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들을 보니 나름 바쁘게 다닌 서울에서의 4째주였다.

오래 기다렸던 아부부의 첫 발레 체험 수업.





신나게 옷 갈아입고 들어갔으나 아무래도 동작 따라하는 덴 적응 시간이 필요했고, 내가 밖에서 듣기엔 수업 진행에 방해를 주는 듯하여 (앤 자기 모습대로 뛰어 가는데 아이들은 웃기다며 배꼽을 잡으며 꺌꺌꺌꺌) 발레는 내년에 다시 고려해 보는 걸로 넘겼다.





발레 후엔 내가 고대했던 밀면. 동네에 있는 남포수제비 집에서 밀면, 충무김밥, 들깨 수제비 시켜 골고루 먹고.





동네 놀이터에서 그 동네 아이들과 매일 보는 친구인양 재미있게 어울렸던 저녁 시간.





나의 부산 남천동 놀이터 시절을 기억나게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후에 서울로 이사와서 그런지 나의 어린시절 놀이터 추억은 오로지 부산 뿐. 그립다 그 시절. 





콩순이를 잘 보는 것 같아 집에서 멀지 않은 용산구 아트홀에서 하는 콩순이 뮤지컬을 예매했더니





아부부의 fav 캐릭터는 미역 탈을 썼던 콩순이 아빠.

끝나고 나니 아부부왈, "콩순이가 왜 콩순이 아줌마, 아니 콩순이 언니야야?"

집에서 하는 것처럼 노래도 따라부르고 율동도 따라하면 더욱 좋았겠지만 심각한 자세로 눈 부릅뜨고 보고 있었으니 어떤 즐거운 추억이 머리 속에 남긴 하겠지.





그리고 이번 여행 첫 이태원 발걸음을 하였다.

예전부터 맛 보고 싶었던 멍게덮밥집, 중심.





아부부나 나나 덥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멍게덮밥 굳,

간장새우밥은 새우 따로 밥 따로도 맛있었다.





예전엔 멍게가 그리 맛있단 생각이 안 들었었는데 요즘 먹는 멍게는 그 특유의 향에 푹 빠질 정도.





아부부도 멍게덮밥 한입, 간장새우+밥 한입 번갈아 가며 잘 먹었다.





그리곤 후식 찾아 프릳츠로.





아토피 좀 나아진다고 이래도 되나...

소세지빵에 초코크라상 더하기 오미자에이드.





빵값이 좀 비싸서 그렇지.. 인테리어, 앞마당 모두 예뻐 두번 가도 시간 아깝지 않을 것 같은 까페이다.





다음 날은 망원동.





망원 시장 지나다 오뎅 하나씩 주워 먹고 걷다 보니 저 분홍색 강아지가 눈에 띄어 잠시 쉬어 놀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저 자판기를 열고 들락날락.





핫하다는 자판기 까페였다.





우리야 얼떨결에 들어가 앉아 시원한 아이스티 마시고





때에 맞지 않았던 티라미수도 먹으며





약속한 친구를 기다리다 친구 오자마자 허겁지겁 다 먹어 버리고 바로 밥집으로.





꼬치 집에서 골고루 알차게 먹었던 점심.





원래 목적지였던 장차 책방에 들러 아부부도 좀 놀리고 책 (오마이제주) 도 사고





친구의 가깝단 말에 힘입어 합정역까지 걸어...

골목 사이 예쁜 주택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던 길.





하지만 아부부가 걷기엔 너무 멀고 더웠던 길.

결국 또 땀 식히며 차를 마실겸 가는 길에 아무 까페에나 들어섰는데 요즘은 정말 아무 까페에나 들어가도 다 예쁘다.





그래서 2차 목적지 도착: 메종 키티버니포니.

여기 또한 뜰 예쁘고 인테리어 예뻐 상품들이 비싸도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했던 집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은 일산 아쿠아플라넷.





자유로를 달리고 있는데 혼자 뒷좌석에 앉아 있던 아부부의 코피가 터졌던 이 날.

당시엔 "왜 갑자기 코피!?!?!?" 했었는데 오늘 사진 정리를 하며 보니 과로로 인한 코피였나 싶...





코피가 멈췄다가도 수족관 속 신데렐라 쇼를 보다 뚝뚝. 결국 이렇게 막고





바다 코끼리 "설명회"도 듣고. (안내인이 이건 "공연"이 아닌 "설명회"임을 반복 강조.)





찌는 듯이 더웠던 스카이 팜에도 올라가보고.





맞은편 원마운트에서 밥 먹고





나와 아부부의 공동 베스트 일정인 수영 수업으로.





아부부가 수영 배우는 동안 난 밀린 전화하고 일정 짜고. 특히 아부부가 좋아해서 더욱 신나는 나의 자유시간!





나의 음식 위시리스트에 있었던 양구이 체크. (양미옥)





예나 지금이나 양 먹는 실력은 대물림인 것 같은 예감.

이집은 된장찌개 먹고 입가심으로 나오는 식혜도 1990년대부터 맛이 그대로이다.





저녁엔 아부부 잠자리를 할머니께 맡기고 나혼자 홍대에 나가 대학시절 수영친구들과 홍대 치맥도 할 수 있었던 주말.

음식, 구경거리, 놀이터, 날씨 (대홍수 날 것 같은 쏟아지는 폭우!!!!) 모두가 소중한 경험, 추억이다.





이제 반밖에 안 남은 서울에서의 여름. 한달이면 짧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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