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아나폴리스에서 이사 나온 이후로 내내 아부부는 아나폴리스 집을 선호한다는 식의 얘기를 많이 했었다. 

  "I like the Annapolis home better." 

  "The Annapolis home was better." 

  "Annapolis is better in everything.  Except school." 

 

반대로 K와 내 생각엔 메릴랜드의 웬만한 곳은 diversity 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아나폴리스보다 낫다. 

(사실 뒤돌아 보면 거기 사는 동안엔 나도 만족하며 살았지만, K는 거기 살면서도 매우 불편해 했고 하루빨리 이사 나오고 싶었던 편.) 

 

그래서인지 이사 나온 후로 다들 "예쁘다," "멋지다,"하는 아나폴리스엔 방문하러 조차도 돌아가지 않았다.  Until this week.  

5년 전 아나폴리스의 집을 사기 위해 오퍼를 넣었던 아침, 유모차에 앉은 채 사진을 찍었던 이 자리에서 

 

 

 

다 큰 모습으로 한번 더: 

 

 

 

관광객처럼 아나폴리스 다운타운 거리를 걷고 아부부가 참 좋아하던 동상 옆에 앉아 아이스크림도 먹고 covid-19으로 인해 방학 같지 않은 방학의 나날들을 보내던 중 휴가 같았던 하루를 보낸 셈. 

 

 

 

온라인 VBS (Vacation Bible Study) 프로그램 덕분에 만들기, 성경공부도 유익했고 

 

 

 

난 이 기회를 통해 성경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아부부를 다시 교회생활로 이끌 수 있는 희망을 가져 보기로. 

체감온도 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날들이 연달아 있어 자연스레 산책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집에서 먹는 데에 드는 시간이 늘었다. 

 

아부부가 여전히 잘 먹는 것:

- 팬케잌 또는 와플 + 꿀 (시럽은 싫어함) 

 

 

 

- 연어 + brussel sprouts: 둘다 인기 

 

 

 

- 원래 고구마 + 김치인데, 김치가 떨어져 고사리를 곁들여 줬더니 no problem. 

 

 

 

- 딸기 + 그릭 요거트 아이스크림

 

 

 

- 난 + 과카몰리: 아부부에 의하면 과카몰리가 라면 다음으로 제일 맛있다고... 대단한 것임. 

 

 

 

- 갓구운 베이글 + 과카몰리/참치

 

 

 

- 전날 구운 베이글 + 크림치즈

 

 

 

- 글루텐프리 밀가루로 시도한 또띠아 (실패한 줄 알았지만 의외로 인기였음) + 생선 스튜 + 과카몰리 + 간단 샐러드

지난 몇주간의 제빵기 구매에 대한 집착을 좀 잠재우기 위해 제빵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여러 베이킹 레시피를 시도하는 중인데 결국 제빵기 사기로 결정했다. 

 

 

 

- 비빔우동 (불고기, 무 피클, 오이, 김, 간장 참기름 양념), 모밀

 

 

 

- 원할 때마다 라면 (신라면/너구리) 을 끓여 줄 순 없어 라면사리르 사 볶음 라면 시도 

 

 

 

- 글루텐 프리 (red lentil) 파스타 처음으로 시도한 것도 잘 먹어서 다행. 

 

 

 

- 그리고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먹은 청포묵 무침!! 

 

 

 

- 냉동 만두소 (두부/버섯/시금치) 도 쌀가루, 계란 섞어 전으로 먹어 치웠다.  

 

 

 

이번 주 가장 놀랐던 건 아부부가 누룽지 외의 죽도 무척 좋아한다는 것. 

브러셀스프라웃과 햄을 섞어 죽을 끓이고 핸드블렌더로 가는데 문득 아부부의 이유식 시절 이 기억났다.  

