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해계획은 실천하는 노력보다 세우는 것 자체가 더욱 exciting 한 법. 적어도 지난 몇년 나의 새해계획 및 검토 결과를 보면 그렇다, 해가 지나도 큰 변화가 없는 걸 보면. 상반기 검토에 이어, 


2015년 계획 검토하기: 


1. 건강 챙기기

1) 물 계속 마시기. (평가) 굳. 

2) 비타민, 홍삼 챙겨 먹기. (평가) 베리 굳. 애랑 같이 매일 매일 꾸준히 먹은 덕에 이 정신 없던 한 해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지나는 것 같음. (하지만 겨울이 되니 뼈속부터 시린 이 느낌. 홍삼을 먹어도 나이를 이기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

3) 치아 건강 신경쓰기: 코코넛 오일 풀링 매일 아침에 하기. Mouthwash 로 가글하는 대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코넛 오일을 1스푼 넣어 가글하듯 이 사이로 오물오물하다 15-20분 후에 뱉는다. (주로 샤워나 화장 등 뭔가를 하면서 해야 힘들지 않음.) 입안 박테리아 외 오물을 제거함으로써 잇몸을 건강하게 해 주고 디톡스의 효과까지 있다 하는데, 난 다른 건 잘 몰라도 2-3일 후에부터 바로 아침 구강냄새가 없어지는 걸 느꼈음.  (평가) 여전히 일주일에 4-5번은 하고 있음. 

4) 나의 목표 체중은 항상 54kg 인 걸로. (평가)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졌지만 아직 멀었다. 내년말까지도 목표 체중 이루지 않으면 내년 계획에서 삭제하는 걸 목표로 하겠다!

5) 자전거 타기 시작: 물론 내년 봄에 또 어디로 이사를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왕이면 자동차 덜 타고 가까운 볼일은 자전거를 타고 할 수 있었으면 한다.  (평가) 지금 이 동네에선 어쩌면 자전거 구입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한번 고려해 보기로. 


대신 새로운 목표, 5) 동네 공원 (위 사진) 을 토요일 저녁에 산책할 수 있도록 K 한테 부탁해야겠다. ("애를 잘 부탁해.") 호수 한바퀴 돌면 6.4km. 할만하다. (평가) 그 동네에서 이사 나옴으로써 평가 제로. 

 

2. 요가: 평생 목표. 하지만 동네 요가학원에 돈 바치는 일은 그만해야 할 듯. 집에서의 어떤 루틴을 만들거나 동네 아줌마 친구 한명이라도 꼬셔 (집에 모셔) 해야 할 것 같음. 

좀 더 구체적으로 ,

1) 쟁기자세

2) shoulder stand

3) downward dog

4) pigeon pose

를 연습하기로. 

(평가) 이 동네에서 핫요가를 발견해 한달 다니다 ER 을 방문해야 했던 사고로 잠시 휴식 중. 조만간 다시 시작하면 동기부여 제대로 하는 친구 (a phone call away 인 친구)  를 따라 "돈이 아까워서"라도 매일 가는 노력을 하도록. 


3. 아침형 인간: 5시 기상은 역시 희망사항. 하지만 적어도 애 보다는 일찍 깨 샤워라도 해놔야지, 원. (평가) 내년 계획에서 삭제할까 생각 중. 


4. Let's not limit myself: "You miss out on a lot, if you limit yourself." 뭐든 "밑져야 본전"임을 삶의 모토로 세워야 하겠음. (평가) "Why not?" 은 자주 외쳤음. 그래서인지 어쩌면 예전에 비해 좀 소극적이었던 지난 한해, 예측할 수 없는 2살짜리 데리고 여기저기 다녀 본 것 같다.  


5. 책 30권. 신문/뉴스는 기본인 걸로. (평가) 아마도 10권 정도.. 그것도 거의 다 실용서. 신문/뉴스는 생각날 때만 찾아 봤고, 전반적으로 분발해야 한다. 

6. 금년 코바늘을 시작했다. 내년에도 꾸준히 코바늘 실력을 늘일 수 있도록 노력.  (평가) 발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7. 아이폰 user 되기: 이사 위치만 확정되면. (평가) 성공!

8. Prioritize: 열린 마음, 사랑. (평가) 아 힘들다. 

9. 아무리 실력이 없어도 연습을 지겹도록 하면 나아질 수 있음을 기억하며 모든 일에 부딪칠 것. 특히, 애를 배려한 청소와 반찬 만들기에 힘쓰자. (평가) 청소해도 티도 안 나고 한동안 요리를 했다가도 슬럼프에 빠지기 일수. 난 끝없는 (외부의) 자극이 필요한 성격. 

10. 검소, 심플: 정말 필요한 것과 아닌 것을 잘 구분할 수 있길. (평가) 검소와 궁상 사이엔 아주 fine line. 궁상 떨지 않아야지. 

