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4-5시간 거리라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은 여행이기에 특별한 일이 없거나 아니면 있을 때 뉴욕 언니네를 방문하곤 한다.





그럼 처음엔 사촌언니들과도 서먹서먹하더라도 여름활동을 통해 급 친해지는 아부부.





지난 달 말에 놀러왔을 땐 처음하는 물놀이에 흠뻑 빠져 하루종일 방방 뛰어다녔었지.





아부부 옆에선 한껏 성숙해 보이는 막내 조카 사랑도 듬뿍 받으며.






의젓하게 작은 공동체 생활에 익숙해진다.





그리고 2주만에 "할머니 하바지"와 함께 올라 온 뉴욕.





언니들이 썸머캠프에 가 있는 동안 맨하탄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Long Island City에서 하루를 보냈다.





도착하자마자 커피 코스를 밟으며





찌는 더위를 피해 한숨 좀 돌리고

(Communitea 라는 까페, 주중이어서인지 모두 랩탑을 끼고 공부하는 사람들로만 가득했다)






는 바로 피자 집으로:





sLICe 의 뎈에 앉아





점심도 해결하고 옅은 바람도 쐬고





East river 강변 공원을 찾았다.

("어마 we're going to playground? playground?")





역시 우리 동네와 달리 가는 놀이터마다 물놀이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얜, "muddy puddle"를 연발하며 점핑, splash.





그래서 나도 결국 신발을 벗어 던졌다.





이렇게 시원할 수가.





Gantry Plaza State Park 에서부터 걷기 시작해 Hunters Point South Park 의 놀이터까지 내려오는 내내 보이는 맨하탄의 크라이슬러 빌딩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한때 매일 버스로나 걸어서 지나다니던 낯익은 거리였던 날들이 벌써 16년 전 일이라니.




세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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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는 아나폴리스에서 주말만 보내고 뉴욕으로 향하고, 그 이후는 엄마아빠의 워싱턴 D.C. 근교의 관광 가이드 및 운전 기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던 3일.





아주 예전에 D.C.를 몇 번 방문했다기에 D.C.를 대표하는 National Mall 주변은 차로 관광하고





Dupont Circle 주위에서 숍 구경과 Embassy Row 구경,





몇시간 사이 8천보 걷고





아부부를 재운 이후의 시간에 아나폴리스 다운타운에 들어서니 대학생들 같이 보이는 젊은이들이 북적북적한 풍경이었다. 저녁 7시 이후부터는 주차도 무료이니 여름, 가을에 바다 냄새 맡으며 아이스크림 물고 산책하러 나오기 딱인 분위기.






그 다음 날엔 D.C.의 서쪽 끝에 위치한 Georgetown University 동네를 찾아 Luke's Lobster 에서 점심,






Lobster roll, crab roll, shrimp roll 중 랍스터롤이 단연 최고였다.





Dean and Deluca 에서 커피를 픽업하고 느긋하게 사람 구경하기에도 좋았고





예상했던 것보다 쇼핑거리, 볼거리가 끊임없이 이어져 뉴욕 소호의 쇼핑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셋째날은 뉴욕으로 돌아가는 길에 Baltimore의 Inner Harbor 지역엘 들러 구경, 커피, (이 지역에 볼티모어의 National Aquarium 이 있지만 여기는 아부부가 좀 더 컸을 때 방문하려고 계획하는 중이다)





점심은 조금 떨어진 Fells Point 의 Thames Street Oyster House 에서 마지막 씨푸드 페스트.





Grilled octopus 도 좋았고, seafood salad 도 좋았고, 생굴, 생조개, 게다리, 랍스터다리, 새우 등을 포함한 Queen Anne 플래터도 좋았음.





아부부는 Ten Thousand Villages 에서 몇 번이나 탐냈던 자전거 타는 언니야를 드디어 픽업했고





우리 가족은 다시 뉴욕에서 합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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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온 부모님과 뉴욕에서 온 언니네 모두가 우리 집으로 오니 나로선 밥 천국의 며칠:



- 첫 날 저녁은 Harris Crab House & Seafood Restaurant 에서,






생굴 24, 게 24, 그리고 조개 모두 싹쓸이하고,







- 워싱턴 D.C. 아래 National Harbor 에선 치킨 체인인 Nando's Peri Peri 에서 골고루,







- 아나폴리스 다운타운에선 Mission BBQ,







- 그리고 집에서도 알차게 먹을 수 있는 기회였다.