 

 

 

집에 있는 재료를 섞어 푹 끓이기만 하면 되는데 왜 지난 몇년간 죽 끓여 먹을 생각은 못 했는지.. 다음 주에 당장 시도하려는 죽은: 

- 해산물 + 미역 죽

- 토마토 스튜 + 쌀 -> 죽/리조또

- 하루빨리 김치 담궈 김치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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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매년 이맘때쯤엔 한국에 가 있거나 갈 준비를 하거나였는데 올 여름은 아무 계획 없이 집에 있으려니 근질근질하면서도 생각보단 시간이 빨리 지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부부가 요즘 잘 하는 것: 

- 레고 (지금도 용돈으로 산 뮬란 레고를 조용히 조립하는 중) 

- 농구선수 바비 농구 훈련 + 과외

- 그림 + 글 쓰기

- 놀이터

- 아빠랑 농구 연습

 

 

 

실내/외 수영장들이 바이러스로 인해 문을 닫은 올 여름 물놀이를 위한 구글 검색 끝에 찾은 Patapsco State Park 덕분에 등산도 적당히

 

 

 

물놀이도 적당히

 

 

 

인디펜던스 데이 (Fourth of July) 를 맞이해 놀러온 친정언니네도 도착하자마자 계곡놀이를 즐길 수 있었고, 

 

 

 

 

다음 날은 집에서 멀지 않은  The Adventure Park 에서 부트캠프와 같은 활동으로 체력 소진에 힘을 다했음. 

 

 

 

짧지만 알찼던 사촌언니들의 방문이 끝나고 돌아서서 내 배에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뚝뚝 흘렸던 아부부를 달래기 위해 얼른 애완 물고기를 사줘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웬걸, 어항에 물만 받아줘도 이렇게 잘 노는 걸... 흐흐 

 

 

 

이번 주 새로 시도한 것: 

- 딸기 + 그릭 요거트 아이스크림 (딸기, 설탕, 그릭 요거트를 핸드블렌더로 갈고 얼리고 갈고 얼리고를 2-3시간 반복) 

 

 

 

- naan (요즘 제빵기 없이 스탠드믹서만으로도 쉽게 빵을 구울 수 있는 레시피 검색 중) 

 

 

 

- 글루텐프리 밀가루로 피자 (artichokes, pulled pork, brisket 토핑): 난 기존 밀가루 도우의 폭신함이 더 나은데 아부부는 의외로 글루텐 프리 피자는 두쪽도 쉽게 먹는 편

 

 

 

- 케일 + 아보카도 버터 chopped 샐러드: 아보카도 버터는 과카몰리 재료에 실란트로 빼고 코코넛오일을 넣은 것과 같은 레시피를 따랐음

 

 

 

- Dill 허브 씨를 수확해 뒷뜰에 심음. 한 여름에도 싹이 날지 안 날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그래도 풍성한 씨 수확이 신난다. 

 

 

식단 레귤러:

- 팬케잌 + 꿀

 

 

 

- 그릭 요거트 + 그라놀라 + 꿀

 

 

 

- 냉면/냉소면: 아부부의 냉면 사랑은 최근에서야 깨달았다.  냉장해 놓은 육수에 간 좀 더하고 신 김치 (또는 물김치) 더하고 있는 재료 더하면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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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부부의 1학년이 마무리 되었다.  1학년생들도 방학은 좋은 줄 아는 거겠지, 지난 주와 너무 다른 비디오 수업 참여 모습: 

 

 

 

 

몇개 있는 흰 티셔츠로 Tie-dye 셔츠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있는 재료 (food coloring) 로 준비해 줬는데 하루 뒤 한 번 빨고 나니 도로묵 흰 티 돼서 실패..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어도 활동이 그리 다양하진 못하다. 

요즘 음식 장 외엔 쇼핑을 안 다니려 하다 보니 모든 걸 집에 있는 살림으로 해결한다: 플라스틱 물통 뚜껑에 구멍을 여러 개 뚫어 물총 대신으로 물놀이. 

 

 

 

킨더 선생에게서 받은 버블을 1년 넘게 지나서 아주 유용하게 활용.  몇달 전만 해도 산책 따라 나가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뭔가로 꼬시거나 협박을 하지 않으면 나오질 않으려 한다. 

