후에 먹던 생사과를 입에 대지 않을 정도. 

3위. 귤. 껍질째 씹히는 텍스쳐가 쫀득쫀득하니 좋음. 

4위. 배. 달짝지근. 

5위. 레몬/라임. 요즘 오전엔 커피, 오후엔 티를 마시는데, 티에 하나씩 띄우고 먹기 좋음. 

6위. 무. 좀 가늘게 썰어야 하는데 기술적인 문제로 사 먹는게 낫겠음. 

7위. 요거트. 섭씨 40도, 8시간 설정보다 실온에서 2-3일 발효가 나은 것 같음. 건조기 요거트는 위에 막이 생겨서.. 내가 비율을 잘못해서일 수도 있지만.. 

* 토마토는 아직 먹어보질 못함. 







아침식사 후 설거지하는 동안 사과를 깎아 주던 걸 요즘엔 건사과로 대신. 요즘 접시든 (컵이든!!!) 내용물을 부어내고 정리하려는 버릇이 생겨서 아주... 악






그리고 요즘 시도때도 찾는 "따-기" 는 감기약 이후 리워드로 딱이다. 








그리고 아직도 여전한 요거트 사랑. 







오후 간식으로 요거트 하나 주면 싹싹 긁어 먹고 맛있냐 물어보지도 않는데 "네- 네-" 연발. 으흐흐. 








그리고 매트에 흘린 거도 떠먹을 정도. 








장 건강해서 설사 좀 그만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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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정말 나랑 얘랑 구분하지 않고 모든 걸 같이 먹기에 굳이 "유아식"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메뉴들이 테이블에 올라온다. 바람직한 엄마라면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꼼꼼이 따져보며 요리를 할테지만... 웬만하면 다 먹는 애가 내 밥을 안 먹을 때 나의 자신감에 큰 타격을 받아 그저 얘가 잘 먹을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내 우선순위. 







그래서 한동안 설사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 빵 등의 양식 제공. 이상하게 이번 겨울 들어 생딸기를 마다해서 이것도 고소한 땅콩버터와 달짝한 블루베리잼 사이에 낑겨 먹이기 노력. (몇개월 전에 사먹기 시작한 땅콩가루 PB2 를 물에 섞어 잘 먹음.웬만한 치즈는 잘 먹어서 가끔은 치즈에그 브랙퍼스트 케사디아: 








점심은 내 입맛 위주로 떡볶이 (시금치, 몸에 좋잖아요): 







연근 튀김: 







겨울감기 또 걸릴까 두려워 우엉도 자주 조리고, 







여기저기 잘 활용하는 편.







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 참고로 해 카레도 만들어 봤더니 이건 정말 내 입맛에도 굳!!







그리고 너무 짜서 재빨리 처리할 수 없던 feta 치즈와 시금치를 섞어 slow-cooked pasta: 

- 별도의 냄비에 파스타를 끓이고 하는 대신 모든 재료를 슬로우 쿠커에 넣어 (마른 파스타는 물로 헹구거나 아주 잠시 물에 담가 놓았다가 다른 재료와 함께 넣음) 제일 위에 치즈를 얹어 3시간 요리하면 오븐에서 구워 나온듯한 파스타 가능. 페타치즈 때문인지 소금도 추가할 필요가 없었다. 토마토 소스는 예전에 슬로우쿠커로 10인분 정도 만들어 얼려 놓은 홈메이드 소스 사용. 






오후 간식은 주로 플레인 요거트나 쌀과자 (설사야 멎으소서...기도를 몇주 했었다) 를 주는데 가끔 바나나 오트밀 쿠키를 구워주기도 함. 그럼 얜 쿠키에 박힌 크랜베리만 빼 먹고 구멍이 숭숭 남은 허연 오트밀 쿠키를 앞에 놔두고서 하나 더 달랜다. 다 먹을 때까진 절 대 안 돼







저녁이 항상 제일 귀찮은 끼니... 어느 날 오랜만에 생굴을 사 와 신나게 씻고 썰면서 몇개는 내 입에 넣고 남은 걸로 죽을 만들었더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구만, 얜 손도 안 댔음. 부엌 냄새가 이상하다며 뭐냐는 K와 어패류 식성은 비슷한지, 이상하게 조개, 굴은 먹었다가도 뱉는 적이 많은 편. 오징어, 낙지는 먹는데.. 알수가 없다.







그리고 오일장에서 맨날 사는 손두부 옆에 비닐 봉다리째 묶여 있던 순두부를 처음 사 보고는 2-3끼니 진짜 맛있게 먹었었다. 첫날은 순두부만 끓여 양념장에 먹고, 

둘째는 된장을 살살 풀어 먹고. 장에 일찍 가지 않으면 이미 다 빠지고 없는 인기 아이템







그리고 보통 손두부는 반모도 많아 이것저것 활용법을 찾다가 아주 가끔 으깨 당근 고구마와 섞어 두부전 만들어 먹음. 두부가 완전식품이라기에 안심하고 많이 먹여도 되는 메뉴라 장 서는 날마다 두부를 사게 된다. 








땡스기빙 leftover터키로는 토마토 스프를 만들어 보았는데 (남은 chicken broth도 처리할 겸사겸사) 원래 양식 스프를 자주 먹지 않다 먹으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그 레시피를 저장해 놨어야 하는데 지금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어 아쉬움. 하지만 내년 땡스기빙 이후에도 꼭 스프를 만들어 먹으리라. 그리고 절 대 터키 다리 뼈를 버리지 않으리라. 







그리고 얘나 K나 가장 좋아하는 go-to 메뉴, 연어: 







옆에 파스타를 곁들이든 밥을 곁들이든 끝까지 다 먹어치우는 몇 안 되는 메뉴 중 하나. 







내년 목표 중 하나는 요리를 덜 껄쭉하게 좀 더 담백하게 정갈하게 하는 법 배우기. 삶의 질, 상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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