워싱턴 디씨 남쪽으로 포토맥 강가에 있는 National Harbor 는 물 구경, 사람 구경은 괜찮으나 마땅한 밥집이 없다는 인상이었는데, 의외로 온 가족이 모두 좋아했던 곳.





너무 더웠던 그 날





느지막한 오후에 집 동네 야외수영장을 찾아 시원하게 놀고






다음 날 아나폴리스 다운타운을 찾았다.





집 동네라 자주 갔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체로 관광하듯 둘러보니 전엔 못 즐겼던 쇼핑 재미가 있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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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반도 이렇게 훌쩍 지나가는구나. 

완전 까맣게 잊고 있던 올해 새해계획을 다시 한번 짚어볼 시간. 


2016년 계획!!!!! 


1. 건강 챙기기

1) 아침엔 물+레몬즙 으로 하루 시작 

: 디톡스에 좋다 하니까. 매일매일 큰 일 보는 게 목표. (나의 일생 내내  "응가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눠야 한다!" 를 읊으셨던 친정 아빠의 말이 요즘 들어서 마음에 쏙 와 닿는다.) 

(반기 평가)  한동안 매일 하다가 어느 날 레몬 한 뭉치의 반이 썩어 나간 이후로 레몬 구입 중지. 하지만 큰 일은 매일 아침에 보고 있는 관계로 평가결과, 만족. 


2) 비타민, 홍삼 챙겨 먹기

: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매일 종합 비타민 B, 비타민 C, 비타민 E, 마그네슘, 오메가3, plant enzyme, 비오틴을 챙겨 먹는다. 

(반기 평가) 리콜 된 비타민 B 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열심히 챙겨 먹고 있으니, good. 


3) 치아 건강 신경쓰기: 코코넛 오일풀링 매일 아침에 하기 

(반기 평가) 코코넛 오일이 떨어지지 않는 한, 매일 아침 하고 있음. Good. 


4) 2016년도 나의 목표 체중은 항상 54kg

: 위에서 언급한대로 만일  내년말까지도 이 체중에 달하지 않으면 그냥 깨끗하게 목록에서 제거하기로. 하지만 내년 초에 달성하고야 말겠다.

(반기 평가)  연말 전까진 달성하고야 말겠다. 현재 work in progress. 


5) 일주일에 4번 이상 걷는 운동

: 자전거 구입 대신에 올해부터 시작한 걷기 운동이나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현재 코스로는 저녁 식사 후 4-50분이면 왕복 약 3.6마일을 걸을 수 있고 열량은 약 280칼로리 소모. (일찍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Fitbit 덕.

(반기 평가) Stationary 자전거를 선물 받은 이후로 지난 3주 매일 5-60분 운동 중. 하지만 역시 음식 조절도 해야 목표 체중 달성을 할 수 있을 듯. 

(수정 목표) 자전거 운동 매일. 


6) 케겔 운동

: 몇달 전 대장항문과 발표자료 번역을 도운 일이 있는데 거기에서 본 사진 자료들을 보니 내 항문이 옴찔옴찔. 

: 우선 5초 조이고, 5초 풀어주고 를 15번, 3번씩으로 시작하기로.  

(반기 평가) 대부분의 시간은 잊고 있음. Fail. 


2. 요가: 결국 동네 스튜디오에 멤버십을 끊었으니 일주일에 5일 이상 가는 걸로. 아니면 매일. 

: 오전반엘 가면 suburban 아줌마들이 모두 lululemon 복장을 빼입고 고난이도의 트위스트와 밸런스를 시도하는 동안 난 엉덩이 두짝 다 바닥에 붙이고서도 다리를 꼬아본다고 부들부들 떨고 있으니  기가 죽을 때도 있지만, 요가는  competition이 아님을 기억하며 "내 몸을 위해서, long-term 을 위해서" 를 되뇐다

: 저녁반에 가면 벌거벗은 아저씨들이 있어 아주 약간의 부담감이 있기도 하나 오히려 어두워서 복장 신경을 전혀 안 써도 된다는 게 큰 장점. 

: 가능하면 오전, 저녁 반 둘 다 감으로써 일주일에 6번 이상을 채우고 최대한으로 자주 몸 풀고 땀 뺄 계획이다. 

(반기 평가) 2월부터 그만 갔다. 아부부가 전화기를 변기에 빠뜨리고 요가회비가 고스란히 새 전화기기 구입에 들어갔다. 그러곤 3월부터도 쭈욱 빠지고 요즘엔 매일 자전거 운동에만 전념. 