 

 

 

산책 후 화장실에서 땀을 식히는 편.  

 

 

 

National Treasure 영화 1, 2편을 다 본 기념으로 집에서 보물 찾기 clues 를 곳곳에 숨겨 주었더니 열심히 하더니만 다시는 하기 싫다고 .. (clue 에 산수 문제가 너무 어려웠나 ㅋㅋ) 

 

 

 

곧 타주로 이사가는 친구네 놀러 갈 때 격리 시작 후 처음으로 아부부를 데리고 갔는데 그 때 보니 아부부도 그동안 참 사람이 고팠던 모양. (이럴 때 특히 형제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심하게 든다.)   

 

 

 

살짝 언덕 진 뒷뜰에 미니 풀도 못 마련하고, 다니던 수영장 멤버십도 취소를 한 상황에서 여름 물놀이 할 곳 찾기가 급급했는데, 

 

 

 

검색 후 의외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원 속 딱 알맞은 계곡을 찾았다. 

 

 

 

다음에 갈 땐 수영복, 점심 또는 간식도 다 챙겨 다녀와야지!! 

 

 

 

 

 

이번 주 잘 먹은 것들: 

- 후렌치토스트샌드위치

 

 

 

- 두부 + 망고 살사 타코 

 

 

 

- 망고 + 실란트로 국수

 

 

 

-  연어 + 햄 + 망고 살사 크래커 

 

 

 

- 바나나 초코렛 아이스크림 (근데 매번 퍼 먹기가 힘들어 다신 안 만들 것 같음) 

 

 

 

- 기름 떡볶이 

 

 

 

- (의외로 잘 먹은) 양배추 케일 샐러드 

 

 

 

- (of course) 윞크림 얹은 스무디 

 

 

 

이번 주말 언니네 가족이 다녀 가면 다음 주부턴 영어, 산수 공부도 슬슬 시작해야겠지.. 
Covid-19의 영향으로 활동 없이 너무 긴 여름 방학이 될까 걱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름이 너무 밋밋하게 빨리 지나갈까 두렵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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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여름 같았던 기온 덕에 점점 야외생활을 늘렸고

 

 

야외풀이 없는 대신 목욕탕에 물 받아 놓고 여름 놀이에 최선을 다하였다. 

 

 

 

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여름 방학이 걱정스럽다.  야외 풀만 갈 수 있어도 걱정을 않겠는데.  2주의 격리시간을 고사하고 한국을 방문할까 하는 생각이 점점 가능성 있는 옵션으로 생각되려 한다. 

 

 

 

이번 주 한식 메뉴 히트는 콩나물국/볶음. 

 

 

 

 

만두피가 두꺼워 떡맛 난다는 만두는 내 입맛엔 별로여서 가능한한 여기저기 꼽사리로 끼워 먹어 치우기 바빴고

 

 

 

- 이번 주 열심히 잘 먹은 greens: yuchoi (유초이), 시금치, watercress. 

- 두부는 매주 장보기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

 

 

 

- 다행히 자몽 외에도 잘 먹는 과일: 망고, 키위 

 

 

 

- 그리고 피자롤. 

 

 

앞으로 남은 학교는 일주일 반.  여름 계획이 따로 없어도 곧 여름방학이라는 데 마음은 두근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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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한국에서의 한달이 지나고 메릴랜드에 돌아온지 일주일. 

서울에서의 흐린 날씨, 상시 땀으로 찐득찐득했던 피부, 자고 일어나면 얼굴을 덮고 있던 개기름, 온 몸을 덮은 모기 자국, 매일 한끼 외식 후 깔린 까페 중 한 곳에서 디저트 등의 일상이 그리울 새도 없이 시차 적응 및 기말준비하느라 훅 지나갔고, 이젠 여기도 이미 여름은 한풀 꺾인 듯한 분위기다. 