11. 내 일 하기. Again, let's not limit myself. (평가) 아직도 제로. 


이젠 다시 기대 넘치는, 


2016년 계획!!!!! 


1. 건강 챙기기

1) 아침엔 물+레몬즙 으로 하루 시작 

: 디톡스에 좋다 하니까. 매일매일 큰 일 보는 게 목표. (나의 일생 내내  "응가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눠야 한다!" 를 읊으셨던 친정 아빠의 말이 요즘 들어서 마음에 쏙 와 닿는다.) 


2) 비타민, 홍삼 챙겨 먹기

: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매일 종합 비타민 B, 비타민 C, 비타민 E, 마그네슘, 오메가3, plant enzyme, 비오틴을 챙겨 먹는다. 


3) 치아 건강 신경쓰기: 코코넛 오일풀링 매일 아침에 하기


4) 2016년도 나의 목표 체중은 항상 54kg

: 위에서 언급한대로 만일  내년말까지도 이 체중에 달하지 않으면 그냥 깨끗하게 목록에서 제거하기로. 하지만 내년 초에 달성하고야 말겠다.


5) 일주일에 4번 이상 걷는 운동

: 자전거 구입 대신에 올해부터 시작한 걷기 운동이나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현재 코스로는 저녁 식사 후 4-50분이면 왕복 약 3.6마일을 걸을 수 있고 열량은 약 280칼로리 소모. (일찍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Fitbit 덕.


6) 케겔 운동

: 몇달 전 대장항문과 발표자료 번역을 도운 일이 있는데 거기에서 본 사진 자료들을 보니 내 항문이 옴찔옴찔. 

: 우선 5초 조이고, 5초 풀어주고 를 15번, 3번씩으로 시작하기로.  


2. 요가: 결국 동네 스튜디오에 멤버십을 끊었으니 일주일에 5일 이상 가는 걸로. 아니면 매일. 

: 오전반엘 가면 suburban 아줌마들이 모두 lululemon 복장을 빼입고 고난이도의 트위스트와 밸런스를 시도하는 동안 난 엉덩이 두짝 다 바닥에 붙이고서도 다리를 꼬아본다고 부들부들 떨고 있으니  기가 죽을 때도 있지만, 요가는  competition이 아님을 기억하며 "내 몸을 위해서, long-term 을 위해서" 를 되뇐다

: 저녁반에 가면 벌거벗은 아저씨들이 있어 아주 약간의 부담감이 있기도 하나 오히려 어두워서 복장 신경을 전혀 안 써도 된다는 게 큰 장점. 

: 가능하면 오전, 저녁 반 둘 다 감으로써 일주일에 6번 이상을 채우고 최대한으로 자주 몸 풀고 땀 뺄 계획이다. 


3. 아침형 인간

: 조용한 아침, 뜨는 해를 맞이하며 식탁에 앉아 커피를 sip 하고 신문을 peruse 하는 장면을 실현하고 싶다. 하지만 올해 말부터 커피도 끊었고 구독하는 신문도 없는 게 현실. 

: 아침에 일찍 일어나 TV로라도 뉴스 시청을 해 볼까. 


4. 나의 생활과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조절하여 애한테 100% available 일 수 있는 엄마 되도록 노력

: 아마도 가장 어려운 새해 목표인 것 같다. 


5. 요리. 포기하지 않기. 끊임없이 노력하기. 


6. 코바느질, 대바느질 또한 계속 연습하며 포기하지 않기. 


7. 검소, 심플

: 뭔가 원하는 게 있으면 2개월 정도 참았다가 폭발구매하는 패턴이다. 다이어트 3일 하고 식욕 폭발하듯. (남편왈, "you're a weak person." 생활의 모든 면에 있어 (특히 음식!) 자제능력이 보통이 아닌 남편한텐 "Just do it," 하지 못하는 내가 터무니없이 약해 보이겠지. 하지만 다이어트 하다가 실패한 사람이 나만 있는 건 아니잖아.) 

: 조만간 물질적 "wish list"를 작성할 예정이다. 하나씩 목표를 두고 일정금액만큼 아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로. 


8. 블로그 습관 다시 들이기

: 물론 퍼스널 스크랩용으로 사용하는 블로그이긴 하나 지난 한해 너무나도 방치했었다. 블로그를 다시 정리함으로써 일상 속에서도 작은 열정들을 다시 찾을 수 있으려나. 


9. 뭐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기

: 현재도 알림장을 사용하며 해야 할 일은 미리미리 기록을 해 둬야 머리 속도 정리가 되는 성격이지만, to-do list 외에도 애의 성장과정이나 일상의 순간순간을 글로나 사진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굳게 들이고 싶다. 


Once again,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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