(수정 목표) 자전거 이후 스트레칭을 잊지 않고 하는 걸로. 


3. 아침형 인간

: 조용한 아침, 뜨는 해를 맞이하며 식탁에 앉아 커피를 sip 하고 신문을 peruse 하는 장면을 실현하고 싶다. 하지만 올해 말부터 커피도 끊었고 구독하는 신문도 없는 게 현실. 

: 아침에 일찍 일어나 TV로라도 뉴스 시청을 해 볼까. 

(반기 평가) Fail. 

(수정 목표) 늦잠을 자지 않는 걸로. 


4. 나의 생활과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조절하여 애한테 100% available 일 수 있는 엄마 되도록 노력

: 아마도 가장 어려운 새해 목표인 것 같다. 

(반기 평가) 보통. 컨디션이 좋으므로. 


5. 요리. 포기하지 않기. 끊임없이 노력하기. 

(반기 평가) Good. 게으르지 않게 상을 차리고 있다. 


6. 코바느질, 대바느질 또한 계속 연습하며 포기하지 않기. 

(반기 평가) 완전 손 놓음. 

(수정 목표) 대신 유화를 다시 그리기 시작했음. 계속 연습해서 색감을 다시 회복해야겠다. 


7. 검소, 심플

: 뭔가 원하는 게 있으면 2개월 정도 참았다가 폭발구매하는 패턴이다. 다이어트 3일 하고 식욕 폭발하듯. (남편왈, "you're a weak person." 생활의 모든 면에 있어 (특히 음식!) 자제능력이 보통이 아닌 남편한텐 "Just do it," 하지 못하는 내가 터무니없이 약해 보이겠지. 하지만 다이어트 하다가 실패한 사람이 나만 있는 건 아니잖아.) 

: 조만간 물질적 "wish list"를 작성할 예정이다. 하나씩 목표를 두고 일정금액만큼 아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로. 

(반기 평가) 충동 구매건, 보통 구매건, 확실히 줄었다. 매우 successful. 


8. 블로그 습관 다시 들이기

: 물론 퍼스널 스크랩용으로 사용하는 블로그이긴 하나 지난 한해 너무나도 방치했었다. 블로그를 다시 정리함으로써 일상 속에서도 작은 열정들을 다시 찾을 수 있으려나. 

(반기 평가) 만족스러움. 


9. 뭐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기

: 현재도 알림장을 사용하며 해야 할 일은 미리미리 기록을 해 둬야 머리 속도 정리가 되는 성격이지만, to-do list 외에도 애의 성장과정이나 일상의 순간순간을 글로나 사진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굳게 들이고 싶다. 

(반기 평가) 보통. 랜덤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노트로도 남기는 편이나 정리를 하지 못한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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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동안 언니 출퇴근길 및 조카들 등하교를 거들어준다고 뉴욕에 올라갔었다. 

(하지만 정작 애들은 등하교 혼자서 잘 하고 언니도 형부와 출퇴근 거뜬히 하고 있고, 나와 아부부는 이모 집에서 하루종일 놀다 집에서보다 훨씬 더 맛있는 밥을 매끼 얻어 먹는 vacation을 즐기고 내려왔다.)







이미 전 주에 입다 찢어진 청바지를 하나 접어 두고 올라갔었는데 뉴욕 도착한 이튿날 멀쩡한 청바지 지퍼가 또 튕겨 나가고 (이놈의 하체...) 급하게 청바지 사러 나가는데 차 한 번 타지 않고 몇 군데를 들락날락할 수 있는 도시생활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에 가는 사람의 담배 냄새를 맡고 걸어야 하는 건 오랜만의 불쾌감.) 







아부부는 언니들의 reading nook 에서 매일 아침을 시작했고 (언니들은 마루에서 에어베드 생활하다 아침 7시도 되기 전에 등교, 미안했다.







이모가 출근한 날은 하루종일 World Trade Center/Tribeca 지역 경험:







유모차 주차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Barnes and Noble 은 여기서 처음 봤다. 







그리고 강변에 있는 놀이터도 재밌었고 








무엇보다도 얜 이 샌드박스가 최고의 놀이거리. 온 몸과 머리에 모래를 뿌리며 혼자서 즐거워 하다가도 








누구든 가까이 오면 저 경계하는 표정. 







이 놀이터에서만 1시간 반 놀았나보다. 