 

더우니 찐득하고 그럼 나한테 온 몸으로 매달리는 아부부를 떼어내며 제발 손만 잡고 다니자 다그쳤었는데 ^^;; 

그래도 매년 느꼈던 바와 같이 얜 장거리 여행엔 만점 체질. 

음식, 음료, 에어컨으로 쉽게 기분 전환하는 체질. 

올 여름은 친정엄마 냉장고/냉동실/옷장 등 살림 정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 다음은 아부부의 물놀이에 우선순위를 둔 셈. 

(올 여름 아파트 수영장에서 놀면서 느는 수영으로 드디어 뒤로 뜨는 것 습득했고 물속에서 턴도 한번 가르쳐 주니 그 자리에서 연속 5회까지 하는 걸 보면, 얘도 전생에 물개였던 모양이다. 앞으로 기대만빵. 자유형 팔도 좀 가르쳐 주려 했는데 아무래도 이건 내년이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같음.) 

수영 후 유림면의 메밀, 냄비우동이 코스가 되었지만 사실 얘나 나나 메밀 쪽이 더 큰 관심이 있었던 편이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 앞의 마카롱 디저트. yum. 

엄마 친구들 만나면 주로 점심/디저트인데 

(드디어 즉떡!! 남도분식에서.)

정말 더웠던 날 익선동 구경도 하고

어떤 날은 가상현실체험으로 무료함을 달래고 (명동 이니스프리

운 좋으면 또래 엄친딸이랑도 놀 기회: 

이번 여행에선 남대문 시장에서도 별로 산 건 없었지만 (바가지 쓰고 썬캡 산 것 빼고)  

귀한 인연들, 오랜 친구들과 재회할 수 있어 좋았고 

엄마아빠와도 느긋하게 보내는 시간이 좋았고 

무엇보다도 음식 :))) 

어찌 얜 돌아오는 길 13시간 가략을 한 숨도 안 자고 버텼는지... 

그래도 꿋꿋이 다음 날 8시까지 나가 볼티모어 파머스마켓에서 아침 해결. 

아부부는 일주일간 잠이 모자라든 충분하든 눈만 뜨면 피곤하다 그래도 낮잠은 안 잔다 외식도 싫다 집에서 장난감과 놀고 싶다를 외치며 집앞 수영장도 안 내려가더니 어제 드디어 첫 물놀이를 하고 슬슬 제자리를 찾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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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역시 올 수 있나 없나 망설였지만 결국엔 왔다, 서울로. 

자기만 놔두고 니네 둘만 재밌게 지내고 오라느니, 자기는 열심히 일만 하고 있겠다느니, 분명 너무 재밌어서 자기는 잊을 거라느니 하는 헛소리를 (비행기 표 끊은 이후 몇달째) 연발하는 K 를 두고 (신나게) 출발. 

 

각자 스크린 보고 몇시간, 잠도 각자 자리에서 몇시간... 요즘 비행기 시설(=개인 스크린)이 잘 돼 있어 남이 보면 일행인지 티도 안 날만큼 아부부랑은 수월하게 여행하는 편. 

도착 그 다음 날부터 나나 얘나 치과 볼일부터 보고 (작년에도 한국에서 첫 이를 뽑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여름 fun time.

(꼭 공원 벤치에 앉은 듯한 이 사진은 사실 횡단보도 신호 기다리는 자리. 배려심 깊은 서울.)

그리고 food time:

진주집 콩국수 

근처 팥이재

냉우동

남은 목표: 

- 막국수

- 물회

- 양

- 유림면 (모밀, 냄비우동)

- 족발

- 즉석떡볶이 + 볶음밥

- 곱창전골

- 서울동

원래는 뉴욕도 셋이 다같이 올 계획이었으나 막판 뒤집기로 (이거 우리 가족 여행사에 자주 등장) 뉴욕은 아부부와 나만 일박 여행. 

