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부의 성장 관련 마지막 포스팅은 지난 5월이었다.

5월과 현재 9월 사이 아부부는 물속 튜브를 뗐고, 





머리(카락)도 잘랐으며, 학교에선 만 3세반을 졸업하여 만 4세반으로 진급한 이후 조용히, 하지만 꾸준히, 의사표현도 하는 어린이로 거듭났음.





주 3일만 학교 다니던 스케줄 사이 사이 집에 있는 날엔 그림도 그리고





(공룡! 제법!!)





가장 좋아하는 The Snowy Day 도 읽고






초코칩쿠키케잌 만드는 것도 거들었고





친구들 놀러온 후엔 정리,






선물 받은 레고 사랑 등의 잔잔한 활동의 연속이었다. 





메릴랜드로 이사온 첫날부터 쭉 알고 지냈던 언니가 아부부의 출생지인 조지아 주로 이사간 후엔





학교 생활에 올인했다고나 할까. 좋은 친구들과 말 한번 섞지 않았지만





학교 생활이 분명 즐거웠던 모양.






수료식 모든 순서에 시큰둥한 표정으로 노래/율동 그 어느 것에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_-.............)





congratulations, nonetheless.







이때 좋아했던 책: The Snowy Day, Goggles, My Little Pony

이때 좋아했던 음식: "밥! 국물! 김치!!"

이때 자주 하던 말: "아직 이그지 마!" (잠자기 전 책 2권 중 1권 읽고 제자리에 놓으러 가면서), "아 진짜!" "아 그니까!" "아까" (=아까=어제=지난 주=작년)

이때 좋아했던 장난감들: 모든 레고, 소피아 공주 세트, Frozen 세트





요즘 좋아하는 책: Corduroy, The Gingerbread Man, Dora the Explorer

요즘 찾는 음식: 빵, "빼빼"(로), 미역국, 멸치, 김치찌개, 김밥, 두부

요즘 좋아하는 과일: 사과, 배, 파인애플, 껍찔 깐 복숭아, 망고

정말 안 좋아하는 과일: 메론, 수박, 파파야

요즘 자주 하는 말: "아직 이그지 마" "Is it morning?" "내일 어디 가?" "왜 매일매일 학교 가는 거야-" "난 손도 작고 발도 작은데 아직 안 크지, 내가 왜 큰 거야-" "아빠's English," 하며 저녁 먹을 때마다 아빠에게 "아빠, say __," 한국어 단어를 가르쳐 주려 하는데 아빠를 바보 취급함.


한국에서 배운 수영 안 잊어버리도록 수영장에도 데리고 가고 싶고, 서울에서처럼 여기에서도 곳곳을 후비며 먹어 보고 구경하고 싶지만 주 5일 학교를 다니니 집에 오면 4시, 밥 먹으면 6시,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재미로 다닐만한 여유도 없는 유치원생의 스케줄. 매일 등하교가 익숙해지면 공짜 박물관들도 이용해 봐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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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다녀와선 일주일 후 출국. 그 사이 언니들과 부지런히 놀고





먹고 

(을지로의 아주 좁은 골목에 있는 커피한약방은 영화 암살의 장면들을 연상케 했다)







(장충동 족발은 윤기가 좌르르)






출국 전 마지막 날은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므로써 서울에서의 두 달을 마무리했다.





파노라마코스를 선택하여 인당 15천원 내고 광화문에서 출발해 남산타워,








강남역,






63빌딩,






홍대,





이대를 둘러 다님. 각 정유지에서 내리면 다음 버스 탈 시간까진 약 45분간 구경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적당히 하루종일 서울 곳곳을 구경하기에 좋았다.





그리고 피할 수 없었던 출국일.





아부부는 이렇게 신나하다가




얌전히 잠들어





6시간 후 이 모습으로 일어남. 비행기 안에서 6시간 이상 잠을 기대하는 건 무리인가..





그래서 그리웠던 아빠 품으로.




돌아오니 우리 집은 좋고 내 살림도 좋으나 역시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서울이 그리움은 어쩔 수 없다.

K만 괜찮다면 내년에도 방문할 수 있길.

아부부는 서울에서 겁이 좀 더 없어졌고 5주간 일주일에 2번씩의 수영 강습을 통해 물에 뜨는 것 하나 익혔으며 이젠 한국말로 완전한 문장을 구사하는데 몇개월 사이에 참 많이 컸다.

게다가 올 가을학기 학교에서는 벌써부터 선생님과 친구들과 말을 섞었다고!!! 많이 발전하였다.

많이 기대했던 여름 한국 방문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구경/활동을 한 데다 온갖 음식도 골고루 다 맛 보며 아토피도 깨끗해졌으니 감사할 뿐. 귀한 시간과 기회 감사하다.

서울로 돌아오는 날 아침 오설록티뮤지엄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고





아부부는 아침부터 케잌, 아이스크림, 스무디 먹는다고 좋아했다가





내가 다른 단체 그룹의 사진을 찍어줬다고 뽀로통.





티뮤지엄 뒷편의 이니스프리 하우스는 갈까 말까 했는데 안 갔으면 후회했을 뻔 했다.





스탬프로 엽서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의 활동도 재밌고





감동의 전망.





화장실 가는 길도 예쁘고





뒷편의 녹차밭도 제주여행을 예쁘게 마무리하는 데 큰 몫.







삼대국수회관에서 점심 먹고 동문시장엘 잠시 들렀다 (역시 인원이 많으니 어딜 가나 맛도 골고루 볼 수 있음에 감사)



 

렌트카를 반납하고 제주공항으로 걸어감.





공항까지도 걸어 가는 경험은 오직 한국에서만 할 수 있을 듯.





한국 출국 일주일 전의 여행이었기에 한국에서의 여름을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다녀 온 제주도. 이젠 부산이 아닌 제주도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김.





애들의 매일 아침은 티비 앞에서 나란히 시작했고





엄마들은 매일 아침 정원 구경.





제주도 제 3일 일정은: 상춘재 -> 비자림 -> 신양섭지해수욕장 -> 성산일출봉

성게비빔밥은 현재 냉동 밖에 안 된다 해서 대신 주문한 멍게비빔밥 굳.






그리고 향했던 비자림은 좀 덜 더운 가을/겨울/봄에 가길 추천.






숨은 코로 크게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라는 앞 그룹의 가이드 말씀 따라 의식적으로 숨을 쉬도록 노력하였지만 줄줄줄 흐르는 땀에 정신이 없어서. 진정 땀으로 디톡스 하는 느낌.






시원한 습식 사우나 속을 걷는 것처럼 느껴지는 중 좋은 공기가 아부부의 아토피를 깨끗이 낫게 해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





마무리 쭈쭈바는 꿀맛.





그리고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물놀이를 위해 코스상에 있는 해수욕장을 찾았더니




신양섭지해수욕장.





매일 해수욕장의 특성이 달랐지만 여긴 달라도 너무 달라,





주차장에서부터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물길, 미역바닥,






파라서퍼들,





그리고 물 안 쓰레기.





처음으로 마음 놓고 모래놀이하는 아부부





이렇게 놀고 나니 옷을 갈아 입는데 수영복 안에 모래가 한 주먹이 들어있지.









그리고 잔뜩 기대했던 저녁 코스: 해녀엄마의 집. 이 분이 바로





이 분?








성게 국물도 아까워서...





그리고 성산일출봉행.






풀로 아침부터 밤까지 신나는 제주도 여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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