그리곤 Rockefeller Park 를 따라 쭈욱 산책. 

(이 날 True 도시녀처럼 비둘기를 쫓는 재미를 봤다.) 






그리곤 Brookfield Place를 지나 9/11 Memorial 까지. 






(이때 쯤이면 벌써 잠이 들었을 거란 나의 예상과는 달리 한참 깨서 구경하고,) 







결국 Century 21 구경하며 겨우 잠이 들어 (눈 감자마자 2분도 채 되기 전에 코 고는 소리가 꼭 하루종일 노동한 아저씨 코 고는 소리와 같았음) 







이모 퇴근 시간까지 꿀 잠 잔 듯. 







그리고 퇴근 길엔 이모의 안내에 따라 최고의 저녁을 맛 봤음: Banh Mi Saigon (198 Grand St, New York, NY) 에서 픽업한 썸머롤은 차에서 미리 먹고,








반미는 집에 돌아와서 먹었는데도 쏘 굳. 







외식 옵션만 봐도 대도시에 살아야...







사촌언니들과의 끈끈한 교류는 없었지만 언니들의 소지품들과 끊을 수 없는 정을 붙인 듯한 아부부. 일주일 내내 잠 잘 자고 잘 먹고 무사히 집에 돌아오기까지, 특별한 화장실 사건 없이. (휴!) 아부부는 아직도 로드트립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것 같아 다행. 여름엔 버지니아나 근처 따뜻한 바닷가로 휴가를 계획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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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가 밀려 이번 주말엔 우리의 usual outing 을 못하겠다며 집에 앉아 글 써야 한다는 K를 두고 아부부와 나는 뒤늦은 눈보라를 헤치며 D.C.로 나섰다. 가능하면 편한 스트릿 파킹이 가능한 곳으로.  







그래서 도착한 곳은 Market District에 있는 Union Market. (1309 5th St. Washington, D.C.)







아직도 아부부와는 팬시한 테이블에 앉아 느긋하게 밥 기다리고 느긋하게 체크를 기다리는 건 살짝 불안해서 이런 깔끔한 마켓 분위기는 구경도 하며 골고루 집어 먹기에 최고의 기회. 







칼 크기에 따라 평균 15불로 칼갈이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DC Sharp






한바퀴 쭉 걸어다니다 보면 구경거리도 많아 보이고 





먹을 데도 많아 보이는데 






사람도 많고 앉아 먹을 자리도 귀해서 







한군데서 shrimp and grits 픽업하고 (통실통실한 새우 맛 굳!)







다른 데서 pulled pork + baked beans 픽업해서 







바에 서서 먹음.






얘도 비좁은 바 위에 앉아 끝까지 참 잘 먹었다. 






늦은 점심 시간이 될 수록 사람이 많아지던 토요일 분위기에 비해 주중엔 (화-금, 11-20시) 어떨지 한번 더 찾아와야겠다







점심도 하나하나 맛있게 먹고, 마무리 역시 걸쭉한 크림 맛보다는 상큼, 깔끔한 맛이었던 honey lavendar 아이스크림으로: 








주차장도 넓은 편이고 (주말엔 분볐음) 어느 주말 밤엔 야외 영화도 상영한다고 한다. 

(차들은 10불 정도 요금, 차 없이는 공짜.) 







먼 미래 언젠가 이 동네로 다시 돌아와 살게 된다면 DC 도심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라. 

날씨가 좋아져서인지 좀 더 자유로운 도시 생활이 점점 더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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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금년 D.C.의 벚꽃을 못 보면 내년에 봐야지, 어차피 여기 몇 년 살텐데.. 하고 여유롭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K가 여전히, 열심히,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하며 또 non-메릴랜드 지역들이 자주 언급되고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금년에 꼭 봐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지지난 주에 아부부와 둘이만 다녀 온 날 봄에 D.C. 도심을 걷는 느낌이 정말정말 좋았다고 끝없이 닦달했더니 K도 휴가 내고 같이 또 가 보자고.. 







그래서 나도 드디어 사진 좀 찍히고..! 






봄방학이 끝나서인지, 꽃들이 살짝 지기 시작해서인지 지지난주에 비해 사람은 1/3 정도 밖에 없었고, 



 






그래서인지 같은 코스를 걷는 시간도 반 이상 단축되었던 것 같다. 