첫날 오전은 Chelsea Waterside Park 에서 Brooklyn Bagel & Coffee Co 에서 픽업한 베이글 먹고 놀고 

오후엔 이젠 어엿한 틴에이저인 큰 사촌언니 만나 신남

Manhattan by Sail 에서 운영하는 Clipper City Tall Ship 참 괜찮았음. 

(아부부는 드디어 자유의 여신상이 뭔지 좀 안 채 볼 수 있었음)

대략 한시간 40분 넘짓하는 배 여행 짧다면 짧고 길다면 김: 

이튿날 돌아오는 날은 Coney Island 에 들러 오리지날이라는 Nathan's 에서 핫도그, 콘도그, 칠리후라이 걸쭉하게 먹고 

물놀이도 좀 했다가 

라이드도 탔다가 

(너무 높이 올라가선 무섭게 도는 바람에 꼭대기에선 차마 셀카를 찍을 수가 없었다.. 아부부가 기절할까봐 나라도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가식을 떨었지만 속으로는 토하는 줄) 

바로 보이는 Coney's Cones 에서 젤라또 물고 흐뭇하게 집으로 돌아옴. 

올 여름 가족 휴가는 펜실베니아의 Hershey Park 에 당일, 버지니아 비치와 리치몬드에 이박이었다. 

메릴랜드로 이사 온 후 내내 허쉬팤엘 가고는 싶었지만 하도 비싸다 하여 참았다가 올해엔 대인도 소인 입장료 내는 프로모션을 이용함. (집에서 한시간 40분 거리라 당일로 다녀오긴 했으나 일박을 하고 이틀 연속으로 방문했으면 더 뽕을 뽑았을 터.) 

아부부는 줄 서는 동안 서서하는 게임 몇개 배우며 잘 버텼는데 줄은 길고 기온은 높아 결국 라이드 2개만 타고 워터파크로 넘어갔음. 

워터파크로 넘어가자마자 바로 점심부터 먹고 

첫 워터슬라이드. 분명 아깐 더워서 넘어 온건데 물 맞으니 엄청 추움.

아부부도 나도 게으르게 튜브 하나 깔고 둥둥 떠 다니는 게 체질에 맞다. 

라이드 몇개나 탔을까. 오후 내내 덜덜 떨다 서로 감기 걸리겠다며 5시 쯤 저녁 먹으러 나갔다 바로 옆 아울렛에 들러 마무리했는데 

90도 넘는 날 가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워터파크 안에서만 놀아도 본전 뽑을 것 같음.  

한국 오기 직전 일주일은 뉴욕 (나랑 아부부만 둘이), 버지니아엘 (다 같이) 다녀옴으로써 미국에서의 여름 휴가를 쫑찍고 온 셈. 

버지니아 비치는 20년 전 고등학교 친구네랑 같이 갔던 게 마지막이었는데 그 기억보다 훨 사람이 적고 파도 타는 재미도 있었던 곳이었다. (다만 요즘 버지니아-플로리다 해안에서 질병들이 많아 불안... 을 떨쳐 버리고 막 놀았음) 

안성팜랜드에서의 기억을 되새기며 별 거 아니어도 할 건 해 봐야지 싶어 4인용 자전거를 빌렸는데 

땀 많이 뺐다 ^^;;;;;;

물만 있으면 잘 노는 것 보면 무척 흐뭇하다 :)) 

리치몬드에서는 Virginia Museum of Fine Arts (무료 입장, 주차) 가 재밌었고 몇블록 남쪽으로 걸어가 Carytown에 먹을거리 구경거리가 있어 심심치 않았다. 

떠나는 날 브런치는 Perly's 에서 먹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그 옆 편의점/까페 대기시설도 깨끗했고 

무엇보다도 고기 듬뿍의 조식샌드위치 메뉴가 내가 기뻐하는 스타일. 

(집에서는 고기 잘 안 사 먹지만 밖에선 잘 사 먹음)

우리만 좋은 데로 떠난다고 슬퍼하는 K를 두고 오기 직전까지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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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킨더가든을 마무리하고 초등학생으로서의 첫 여름 방학을 맞이했다. 

