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가 오기 직전 일주일간은 수영도 하고, 내 친구도 만나고, 시댁 가족도 만나며 슬슬 내 볼일들 마무리하는 기간이었다.

언니가 오면 당일부터 바로 고속터미널 구경 가고 머리도 하고 이틀 후부턴 제주도 여행이 잡혀 있었기에.

첫 날부터 두 집 애들을 다 형부와 부모님께 맡긴 채 훌훌 떠났던 버스 안.





그리고 쇼핑에서 돌아오자마자 예약되어 있던 컷트들. 아부부도 과감함 컷트 후





이렇게 변신.





매 끼니 식탁은 90% 해산물로 구성. 






그리곤 제주도행 오전 비행기에 올라탔다. 조카들은 수퍼 체력으로 시차 적응할 기회도 없이 장거리 여행에, 사촌동생과 놀아주기까지 하는 수퍼 언니들.





3박4일 여정의 첫 스탑은 공항에서 숙소가는 방향의 어딘가에서 점심 해결하기 .





애월의 홍요깃거리는 바다 전망도 좋고 종류대로 시켜 먹어 본 보말/성게/들깨 칼국수 + 보말 매콤 라면 모두 맛은 좋았으나 수저에서부터 식후 정리까지 모두 셀프이다 보니 음식쓰레기 비우는 데 음식값 중 알바비 도로 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었을 정도.






어차피 체크인이 4시부터라 가는 길에 물놀이부터 하자 싶어 트렁크에서 수영복부터 꺼내 입고 계획없이 찾은 곽지해수욕장너무나도 좋았다.





물이 얕아 애들 놀기에도 좋고 엄청 깨끗한 데다 바위 사이에 게/고동 찾는 재미가 솔솔.





우리가 흔히 찾았던 모래사장 바다와는 달리 심심하지 않은 주변 풍경에 어른들도 감동하고 애들도 신나고.






하지만 수건 하나 없이 물에 뛰어 들고 보니





숙소로 가는 길도 수영복 차림으로 운전하다 전망 보러 서고. 제주도는 정말이지 어딜 가도 절경인 듯.





게다가 8인용 독채로 찾은 에어비앤비에 도착하니 그 주변 풍경도 입이 벌어질 정도. 당장 제주도에서 일자리 구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제주도의 서쪽 끝편에 자리 잡아 시내와는 좀 떨어졌지만 바로 앞 바다와 밭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던 곳. 애들은 숙소 안에 들어가기 전부터도 안에 과자가 비치되어 있다며 신났다.






간단히 샤워만 하고 나와 저녁 먹으러 찾은 곳은 애들 놀기 좋게 넓은 마당이 있었던 제주돗.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는데도 애들이 즐겁게 놀며 기다린 덕에 좀 수월했던 곳. 그리고 고기가 올라오자 바로 마음의 평화가 느껴지기 시작...





한가지 단점이 있었다면 이따만한 고기 덩어리가 다 익는데 걸렸던 시간 또 20분 추가.






하지만 모든 직원/사장님의 서비스가 넘치도록 좋고 식전/후의 만족도도 높아 제주도를 다시 찾는다면 이 곳 또한 다시 찾지 않을까 싶다. 

2011년 2박3일의 신혼여행 이후 처음 온 제주도인데 고작 6년 사이에 이렇게나 많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지난 번엔 나의 정보력 부족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하루하루 가는 곳마다 나로 하여금 제주도 주민이 되고 싶은 마음을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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