(아부부 대학 보내 놓고 배낭여행을 떠날 수 있으면 아래 아저씨처럼 여유를 부리고 싶다) 








그러려먼 아무쪼록 건강 지켜야 하고 이미 삐걱삐걱 소리가 나는 무릎 관리부터 신경 써야 하겠다. 








나랑 둘이서만 다닐 때엔 꼼짝없이 유모차 신세라는 걸 알아서인지 내내 과자 먹고 주스 마시고 꿈쩍도 않던 아부부, 







아빠와 함께 있을 땐 안겼다가 (반마일 정도) 걸었다가 (1마일 정도)







National World War II Memorial (제2차세계대전국립기념물) 에 도착해선 

(벚꽃축제의 핵심지인 tidal basin 호수가도 예쁘지만 난 개인적으로 세계2차대전기념물과 저 뒤 Lincoln Memorial (링컨기념관) 사이의 reflecting pool 이 더 보기 좋다) 






신발 벗으려는 걸 막으니 







신발째 들어가려다... 그것도 막으니 멀쩡한 아빠 신발끈만 자꾸 풀며 휴식. 







난 좀이라도 더 보고 가려고 주차장까지 가는 길에 있을만한 디저트 집을 찾았으나 특별한 데가 없고







2마일 더 애를 안고 다닌 K가 안쓰러워 곧장 집으로 옴. 


그래도 오랜만의 비즈니스 (=이사=로드트립) 가 아닌 pleasure 를 위한 나들이어서 two thumbs up.

봄이나 여름 사이 진정한 바캉스 로드트립을 떠나고 싶다. (수영복 속에 입고 운전하다 바다 보이면 차 세우고 훌훌 벗고 뛰어 드는 스타일의 로드 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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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사할 계획이 없으니 본격적으로 화분 살림을 시작하기 위해 작년 11월부터 집에 들여 놓은 화분들: 산세베리아 (snake plant), 고무나무 (rubber plant), 알로에, zz plant. (모두 "easy to grow plants"의 검색 결과.) 그 중 zz plant 는 눈에 띄게 새 줄기가 생기기 시작해 2월부터 봄이 시작되었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하지만 알로에는 초반에 물을 너무 많이 줘서인지 잎파리가 점점 얇아지고 힘이 없어진다. 아무래도 뿌리가 썩은 것일 수도. 

그리고 며칠 전엔 "self-watering" 바질 세트를 샀다. 20불 세트 안에 병에서부터 망, 소량의 흙, 씨앗 등 모든 준비물이 포함되어 있어 매뉴얼을 읽고 따르기만 하면 됨. 






그리고 5일 후 아침, 조심스러워 건드리지도 않았떤 흙이 가운데로 언덕처럼 볼록 올라와 있길래 자세히 보니 벌써 싹이 트기 시작한 것! (매뉴얼에는 싹 트기까지 7-21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그 다음 날:  





평택에서의 바질 씨앗 화분 이후로 실패만 했던 허브 씨앗들이었는데, 여기선 제대로 미니 "가든"도 키울 수 있으라나! 


매일 아침 부엌으로 내려 오면 이 화분부터 살피며 하루를 시작한다. 얼른 풍성하게 크면 흙 화분으로 옮겨 베란다에 내 놓을까 생각 중. 우후훗.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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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공원 동물들도 야외생활,





우리도 야외 활동을 늘였다. 





봄이 오니 대학 교환학기 시절 캠퍼스에서 꽃 잡고 사진 찍던 기억도 나고 

K와 첫 데이트하기 시작했을 때 삼청동을 거닐던 기억도 나고

순 한국 기억 뿐이다. 





아부부는 동네 꽃 구경도 시큰둥, 

간단히 점심으로 때우자 했던 크레페도 시큰둥, 





의도찮게 나 혼자 뜨끈뜨끈한 크레페를 쓱싹 해치우고 





바다 햇살과 바람을 만끽했다. 


 



이 오리는 유난히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잠수하는데 뒷모습에 통닭 생각이 나...





다음 날은 바로 D.C.로 출발. 

보통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이어진다는 벚꽃 축제인데 올해는 일찍 만개했다 해서 주중에 아부부만 데리고 부랴부랴 길을 나섰다. 