한국에서의 여름 사진들 정리 들어가기 전에 미국에서의 사진들 총정리 타임. 

 

학교가 반나절 일찍 끝나는 날엔 동네 놀이터를 돌았고

해가 길어지자 저녁 아이스 스케이트 수업 이후에도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다 느즈막히 집에 돌아오는 날이 잦았다.

학교에선 그닥 베프라고 할만한 친구 하나 없이 킨더 일년을 마무리했지만, 전학 이후 적응을 이만큼 해 준 것만으로, 하루도 울지 않고 등교해 준 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함. 

 

학교에서의 저녁행사: 캥거루 habitat 전시 

학부모 볼런티어로 참석했던 필드트립은 동물원으로 향하는 버스 타기 전부터 무척 고단했던 날이었다: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볼런티어를 하면 아부부가 큰 그룹 안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볼 수 있어서 가능한한 꾸준히 볼런티어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졸업식날 :) 

졸업식 전후로 Walk to school day: 

Hat day: 

Ready for the beach day: 

Byebye to the 5th graders day: 

행사의 연속. 

여름이 시작되자 대부분의 시간은 아파트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수영장 옆 그릴에서 밤 늦게까지 바베큐: 

아파트에 살면 공간은 좁은 대신 같은 빌딩 내 친구들이 있어 놀기 편하고

친한 친구들과는 주말활동도 함께 할 수 있어 나도 참 편했음. 

그리고 한국 오기 직전까지 마무리한 아부부의 첫 댄스 캠프. 9월부턴 일주일에 한번 댄스 수업도 등록했으니 앞으로의 댄스 실력도 기대해 보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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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으로 여름 방학마다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져서 감사하다. 

휴가도 없이 열심히 출근하고 있겠단 K를 남겨두고 아부부와 나만의 서울행은 공항 보딩 게이트 앞에서 맥도날드로 시작.





작년 여름의 10주 방문에 비하면 극히 짧았던 4주 계획. 

아부부와 나의 일상은 주로 물놀이 (얜 앞으로 잠수, 수영은 꽤 하는데 back float 을 어려워 한다), 





외할머니와 나들이,




 



동네에서 놀이터, 저녁, 팥빙수.





버스, 지하철 타고 주로 여의도, 시내 (시청, 종로, 명동) 위주로만 다니다 언니네 가족 오기 전에 대구 찍고, 사촌들과 부산 찍고. 





내 초등시절부터의 친구와 아가 보러 대구에 내려 갈 때 아부부는 첫 KTX 를 탔나 보다. 





그러다 항상 기다리고 기다리는 사촌언니들의 귀국.  





그리고 당장 머리컷.

(아부부가 더 나이 들기 전에 바가지 머리 시도하고 싶었어요...) 





작년 제주도 여행에 이어서 올해는 친정 부모님과 함께 부산 여행을 계획했다. 

태풍 예보에 불안불안한 가운데 아쉽지 않게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파도놀이도 하고





뷰와 수영장이 유명하다는 힐튼 부산도 구경하였다. 





사촌언니들과 함께 하면 언니들의 헌신 덕에 매우 편안한 여행 가능. 





호텔 앞의 바닷가 풍경은 산책하기에도 좋았고





기장 시장도 대게, 분식 등 먹거리 풍성. 





7명 대가족이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며 남포동, 자갈치 시장 구경했던 것도 인상 깊은 경험.

(친정 아빠는 부산역 짐 사물함 하나에 온 가족의 짐가방을 다 쑤셔 넣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가장 큰 감격과 희열을 느꼈던 것 같음.) 





내년 여름엔 K도 함께하는 한국여행을 기대해 본다.





매년 친정 가족을 볼 수 있는 것, 

아부부와 장거리 비행기도 나름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것, 

서울에서도 불편함 없이 온갖 먹거리, 대중교통 경험할 수 있는 것, 

언니와 아부부 사촌언니들과 새로운 여행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 등 

많은 것에 감사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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