내셔널몰 (National Mall) 의 북동쪽에 주차를 하고 워싱턴 기념탑 (Washington Monument) 을 지나 벚꽃 축제의 중심지인 Tidal Basin (타이들 베이신?) 호수 한바퀴 돌고 오는데 총 거리는 3-4마일 (4.8-6.4키로미터) 정도 밖에 안 되지만 봄 방학을 맞이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과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모차를 끌고 가려니 한 10마일은 걸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모두들 같은 길을 따라 가다 사진 찍으려 서면 서로 기다리다 지나가다를 반복. 우리 앞에서 걷던 할아버지는 나와 아부부를 함께 찍어 주겠다 하셔서 "땡큐 땡큐" 





(했지만 아쉽게도 카메라 각도가 모뉴먼트도 안 들어가고 호수도 아주 조금, 꽃도 아주 조금... 이었지만) 

내가 찍은 셀카보단 백배 나았음: 





11시에 D.C.에 도착해 밥도 굷고 국립미술관엘 (National Gallery of Art) 먼저 들른 후 바로 걷기 시작해 점심도 크래커로 때우면서 아주 만족스러워 한 아부부: 







유모차 위에서만 연속 4시간을 다녔어도 매우 즐겁게 다닐 수 있어 감사했다. 





게다가 미술관까지 다닐 여유라니. 





고흐와 드가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립자연사박물관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엘 들러 까페에서 비싼 닭다리 뜯고 





코끼리 앞이라고 코도 후비고. 

오후 4시 반 다 돼 D.C.를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알찼던 하루. 

정말 오랜만엔 스트레스 없이 미술관 둘러보고 박물관도 (잠시) 둘러보며 도시생활을 즐길 수 있었던 감동의 하루였다. 

이제 봄이 왔으니 이 동네 주변을 부지런히 탐험해 봐야지. 화이팅. 


지난 한 주는 다리 수술한 언니네에 간병인/청소부로 닷새 다녀 왔다. 이번 여행에서 또 느낀 거지만 이 아인 5시간 로드 트립 쯤은 거뜬한가보다. 

(로드트립은 우리 가문의 피...) 

올라갈 때는 언니 심부름 겸 점심 겸 화장실 겸 해서 3번 쉬었지만, 내려오는 길은 점심 겸 화장실로 딱 한 번 서고 주욱 내려옴. 






언니 심부름이란: 불과 몇 주 전에 갔던 Baltimore's Faidley's Seafood 에서 크랩 케잌 픽업하는 것: 

(온라인에는 9시 반에 연다고 되어 있지만 사실은 10시에 열고 이 날처럼 가끔은 요리사가 소식 없이 늦는 날, 더 늦게도 연다고 한다.) 





멋도 모르고 냉장 포장을 얼른 픽업만 할 거라고 9시 20분부터 앞에 서서 기다리다 





지치다





결국 1시간 기다리면서 옆 가게 한 군데에서 핫도그 사서 쭈그려 앉아 먹고 더 기다렸지만, 자주 못 먹는 순게살 크랩케잌이라 worth it. 


 



작년 땡스기빙까지만 하더라도 이모와 사촌언니들과도 낯을 가렸던 아부부는 옛 허물을 벗어 버리고 사촌언니들 방을 자기 방처럼, 이모네 마루를 자기 마루처럼, 





언니들의 장난감들도 자기 장난감처럼,





언니 침대도 자기 침대처럼.  






아주 당당한 게스트.

반면 나는 언니 냉장고 비우는 데에 충실. 

(무릎 수술 후 고정 벨트를 차고 있어 제대로 걷기는 커녕 앉아서도 다리를 굽히지 조차 못하는 환자 집에서 식사 챙겨준답시고 지내며 일주일 내내 포식한 것 같다. 말은 "냉장고 비우기"인데 이 집 냉장고는 내용물이 참 충실해서 간단하게만 차려도 정식 먹은 것 같은 느낌. 우리 집에서도 아부부 이렇게 좀 챙겨줘야 하는데 말이다.) 





그리고 금요일 오후 원상복귀. 





익숙한 장난감들과 





새로운 친구들. 

요즘 부쩍 인형놀이에 빠져 있는 딸내미 위해 사서는 며칠 내내 페이스타임에 흔들어 대던 디즈니 프린세스 세트. 얘 방은 princess galore 다.





이 부녀는 나흘 못 봤다고 서로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네. 






쳇. 덕분에 집중하고 생일케잌이나 준비해야지...





했는데 부엌 사방으로 벌려 놓은 것만 많고 굽기도 전에 벌써 해는 지기 시작하고 작년엔 안 이랬던 것 같은데 케잌 베이킹 뭐가 이리 복잡한지. 자칫하면 백업 믹스  당장 쓰게 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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